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리뷰라고 남겨본다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리뷰라고 남겨본다

Posted at 2012.10.18 22:20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아는 누님 작업실에서 업어온 책. 제목에서부터 딱 꽂힌 책이다. 내가 예전부터 줄기차게 주장한 게 “여성용 야동은 드라마다!”였으니. 일단 나랑 취향 맞는 사람이라면 미친듯이 재미있게 볼 책이다. 실생활에 아무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런 분야에 흥미 있는 사람이라면 사두고 읽어볼 책.  


과학적으로 남녀의 성욕과 신호에 대해 분석한다. 뭐, 생리적인 반응을 실험하고 이를 진화심리학으로 설명하는 거야 이제 꽤 일상화되기는 했다. 그런데 이 책이 재미있는 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검색어’를 가지고 연구조사한 게 꽤 들어간다. 다들 알겠지만 인터넷만큼 날것을 마구 뱉는 곳이 어디 있겠나?


내용은 요약하면 별 거 없다. 남자 새끼는 원래 애새끼를 낳을 확률이 40% 정도인데다가, 아무데나 뿌리는 게 유전자 남기기 좋은 반면, 여자들은 애새끼 낳을 확률이 80%나 되고, 멀쩡한 남자 안 만나면 애도 병신이고 자기 삶도 병신 되니까 졸라 가리고 또 가린다는 것. 아… 불쌍한 남자. 성재기를 칭송합시다. 우리 슬프고 슬픈 남자여…



...라고 끝날 정도의 시시한 책은 아니고… 뭐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남자에게 성적 신호가 무엇인지를 야동 사이트 검색어로 본다거나… 남자는 가슴이랑 엉덩이, 발(…)에 꽂힌다. 그리고 얼싸물(…)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 순간 여자 감정을 볼 수 있는 샷이라서 그렇단다. 그리고 남자의 대가리는 OR 로 짜여져 있어서 심심하면 꼴린다.


반면 여자는 남자 신체에 별 관심이 없다(…)면 오버고 적어도 거시기에는 관심이 없다. (남자는 되려 관심이 많다) 로맨스 소설에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야동 사이트에서도 찾지 않는다. 눈빛, 턱선, 가슴 등등 별의별 걸 다 보던데 여튼 허벅지랑 어깨가 짱이에여! 라고 해도 이것도 뒷전이고 결국 능력이다. 더러운 세상. 로맨스 소설 보면 살인마, 강간범 같은 막장도 잘 나오는데 이것도 능력의 상징일 때 먹힌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결될 건 아닌 게 여성의 대가리는 AND 로 짜여 있는지라 관문이 더럽게 많다. 좀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쉽게 안 대준다는 것. 능력은 물론이고 지성을 겸비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마음 속은 따뜻하게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무슨 관문이 이렇게 많아? 그러니까 우리 모두 고자, 아니 게이가 됩시다…


그래서 게이 이야기도 나오는데 게이는 성적 취향은 남성을 좋아하지만, 성적 신호는 대부분 남성을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얘네도 이성애자 남성에게 더 끌린다고. 왜냐면 이 쪽이 훨씬 남성적일 확률이 높으니까. 재미있는 건 여성은 게이를 또 좋아한다(…) 남녀가 떡치는 포르노는 남성 중심적이라 싫어하지만, 게이포르노는 재미있게 잘 본다고 한다(…) 이쯤에서 여성 독자를 위해 빌리 성님이나 소환해보자.



뭐, 좀 뻔한 소리 같다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그렇다. 둘 다다. 뻔한 소리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특히나 여성은 문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니까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아무래도 좀 핡핡할 일이 많겠지. 물론 이딴 블로그 들어오면서 생을 낭비하는 우리에게 그런 것은 있을 수가 없어. 걱정마라. 대한민국 남성도 일본처럼 포기하고 초식남화될 날이 멀지 않았으니. 문화의 힘은 유전자의 힘만큼이나 무섭다. 


우와! 이건 10분만에 썼다! 신난다! 그럼 기념으로 현실로 돌아와 다들 고자... 아니 게이가 되도록 하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남자의 대가리는 OR 로 짜여져 있어서 / 여성의 대가리는 AND 로 짜여 있는지라' 여기 밑줄 긋고 싶네요.
  2.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