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키의 눈으로 본 금융위기의 기원 : 금융위기에 대한 좋은 요약민스키의 눈으로 본 금융위기의 기원 : 금융위기에 대한 좋은 요약

Posted at 2012.11.02 00:35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어찌된 게 책 제목이 하이만 민스키 띄우는 제목으로 됐는데 원제는 The Origin of Financial crises : Central banks, Credit bubbles and The efficeient market fallacy다. 


내용도 원제에 훨씬 부합한다. 이 책은 효율적 시장 가설과 정책이 어떻게 망했는지 설명하고, 중앙은행과 버블을 다룬다. 아마 이 책보다 금융위기, 버블을 잘 설명한 책이야 많겠지만 쉽게 설명한 책은 없을 듯하다. 요약하기 귀찮지만, 이 책도 안 볼 게으른 누군가를 위해 주요 내용을 바치자면...


-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중앙은행 자체가 없어야 한다. 금융시장도 효율적이니 가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효율적 시장론자들은 되려 중앙은행이 시장질서를 교란한다고 맞선다. 그런데 현실은 그 반대임. 중앙은행 없을 때도 금융위기 잘 터졌음. ㅋ 한마디로 금융위기가 중앙은행을 낳은 거임.


- 중앙은행은 최종대부자의 역할을 하며 신용을 유지하려 했는데, 역으로 최종대부자가 있으니 사람들이 막 빌리고 은행은 막 빌려주는 모럴해저드가 종종 발생. 그리고 정부는 재정 없다고 은근슬쩍 돈 찍으려고 지랄함. 물론 돈찍으면 인플레이션 대박 확률이 높음. 망했어요. ㅋ


- 케인즈는 경기 위축 때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풀어야 한다는 '절약의 역설'을 이야기했음. 정부지출 증가가 기업이윤 높이고, 차입 촉진하며 경기팽창 선순환이 된다는 것. 여기에 민스키는 '과식의 역설'이라는 위험성을 추가로 이야기함. 선순환 되면 돈이 더 돌고 여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또 더 투자하고... 그러면 뭐? 버ㅋ블ㅋ


- 근데 요즘 왜 이리 심심하면 버블이냐고? 과거에는 경기침체기에 정부가 돈을 풀었는데, 요즘은 경기 위축의 우려만 있으면 선제적으로 돈을 막 풀어버린다. 그렇게 막으니까 사람들은 기대감 형성에 계속 신나게 자산을 사들이고 버ㅋ블ㅋ 유럽은 상대적으로 이게 덜한 편인데 중앙은행이 훨씬 보수적이기 때문. (이번 위기는 재정위기에 가깝고)


- 여튼 중앙은행에 달렸음. 중앙은행은 다소 모순적인 업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함. 하나는 금융안정을 위해 신용창조를 억제하는 것과 수요관리를 위해 신용창조를 촉진하는 것 사이. 또 하나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화폐발행을 억제하는 것과 신용팽창 촉진책 성공 후 나타날 경제위축을 피하기 위해 화폐발행을 촉진하는 것 사이.



뭐, 대충 이런 이야기다. 똑똑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수준의 이야기인데 정리가 참 잘 되어 있음. 결론? 직접 읽어보셈. 별 거 없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제안 정도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원채 어려워서 그렇지. 그보다 금융자본이 어떻게 국회를 움직이는지가 더 궁금한데...


어쨌든 정부는 언제나 돈을 뿌리고픈 욕구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나타나면 어떨까? 이를 저자는 '술취한 주인에게 술을 줄 수 없는 하인의 딜레마'에 비유한다. 요즘처럼 복잡한 세계경제에서 중앙은행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는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정부와 한통 속이면 이미 망한 거다. 하인이 주인이 술 달라고 계속 주면 그 집은 끝인 거니까. 


그런데 요번 정부가 그랬지롱.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괜히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 총재로 지목된 게 아님. 평가가 적절한데 '경제성과보다는 정치적 이해를 감안한 정책 결정을 내리고, 시장 대응에서도 실수를 거듭해 오명을 쌓아왔다'란 이유.


참고로 김중수는 야근은 축복이라 한 그 아저씨 맞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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