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추천의 어려움소비 추천의 어려움

Posted at 2013.06.16 22:52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 카카오 페이지에서 처음으로 유료 결제를 했다. 이름하여 달샤벳 다이어리. 달샤벳 애들이 생활형으로 보이는 화보 찍고 놀고, 동영상 좀 보여주는 거.


- 아유... 덕내나는 새끼... 라고 했다면, 바로 이것이 소비에 있어 추천이 쉽지 않은 지점을 보여주는 거다. 사실 우리 취미 중 남에게 추천할만큼 간지나는 건 대부분 '경험형'이다. 피아노를 배운다거나, 야구를 한다거나, 캠핑을 한다거나... 대개 돈이 많이 들어갈 수록 간지난다는 차이가 있다. 아무튼 이건 좀 접어두고... 사실 사람들 시간 쓰기 쉽지 않다. 대학생은 돈이 없고, 직장인은 시간이 없다. 유부남녀는 둘 다 없는 것 같다(...)


- 물건을 소유하게 되는 '소비형'에 있어서 레벨이 좀 있으면 추천이 뽀대나는 행위가 된다. 추천은 쉽지 않다. 특히 '간지 나는' 소비는 은근 소비계층이 많지 않다. 그만큼의 문화자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음덕은 내게 음반 추천을 하지 않는다. 나도 주변 사람에게 책을 잘 추천하지 않는다. 장벽이 있다보니 레벨 되는 소수끼리 소소하게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수준.


- 역으로 장벽이 낮은 소비란 '간지'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친하고 취향 맞는 사람들 아니면 추천에 장벽이 있다. 예로 게임이나 만화가 그런 격이다. 요즘은 그래픽 노블이 인기던데, 그런 신조어가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만화'가 일반인에게 품격 떨어져 보인다는 것의 반증. 그래픽 노블조차도 폴 오스터 원작의 '유리의 도시' 정도가 아닌 한, 별로 멋져 보일 것 같지는 않고.


- 그래서 다시 달샤벳 다이어리. 난 이걸 심심해서 몇 명에게 추천했다. 사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님, 나 병신짓했음. ㅋ"라는 자랑을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내가 무슨 일베짓을 한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고, 특정 컨텐츠를 추천하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 SNS를 통해 컨텐츠의 유통이 빨라지기는 했으나, 돈이 드는 행위에 대한 추천이란 여전히 많은 장벽이 있는 것 같다.


- 확실히 구매에 있어서 추천과 정리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내 경우는 주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있는지라, 그들로부터 조언을 얻으면서 꽤나 쉽게 해결해온 편이다. 그런데 이런 가이드를 통해 레벨을 키우지 않고, 각종 책과 잡지로 소비 내공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이쪽은 광고주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좀 공부나 내공 없이 보면 낚이기 쉬운 정보가 많기 때문. 마치 주식 레포트들을 고수가 보면 이런저런 정보를 얻지만, 하수가 보면 목표주가나 보는 것과 마찬가지.


- 소비자에게 가장 속편하게 소비 정보를 준다면 아마... 뭐, 어떤 계층에게 별 몇 개, 어떤 계층에게 별 몇 개... 이런 식으로 정리하는 게 제일 좋은 일일 듯하다. 문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까지의 과정. 꽤나 멀고먼 길인 것 같다. 소비자 별점은 결국 어뷰징에 취약하고, 그 어뷰징이란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다. 삼성처럼 댓글 뻘짓 안해도 세련되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것. 결국 신뢰받는 매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 그런데 정말 이런 정보 주면 믿고 살 거야? 결국은 브랜드잖아. 내가 병신같이 달샤벳 다이어리나 사고 놀듯이.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유라유라해
    걸스데이라면 샀겠지만 달샤벳에게 열 지갑은 없습니다.
  2. 확실히 구매에 있어서 추천과 정리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내 경우는 주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있는지라, 그들로부터 조언을 얻으면서 꽤나 쉽게 해결해온 편이다. 그런데 이런 가이드를 통해 레벨을 키우지 않고, 각
  3. 낫질을 처음하는 아이들은 낫이 상당히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와 함께 농부는 "벼를 벨 때는 낫을 잡고 비스듬히 베야 한다"는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4. 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왜 이리도 미련이 남는지, 아직까지 접수는 하지 못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뭔가 부족
  5. 여긴 되나?
    레진에선 차단먹음 ㅋㅋㅋ
    한 1년 만에 들어갔다가 어이가 없어서
  6. 비밀댓글입니다
  7. 득점과 실점의 차이도 이를 뒷받침 해주는데 LG는 현재 +58로 삼성의 +60에 이어 2위. 넥센의 +29보다 크게 앞서 있다. 야구는 득실차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임삿갓 사건 이후 두산의 흐름을 봐도 그렇고.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한없이 가벼운 소셜미디어 PR한없이 가벼운 소셜미디어 PR

Posted at 2013.05.08 00:38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 소셜미디어는 PR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런데 이는 하나의 channel이 열린 것에 불과한데, 기업들이 굉장히 무리수를 던진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럴수록 보이는 지표야 올라가겠지만, 기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지는 의문이다.


- 사람들은 의인화를 좋아한다. 굳이 브랜드를 사람으로 꾸미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것을 묘하게 인격화시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 말 많은 사람은 여기에서 열외일 것이다. 말 많은 사람이 인기를 끌기는 말을 아끼는 사람이 인기를 끄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사람들의 심리는 이득보다 손실에 민감하다. 즉 좋은 이미지 쌓다가도 한 방에 훅 가기 쉽다. 


- 때문에 브랜드는 말을 아끼는 게 (침묵하는 게 아니다) 훨씬 안전하고, 아마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적어도 많은 메시지들을 관통하는 캐릭터의 core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기업들의 소셜미디어는 말이 너무 많다.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로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그것에서의 일관성은 보이지 않는다. 굳이 그것을 찾자면 투박한 자기 홍보다. 자기 자랑하는 사람은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이 아니던가?


- 물론 기본은 지켜야 한다. 예의 바르고, 친근하고, 적당히 위트 있고... 다 좋다. 하지만 캐릭터가 돋보이고 사랑받게 하는 것은 자신만의 edge다. 이벤트의 아이디어도,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메시지도, 브랜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장기적으로 구축해 나아갈 수 있는 일관성이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 최근 유머러스한 몇몇 브랜드 (부산경찰, 고양시, 민속촌 등) 가 성공하자 자기 브랜드의 캐릭터를 찾지 않고,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 


- 그 어떤 스타도 '나를 좋아해줘!'를 전면에 내걸지 않는다. 스타는 빛을 내고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정확히는 그렇게 보이게끔 스스로를 연출한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SNS에서의 브랜드들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A 브랜드와 B 브랜드는 기존 광고와 PR에서는 분명 다른 이미지였는데, 소셜미디어에서는 다 똑같은 브랜드로 보인다. 경쟁업체 A나 B나 브랜드 이름만 바꾸면 그게 그거다. 


- 사람들을 흡입하는 힘은 (고도로 잘 된 경우가 아니라면) 연출에서 나오지 않는다. 연예인은 무대에서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 즉 자기 자신으로 있을 때 가장 포텐셜을 터뜨릴 수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고민하고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소셜미디어로 오는 순간 어딘가로 날아가고, 뻔한 하나의 선전 창구가 되어버린다. 아... 한없이 가벼운 소셜미디어 PR의 세계여...


- 면피성 첨언. 나도 그 업계에 있어봐서 아는데(...) 쉬운 일이 아니란 거 안다. 특히 을의 입장에서 갑을 설득하기란 무척이나 버겁고, 갑이 설사 이해도가 높아도 위에서의 실적 압박과 윗사람의 고루함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몇 년 간 나름 장족의 발전과 성공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업계 선후배들께 존경심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 되기를 바라고 있고. 



트위터 관둬야 하는데...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유정식님 시나리오 플래닝 특강 정리유정식님 시나리오 플래닝 특강 정리

Posted at 2011.05.24 03:23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얼마 전 유정식님이 시나리오 플래닝 특강을 하셨는데 그 때 내용 정리합니다. 



공리주의, 벤담, 칸트, 정언명령... 이러한 키워드를 주로 한 책이 팔릴 것이라 생각하는가? 편집자라면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바로 이러한 책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이 꼴랑(...) 5천 권 팔렸는데 '정의란 무엇인가?'는 무려 1백만 권이 팔렸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간단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미래로 투영시켜 '예측을 기초로 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그러다보니 사업계획서는 돌발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그저 숫자로 뒤덮인다. 정작 위기가 발생하면 위원회를 꾸리고 임기응변적 대응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러다보니 사업계획이 쓸모없어지고, '사업계획은 쓸모없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위기, 즉 돌발변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미래란 무엇인가? 흔히들 going to be (될 것), yet to be (그렇게 되지 않을 것) 이라 이야기한다. 즉 모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현재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예측도 오차가 존재하며 그 오차가 한 번 일어나면 오차는 점점 그 폭을 키우게 된다. 비선형방정식이 들어서면서 실제값은 예측과 점점 달라진다. 즉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는 것이다.



럭비공이 땅에 떨어질 때 어디로 가는지 예측할 수 있는가? 럭비공의 궤도는 각도, 강도, 표면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 역시 작은 차이로 인해 크게 궤도가 벗어난다. 즉 미래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흔히 나비 효과, 또는 카오스 이론이라고 이야기한다.



멧칼프의 법칙은 링크의 개수 (nod = n) 에 따라 복잡성은 n(n-1)의 제곱, 즉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을 보여준다. 이는 시장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복잡성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왜 불확실한가? 시장참여자(player)가 늘어나며 상호작용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 지식(knowledge)의 증가와 상호작용(communication)의 증가 역시 이를 부추긴다. 이러한 이유로 미래학자들은 불확실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된다고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의 개념을 알기 위해 위 세 가지 예시 중 가장 불확실한 것을 뽑아 보자. 정답은 세 번째이다. 첫 번째는 비가 올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90%라는 확률이 매우 높다) 상황이다. 또 두 번째 예시는 사실상 가능성이 제로로 수렴되기에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세 번째 예시는 확률이 반반으로 결과를 확신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마치 동전 던지기와 같이 확률이 반반일 때 불확실성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불확실성은 불안함, risk taking, 좋지 않은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두 개의 항아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때 사람들 중 90%가 A를 선택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 둘의 확률은 같다. 



이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B를 선택한 이라면 아마도 공포를 관장하는 편도체가 덜 발달했을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성공을 놓고 논했을 적 오히려 B를 택한 사람들의 성공 확률이 높았다. 불확실성은 수용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거부할 것이 아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 유형은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상주의자는 연구와 데이터 수집으로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현실주의자는 위기에 대한 재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 무뇌주의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어떻게든 되리라고 손을 놓고 만다. 하지만 시나리오주의자는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한다.



회귀분석의 허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사람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유추한다. 왜 그럴까? 하나는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뭔가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IBM은 미래의 PC 보급률을 완전히 오판해서 큰 손해를 본 바 있다. 덕택에 MS와 IBM 호환 PC 업체만 때돈을 벌었다.



오일 쇼크 당시에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모두 3가지의 유가 상승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정작 유가는 하락했다.이는 레이건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석유의 가치평가 절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세금우대조치를 폐지하자 매출은 급락했다. 그런데 왜 유가가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그리지 않았을까? 이러한 현상을 닻 효과 (anchor effect) 라고 한다. 이전의 요인에 대해 영향을 받아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우리는 전문가들을 신봉하지만 실상 그들의 예측은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유가 예측은 서브프라임에 의해 완전히 엇나갔으며, 심지어 주식 전문가들의 말을 신뢰할 경우 그것은 일반인의 예측을 통한 것보다 수익이 크지 않다. 전문가들이 하나의 의견만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것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 플래닝이란 무엇인가? 시나리오 플래닝은 예측 도구가 아니다.미래의 이야기를 알아보고 전달하는 것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의미 있는 시나리오 (case) 를 고르고 이에 따라 대응전략을 모색하는기법이다.



위 도표가 다 설명해주기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기에 불확실성에 따라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들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이가 바로 '시나리오적 관점'이다.



로열 더치 셸은 정유사가 석유를 캐가지 않을 경우 정유사의 교섭력이 산유국보다 커지는 시나리오를 유일하게 대비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보수적인 투자운영을 시행했으며 업계 7위에서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석유업계가 승자독식 시장임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큰 성과임을 알 수 있다.



SK에너지가 GS칼텍스보다 큰 성과를 낸 것 역시 영업력의 차이이기보다 시나리오를 통한 대비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유가와 환율 변동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함으로 환 헷지, 수출 주력, 원유 도입 방식 변경 등을 통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 개발 시 시나리오 팀에 시나리오를 요구한다. 그러면 그림자 팀에서 그들의 정보를 받아 리포팅을 하고 시나리오팀은 이에 근거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앞서의 예시들처럼 시나리오 플래닝은 남들이 생각 못하는 것을 생각하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검은 백조는 불확실성, 돌발변수를 의미한다. 극단적인 검은 백조는 망하면 깡통이고 벌면 대박인 벤처기업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시나리오 플래닝은 여기서 위험성을 낮추어 검은 백조를 회색 백조로 만든다. 예로 삼성전자는 블루레이와 HD DVD 중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을 적 양다리 전략을 걸쳤다.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 플래닝은 양다리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헷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 




시나리오 플래닝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future backward는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사건을 상정해 현재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이 있고, 다음으로 현재로부터 다양한 미래의 경우를 예측하는 future forward 방식이 있다. 



future backward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식의 검은 백조를 대비하는 방식이라 볼 수 있다. 9.11은 사실 몇 차례 예견이 있었고, 부시에게 보고서가 전달되었음에도 무시된 경우다. 만약 이에 대비했다면 설사 사건이 일어났더라도 빠른 대처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보고서는 얇게 써야 한다. 



future backward 방식의 예를 들자면 테러리스트의 공중 공격을 상정 (이러한 사건을 wild card라 칭한다) 한다. 여기에서부터 몇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역으로 추적한다. 전투기로 공격할 것인지, 여객기로 공격할 것인지, 여객기로 공격한다면 폭탄을 적재할 것인지, 표적을 충돌할 것인지... 이렇게 선택지를 좁혀 나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미래의 위협 요인에 대해 대응 방안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future backward는 쉽지 않은 방식이며, 이를 잘 시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 설계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future forward는 좀 더 자주 사용되는 시나리오 플래닝 방식이다. 이는 핵심이슈 - 의사결정 요소 - 변화동인 - 시나리오라이팅 - 대응 전략 - 모니터링. 이렇게 5단계로 나뉜다.



핵심 이슈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문제'인 딜레마, 현재 우리 조직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실행에 불확실성이 관여된 이슈를 찾아야 한다. 6하원칙도 핵심이슈가 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go / don't go 인 것을 핵심요소로 삼는 게 좋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의사결정요소를 검토한다. 여기서 의사결정요소는 관리할 수 있는 내부적 요소가 아닌, 관리불가능한 외부적 요소여야 한다. 



다음으로 변화 동인을 탐색한다. 이는 제 3의 요소를 찾는 것이다. 시장 성장률에는 환율, 가처분소득, 인구변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이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변화 동인을 잘 찾는 것이 시나리오 플래닝의 품질을 결정한다. 실제로 프로젝트 시 컨설턴트들은 150~300개의 변화동인을 찾고 포스트잇을 붙인다. 



다음으로 변화동인 규명의 틀을 검토한다. 이는 마이클 포터의 5 forces를 옮긴 것인데 이들 각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우리 핵심 요소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찾는다. 



변화동인을 찾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상식을 경계해야 한다. 또 역 트렌드에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의 탈중개화가 새로운 재중개를 낳았듯이 언제나 방향이 다른 트렌드가 함께 함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성 없어 보이는 영역도 탐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동인은 가능한 한 '많이 찾고' 뒤에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불확실성과 영향력이 동시에 높은 것을 찾아내어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흔히 영향이 크고 불확실성이 낮은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트렌드에 불과하다. 이처럼 핵심 변화 동인을 찾는 것은 정량적이거나 프레임이기보다는 오히려 예술에 가깝다.



위는 시나리오 플래닝의 예시이다. 일반적으로는 300개 중 6개를 추려내고 그 중 2개를 최종적으로 선별해 메트릭스를 그려서 미래에 대비한다. 수가 적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환경 변화는 1~2개의 요인이 큰 변화를 낳으며, 소수의 요소로 미래를 커버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상의 요인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할 수도 있으나 핵심동인이 n개일 때 2의 n승 개의 시나리오가 나오기에 훨씬 더 큰 공이 필요하다.



인간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위 예시 중 1이 2를 포함하고 있기에 1의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사람들은 2가 오히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라이팅은 이러한 점을 이용한 이야기 쓰기 기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정부는 세금으로 규제하고자 한다. 그러면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주택 공급이 줄어든다. 그런데 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다시금 주택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강화 (reinforce) 효과이다. 이 경우 오른 쪽 도표처럼 주택 공급이 충분할 때에야 주택 공급이 더 이루어지지 않고 가격이 안정화된다. 연말 대예측과 같은 책들은 모두 이러한 시나리오 라이팅의 결과물이자, 복잡한 인과분석의 결과물이다.



뭔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같지만 대충. 제안서 등에 시나리오 라이팅을 활용할 때는 문학적 능력이 필요하다. 앵커가리포트하듯 서술하고 전문가, 경쟁자, 몇몇 관리자가 등장해 이야기를 그려나가면 좋다. 이런저런 쇼를 넣기보다 신문기사 형태로 하는 게 속 편하다.




시나리오별로 별도의 대응전략을 만들 필요가 있다.



모든 시나리오에서 최고 적합성을 보이는 전략은 절대우위전략으로 항상 옳다. 어차피 이게 있으면 시나리오는 필요 없으니 잠시 접어두자. 그렇다면 가장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가 있다면? 그 시나리오에 가장 적합한 전략은? 이는 옳지 않은 질문이다. 애초에 시나리오 플래닝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요인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는 것은 평균적으로 적합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잘 버틸 수 있는지, 최선의 시나리오에 치고 나갈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조직이 보수적인가, risk taker인가에 따라 알아서 결정하길 바란다.



몇 번일까요? ㅋㅋㅋ (계산하기 귀찮음)



시나리오를 짜는 데에서 끝내지 말고 어떤 시나리오가 일어날지 모니터링을 미리 잘 하고 전략을 미리 만들어라. 전략은 정교하게 만들기보다 곧바로 실행 가능한 게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실천할 수 있도록 위의 컷처럼 표를 그려서 (완전한 계량화가 아닌) 3~5 등급으로 정량화시켜라. 물론 이거 다 해놓고 정작 엉뚱한 선택해서 책임 못 진다. 




하여간 시나리오 플래닝은 이렇게 쓸 수 있다. 아... 자야 할 시간이 지났다... 나머지 사례들은 알아서들 보시길... 간만에 멀쩡한 포스팅을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좋은 강의 넘겨주신 유정식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는데 가서 듣는것 처럼 생생한 중계방송 감사합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3. Neon
    이기거나 질 확률이 50%면 비길확률이 50%...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일본 연령별 소비자 심리일본 연령별 소비자 심리

Posted at 2011.02.07 16:07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잠깐 무슨 자료조사 하다가 덴츠에서 나온 놈인데 나름 예뻐서 발번역.  일본어판과 영어판을 적절히 체크하시길 바란다.

근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행동양식의 다양화,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어, 성·연령·직업 등의 인구학적 정보만으로 타겟상을 파악하는 것이 곤란해졌습니다. 또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를 상품·서비스를 함께 만드는 비즈니스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는 사고방식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소비자의 분류방법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점과 수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거기에 당사에서는 심리학의 연구성과를 살려, 소비자를 '심리욕구'의 시점에서 분류하는 마케팅 조사수법을 개발했습니다.
 
라고 자기 자랑을 잔뜩 늘어놓고(...)


이런 쓸모없는 자료를 던진다. 다 엇비슷한데 어쩌겠다는 거야(...)


하지만 이 놈은 좀 쓸만한 듯. 물론 한국과 일본을 일치시키기는 힘들겠지만...


처음에는 재미있게 봤는데 보다보니까 좀 슬프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꿈을 잃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는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인 듯. 참고로 번역의 신빙성은 거의 아래 놈 수준이니 알아서 걸러 보시기 바란다. 

아... 이 분 블로그 쩐다. ㅠㅠ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아 분류가...이게 저거 같고, 저게 이거 같은건;;;;
  2. 와...케네스 오 댓글이 여기있네 ㅋㅋ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소셜미디어에서 살아남는 몇 가지 능력소셜미디어에서 살아남는 몇 가지 능력

Posted at 2011.02.04 13:51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존경하는 키보드워리어 한사 옹이 오늘도 분개하셨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콘돔 드립. 트위터가 휘발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병림픽으로 이어지기 쉽고 본 사건도 어느 정도 병신력을 가지고 있다.

좀 일반화하기는 그렇지만 앞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놀다보면 누구나 이런 위기 상황이 여러 번 생길 수 있을 거다. 그 때 필요한 걸 주인장은 세 가지로 생각하는데 하나는 상식이고, 또 하나는 센스다. 이거 둘만 있으면 사실 문제가 없고 이 둘이 없을 때 필살의 비기로 등장하는 게 바로 인데 지금까지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고재열 기자였는 듯. 

여튼 친절한 리승환은 예시도 들겸하여 이 사건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아, 내가 봐도 쩌는 내 병신력(...)


 tonina
물풍선 놀이도 추천합니다. :) RT @: 유통기한 지난 콘돔 많은데 바나나에 콘돔 씌우는거 연습시키고 콘돔이나 불면서 놀아야겠다.

1. 파란 배게 언니야가 변태군의 트윗을 가지고 농담 따먹기.


 Ssong
@ 
@ 콘돔 좋은 걸로 하나 좀 추천해주세요

2. 쏭이란 분이 당최 통하지 않을 멘션을 날림.


 tonina
의외로 *콘돔*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멘션들이 자꾸 들어오는데 아, 이 사람들아 그 흔한 사랑에도 유효기한 있는데 그게 뭐 그리 놀랍고 새롭나. 별 대수롭지도 않는 /콘돔/ 트윗에 이거다 멘션 날리시는 님들에게 말합니다. 어차피 쓰지도 않을 꺼면서_ 게다가 프로필보니 30대 중반인데 한 번도 안써봐서 몰랐다는 님하나 좋은거 추천해 달라는 두리반 농성하신다는 님하는 참으로 안습이십니다.

3. 배게 언니 분개함.


 Ssong
콘돔 좋은 제품 찾고싶은 것이 안습인가요? 콘돔 좋은 제품 추천해달라고 하는 것에 지적받고 반성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머죠?

4. 쏭이란 분이 열받았는지 항의를 시작함.


 tonina
맥락을 볼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좋은 제품 홈쇼핑 가서 찾으십시오. 반성은 하거나 말거나 님하 몫입니다.

5. 짜증난 배게 언니야는 적당히 좀 알아먹으라고 함.


 Ssong
@ 
@ 맥락이라... 좋아요. 유효기간과의 맥락은 없겠지만 잘 알고 계실듯 하여 여쭌겁니다. 여러사정으로 찾고 있는거에요. 근데 써본일이 없다는 것은 어찌판단할 수 있는가요? 두리반은 또 머죠? 왜 그렇게 단정짓고 몰아가는데요.

6. 여튼 치고 받는다.


 tonina
@ 
@ 맥락은 그냥 유효기간이 아니라 HIV예방을 위해서 성교육을 하고 있고 성교육시 사용하던 유효기간 지난 제품_ 얘기였지요. "잘 알고 계신것 같아"는 오로지 님의 가정을 근거로 했다는 점과, "써본일"은 님이 아닌 다른 분얘기입니다. 님과 맨션을 주고 받은 적이 없기에 어떤 분이시간 친히 님의 트위터를 방문하였고 제일 눈에 뜨인 부분이었습니다. 님의 특정 멘션과 연결을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단정 짓고 몰아가는 것을 말씀하시기 전에 본인이 한 멘션이 받는 사람에게 어떻게 닿았을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신념을 갖고 여러활동을 하고 있는 분 같은데요. 그럼 좀 더 크게 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정도는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설명은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7. 배게 언니가 존나 친절하게 설명함. 


 Ssong
@ 
@ 리트윗된 글에 전체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실례가 될 수 있는 멘션을 달았던 것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가볍게 트위터를 쓰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네요. 플필에 단 내용들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친절한 지적은 감사합니다. 묻힐 이야기를 애써 꺼내긴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여튼... 고민할 지점이 더 생겼군요.

8. 쏭이란 분은 적당히 수습. 


 tonina
@ 
@ 네. Peace!

9. 배게 언니가 받아들이며 뭔가 훈훈하게 (혹은 대충) 수습 완료.

 

다시 본인의 전공인 병신력으로 돌아가 해설하자면 쏭이란 분이 씨알도 안 먹힐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저런 이야기가 남자들끼리야 뭐 모르는 사이라도 통용되겠고, 혹은 뭐 여자라도 대충 알고 지내는 사이면 먹힐 수 있겠지만 생판 모르는 여자에게 어이 들릴까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안습. 

이건 상식의 문제다. 그러나 상식이란 게 모두에게 통용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귀하게 자란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당최 천민들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다. 각하는 장사도 해 봤고 배도 만들어봐서 노동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럴 때 요구되는 게 센스다. 어차피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면 실수는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상대방이 불쾌감을 표할 때 왜 저러는지 알아서 파악하고 수습할 수 있어야 한다. 저건 배게 언니야가 굳이 저 맥락을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히 불쾌할 수 있을 상황인데 따지고 들어봐야 긁어 부스럼.

배게 언니가 잘 이야기하자 쏭이라는 분이 사과를 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글쎄요...' 싶은 사과다. 사과는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끝인데 뒤에 사족이 못내 아쉽다. 


결국 애초에 좀 상식적으로 아무 말 할 필요도 없었고, 설사 일이 생겼을 때도 센스만 좀 있었으면 좋게 풀릴 문제가 꼬이고 꼬였음. 만약 쏭이란 분이 고재열 기자였다면 자기 팬들을 동원해 배게 언니를 병신 만드는 드립도 가능했겠지만 그건 힘 있는 인간들의 개드립이고 아직까지 병림픽에서는 상식과 센스가 승리하는 세상이라는 생각. 

PS. 여기서부터 키보드워리어 한사 옹의 격노가 이어지는데 이건 다음 글로 그냥 정리해야겠다. 아래는 예고편.


 寒士
알고보면 운동권에 쓰레기 같은 인간이 꽤 있는데 그 대표적인 케이스. RT @: 콘돔 좋은 제품 찾고싶은 것이 안습인가요? 콘돔 좋은 제품 추천해달라고 하는 것에 지적받고 반성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머죠?

 Ssong
쏭. 쓰레기취급받다. 굳이 콘돔건을 다시 정리하자면. 본래트윗에서의 에이즈예방 맥락과는 관계없는, 저의 윤택한 성생활을 위한 질 좋은 콘돔을 찾으려는 노력이 트윗공간에서 발생하였는데. 헛다리를 짚어 '안습'이란 얘기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여 실례를 표하였다는 얘기죠. 제가 본 본래 트윗은 콘돔의 유효기간을 말하는 거였거든요. 해서 좋은 콘돔을 추천해 달라고 물어본 것이 이리된 겁니다. 근데 왜 다른 이들은 이 맥락을 파악하지 않고 대뜸 운동권쓰레기니. 성희롱이니.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맥락을 파악치 못하고 멘션을 단것은 리트윗된 것만 봤기때문이죠. 그래서 일부러 그 맥락을 다 찾아 점을 짚어 사실례에 대한 사과를 했습니다만. 저의 맥락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체. 운동권쓰레기. 성희롱범 취급을 받는게. 참 ... 이 사람들에게는 아주 간단하네요. 빡치지는 않습니다만... 니들 그러는거 아니지. 개새끼들아!!!!

 floyd K
콜데라 뇌에 콜레라 감염된듯. RT @: 알고보면 운동권에 쓰레기 같은 인간이 꽤 있는데 그 대표적인 케이스. RT @: (...) 콘돔 좋은 제품 추천해달라고 하는 것에 지적받고 반성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머죠? 좋은 콘돔쓰고 안전하고 따듯한 사랑 나누고 싶다는 맴이 왜 쓰레기로 매도되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네. 이보시오 콜데라 @ , 당신이 쏭 @ 을 쓰레기라 매도하는 근거는 뭐요? 그래서 니가 안되는거야.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관계없는 댓글의 예시: 고재열은 저를 블락했더군요
  2. 마오
    몽땅 맥락없이 멘션을 날렸군... 뭐... 맥락없기는 나도 마찬가지여서 할 말은 없지만...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국 벤처 문화가 부러운 건 좋은데...미국 벤처 문화가 부러운 건 좋은데...

Posted at 2011.02.01 14:23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실리콘밸리가 부럽다.
우리도 애플처럼 해야 한다.
구글의 기업문화를 본받아야 한다.

IT 호사가들이 좋아하는 10개의 경구 중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 말들. 그런데 한국은 한국이다. 그래봐야 한국이고 이 정도 했으면 엄청난 게 한국이고 이 정도 컸으면 엄청난 게 한국이다.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어'라는 비관론이 아니라, 앞으로도 더 클 수 있지만 무작정 쟤네가 훌륭하고 우리는 그걸 못 따라가고 있어~ 라고 하는 게 싫어서.

한국서 버린 벤처, 태평양 건너가니 투자 줄 잇더라 를 보자.  제목은 개찌라시이지만 본문 중 이런 대사.

"한국에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고 투자하지만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괜찮은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한다. 에인절투자자들이 많고 벤처 생태계가 발달돼 있는 미국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이런 업체들이 많다. 에인절투자자들의 지원으로 성공한 벤처가 다시 에인절투자자로서 새로 창업하는 벤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과장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 있을테고 참 부러운 일.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자. 벤처라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겠는가? 실리콘밸리가 아이디어의 산실이고 글로벌 벤처의 산실이라면 좋은 투자자 역시 이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계속해서 양의 피드백을 가져다 준다. 금융은 런던으로, 생산은 중국으로, 벤처는 미국으로, 부동산은 한국으로(?)

혁신이란 가난한 동네가 아니라 여유 있는 동네에서 탄생하는 법이다. 그건 유동자금이 크고, 경쟁이 치열하고 또 기술이나 아이디어의 비약이 없이는 쉽수이 따라잡힐 리스크까지 있으니까. 

뭐, 이렇게 상황을 만든 데에 벤처투자자들의 문제가 없다고는 못 하겠다. 골드뱅크 상장폐지.. 누가 벤처를 타락시켰나.. 참고.

벤처기업의 탈선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무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벤처기업이 테헤란로에 많은 이유는 이 일대에 좋은 룸살롱이 많기 때문이라거나 지난해 벤처기업으로 쓸려 들어간 수조원의 자금이 대부분 술과 여자에게 탕진됐다는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벤처기업인을 룸살롱에 불러 내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들로 하여금 직원 몇 명의 한 달치 급여를 줄 수도 있는 돈을 날려버리게 만드는 이 사회의 독버섯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정말 병신같기는 하고 아쉽기도 한데 그렇다고 '우리도 실리콘밸리처럼'을 외치는 것은 '우리도 연아처럼'을 외치는 것만큼 뻘소리로만 보인다. 



애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안철수 씨에게 : 한국 대기업에 창의성 필요없는 것 맞다.

한국기업은, 정확하게 한국대기업은 창의성 있는 인재가 그리 절실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기업들이 굳이 사원들의 창의성을 억눌러야 할 이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생존하도록 기업체질이 최적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따라서 굳이 창의적 인재를 애타게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 우리 대기업들의 솔직한 현실이지요.

앞서 싸이월드 이야기가 있었는데 싸이월드가 미국에서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반대로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등장했다면? 변방에서 등장한 서비스가 글로벌 패러다임을 지배했던 적이 얼마나 되겠는가? 서비스라거나 언어적인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제조업 기반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경우라면 글쎄요... 아마 아이튠즈나 아이폰이 한국에서 개발되었다면 '갈라파고스'가 되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을 거다. 

애플빠들은 매번 SW가 중요하다, 삼성은 앞날을 못 보고 따라하기만 한다... 라면서 삼성을 까는데 삼성은 애플과 달리 무지하게 거대한 조직이고, 또 혁신해봐야 선발자로서의 이점을 엄청나게 누릴 수 있는 회사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그나마 삼성처럼 덩치 큰 놈이 지금처럼 fast follower 전략이라도 잘 수행하는 게 대단한 게 아니려나 싶다. 물론 얘네들이 나쁜 놈들인 건 맞는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미국이라는 환경 자체가 적어도 고소득층이나 고도의 창의력을 가진 지식계층에 있어서는 축복받은 환경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이러한 쪽에서 완전한 패러다임을 장악했다. 한국은 변두리이고 그 나름의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왔고, 잘 수행하고 있다. 부러워하는 건 좋은데 왜 걔네들처럼 해야 한다는 건 좀 무리한 이야기다. 안 해본 일이 없는 이명박 각하도 주커버그는 키우지 못했다.

 
어설프게 따라하려다가는 이 꼴 난다는...


PS. 아... 구글 기업 문화... 구글처럼 회사 굴리자는 의견 내면 잘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얼마전에 14살짜리가 앱스토어에서 게임으로 돈벌었다는 소식에 '왜 우리는 저런 아이가 안나올까?' 하고있는 한심한 작태도 있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인 조기교육으로 이미 10살에 게임을 만들고, 해킹을 섭렵하여 "10살에 게임 서버를 해킹한" 칭호들을 달고있는 천재(?)들이 수두룩한 나라인데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리려고 하면 '심의 하게 200만원 내놔' 하는 현실.
    벤처쪽도 아무리 미국이라도 '그거 돈 되는거임?'하고 묻긴 하지만 이놈의 조그만 땅덩이 안에서는 인구도 적으면서 어디서 본건 있어서 무슨 사기단 수준의 수익률을 원해요. 이땅에선 벤처가 '기술'이 아니라 '도박' 내지는 '로또' 로 보고있어서 안될꺼에요 아마(...)
  2. 오랜만에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3. 대기업하청맨
    잘 읽었습니다. 한줄요약하면 이만큼 한것도 대단한거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불평하지마라. 어차피 우리는 해도않된다. 쯤 되려나요.

    근데 글 내용은 막상 최전방에서 일을 하는사람들, 특히 피부로 그걸 매일 느끼면서 살아가는사람들한테는 별로 어필이 않되는 내용이군요. 특히 돈없이 시작하는 사업가들이 격는 갖은 발목잡이식 인허가와 규제, 피를 빨리는것 같은 대기업과의 거래는 이런 예쁘장한 블로그에서 "이만큼 한것도 대단하다"고 치장할만큼 편한내용이 아니죠.

    저는 묻고싶습니다. 본인이 개인적으로 사업을 해보신적이 있는지? 혹은 대기업과 갑을관계로 일을 해보신적이 있는지? 그리고 외국회사 애들하고도 붙어서 일해보신적이 있는지? 그도저도 없이 그냥 뉴스에서 보고 듣고, 주변사람들한테 들은 내용으로만 이런글을 쓰신다면 다시한번 글쓰기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네요. 뭐 어차피 승환님의 블로그이고, 개인적인 공간에 쓰여진글에 이래저래 뭐라한다는게 이미 실례죠. 근데 검색하다보니 맞빡에 떠있길래 와서 끄적여봅니다.
  4. онлайн казино платинум или казино бесплатно без регистрации.
  5. слот автоматы играть бесплатно колумб, либо игровые автоматы crazy fruits.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성인으로부터 배우는 경영학성인으로부터 배우는 경영학

Posted at 2010.03.12 18:36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종종 경영서들 중에 성인(聖人)들을 활용해 쓰는 책들이 종종 있다. 그 대표적 예가 최고경영자 예수일테고 잘 팔린 것 같지는 않지만  붓다에게 배우는 직장인의 성공 법칙, 위대한 CEO, 공자의 인간경영이란 책도 있다. 책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이들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솔직히 제목만 보면 졸라 책이 신뢰가 안 가서 못 보겠다 -_-;


우선 셋 다 나름 혁명가이다. 예수는 대놓고 기존 체제에 대한 혁명가였고 이들 중 가장 공격적이었다. 빈부, 인종, 신분에 근거하던 사회를 부정한 평등한 사회를 이야기했다. 석가는 인식론적 세계관을 뒤엎었다. 그에게 있어 동일성에 근거한 자아의 개념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내가 걷는 게 아니라 걷는 것이 나이며, 이러한 동일성은 지속되는 게 아닌 순간적인 것에 불과했다. 공자는 어찌 보면 과거의 주례를 끌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반동적이었지만, 반동이라 할지라도 그 시대의 기치와는 전혀 다른 것을 들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나름 혁명적이라 볼 수 있겠다.

물론 진정한 혁명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겠지만...


또한 모두들 눈 앞의 이익보다 가치를 우선했다. 예수야 뭐 아예 목을 내놓고 살았던 것 같고-_- 실제로 목을 내놓았다. 석가는 나름 엄친아였음에도 머리끄댕이를 나무에 매달고 갈비가 배밖으로 튀어 나오는 고행을 계속했다. 공자는 몇 번의 고위직 발탁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으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자리조차도 이와 같은 이유로 내놓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 지향 경영자라면 이 분이 있겠다-_-;


궁금한 건 이런 게 경영에서 성공의 기치로 설 수 있는지이다. 경영 서적들을 보면 대충 이러한 이야기들은 매우 성공적인 경영의 조건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솔직히 이런 짓 하다가 좆망한 놈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혁명이란 성공해야 혁명이지, 그렇지 않으면 쿠데타는 커녕 쪽박 차는 짓이고, '혁명'이라는 어감에서 알 수 있듯 성공률은 졸라 희박하다. 눈 앞의 이익보다 가치를 우선했다가는 굶지 않고 살면 다행인 세상이다. -_- 아, 이 글 쓰고 나니 더 배고프다.

그나마 이 양반들 정도면 중박은 친 셈... 근데 레닌 저 핑크빛 복장은 뭥미?


이들이 요즘 말로 대박을 친 이유를 난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그냥 인간 관리를 존나 잘 한 것 같다. 이 중 예수는 유일하게 유다라는 이상한 애 하나 키워서 십자가에 쾅쾅쾅 되었지만 나머지 제자들이 나름 어이 포교도 잘 하고 바울도 포텐셜 폭발하며 대박을 쳤다. 석가랑 공자는 뭐 두 말할 필요가 없겠다. 십대제자, 공문십철이라는 드림팀도 운영하고 듣보잡 제자들은 그 수를 세기도 좀 골 아플 정도이니.

여튼 중요한 건 얘네가 제자들에게 엄청나게 존경 받았다는 것. 야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보면 감독의 역할은 욕을 먹든호인으로 불리든 선수들에게 존경 받고 신뢰 받는 거라던데, 얘네는 제자들이 아주 레전드로 띄워 줬으니까. 솔직히 예수는 사상보다는 액션이 멋진 분이시니 넘어간다 해도, 석가랑 공자 제자들은 나름 자기들도 레전드 가까울텐데 다들 스승 말씀 받아 적으며 이야기했으니. 

그렇다, 위 세 분은 자기가 쓴 책이 한 권도 없다. 다 제자들이 귀로 들은 거 외우다가 적당히 기록한 것. 그러니까 얘네들이 작정하고 자기 이름 떨치려 했으면 성인 목록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이 제자라는 분들은 거의 플라톤 급인지도 모르겠다. 이 양반도 소크라테스 말 기억했다가 적었으니. 물론 플라톤의 경우 자기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지만 뭐, 굳이 따지고 들면 석가랑 공자 제자들은 안 그렇겠어? 

여튼 성인들로부터 배운 지혜의 결론은 '경영은 인사'란 거다. 고로 한국 최고의 경영자는 이 분이 아닐까 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1. LSH는 사회가 용서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2. 무슨 일이든 결론적으로 경영으로 귀결되는게 순리인듯 합니다.. 그러니깐!! 경영을 하실땐 저도!! 쿨럵!!
  3. 맛이 갈려면 이 정돈 가줘야 ㅋㅋㅋ
  4. 집안일하는로봇
    LSH 울산지부장 자리 혹시 비었나요?
  5. bonafider
    미주지부장에 앉혀주시면... 금발미녀라도...? -_-;;
  6. 지나가며
    저는 채홍사...^^...아니면...위험한가 아닌가 먼저 확인해 주는 그런 역할...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애플의 힘 : 기크이거나 존뉴비거나애플의 힘 : 기크이거나 존뉴비거나

Posted at 2009.12.11 01:18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아이폰 열풍(?)인지는 잘 모르겠다. 바닥이 바닥인지라 작은 일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일이 너무 잦은지라. 다만 아이팟, 아이폰에 대한 세계적 열풍만큼은 놀라운 일이라 생각하고 나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애플의 성공 이유로는 항상 생태계 구축이 거론된다. 아이튠즈와 애플 앱스토어가 바로 그것이다. 확실히 이들은 놀랍지만 그보다 놀라운 건 애플 그 자체이다. 애플은 원래 기크들, 최소한 코어 유저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던 메이커였다. '우리는 마소와 윈도우에 빠진 이들과는 다르다'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는 하나의 중심원을 그리던 게 애플이었다. 즉 애플은 일반 라이트 유저들과의 차이를 부각하는 브랜드였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러한 제품이나 메이커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비디오게임 업체의 세가는 그 대표적 예이다. 지금은 더 이상 하드웨어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나 세가는 한 때 닌텐도, 소니와 함께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 시장을 놓고 겨루던 회사였다. 항상 대중성에서 밀리며 2인자, 3인자를 면치 못했으나 그래도 코어 게이머들은 세가에 열광했다. 이들은 단순히 세가를 좋아함을 넘어 '세가' 자체에 '진정한 게이머의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부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18세 이상 추천 게임을 발매한 것도 세가에 열광하게 한 원인-_-


비단 세가뿐 아니라 특정 분야에 관심 깊은 이들을 매혹시키는 브랜드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음악이나 영화만 떠올려봐도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이들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대중음악, 대중영화에 대해 혹평을 서슴지 않고 자신들만의 취향, 혹은 수준을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만족시키는 제작사, 제작자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차이를 부각시키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간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거기까지다. 일부 코어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하나의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 브랜드에 대해 격찬하며 일반 라이트유저들의 문화와의 차이를 내세운다. 그러나 대개 코어 유저들의 문화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이 갭이 벌어지면 오타쿠 문화로 불릴 정도다. 그나마 이런 박한 평가라도 받으면 좋지, 대부분의 그것은 아무런 시선조차 받지 못하고 일반인들이 모르는 곳에서 그 명맥을 이어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맞지나 않으면 다행


그러나 애플은 다르다. '기크들을 열광'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마저 그것을 선망'하게 만든다. 애플이 놀라운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은 다른 코어 유저들의 소유품처럼 단순한 '차별 가치'를 생산함을 넘어 소위 '쿨함'을 낳는 데 이르렀다. 이건 정말 할 말이 없다. 아이튠즈, 앱스토어, 극강의 UI 모두 이에 도움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이건 단순한 부분의 합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다.

재미있는 점은 스티브 잡스 또한 애플 브랜드와 놀랍게도 닮았다는 점이다. 흔히 이건희는 추진력, 정몽구는 뚝심으로 인식되듯 지금까지 많은 CEO들이 기업의 이미지와 철학을 대표하며 기업을 이끌었다. MS의 빌 게이츠는 좋게 말하면 영리함, 나쁘게 말하면 영악함을 대변한다. 그러나 잡스는 아예 전면에 나서 사랑과 열광을 받는다. 이는 애플과 꼭 닮은 꼴이다. 빌 게이츠가 힘을 통해 인정을 받는다면 잡스는 도전과 프론티어라는 상징을 통해 사랑받는다. egoing님의 이야기 전쟁은 이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좀 결과론적이고 어거지스럽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애플의 성공 요인은 생태계 조성도 아니고 극강의 UI도 아니다. 애플의 성공 요인은 애플 그 자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브랜드론이지만 내게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인 것만 같다. 경영블로거들은 제발 내게 좀 통찰을...

에라이... 무식이 죄다...


신고
  1. !@#... 그건 잡스의 키가 180을 넘기 때문입니다. 끗.

    그런데 애플의 성공은 애초부터 잡스에 올인되어있죠. 90년대 후반 내내 몰락하다가 잡스의 복귀와 함께 현재의 방향성이 만들어진 것이듯. 경영자로서 이전에 유저로서 상품에 접근하고 그것을 만들어내고야 마는(즉 자기 가지고 싶은 것을 만드는) 밑바닥 벤처 감수성으로 거대기업을 운영하고도 승승장구하는 특수한 경우라서, 경영전문가들도 그 패턴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저 잡스 건강 이상설 한번 뜰 때 마다 애플 주가가 요동칠 따름입니다. "컴퓨터는 모양이 귀여우면 좋잖아" -> 아이맥으로 애플 부활. "내가 음악을 좀 좋아해서 컬렉션이 좀 많은데, 역시 들고다니고 싶어" -> 다들 피하던 하드디스크 방식의 mp3 플레이어 탄생, 아이팟 신화 시작. "내가 애니메이션 좀 좋아해. 컴퓨터도 좋아해. 그런 거 결합하겠다는 이들이 있으면 돈 좀 주고 싶어." -> 픽사, 일어나다...;;;
    • 2009.12.11 01:31 신고 [Edit/Del]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게 egoing님의 글처럼 잡스의 이야기꾼 재주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희 역시 이건희폰(?)의 성공 신화 주역이 되어 있지만 (폰이 너무 작으니 크게 만들라 해서 대성공) 실제 그가 삼성전자 그 자체를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거든요. 같은 신화화지만 이를 계속해서 브랜드 가치와 연관지어 이끄는 힘의 차이가 아닐까요
  2. !@#... 결정적 차이가, 이건희는 취향이 구리니까요(핫핫) 지금 같은 전세계구 이야기를 구축하지 않았을 때도 잡스는 충분히 비슷한(!) 패턴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80년대의 AppleII.
    • growing
      2009.12.11 11:07 신고 [Edit/Del]
      정답인듯 합니다. 거니 아저씨와 잡스의 취향은 비교 대상이 아닌 듯 합니다 =ㅅ= 이렇게 나가다 보면 취향의 문제까지 거론해야 하겠지만, 어쨌든 거니 아저씨는 구려요 ㅠㅠㅠ
  3. 당연히 잡스의 신장이 180 이상이라 ...

    농담이고 하여튼 승환님 글 참 재미있게 쓰신단 말이죠. 잘 읽고 갑니다.
  4. 후후.. 아이폰빠심에 훌쩍 빠져사는 논입니다.. ㅋㅋ 좋아요!! 일단 좋습니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도..
    분명한건!! 좋군요!! 이 (가당찮은) 우월함이란.. ㅋㅋㅋ
  5. 저도 애플을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폰은 살수 밖에 없었심....ㄷㄷㄷ
  6. 제 생각에는 잡스의 마인드에 보통 '여성성'이라 말하는 요소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옛날에도 그래픽 UI를 선호하고 간단한 계산기 프로그램 하나도 모서리 둥글게 하기에 집착했던 것을 보면 "뭐든 예쁜 게 좋아"라는 금자씨적 마인드가 있었던 게 아닌지. 남자들은 구석이 네모나든 둥글든 계산만 잘 되면 땡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애플의 제품은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UI도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굉장히 여러 번 눌어보고 공부해 보고 해야 사용법을 익히는 것보다는 직관적이고 한번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걸 선호하는 것도 여성적 소비자들의 기호인데, 애플의 제품은 다 그렇습니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폰 나오면 몇몇 남자 Geek 들만 살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는 여성들이 많이 살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매장 가 보면 여성들이 참 많습니다.
    여성을 위한 제품을 만들면 남자들도 삽니다. 미래의 블루오션이져.
    • 2009.12.14 12:44 신고 [Edit/Del]
      확실히 이 아저씨는 그런 게 있는 듯 해요. 남녀노소 빠져드는 디자인에 UI까지... 그러고보니 민트패드가 생각나네요, 같이 디자인을 중시했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는;
  7. 비밀댓글입니다
  8. 저도 아이폰 사고 싶어요. 으흐흐흑. 내년에 폰 할부금 끝나면 바로 질러버릴 겁니다.
  9. 애플의 성공 이유로는 항상 생태계 구축이 거론된다....는 말은 동의하기 어려움. PC시절에는 IBM '호환' PC가 생태계를 구축한 것 아님?
  10. 무식이죄다
    멱살잡고있는 치마씨의 속옷이 보인다(왜 내눈엔 이런게 젤 먼저 보일까?)
    다음 기크 검색 결과중 - <비뇨기과> 조루와 성기크에대해서...
    아무튼 만쉐~
  11. 비밀댓글입니다
  12. 어떤 창조물이든 창조자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법이죠...
    정확히는 분신이랄 정도루요...
    뭐 그런 의미에서 현대 한쿡에서 먼가 멋진 회사가 나올 가능성은 제롭니다.
  13.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14. 우미쇼 어디 갔냐능?
  15. 김선생
    애플도 한동안 경영난에 허덕이던 때가 있었죠....
    다..때가 있고 그걸 살리냐 못살리냐가 중요하지요..
    그리고 소비의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는 진리를
    빨리 알아차린넘이 승리한다는...
    마지막으로 아이폰이 야동폰이라는데 한표 휙!!!
    • 2010.01.29 15:03 신고 [Edit/Del]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야동폰!
  16. 비밀댓글입니다
  17. 공자는 어찌 보면 과거의 주례를 끌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반동적이었지만, 반동이라 할지라도 그 시대의 기치와는 전혀 다른 것을 들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나름 혁명적이라 볼 수 있겠다.
  18. 반동이라 할지라도 그 시대의 기치와는 전혀 다른 것을 들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나름 혁명적이라 볼 수 있겠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잘난 놈 딜레마잘난 놈 딜레마

Posted at 2009.11.16 13:10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요즘 NBA에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에이스(잘난 놈)가 빠진 팀들의 선전이 바로 그 놈이다.

새크라멘토 킹즈는 에이스 케빈 마틴이 빠진 후 5연승을 달리고 있고 (마틴 있을 때는 4연패)
밀워키 벅스도 에이스 마이클 레드가 빠지고 4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고 (있을 때 1승 1패)
휴스턴 로케츠는 아예 팀 연봉 절반을 차지하는 두 놈이 빠졌는데 5승 4패 중...

이에 대해서는 아래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1.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대체할 수 있는 팀이 좋은 팀이다.
2. 나머지 이빨들도 꽤 쓸만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해 그 잠재력이 현실화될 수 없었다.
3. 잘난 이빨에 얽매인 나머지 팀의 구조가 최적화되지 못했다.

1번이야 워낙 당연한 말이니 제외하고 (아마도 저 세 팀 중 휴스턴만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2번과 3번은 꽤 눈여겨볼만 하다. 결과적으로 잘난 놈이 팀에 해를 끼친 꼴이기 때문이다.

잘난 놈의 비중이야 다르겠으나 대개 팀은 잘난 놈을 중심으로 짜여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의 뛰어남과 그것이 팀과 잘 맞물려 돌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팀은 그대로 돌아가야 했을까? 아마도 '잘난 놈 중심'을 버리지 못하는 보수성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난 놈이 의사결정권자를 겸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를 '꼰대'라고 한다.


대부분의 팀은 보수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연습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멤버가 있다면 점차적으로 출전시간을 늘려 줄 것이다. 그러나팀은 여전히 잘난 놈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기에 그 변화는 구조적 변화는 아니다. 여전히 팀은 잘난 놈을 중심으로 한 전략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결국 이러한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에이스의 공백을 통해 기존 구조가 와해되고서야 드러나게 된다.

얼핏 보면 이는 매우 당연한 일이다. 구조를 한 번에 바꾸다가는 무슨 일이 또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 변화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구조적 변화가 겉으로 보이는 큰 기회 비용을 수반하고 있다면, 동시에 보수적 변화는 내재적으로 큰 기회 비용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유지하는 동안 변화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기회를 그만큼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의 예는 운이 좋을 때 이야기다. 대개의 팀들은 잘난 놈이 빠지면 이후 삐걱거리는 경우가 더 많다. 솔직히 그게 정상이고, 잘난 놈들이 죽죽 빠져도 왠만큼 성적을 내고 있는 휴스턴같은 팀은 오히려 예외적 경우이다. 그러나 동시에 휴스턴은 잘난 놈 중심의 조직관을 지니지 않았기에 이처럼 강팀으로 자리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 소수의 잘난 놈에 의존함은 잘 되도 그 소수가 빠지면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며, 역으로 안 될 경우에는 개편조차도 힘들 수밖에 없다.

잘난 놈은 분명 잘난 놈이지만 그 외 인간들도 주의를 기울이면 잘난 놈 못지 않게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분위기를 리드하는 20%를 자르면 조용히 따르던 80% 안에서 다시금 20%가 창출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침묵하는 다수는 가능성을 열지 못하고 잉여 전력으로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팀의 잘난 놈은 누구이고, 그를 제외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잘난 놈에게는 기분 나쁜 일이겠지만 꽤 유의미한 질문이 되지 않을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고 잘난 놈들을 묻어버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신고
  1. 우리나라에서 젤 높은 놈은 묻는게 개념일수가..있을거 같기도 하고...ㅡㅡ;
  2. 오옷 블로그가 확 바뀌었네요... 적응이 안되서 ㅎㅎ
    아무튼 "실제로 분위기를 리드하는 20%를 자르면 조용히 따르던 80% 안에서 다시금 20%가 창출된다고 한다."는 말이 와닿는군요. 어서 잘려야지 ( - -);
  3. 비밀댓글입니다
    • 2009.11.16 20:27 신고 [Edit/Del]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내용을 둘러 볼 때 책의 질과 관계 없이 제가 그렇게 좋게 언급할 내용은 아닌가 합니다. 사실 출간하신 책 중 (모 회사에 관계된) 두 권을 읽었는데 이 책들도 내용은 괜찮았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는지라_-_ 좀 거시기할 듯 하네요.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다가 딱 이거다 싶으면 제가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박을 기원합니다 ^^;
    • 2009.11.17 07:13 신고 [Edit/Del]
      아, 저희 책 읽어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관심 지속적으로 가져주시고요, 저도 자주자주 놀러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4. 비밀댓글입니다
  5. 아...진짜 블로그 적응 안되네...
  6. 마오
    블로그 적응이 안된다는 테츠님 말씀에 동감.. ㅋㅋㅋ
    언제 술 한잔해요~~~
  7. 혹시 전자랜드의 연패도 저런 원리일수도 있겠네요. 서장훈이 좀 까이는 분위기던데...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리지선 사장 강연록 'PR 2.0 어디까지 왔나?'리지선 사장 강연록 'PR 2.0 어디까지 왔나?'

Posted at 2009.09.17 11:21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2주전 우연찮은 기회에 전자신문이 개최한 소셜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여기서 미디어유의 대표이사 겸 CEO 겸 CFO 겸 CSO 겸 오너인 리지선 사장의 PR2.0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과다한 업무에 지친 무거운 몸을 이끌고도 수많은 청중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매끈한 강연을 이어나가 '역시 Sun of Korea!', '리지선 대표는 카라의 한승연, 소녀시대의 유리에 비할 수 있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 '신라에 선덕여왕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리지선이 있다!', '그대를 사랑해 my love~ 그대를 사랑해 my love~', '너무 너무 멋져 눈이 눈이 부셔 숨을 못 쉬겠어 떨리는 girl, gee gee gee gee~', 'Nobody nobody, but you!', '난미미미미미미미미치고싶어~',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등 수많은 극찬을 들었다는 풍문이 있다.

ps. 사실 이 밖에도 다 받아 적었는데 정리하기 귀찮고, 허락 받기도 귀찮아서 그냥 썩혀 놓을까 합니다-_-;

신고
  1. 저련
    선덕을 진성으로 바꾸면.. ㄷㄷㄷ
  2. 암만봐도 아부성 포스트임이 분명.. ㅎㅎ
  3. 유목민
    ㅎㅎㅎ...
  4. 학주니님 말씀에 한표
  5. 승환님 지각이나 결근했음??
  6. 두목누님 관련 포스트 좀 더 자주 올려 주시죠?
    그것 때문에 여기 오는데 말입니다.

    ...아예 두목누님 비공식 팬블로그로 전업하심이 어떠하신지... ^_^;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