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분교 학벌세탁과 삭발 항의 건 단평외대 분교 학벌세탁과 삭발 항의 건 단평

Posted at 2011.10.16 15:30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별 평할 가치는 없는 건데 일단 이 학교에 바친 등록금이 좀 되는지라 몇 마디. 사태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외대 용인 캠퍼스 학생들이 두 학기 등록금을 추가로 내고 (그러니까 10학기, 5년을 다닌단 이야기) 서울 캠퍼스 소재 전공 수업을 들으면 졸업장이 본교, 분교 둘 다 나옴.

2. 이를 통해 손쉬운 학벌 세탁이 가능하고, 용인 분교 학생들은 대거 서울 캠퍼스로 올라오며 학벌 세탁에 성공.

3. 여기에 빡친 서울 캠퍼스 학생들이 열라 지랄지랄거리다가 (학벌세탁 짜증나는데다가, 수업 자리까지 없으니) 이제는 삭발까지하며 항의한다고 함.


솔직히 삭발할 껀수는 아닌 것 같지만 여하튼...



-  학교가 이 짓하는 이유는 그냥 돈벌이라고 봄. 그게 아니면 굳이 두 학기 등록금을 더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 한마디로 돈 주면 학벌 준다는 발상이 참 양아치스러움. 그냥 공부했으니 준다면 굳이 더 다닐 필요는 없잖아? 

- 삭발 항의하는 학생들보고 한심하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누구나 자기 이익을 위해서 항의할 수 있고, (올바른 가치여부에 앞서) 이는 오히려 장려해야 할 행위라고 봄. 학교측이 뻘짓하는 것도 사실이니 뭐라 하기도 힘들고. 

-  서울 캠퍼스 애들 입장에서는 결국 학교가 자기들 밥그릇을 앗아간다는 건데,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재미있는 거라면 이전 대학의 시위는 대개 '사회적 문제'였는데, 이번 항의는 매우 '개인적 문제'라는 것. 아... 시대의 변화.

- 이게 새로운 민주주의 촉진제가 될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참 애들이 안쓰럽다. 과거에는 양아치스러운 권력이 사라지거나, 변화하기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권력을 그대로 인정한 채 개인이익을 요구하는. 이거 설마 시민운동?! 

- 덤으로 이와 다른 이야기가 좀 있는데, 사실 서울 캠퍼스 중 점수가 낮은 전공이나, 용인 캠퍼스 중 점수가 높은 전공은 점수차이가 별로 없다. 그런데 서울 캠퍼스 애들은 복수전공으로 잘나가는 전공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이건 올바름? 

- 복수전공 문제가 크게 주목받지 않은 건 한국대학이 서열이 확실하다보니, 같은 대학 안에서 학과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 (외대가 좀 이상하게 크다) 허나 많은 대학생들이 여기에 대해서도 이질감을 느끼고 있겠지. 

-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학벌이 한국에서 신분이자 계급이기 때문. 집이 잘 살거나 하지 않는 이상 다른 방식으로 신분과 계급상승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이미 상위 대학은 잘 사는 아이들로 덮였다는 비극.

- 그리고 그 돈 있고 학벌 있는 아이들은, 불안감이 가득한 세상에서 자기 밥그릇을 절대 양보하려 하지 않겠지. 딜레마.

 

당신이 평생 무인도에 갇힐 경우 반려자로 누구를 택할 것인가? 이 딜레마만큼이나 풀기 힘들다.


 PS : 요즘 주인장이 매우 무료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뻘짓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나 만들까 하는데 관심 있거나 도움 주실 분들 따뜻한 댓글이나 비밀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도움은 뭐, 생각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죠. 그냥 참여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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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문제: 물론 왼쪽... :)

    * 외대 문제, 졸라 복잡한 듯. 이거 뭐 엮여 있는 문제가 어디 한두개여야지... 걍 난 뇌를 비우고 과제나 할라우 ( --)
    • 2011.10.17 22:35 신고 [Edit/Del]
      외대 문제는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냥 학교가 양아치 짓 치우고, 애들은 그냥 지 밥그릇 챙기기나 계속하면 되죠. 얘네가 무슨 사회의식 넘치는 투사도 아니고.
  2. 내 문서
    예전에 북외대에 있을때... 외대 브릭스인가요? 그 프로그램에서 북외대 한국어과 중국학생들한테 본캠이라고 사기치던 용인캠 분자가 떠오르네요... 에휴
    • 2011.10.17 22:36 신고 [Edit/Del]
      제가 브릭스 출신인데 뭐 그런 거 가지고 신경쓰는지 모르겠군요. 그 때 용인캠퍼스 수석도 있었는데 얘는 어지간한 서울 캠퍼스 애들보다 점수는 높았을 겁니다. 뭐 구라치는 애도 안쓰럽긴 합니다만, 중국에서 보면 다 그게 그거입니다. 서울대도 북경대 애들한테는 ㄲㄲㄲ 수준.
  3. 시퍼렁어
    그럼 난 계급적으론 불가촉 천민을 택한거로군요 ㄲㄲ
  4. 낙타등장
    학교가 번 돈으로,,, 강의의 질을 높이면 될듯한데? (물론 학교가 그 돈을 꿀꺽하겠지만...)
    맨 밑 문제는 역시...왼쪽...물고기 머리 잡고 어떻게 ㅡ.ㅡ;;;;
  5. 비밀댓글입니다
  6. 딴건 모르겠고, 맨 끝의 문제는 딜레마 아님.
    인어도 똥을 싸야 하므로 뭔가 있을거임. ㅡ_ㅡ;;;;
  7. 마오
    흠.. 외대에 그런 일이.. 그나저나 난 물고기를 무서워하는 관계로 둘 중 어느 것도 선택못 할듯.. ㅠㅠ
  8. 고기눈깔 보면서 항가항가하기 힘듬..... ㅋㅋ

    멀 기획하시려는지 몰라도 수령님과 함께?!! ㅋ
  9. 당연히 1번....
    최소한 같이 맞우앉아서 밥을 먹을수 있는 외모는 되야 하지요
    욕구는 다른 방법도 있고...흠...
    아 이질문이 메인글은 아니죠?
    예전에 이런 만화를 본적이 있어서 그만 ㅋㅋ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정윤식
    딜레마라고 믿게 만들었던 사람들의 의도를 요즘에야 알겠습니다. 댓글들 보니 아시는 분들, 응용하시는 분들이 꽤 있네요.
  12. 외대생
    외대생이신가요? 저도 11학번 학생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참 ,.... 학교가 어디로 굴러가는지...
    그런데 마지막 글은 좀 의문이 드네요. 소위 말하는 좋은 학교에 잘 사는 아이들이 꽉 찼댑니까?
    밥그릇 얘기도 참 뉘앙스가 드릅네요. 기득권이니 뭐니 이런 거랑 연관짓는 거 불쾌합니다.
    정확히 밥그릇 싸움은 맞는 말이죠. 근데 적어도 수능을 통한 대학입시 자체는 보기 드물게 우리 나라에서 공정한 제도 중 하나인데.. 설캠 학생들은 집이 잘 살아서 설캠 갔고 용캠 학생들은 못 살아서 용캠 갔답니까? 그런 뉘앙스가 언뜻 보여서 소름돋네요. 제가 민감했나요?
    그리고 설캠 낮은과랑 용캠 상위과 차이 나요. 많이 나요. 소수어과 학우분들이 이거 보면 기분 나쁘시겠어요. 원서 쓸 때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용캠이랑 똑같다고 하면..
    적어도 이번 문제 (복수전공, 통폐합) 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득권이나 자본주의 이런 거랑 관련짓지 맙시다. 설캠은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거고 학교는 돈을 원하는 거고 용캠은 우연히 굴러들어온 찬스를 놓치기 싫은 것 뿐이니까요. 아 이게 신분사회 계급 기득권 이런 건가요? 그렇다고 하신다면야 실례였네요.
    학벌세탁의 가능성이 있는 복수전공은 똑같이 기회가 주어진 모든 사람들에게 불공정한 제도에요. 적어도 이 문제를 논하자면 공정사회와 정의에 대한 언급이 1순위 아니겠습니까.
    • 2011.10.21 17:27 신고 [Edit/Del]
      원래 이 블로그는 뻔한 소리하는 공간이 아닌지라 이런 상식을 늘어놓는 댓글은 안 다는데, 귀염둥이 후배를 위해 10년 위 선배가 특강을 해 줄게요. ♡

      1. 학력과 재산이 비례해가고 있다는 건 뉴스검색하면 금방 나와요. 내 친구는 안 그래요! 라고 주장하고 싶나요? 앞으로 공부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게, 기본적으로 개체 하나하나의 특성을 이야기하면 통계가 아무 필요 없어져요. 그러니 기본적으로 구조에 주목하는 시각을 기르세요. 미시적 시각은 그 후에 키우는 게 헛소리를 줄일 수 있어요. ♡

      2. 수능 성적은 저도 궁금해서 몇 년만에 찾아봤는데 서울 이란어과와 용인 영어통번역학부가 정확히 1점! 차이 나네요. 이 차이는 캠퍼스 내 학과 차이보다 훨씬 적은 차이죠? 우와! 그렇다고 아저씨를 욕하지 마세요. 아저씨도 요령이 없어서 당시 제일 잘 나가던 학과에 입학했거든요. 그냥 사실은 인정하고 사는 방법을 익히라고요. ♡

      3. 학벌세탁을 용인한 이번 제도가 잘못되었단 건 아저씨도 이야기했죠? 여기까지는 일치하는데 우리 귀염둥이 후배가 왜 그렇게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는지가 좀 뜬금없네요. 사실 세상은 하나도 안 공정합니다. 꼰대소리 하려는 게 아니라 재산과 학력 일치 현상은 학생이 다니던 때가 제가 다니던 때보다 훨씬 심하죠. 학생에게 이건 공정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태어난 애들이 월 10만원 받고 일하고, 미국에서 하루 알바해서 10만원 받고 일하는 건 공정할까요? ♡


      제가 사실 외대는 아니지만 다른 학교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몇 번 특강도 했는데, 요즘 애들은 정리를 안 해 주면 잘 못 알아 들어서 요약을 해 줄게요. 아... 이건 우리 세대나 윗세대도 마찬가지지만...

      - 학벌세탁 제도는 잘못된 거 맞아요. 사실 이런 뻔한 거 말고도 방법은 많은데 스스로 찾아보세요. ㅋㅋ

      - 근데 분개할 일은 존나게 많고, 공정을 따지면 세상은 좆도 안 공정하고. ㅋㅋ 뭐, 어차피 본인 밥그릇 지키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인장이라 애들 욕하는 건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죠?

      -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가 잘 된 일은 자기 탓, 남이 안 된 일은 낰 탓. 공정은 개뿔. 세상 물정은 모르고 자기 복받은 것도 모르는 애들이 공정 외치는 게 아저씨는 아주 웃기게 보여요. 뭐, 만족하고 사는 건 좋은데 그럴거면 왜 다른 사람이 공부 못하고 못 사는지 정도의 상식은 있어야. ㅋㅋ

      - 앞으로 댓글 남기려면 자료 찾아보고 이야기하세요. 주인장 원래 졸라 안 친절함. 후배 아니었으면 이렇게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존나 학교 까면서 다녔지만 이런 학교 사랑은 있다고요. ㅋㅋ

      - 앞으로 모르는 사람 블로그에 댓글 싸가지 없이 달 거면 훕라 가서 훌리건들하고 어울리세요. 단 어울리는 사람 따라 인생 질이 결정됩니다. ㅋㅋ
    • 2011.10.21 17:28 신고 [Edit/Del]
      귀염둥이 후배가 점수로 딴지걸까봐 링크도 드릴게. ㅋㅋ

      http://sjsisa.tistory.com/entry/2011-%EC%88%98%EB%8A%A5-%EB%B0%B0%EC%B9%98%ED%91%9C%EC%9B%90%EC%A0%90%EC%88%98%EA%B2%BD%EC%9F%81%EB%A5%A0%EB%AA%A8%EC%A7%91%EA%B5%B0%EA%B3%84%EC%97%B4%EB%8C%80%ED%95%99%EB%AA%85
    • 2011.10.21 17:30 신고 [Edit/Del]
      덤으로 외대 용인 캠퍼스 애들은 학력에 비해 가정환경 수준이 평균적으로 좀 높은 편이에요. 왜 그럴까요?

      이건 ☆숙☆제☆
    • 2011.10.21 23:55 신고 [Edit/Del]
      이승환 // 대체로 맞는 말씀 하시는데, '학력과 재산이 비례한다' 는 아닙니다. '재산과 학력의 상관관계가 높아져가고 있다' 고 해야 맞죠. 둘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비례한다고 한다면 부모 재산 순서대로 정확히 자식들 학력이 배열되야 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죠.

      (단적으로 서울대에는 큰 부잣집 자제 보기 쉽지 않습니다. 연고대에서는 꽤나 자주 볼 수 있지만요. 다만 교수님 자제는 무지 많은...)

      그리고 '재산과 학력의 상관관계가 높아져가고 있다.' 는 일반적 추세에서 지방 캠퍼스 학생들이 못살아서 공부 못했다고 판단하는 것도 엄연히 비약입니다. 일반적인 추세만으로 구체적인 예를 판단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학력 같은 결과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수령님 말씀 쪽 가능성이 어느 정도 높아지기는 하겠지만요.
    • 글로벌캠퍼스
      2011.11.10 09:59 신고 [Edit/Del]
      학벌세탁 검색했는데 이런 글이 있었네요.님 말씀대로 확실히 기득권스러운 발상이십니다. 잘 아시네요.
  13. 강의 후 종종 나오는 현상들이 여기에서도...ㅋ
    "송선생님, 강의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강의 중 나왔던 그 동영상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여간 여우소녀 글빨은 참 좋단말이야... 잘 읽었어요. 그리고 난 1번...(1번 선택으로 2번 효과 가능) 후다닥
  14. 닉브로
    형 ㅋㅋㅋ 이거 훕라애들이 보면 성지순례감 ㅋ
  15. 지나가던이
    현재 학생회에서는 통폐합을 반대하기 위해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의 대화없는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복수전공 역시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여러 문제점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해 주기로 한 학교측에서 일년동안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구요. 마지막으로 "다군"외대 용인캠퍼스 상위과가 몇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나름 고학번인데 점수가지고 딴지 걸기 뭐하지만 위에 댓글에 올리신 배치표 어디에서 만든지는 몰라도 현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네요ㅡㅡ; 제가 우선선발탈락하고 논술써서 겨우 합격한 "외대 하위과"보다 재수하기 싫어 십몇점 여유있게 쓴 건국동국대 경영학과가 훨 높게 있다니요;; 대체 어디 배치표죠ㅋㅋ 제가 상위5.x%쯤 되는 점수였구요. 실제로도 서울캠퍼스가 2-5%학생들이 입학하고 용인캠퍼스가 10-15%학생들이 가는걸로 알고있는데요(건동홍이라 묶이는 대학은 6-10%정도였던가요) 게다가 용인캠퍼스는 수리 반영한지 1-2년 쯤 됐나요?
    • 2012.01.20 12:36 신고 [Edit/Del]
      복수전공은 그냥 주면 안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대화건 뭐건 이런 편법을 학교가 부리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봐요.

      저는 01학번입니다. 다나보다도 선배에요.
  16. bud
    용인캠과 서울캠의 점수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다는 말은 철회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때, 용인 통번역과의 점수가 급격하게 오른 적이 있었으나, 1년에 그쳤고.
    당시 그 과에 입학한 사람의 3/4이상이 반수 또는 재수의 길로 들어서서 다시 정상화되었습니다.
    서울 상위과와 용인 하위과의 점수 차이가 대략 120점에 이릅니다.(총점 만점 500점)
    저만 해도 470이 넘었는데 외대 서울캠에 재학중입니다.
    배치표는 로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습니다.
    과가 아무리 안좋다고 하더라도
    글쓴이 분께서는 서울캠을 가겠습니까? 용인캠에 가겠습니까?
  17. foolraw
    이거 댓글이 왜이리 재밋는거야
  18. 96학번_왕산
    96학번입니다. 자료 찾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대초반에는 저런것으로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웬지 흥분하며 토론하고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약간 나이들어보니 중요한 것은...실력/노력/그외 기타 등등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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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해 주면...반값 등록금 해 주면...

Posted at 2011.06.09 01:26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요즘 반값 등록금이 한참 이슈다. 이슈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누가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지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으니 생략하자. 중요한 것은 이 이슈가 어디로까지 번지느냐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떡밥을 덥썩 물어버렸다. 이래저래 욕을 먹고는 있지만 결국 손학규는 여기에 대해 콜을 던질 것 같고, 정동영은 어차피 아무도 안 들어줄테니 무상 등록금 드립을 치고 있고...

여기에 대해 몇 가지 뻔한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 무상이건 반값이건 이런 게 사회 구성원에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전 구성원이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일 때에나 먹힐 이야기. 그런데 언제부터 대학 진학이 보편적 권리였는지? 오히려 문제라면 높은 대학 진학률이 문제다. 요즘 같은 사회에서 어지간한 대학 나와서는 먹고 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나마 대학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심정에, 불안심리에 일단 대학을 가고 본다. 

- 만약 대학 진학을 보편적인 권리로 인정한다면, 대학 가지 않는 이들에게는 또 무언가 보상을 해 주어야 정상이다. 이분은 더욱 막막한데 대학 측의 보조를 전혀 요구할 수 없이 국가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상 현 등록금의 절반 수준이면 1인당 2천만원을 뿌리는 것, 이거 신혼부부에게 1인당 1억을 준다는 허경영과 뭐가 다른 거지? 그렇다고 안 주면 사실상 대학을 의무교육으로 규정하는 것이고.

- 공약에 대한 시행 요구라는 측면에서 반값 등록금 요구는 일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밀양공항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선심성 공약이지만 당최 채산이 맞지 않기에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진보계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경상도 일부 표심을 좌지우지할 밀양공항과 달리 반값 등록금은 엄청난 표심의 잠재력이 있기에 정치권에서 아주 껌뻑 넘어갈 분위기다. 그래서 더 걱정된다.

시위는 불만을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겠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예산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텐데 범야권에서는 그저 자신들의 표밭을 형성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만 보는 듯. 최근 복지가 아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정작 그 누구도 재원 마련 방안은 이야기하지 않고,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돈을 써야 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데 4대강이나 반값 등록금이나 쓸데 없는 데 돈 쓴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생각.  


어제 너무 병신같은 글을 써서 그냥 써질러 본다. 소개팅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던데 그녀의 반응은 아래 짤방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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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생각으로 나왔길래..
  2. '반값 등록금' 공약 때문에 몇년간 미리미리 등록금을 대폭 상승시켜 놓은지라...
  3. ㄹㄹㄹ
    따로 의견을 듣고 싶은데요 대학이 보편적 권리는 아닙니다만 '보편적 인식'은 맞지 않을까요? 누구나 다 대학 안나오면 인간취급을 못받는다는건 공감하고 있을거 같습니다. (설문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주위에 보면 다 그렇습니다)
    어지간한 대학 나오지 않으면 먹고사는데 전혀 도움이 없다는 얘기는 역으로 그거라도 나오지 않으면 지장이 있다는 얘기 아닐까요? 불안심리라기 보다는 현실이 그렇지 않을까요? 전 대학 졸업장을 인간권리를 내세우기 위한 최소한의 스펙으로 보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조차도 대학졸업자들을 선호하고, 고졸은 어지간한 돈이 있지 않은 이상 평범한 직장에서는 승진에도 후달립니다. 고졸 공무원들도 방통대라도 나오려고 하고 있는데요
    물론 그런 현실이 지금 기득권층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기득권층이
    ->대학을 쉽게 갈 수 있게 하든가
    ->그런 인식을 없애든가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대학 쉽게 가는게 더 지름길 아닐까요
    • 2011.06.09 12:50 신고 [Edit/Del]
      그런 인식 자체가 깨질 거라 생각해요. 이미 경제적 관점에서는 어지간한 4년제 대학 졸업으로는 전문대 졸업만 못합니다. 수능 커트라인이 낮은 학교 학생들도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고요. 어차피 흔히들 이야기하는 수도권 상위 대학, 지방 국립대 이상 나오지 않는 한 괜찮은 연봉 받을 회사 갈 확률은 매우 낮은 세상이죠.
    • 눈팅하다
      2011.06.16 01:16 신고 [Edit/Del]
      일단 한국사회를 배금주의 사회로 규정한다면 승환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만 이 나라가 웃긴게 동시에 봉건적 사고방식도 깊이 깔려있다는 거죠. 경험칙에 의해 한마디 하자면 주변 지인중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울에 있는 국립 S대를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순전히 공교육과 노력만으로 대학진학을 했는데 대학진학후 스펙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엔 별볼일 없는 월급쟁이로 전락합니다.(그분 연봉 정확히는 몰라도 고졸이하인 금속노조 정규직조합원보다 훨씬 못할걸요?) 허나 그럼에도 S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남지요. 제 생각엔 돈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고졸이라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나와라." 라는식의 인식의 문제지요. 정동영의 무상드립? 반값등록금? 둘 다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다만 그일 이전에 선결과제가 쌓여있는데 선결과제를 처리하는게 불가능에 가깝죠... -_-
    • 2011.06.18 00:11 신고 [Edit/Del]
      확실히 그런 차별이 있기는 합니다. 근데 전 나쁜 말로 현재 듣보잡대는 이제 고졸 이상 취급받을 것도 없다고 봐요.
  4. ㄹㄹㄹ
    물론 제 의견은 대학생의 의견이라 ^^ 실질적인 직장이신 분의 이야기는 다를 수 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자세한 논의는 모르겠지만 4대강에 들어가는 돈을 삭감하고 등록금에 넣어라! 하는 의견도 상당수 있는걸로봐서...
    어쨋든 모든 사람들이 하나둘셋! 하면서 '대학 안나와도 괜춘해여~'라는 인식을 갖기 전까지는 반값 등록금은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집니다.
    • 2011.06.09 12:52 신고 [Edit/Del]
      대학도 너무 많고, 하는 역할도 없고, 거기 가서 남는 것도 없고, 결정적으로 소수만이 먹고 살만한 세상이고... 사실 쓰려다 말았는데 시간 나면 이 쪽에 대해서 쓸게요. ^^
  5. 마오
    흠.. 반값등록금에 대한 신선한 생각이네.. 분명히 고민해야 할 지점인듯..

    그녀의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잘 되기를.. ㅋ
  6. 진호
    그녀에게 이 블로그만 안 들키면 됩니다.
  7. 흠..
    등록금이 반값이 되면 일단 대학을 안갔더라도 대학의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겨서 갈 수 있는 여력이 생김요...
    • 2011.06.09 16:27 신고 [Edit/Del]
      가서 개인에게나, 사회에게나 별반 좋을 게 없다는 게 솔직히 제 생각이라 말이죠. 전반적인 구조가 바뀌는 쪽으로 유도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8. 언젠가 이 사회가 제대로 되면 '고졸 신입'이 '고졸 신인' 대우를 받을 날이 올 거라고 봅니다.
    반값등록금이란 게 우선 말이 안 되는 게,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이 아닌 나라에서 대학 등록금의 절반을 국가가 해결해줘야 한다는 발상이 문제입니다.
    그 돈을 모으는 게 가능하다면, 그걸로 우선 고등학교부터 의무교육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사립대의 경우 국가가 등록금을 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국가 권력의 강화를 사사건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건 국가가 개입하라고 하면 좀 우습습니다.
    이럴 수는 있겠죠. 등록금 액수와 재단 전입금 비율과 장학금 비중을 대학 평가에 반영해서 일정 요건이 안 되면 국고 지원을 끊어버리는 거. 근데 이건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을 좀더 빡세게 하자는 것 뿐일테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겠죠.

    아, 대안으로 편입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등록금 싼 대학으로 옮기기 쉽게. 근데 이렇게 하더라도, 학생들의 이동 목표는 '등록금 싼 대학'이 아니라 소위 '유명 대학'(그게 그거지만 명문보다는 객관적인 말인 듯해서, 유명하긴 하니까)이 될 것 같네요.
    • 2011.06.18 00:12 신고 [Edit/Del]
      아... 고졸 신인 멋지네요. 사실 기업이 정말 인재 키울 생각 있으면 그런 식으로 나갈 수도 있을텐데...

      법관 될 놈 돈 좀 그만 주고-_-!
  9. easybird
    밀양공항과 사대강과 반값등록금은 다르다는거 아실거구..모두에게는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소득재분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대학에서 배운 것 없고 등록금 쏟아부어 졸업했지만 누군가에겐 대학에 가고싶은 다른 간절한 이유가 있을 수 있죠.. 어찌됐건 문턱이 높을수록 양극화는 심해질 수 밖에 없으니 그걸 낮추면서 학벌구조를 고쳐나가는게 맞겠죠 등록금 무료인 나라들은 의무교육이라서 무료인가요? 아님 대단히 부자나라라서? 이게 정치인들이 쇼한다고 부정할 사안인가요? 표심을 의식하고 그게 결국 정책으로 구현된다면 좋지 않을까요
  10. ^^ 글 잘 보고 갑니다
  11. 제가 다닐 때와 비할 수 없이 등록금이 높아졌고.. 그 때문에 휴학하거나 심지어 졸업을 못하는 경우까지도 많다는 거.. 상당수가 신용불량자가 되고 있다는 거..
    결국 문제는 등록금이 비정상으로 높다는 데 있습니다. 정말 미친 등록금이죠..
    따라서 나라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세금으로 보전해주기에 앞서 대학들이 등록금을 낮춰야 합니다. 한편에서는 8000억원이 넘는 전입금을 쌓아두고 매년 예산 따낼 때마다 작년에 돈 다 써서 적자라고 거짓말하고, 교육부는 현실 다 알면서 대학들한테 돈 분배하면서 기득권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이런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 acidmuse
      2011.06.10 16:53 신고 [Edit/Del]
      먼저 미친 등록금 자체를 낮춰야 된다는 데에 대공감입니다.
      상장기업 수준으로 철저하게 감사 받도록 하고 경영상황 공개하게끔 함과 동시에 등록금 책정 마음대로 못하게 해야된다고 봅니다.

      무상 등록금이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이느냐의 문제는 등록금 정상화 이후에 논의할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대학교육 받고자 하는 사람이 받을 권리와 함께 대학교육 받지 않는 이들이 생계/취업을 지원받을 권리가 보장된다면 어떨까 싶기는 합니다만..)
    • 2011.06.18 00:18 신고 [Edit/Del]
      등록금 낮추고 대학 시스템 바꾸고 대학도 줄이고 대학 안 가도 먹고 살 수 있게 하고(...)

      할 게 뭐 이리 많아-_-
  12. 승환님 말씀처럼 의식도 바꾸고, 등록금도 낮추면 되지 않나요? 너무 가벼운 대답인가요?^^;
    왠지 한 쪽을 선택하면서, 다른 한 쪽을 부정하신 게 아닌가 싶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공약 부분은 저도 동의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동의할 거에요.
    하지만 양심을 숨기고서, 단지 욕하기 위해서 공약 어겼다고 비판하는 데는, 그 욕먹는 사람의 잘못도 크겠죠. 물론 정치인은 종특이 냄비여서 얼씨구나 하고 덤비는 거겠지만,, 제 경우만 보자면 욕먹는 사람이 싫어서인 이유가 더 큰 것 같습니다.
  13. '현재 금액 수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할 재원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이슈가 아니라, '현재의 대학 등록금 수준은 정당한 가격인가'를 이슈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10년 전의 등록금과 현재의 등록금을 비교해보았을 때, 등록금이 상승한 만큼 (일반적인 물가인상률의 부분은 제외하고) 교육 서비스의 품질이 개선되었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반면, 사립대학 재단이 돈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는 같은 기간 빈번히 나왔죠) 등록금을 일종의 '품질 대비 정당한 수준'으로 하락시키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립재단의 폭리 취하기를 멈추는 과정이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제도 개선보다 우선이라고 봅니다.
  14. 반값등록금 최초 시위는 6월 임시국회를 겨냥해서 촉발된 것 같은데, 이게 2008 촛불 유사한 양상을 갖자, 민주당에서도, 이 리수령 말처럼, 이 떡밥을 아주 적극적으로(정치적으로) 받아서, 지금 궁금해서 기사 몇개 살펴보니 '6월 임시국회를 반값등록금 국회'로 가져가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군요... 2008년 촛불보다 어떤 면에선 좀더 모호해진 전선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추.
    짤방을 보아하니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기필코 승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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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가르치기경쟁을 가르치기

Posted at 2011.04.21 12:48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얼마 전 근 2년만에 학교 도서관에 갔다. 운 좋게 하의실종 여학생이 옆에 앉아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이건 좀 개소리고 여튼...

그 때 들었던 생각이 '왜 레포트를 써야 하지?'라는 생각. 레포트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과제다. 이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조사(검색) 능력, 논리 전개 능력, 약간의 통찰력 정도이다. 양심 없는 일부 이들은 돈을 쓰고 간단하게 레포트를 다운받아 인생은 언제나 샛길이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좀 더 양심 없는 이들은 이걸 팔아서 돈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학 교육의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식을 얻는 과정을 알고, 지식을 결과로 얻는다고 할 때 레포트는 무지하게 비효율적이다. 혼자서 하는 짓이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별반 피드백도 없다. 한 마디로 무진장 소모적이다. 그런데도 잘 써야 하는 이유는 학점을 잘 따야 하니까. 즉 남보다 잘 해야 한다는 경쟁 논리가 그 기반에 있다.

가끔 레포트를 위키로 작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주제에 대해 어떠한 풀이 방식을 내놓으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수정한다. 이러한 협업 과정이 반복되면 자연히 참여자 모두가 더 큰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지식 생산 과정에 대해서도 잘 익힐 수 있다. 또 그것이 다음 학기 수업에 레퍼런스로도 사용된다면 지식의 집적과 수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생산물로 보나 배움의 과정을 익히는 것으로 보나 소모적인 레포트와 비교가 안 된다. 

최근 카이스트에서 몇 명이 자살했다고 말이 많은데 사실 다른 학교라고 자살이 없었을 것 같지는 않다. 유서도 제대로 남기지 않은 학생들의 자살 원인을 추측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여튼 분명한 건 경쟁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거다. 굳이 카이스트 내부의 경쟁에 주목할 이유도 없다. 매 순간, 모든 장소가 경쟁의 연속이다. 좋은 집에 태어나지 않으면 낙오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지 않으면 낙오되고, 대기업에 가지 않으면 낙오된다. 그리고 좋은 집, 좋은 대학, 대기업에서는 또 그들간의 경쟁이 시작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남보다 잘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기관들은 협력을 가르치지 않고 경쟁을 가르친다. 기업들은 대학이 실무를 못 가르친다고 징징대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학교는 이미 경쟁이라는 삶의 방식을 잘 가르치고 있다. 시험과 과제는 학습과 협력을 가르치지 않고 경쟁을 가르치고 있다. 

경쟁사회의 참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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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아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어떠케살아야할지~~ ㅋㅋ
  2. 모그리
    위키로 하게되면 몇학번 이후부터는 추가할 것이 안보이고, 학점 주기도 어려워지고..
  3. 디스쿠스가 안 열리네요. 위키 레포트는 정말 혁신적인 방안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매년 똑같은 커리큘럼과 똑같은 레포트를 내주는 교수님들에게도 도전이 되겠군요. ㅎㅎ
    그, 그래서... 안 하시려나.... Orz
  4. 보거스는니친구
    경쟁은 내 노화의 주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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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터가 아닌 해커를 만들기 위한 교육치터가 아닌 해커를 만들기 위한 교육

Posted at 2011.04.06 01:50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최근 모종의 이유로 간단한 코딩을 좀 공부하게 되었다. 이제 겨우 HTML/CSS 훑어 보고 DOM으로 넘어간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된 게 몇 개 있다. 여기서 써머즈 옹이 맥주를 마시며 열강을 펼치며 개안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를 통해 써머즈옹의 교육에서 느낀 점.
  1. 구조식 교육 : 주먹구구식으로 기능을 나열하지 않고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
  2. 문제해결식 교육 : 이들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면 어떤 문제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이 아니다!)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
  3. 수행식 교육 : 어려운 걸 끄적거리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만들어보고 수정해야 함을 강조
생각해보니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그렇게 싫었는데 - 공부가 제일 싫었어요 - 써머즈옹 방식의 정반대였다. 이를 되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단절식 교육 : 집합 / 행렬 / 수열 / 미분 / 적분 등의 개념이 뭔 관계인지 알려줬을 리가...
  2. 문제풀이식 교육 : 그저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만 줄창...
  3. 수동식교육 : 문제를 스스로 구성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문제를 받아먹기에 급급...



어떻게 보면 한국식 교육은 hacking에 가깝다. 문제는 hacker가 학생이 아닌 선생 (혹은 교육 그 자체) 이며, 학생들은 이를 활용하여 단순히 cheating 행위를 할 뿐이라 생각한다. 해킹이 스스로 구조를 파악해 허점을 찌르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위라면, 치팅은 주어진 방법으로 매우 국소적인 상황에 변화를 줄 뿐이다. 아틸라님은 저서 머니 해킹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머니 해커란 누구인가? 컴퓨터 해커가 아니라 '해커적 인생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해커적 인생관이란 모든 문제가 해결 가능하고, 해결의 단초는 언제나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시스템은 해킹할 수 있고(이것은 시스템의 특징이다), 한번 해결된 문제는 언제나 더 나은 방식으로 즉, 더 우아하고 쉽고 보기 좋게 다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공부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해킹이 아닐까 한다.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고, 추상이 아닌 구체에 집중하고, 실제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니. 결국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고 공부의 목표는 이것이 되어야 한다. 인문학도 달리 볼 게 없는 게 돈 안 되는 문제도 문제이니(...) 여튼 써머즈님의 방식은 정말 해커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교육방안이 아닐까 한다. 반복학습은 중요하니 정리를 해 보자.

교사 : 해커
학생 : 치터
1류 학원강사 : 크래커(...)


이거 요새도 나오남?


하지만 세상 일이 이토록 쉽지 않은 게 아무리 구조적으로 설명을 잘 하고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고 해도, 많은 경우 이는 피교육자들에게 당장 필요 없는 일이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마하반야님이 이야기하듯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학생을 치터에서 해커로 변화시키는 과정에는 playing, 혹은 gaming이라는 요소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플레잉과 게이밍은 임요환처럼 '나만큼 미쳐봐'라는 게임 폐인이 되라는 건 아니고(...)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반복 수행하며, 더 좋은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방식이 바로 게임이라는 거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이는 뭐랄까... 이 나름대로 기예의 영역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좋게 말하면 스토리텔링, 나쁘게 말하면 야바위질 말이지. 예를 들어서 과학 시간에는 이명박이 살수차를 동원해서 얼마의 물을 어떤 속도로 쐈는데, 이를 막으려면 강도 얼마의 어떤 금속이 필요하겠냐든지(...) 수학 시간에는 광우병 소가 발생할 확률이 얼마고, 내가 돈이 얼마 있는데 세상에 소만 있다면 내가 뒤질 확률이 얼마라든지(...)


난 사실 미국소 수입 찬성했는데 이 만화 보니 정말 소 자체를 먹기 싫게 그렸다(...)


여튼 다들 치팅에 너무 익숙하다보니 새로운 문제 자체를 두려워하는 문화가 한국 사회에 팽배한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다. 그러나 내가 만난 많은 해커들은 그들의 능력이 월등하기보다, 문제 자체를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의 차이가 훨씬 커 보였다. 좀 더 많은 '일상에서의 해커'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inuit옹이 예전에 쓴 인용을 재인용하자면...

 All things are difficult before they are easy. -Thomas F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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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데 태그가?? ㅋ


    저위에 3가지 학습방법 참 맘에드는군요
  2. 아니 근데 저 마지막 문장

    분명히 전 영어를 못하면 안되는데

    모르겠어요....
  3. These drawings are rather interesting :)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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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안 때리면 애들 못 가르치냐?애들 안 때리면 애들 못 가르치냐?

Posted at 2010.11.02 01:38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미국에서는 애들 때리면 옆집에서 신고한단다... 이건 좀 서양 우월주의 개소리고...

난 학교 다니며 정말 지겹도록 맞았다. 온갖 도구로 다 맞다보니 S취향 야동을 봐도 그냥 그럴 정도다. 그런데 신기한 게 그게 별로 싫지 않았다. 그냥 맞는 거였다. 이것만 해도 체벌이란 게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보여주는 거.


 박치욱 
어느 사회든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에게는 다른 사회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질서유지조치가 필요합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지요. 단 체벌이 그 수단이 되서는 안되는 이유는 누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경찰이 싸대기를 때려서는 안되는 이유와 같습니다.

바로 폭력의 일상화다. 한국 학교에서는 교사 - 학생 간 폭력 뿐 아니라 학생들간 폭력 역시 넘쳐난다. 힘 있는 놈이 약한 놈 패는 게 당연시되는 문화. 사실 외국에서는 애들 싸움을, 특히 그것이 일방적이고 장기적인 폭력이라면 훨씬 더 민감하게 대응한다. 한국에서는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란 소리를 하는데, 싸우는 일보다 괴롭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 학생 체벌은 이런 폭력의 일상화 조장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왜 다른 영역에서는 폭력이 금기시되면서 유독 학교에서는 허용되어야 하는가?

폭력의 일상화 속에 노출된 블로그 주인장의 소시적 모습 



 77번 
어제 여고등학생이 말했다. 체벌보다 맞기전 선생님과의 면담이 더 짜증나고 아프다고, 학생을 무시하는것에 우월감과 희열을 느끼는것 같다고. 이거나 때리는거나 전제는 똑같다. 교사들의 인식은 '너넨 교화의 대상이다' 이기 때문에

교사의 체벌은 충분히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애들이 체벌을 받을 때 자기 잘못에 대한 적절한 벌을 내리는 것이라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저 교사가 미친 놈이라서 자기를 패는건지 정도는 안다. 하지만 체벌 금지는 적어도 그 정신나간 교사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심지어 훌륭한 교사도 가끔 빡돌면 도를 넘는 체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교사 - 학생간 소통 자체를 막아버릴 여지가 크다. 즉 체벌은 교사 - 학생간 힘의 관계를 고착화시킨다. 학생은 교육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대상이지, 규율에 따라 무조건 통제되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힘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은 줄이는 쪽이 좋다. 



 금지를금지하라 
규범은, 수범자가 규범의 제정권한을 스스로 가지고 있을 때, 그리고 규범의 정당성에 공감할 때 잘 지켜진다. 선생새끼들은 때리기전에 이정도 상식은 갖춰라. 학생들은 무력하고 부당하다고 느끼니까 규범을 위반하는거지, 사악해서 그러는게 아니거든?

내가 체벌 금지를 격하게 찬성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해 좀 더 잘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내가 맞으면서도 억울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때리면 그냥 맞는 거였으니까. 하지만 사회에 나온 지금 그 시절은 너무나 잘못된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성인들이 그러하듯 아이들도 최소한으로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고 신체에 위협을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Ji-Heon, Pae 
체벌금지에 교사들 혼란? 인격을 가진 존재를 가르치는데 강압적인 수단이 없이는 '혼란'스럽고 '걱정'스러우신 분들은 그냥 교편을 내려놓으시길. 당신들에게는 다른 '인간'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 서커스 조련사 직업도 과분하다.

그럼 체벌이 왜 필요한지 답은 나온다. 통제의 용이함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사람이 무슨 짐승새끼도 아니고. 사실 날 보면 짐승이기는 한데 그런다고 해서 심성이 고쳐지려나? 잠시 수그러드는 거지. 


애 다루기 힘든 건 다 안다. 그렇다고 주어 패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건 좀 넌센스.


앞으로 오래오래 살아갈 애들한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학교 내에서의 룰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규칙이 합리적인지 검토할 수 있고, 합리적이라면 수긍할 수 있는 분별력이다. 왜 초등-중등교육이 필요한가? 애초에 사회 구성원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룰을 익히기 위함이 아닌가? 그 룰은 사회의 축소판이어야 한다. 사회의 룰 자체가 군대마냥 폭력적이긴 하지만 그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 그곳이 학교가 아닌가? 그렇다면 체벌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하긴 틈만 나면 권리와 상식을 밟아버리는 정부의 축소판으로는 나름 좋은 예인지도 모르겠다. 



 다지지마 
체벌 제로 첫 날 풍경을 다룬 기사 전부가 교사 입장만 다룬다. 교실 마비라는둥. 학생의 입장은 어디에도 없다. 대한민국의 언론은 이처럼 한쪽편만 드는데는 늘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대동단결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제발 아이들 입장에서 좀 바라봐 줘. 솔직히 한국 교육이 애들 위한 교육이냐? 교육이 애들 쪼금이라도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아?

이 만평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만평 참 조깐네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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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형감옥..
    프랑스언지 뭔지 좀 유식해 보이는 단어가 있지만 그딴거 기억못하ㄴ;..ㅡㅡ;
  2. 학교를 학원으로 대체를 하는겁니다. ;ㅁ;
  3. 저 만평 참 조깐네여 ㅋㅋㅋ

    근데 교육이 바뀌려면 사회부터 바뀌어야 할 거 같아여..
  4. 총체적인 문제.. 아 머리아파...
    간밤에 술 퍼먹어서 숙취땜에 머리아픈데
    이렇게 어려운 화두를 던지시다니...
  5. few
    근데 학원선생님들이나 과외 선생, 시간강사분들은 선생취급도 못받지 않나요? 학교 선생만 선생이고... 학교에서 배운것 중에 하나가 복종하는 법, 무력해지는 법이란걸 떠올려본다면...
  6. 저도 참 무던히 맞은듯합니다.
    아 동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전 국민학교 졸업.ㅠㅠ 2살차이라서..

    당구채, 박달나무로 만든 몽둥이, 대걸레 자루, 빨래방망이 체벌도구도 참 다양했군요. 그냥 엉덩이쪽 때리는 건 괜찮은데, 못생긴 여선생(예쁜 여선생이었면 맞아도 좋았을지도.;;;;)이 책상위로 올라가게 해서 무릅꿇게 하고 허벅지를 자로 때릴땐 정말 화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구시대의 유산으로 보고 청산해도 좋은데 아직도 체벌문제가 이슈가 되니 씁쓸하네요.
  7. 안때리면 못가르치죠...

    병신들은 원래그래요...
  8. 1111
    안패도 가르치는건 가능하지만
    제제없이는 학교생활이라는 단체생활이 유지가 않되죠.
    패지않는건 당연하지만 제제없이 그 인원을 통제하라니 말도 않되는 소립니다.
  9. 1111
    다 좋은데 일부 몇몇의 악질성인 애들은 뭘 어케하실건가요?
    학교가 차라리 인성교육없이 학원처럼 지식전달만 하고 끝나는 곳이면 모르지만
    학교랍시고 인성교육까지 교사한테 덤탱이 씌워놓은 부모가 태반인데 집에서 가정교육 제대로 않받아서
    단체생활따위 엿 바꿔먹은 애들은 점점늘어만 가고 , 그런애들은 태반인 평범한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들곤 합니다.
    다른거 다 됐으니 애들이 그냥 말로 해도 통한다는 발언은 상당히 어이없는 발언입니다.
    말이 않통해서 범죄자가 나타나나요?
    말이 않통해서 일진이 나타나나요?
    지금 현 상태는 아이들을 패지말자 인격적으로 대하자가 넘어서 아이들 건들지 마셈 수준이니까 말이 나오는 겁니다.
    • 마오
      2010.11.03 20:10 신고 [Edit/Del]
      지금 현 상태의 어디가 아이들 건들지 마셈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나요? 서울시교육청 공문의 내용은 딱 하나 패지 말자로 알고 있습니다...

      안 패도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다는 전제를 달아놓으신걸로 봐서는 체벌에 반대하시는 듯 하네요...

      근데 제재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봐서는 걱정이 되시는 모양인데... 학생에 대한 제재가 체벌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님의 상상력을 좀 키우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2010.11.03 22:56 신고 [Edit/Del]
      패지말자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엎드려 뻗혀도 안 되는 것으로(...)
      체벌은 없는 게 맞는 건데 좀 후속조치가 없어서 초반에 부작용은 많을 것 같아요. 그것조차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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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권장하는 대학 사회스펙 권장하는 대학 사회

Posted at 2010.10.22 21:58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오늘 존경하는 오교수님을 만나 뵈었는데 오교수님은 학창 시절 상당한 친분 및 악연이 있었던 분...

친분 및 악연 1. 학습효과
친분 및 악연 2. 오교수의 우문현답
친분 및 악연 3. 중국어 발표

여하튼 교수님은 여러모로 훌륭한 분임. 저런 글 써놓고 훌륭한 분이라고 하니 내가 뭐 이중인격자, 성격파탄자 같지만 이전 글들은 그저 웃자고 쓴 글. 본인은 이중인격자도, 성격파탄자도 아니다.


단지 섹스의 대가, 치한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교수님이 요즘 학생들이 너무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다 보니까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고. 책 읽고, 생각하고,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에 자꾸 스펙만 쌓고,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다 보니 내면적으로 예전 세대보다 고민의 깊이가 없다는 꼰대 발언 올바른 말씀을 하셨음. 애들한테 그런 거 취업에 별 도움 안 된다는 인사담당자 이야기를 해도 마찬가지라고...

건데 사실 웃긴 게 요런 뻘짓을 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대학이라는 놈. 요즘 어지간한 대학은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란 게 토익 XXX점 이상, MOS 자격증, 기타 등등 왠 자격증들을 요구한다는 것. 물론 이 점수가 그리 넘기 어려운 벽은 아니지만 그게 딱 대학의 철학이고 학생들도 딱 그 모양 그 꼴로 큰다는 것.

취업 대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말하기는 안 가르치고 면접을 가르치고, 글쓰기는 안 가르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가르친다. 영어와 해외문화는 안 가르치고 토익을 외쳐대고, 컴퓨터는 안 가르치고 컴퓨터 자격증 특강을 개설한다. 한 마디로 다 야매다. 이게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이후 부딪힐 수 많은 상황에 도움이 될리는 개뿔. 평생 면접만 보고 자기소개만 할 일은 없잖아. 인생이 '아이앰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도 하니고...

자기소개에는 당당함이 중요합니다. 큰 소리로 '저는 변태입니다'라고 외쳐 보세요


여하튼 교수님도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모든 대학들이 보여주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기가 참 힘들다고 함. 그러면서 한국 지식인들이 너무 정치에만 몰두하고 소명의식이 부족하다는 - 여기에는 진보도 뭐 비슷하다고 - 말씀을 하시던데 언제쯤 대학이 철학을 바꿔서 바보 양성기관에서 벗어날지 알 길이 없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집착하고 내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는 대학이나, 학생이나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어쩌면 이미 우리 사회 전체가 이미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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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대학생이고 취업이다 뭐다 해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뭔가 덧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해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니 휩쓸리게 되는건 순간이죠...
  2. 따라해 보세요. 색.소.폰.
    http://www.playforum.net/wow/post/dalaran/view/1356035879703324572
  3. 동양이 원래 남 의식 많이 하죠.
    소속감을 중요시 해서 그런가???
    하여튼 아이들 영어 학원도 안보내고, 학원 안보낸다면 별종으로 보더라고요. 나도 학원 보내야 정상인가? 이런 생각이 들정도.

    부모세대의 생각이 바꿔지 않으면, 한마디로 지켜야 할것과 아닌것을 구분하지 않고, 물질만능주의, 성적위주,수동적으로 간다면 다음세대도 마찬가지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지속될겁니다. 지속되는게 아니라 국가 공동운명체의 수명이 단축 될겁니다.
  4. 나도 스펙권장하는 교수님들이 너무 싫어.
    사실 난 스펙하나도 안쌓았지만 그래도 잘 사는거 같은데.
    모두 똑같아지길 원하는 것 같아.
    그래봤자 똑같은 삶 아닌가.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삶.
    재미없잖아?ㅎㅎㅎ
  5. 마오
    일단 대학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너무 논점이 급 반전인지 몰라도
    이놈의 대학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주 원인이 대학서열화라고 생각하는지라...
  6. 스펙보다는 능력을 쌓겠어!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제발 입시 지옥에서 배우지 못한
    말하는 방법, 듣는 방법, 글쓰는 방법만이라도
    훈련시켜줬으면 그깟 토익 900, 정보처리기사 나부랭이 따위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지....흑
  8. 이미 명문고와 일류대 보내는 것이 교육의 첫번째 우선과제라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 한...

    주욱 변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영어를 다시 잡았지만
    정말이지 영어만 잘했어도 어디가서 굶어죽고 무시 당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들고 있습니다 ㅠㅠ
  9. 본인은 이중인격자도, 성격파탄자도 아니다.
    > 그저 오덕일 뿐이다. 고어핀드와 마찬가지로...

    (도망간다)
  10. 다행히 학번이 2000년이라 그런지
    그딴 요건들이 많지 않았고 까다롭지도 않았던 관계로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공부는 10년 동안 거들떠도 보지않았다는.. ㅋㅋㅋㅋ

    나의 이 배째라 정신은 정말 아름답다고 자부함 ㅋㅋ
  11.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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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가 있으면 계급상승이 될까?고시가 있으면 계급상승이 될까?

Posted at 2010.09.04 23:33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고시 있으면 계급상승의 길이 열린다는 것. 그런데 사실 고시도 돈 없이는 안 된다. 신림동에 방 구하고 학원 다니면 대학 다니는데 드는 돈 이상이 든다. 그걸 최소 3년 부담할 수 있는 집은 많지 않다. 말이 3년이지, 기약 없는 길이다. 

즉 지금 고시를 한다고 하는 애들은 대개 최소 중산층. 그러니까 몇 억짜리 집은 있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얘네가 고시 패스하고 5급을 간다고 해도 계급상승이라고 보기는 뭐하다. 대기업처럼 잘릴 일이야 없지만 업무강도나 보수 면에서 별반 나을 건 없다. 사법고시는 좀 예외이기는 하지만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는 차라리 명예직에 가깝다. 뒷돈 챙길 배짱과 능력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종자들은 어딜 가도 해 먹을 인간들이다.

난 다소 자포자기적으로 고시 폐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 쓸데없는 비용 낭비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시폐인, 또는 고시낭인이 득시글거리는 세상이다. 이들이 들이는 천문학적인 돈은 아깝기 그지 없다. 또 그들의 환경이 어떻든 이들은 대개 머리가 좀 굴러가는 편이고 학벌도 꽤나 좋은 편이다. 그런 머리들이 고시하겠다고 몇 년간 시간을 허비한다는 행위 자체가 국가에 있어서는 인력 낭비다. 나름 선진국에 올라선 나라에서 A급 인재를 정부 행정관으로 쓴다는 건 좀 뻘짓이라 본다.

한국인들은 계급 상승에 대해 비교적 희망적인 편인데, 난 돈은 어떻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계급 상승에 대해서는 꽤나 회의적이다. 설사 없는 사람이 고시를 통해 관직(?)에 오른다고 해도 결국은 유리 천장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번에 유명환 장관의 행위는 무개념 그 자체이지만 어차피 무개념이 윗 동네 장악한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그런 무개념 막자고 고시제를 유지하는 것도 좀 오버다. 참고로 고시에 최종 면접 시험은 생각보다 무서운 장벽이다. 면접에서의 이념 걸러내기는 언제나 작용한다. 덤으로 고시 공부는 거의 토익 공부마냥 정형화된지라 이게 뭐 국정 능력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 덤으로 몇 년간 고시하면서 썩다 보면 현실과도 유리되고... 요즘은 거의 22살 이전에 고시를 시작하다보니 거의 세상물정 모르는 양반들이 고시 합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뭐, 그래도 고시제도를 유지하겠다면야 별 할 말이 없고... 도대체 고시제도의 좋은 점이 뭔지 궁금하다. 진심으로.

언제쯤 애들이 근심 없이 흔들며 놀 수 있는 날이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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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정래님의 소설 '한강'을 읽어보면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고시 합격해서 부잣집 여자와 결혼을 하지만 집안이 천하다고 처가 사람들에게 왕따 당하고, 그걸 극복하려고 자신의 집안을 부정하는 불쌍한 인생이 나옵니다... 갑자기 그게 생각나네요.
  2. 마오
    개인적으로는 로스쿨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로스쿨이야말로 돈 없는 애들은 정말 가기 힘든 곳이죠... 문제는 나와도 전망이 좋냐하면 사시합격자에 비하면 좇망이 될 가능성이 99%라는거...
    • 2010.09.07 14:45 신고 [Edit/Del]
      로스쿨이나 고시나 의외로 큰 차이도 안 날 겁니다;;; 로스쿨이 2천 잡고 있던데 고시도 1천 이상은 들거든요. 로스쿨이 이후 최소한의 인센티브를 부여함을 고려하면 되려 싼 거죠;
  3. 한 농부의 아들이 고시 합격해서 부잣집 여자와 결혼을 하지만 집안이 천하다고 처가 사람들에게 왕따 당하고, 그걸 극복하려고 자신의 집안을 부정하는 불쌍한 인생이 나옵니다
  4. ㅇㅁ
    그런데 학력높은 엘리트가 정부 고위행정관료로 일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일일텐데...
  5. A급인재 행정관되는건 선진국아닌가ㅡ; 후진국이 머리딸리는 윗대가리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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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만큼이나 가치가 중요한 이유정책만큼이나 가치가 중요한 이유

Posted at 2010.05.29 23:56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내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좋은 얘깁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구분합시다.

사실 본문에도 쓰려다가 사족같아서 뺀 이야기인데 곽노현 교육감의 이런 생각이 쉽게 실현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지향하는 가치가 정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은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지 않다. 어찌 보면 대선도 그렇지만 일단 좋은 이야기라면 다 넣고 시작한다. 교원 10%를 묻지마 퇴출시킨다는 막가파 이원희 후보가 좀 특이하지, 반 전교조를 기치로 내거는 이름 없는 모 후보 등도 뭐 엄청 다를 건 없다. 더군다나 공약은 어디까지나 붙고 나면 자연히 잊혀진다.

2. 위와 연결되는 이야기로 왜 다들 좋은 이야기는 다 할까? 교육감 후보들이 교육 관련 일들을 세세하게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욕할 것 없다. 그렇다면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한국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겠는가? 일단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하고서야 나중에 이런저런 일을 벌이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사실상 선거 이후의 정책들은 후보가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자유주의자다운 정책을 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은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갈팡질팡 드라이브를 탔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굳이 답은 하지 않겠다.

여하튼 요약하자면 정책은 공약대로 나오는 게 아니라 당선자가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나온다. 물론 현실은 믹스되고 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현실에 의해 이상과의 분열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가치를 통해 이후 펼쳐질 미래 정책의 폭은 유추해 볼 수 있다.

결론 : 이상적인 소리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더 옳은 가치를 지향하는 후보를 미는 게 현명하다.

대표적인 이상적인 소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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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자! 누가 말했는지 모르지만 참 좋으면서도 참 조ㅈ같은 말인듯 싶은데..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 현실에 좌절할 지라도 이상을 향해 전진하는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단 1%라도 더 효과적일듯요..
    맨날 현실타령만하다가 조ㅈ된게 바로 한국아님요.?
  2. 집안일하는로봇
    당신이 찍으면 이상은 현실이 됩니다.

    찍고나 얘기하자.
  3. few
    그네요....
    생각해보니 현실적으로 ! 경제를 살립시다! 무슨 놈의 이상론! 전과범이어도 괜찮아 주어가 없는 일에 발담가도 괜찮아!
    경제! 현실을 생각하라고!!!!!!!!!!!!!!!!!1111
    MB님이 취임하셨습니다
  4. 747과 3000포인트 공약은 현실적인가요? 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주변에 다른 건 다 맘대로 찍어도 교육감은 공정택 좀 찍어달라고 애엄마로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비리 복마전 서울 교육청은 정말 뒤집어 엎어야 합니다..
    그런데 짤방 번역이 좀 에러군요..
    tax relief를 세금 구제정책이라 번역하다니.. 세액 공제나 세금 감면이 맞습니다.
  5. 진보도 너무 진영, 계급에 묶여있다는 측면에선 현실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지요.
    현실고 얽힌 욕망도 공략해야겠지만 가치에 호소하는 게 진보의 정석입니다.
    진보가 보수에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무기지요.
  6. 짤방이 매우 효과적이군요 ㅋㅋㅋ
    저도 동의합니다. 매니페스토의 성실성이야 좋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공약보다는 큰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7.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자니.

    인간은 맨몸으로 하늘을 날고 싶지만 못난다...같은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말 중 하나군요...
  8. 어차피 죄다 똑같은 정책만 내놓는다면 그 이상이 좀 더 좋은 사람에게 표가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능..
  9. 리키니쥬스
    역시 공감!! 위대한 령도자 이승환님이 어서 대권에 출마하셔야 될텐데.....
    • 2010.05.31 18:55 신고 [Edit/Del]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스폰서!
    • 엘윙
      2010.06.01 22:12 신고 [Edit/Del]
      언능 도전하세요.
      27살인 사람도 나왔떤데요..
      뭘로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10. 지나가며
    수령님 성향으로 봐선...저 스폰서가...물질적인 거 보다는 육체적인...
  11. 맞 트랙백타고 다시 들려봤습니다.
    천당만당하신 야그지요.
    정책이냐 가치냐 인물이냐 말들이 많지만 투명한 정책, 정립된 가치를 중심으로 뭉친 세력이 빈약한 현실에선 인물위주로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할 듯하네요.
    ...수령님과 생각이 비슷한 것 같군요. 단 수령님이 저보단 재밌고 센스있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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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내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Posted at 2010.05.28 20:46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며칠 전 민노씨 덕택에 라디오21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간담회에 갈 수 있었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 곽노현 후보에게 꽤 호의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유는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의 훌륭한 교육관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학부모의 표심을 노리는 공약만을 내걸고 정작 아이들을 위한 공약은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여러 아이들에게 무엇이 바뀌었으면 좋겠냐고 묻자 모두들 두발, 복장, 화장 등의 규제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곽노현 후보의 대답은 놀라웠다.

"저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규칙을 정하게 한다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훌륭한 규칙을 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장 안의 새를 풀어주면 처음에는 새장을 벗어났다가 금방 새장으로 돌아옵니다. 아직까지 새장이 익숙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에는 하늘 높이 비상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작업은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어른들이 아직까지 아이들을 교화시켜야 할, 제어해야 할 대상이자 객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해 가는 주체이다. 물론 부족함은 있겠지만 그 부족함은 어른들이 대신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충분하다. 마치 식물에 충분한 햇빛과 양분을 공급하면 잘 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를 통제하고 제어하는 교육을 원하는가, 신뢰하는 교육을 원하는가? 눈을 감고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교육을 받은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상상해 보자. 나는 이것만으로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부적격 교사 10%를 퇴출시킨다고 하던데 그 날 곽노현 후보가 남긴 한 마디가 여기에 대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불안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눈을 감고 회피하지 말고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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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해요. 강압적인 교육환경은 '민주주의적 시민의 자질'을 키우는데 별로 도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박탈시키기 때문이죠...._-_....
    연관된 글 하나 던지고 가요~
    http://blog.naver.com/sellars/100105816691
  2. 오오 완전 감동 ㅠㅠ

    짤방에서 더 감동 ㅠㅠ
  3. 좋은 얘깁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구분합시다.
    • 2010.05.29 08:35 신고 [Edit/Del]
      백토에서 오세훈이 노회찬씨공약 평가하면서 이런 얘기 하더라구요. "좋은 공약입니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공약입니다."
      트위터에서 거기에 대한 글 중에 이런게 있더군요.
      "오세훈의 그릇은 그것밖에 안된다."
  4. 우왕 굳입니다. 지지할 근거가 더욱 확실해졌군요. 전에 인터넷실명제글은 최근에야 봤다는;;
  5. 10%퇴출이라고 쓰고 전교조 해고라고 읽는다.... ㅡ.ㅡ;;
  6. 리키니쥬스
    역시.. 당신은 본문 보단 짤방의 미학!!
  7. 아감동이네
    권력 없고 투표권 없는 사람까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아름다워요.

    학생 권리를 위하여!

    식당에서는 손님이 왕이지만 학교에서는 손님(학생)이 봉인게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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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무료화를 꿈꾸며지식의 무료화를 꿈꾸며

Posted at 2009.10.16 00:25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세상은 생각으로 이루어진 성이다. 생각은 대화를 낳고 대화는 또 다시 사회라는 성을 쌓는다. 우리 사회는 생각을 통해 대화로 확장되어 물리적, 문화적 환경을 형성한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이러한 성을 지키는 수성자이자 그 위에 작은 모래 한 알이라도 더하고 땜질이라도 하는 창조자라는 숙명에 처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과거 세대에 빚을 지고 있다. 이전 모종의 일로 jean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다 잘리고 일부 발행된 내용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저작물은 대부분 이미 만들어진 다른 이의 지적 저작물에 일정 부분 의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저작권을 마음껏 침해하며 지금 인터넷 시대의 문화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저작권에 대해 역사-철학적이고, 균형 잡힌 조망이 필요한 것이지요. 우선 모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저작자들은 자신의 성과물이 인류의 선배 창작자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가를 요구하기에 앞서 자신 역시 선배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수혜자임을 깨닫는다면 저작권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무엇일지 균형감각이 생기리라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의 야동도 춘화에 빚지고 있다-_- 는 내 맘대로 설도 있다


우리가 내놓는 모든 것들은 결국 긴 역사와 환경이라는 뿌리와 줄기에 가지를 조금씩 뻗어나가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그 잔가지들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순수하게 우리의 것이라 하기에 뿌리는 너무나 깊게 박혀 있고 줄기는 너무나 굵다. 그럼에도 사회는 그 잔가지에 자아를 투영하고 집착하게끔 만든다.

지식에 대해서는 특히 그러하다. 지식만큼 이전 세대들의 혜택에 빚지고 있는 것도 없다. 화이트헤드인가 하는 양반처럼 모든 서양철학이 플라톤에 대한 주석이라 말한다면 오버이겠으나 생각과 지식은 그 이전 생각과 지식에 근거해 창조된다. 내가 내 글에 대해 저작권을 전혀 주장하지 않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권리는 일부 자격을 획득한 전달자에게 독점된다. 우리가 이를 접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을 들여야 한다. 청강도 가능하겠으나 (그 허접한) 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야 한다. 정규교육은 이미 없는 이들의 것이 아니다.

단순 학문 영역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생각과 주장들이 있으나, 이가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기록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수많은 강연들과 컨퍼런스들이 (더군다나 진보의 그것마저도!) 왜 유료여야만 하는 것일까? 결국 지식은 있는 자에게 집중되고 이는 자연히 계급 세습을 낳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름다운 세습의 현장-_-


해외에서는 오픈코스웨어라거나 TED가 상당히 힘을 받고 있다. 이 둘은 앞서 언급한 두 영역의 무료 보급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미약하나마 이러한 움직임이 생기고 있음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들 둘조차 상당히 틀에 묶여 있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더군다나 이 현장에 나올 수 있는 이들조차 어느 정도 권력이나 명예를 획득한 이들에 한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드러나 공유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많은 사람들이 지닌 자신만의 전문지식과 가치 있는 생각, 의견은 묻히게 된다. 이들이 드러나 모두에게 공유된다면 어떨까?

프랑스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라는 국립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최고 레벨의 학자들은 이 곳에 소속되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무료 강의를 하며, 이들은 모두 녹음, 녹화되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매우 이상적이지만 실용학문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 그리고 자격에 의거한다는 점은 아쉽다.

이를 넘어 세상의 더 수 많은 지식과 생각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고 싶다. 진중권씨가 중앙대학교에서 잘렸다고 아쉬워하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그의 강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그런 유명 명사뿐 아니라 모두가 가진 자신만의 소중한 지식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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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림도 없을거 같지만..

    오픈소스처럼 여러 사람들의 지혜로 지식을 더욱더 세련되게 정련해 나가는 것도 좋을듯요..

    그런의미에서 빌 게이츠 시발넘..
  2. !@#... 하지만 문제는 지식 생산에 드는 제작비(...생활비 포함)죠. TED든 오픈코스웨어든, 누군가가 "무상에 대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듯 말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작은 잉여들을 효과적으로 합쳐내는 협업이 더욱 중요한 것이고...
    • 2009.10.20 16:25 신고 [Edit/Del]
      그렇게 정례화되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생활 속의 많은 전문지식을 정리하는 쪽이 되려 효용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셨듯 그 과정에서 협업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3. 지식이 과거문화의 수혜인 것처럼 재물도 그렇죠.. 지식과 정보, 커뮤니케이션을 제어하는건 통치자의 영원한 목표일겁니다. 선덕여왕에 나오는 천문에 대한 지식도 그런 맥락일테구요.. 지식의 무료화라는 것이 지식획득(혹은 접촉)의 평등이라고 하더라도 그 지식을 이용한 재물의 생산은 또다시 있는 자들의 세습절차를 밟게 되리라 봅니다. 그럼 또 지식을 통제하고자 하겠죠.. 아.. 어렵습니다.. ^^
  4. 그런 면에서 인터넷의 가능성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전에 어떤 블로거가 시바 료타로 단편소설집 하나를 번역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료타로의 경우 저작권에 걸리겠지만 고전의 경우 이러한 번역은 괜찮을 거 같습니다.

    유형원의 반계수록이나 리비우스의 로마사가 아직 번역되지 않는 등
    어른들의 사정으로 지식의 생산조차 제한적인 것을 봤을 때
    인터넷은 제한적이고 전문성 면에서 한계가 있겠지만
    자발적인 지식생산과 공유가 가능한 유력한 대안인 거 같습니다...

    역시 믿을 건 덕후들 뿐이라는...
  5. 시터레직
    얼마전 EBS 다큐 페스티벌을 통해 <찢어라 리믹스 선언>이라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리승환님의 이 글과 일맥상통하는 영화입니다.

    참고삼아 보시면 좋아하실 겁니다.
  6. 모든 문화와 지식은 완전 무료..개방..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그래도 볼넘만 보고, 이해하는 넘만 이해하겠지만요.
    그넘의 저작권 타령 지겹습니다..아주
  7. 펄기아
    야동사이트더늘어나고야동을너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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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원 이야기중국 대학원 이야기

Posted at 2009.01.17 12:26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방명록에 이 곳에 자주 들르는 모 님께서 중국 대학원 관련 조언을 부탁하셔서 (동북대학 장학생 - 대충 30위권 대학 - 으로 1년 어학연수 + 석사과정이 공짜라는데 (매달 생활비 1700위안 포함인데 사실 이거 좀 적습니다) 그냥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물론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그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주변 인맥의 이야기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조언을 구한 분은 이공계인데 반해 제 주변 분들은 모두 문과입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글을 남깁니다.

(어지간하면) 비추

제 주변 중국에서 석사, 혹은 박사를 받은 분들의 거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렇게 허접한 학교도 아니고 모두들 중국 TOP 10 안의 대학에 다님에도 그렇습니다. 이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생들의 레벨 : 중국에 남는 게 땅이고 넘치는 게 인간이다보니 순위권 내 대학에 입학하는 애들 머리는 꽤 좋다고 봐도 됩니다. 북경대나 청화대 들어갈 머리면 서울대도 우습게 여길 정도죠. 그런데 요즘 애들이 예전 세대보다 머리는 좋아도 그 틀은 좁아졌듯이 언론 통제국가인 중국 학생들에게 뭔가 열린 사고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덤으로 남자 기준이면 중국 학생들이 세 살 정도 어린 것도 살짝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또 고급 언어를 구사하기 힘들다보면 소통까지 힘들어 지식 교류에 있어 한국보다 불리한 점이 많은 점도 고려해야 할테고 어지간히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고서는 이후 인맥으로서의 가치도 한국보다 높다고 보기 힘들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한국처럼 어울려 노는 문화에 그리 익숙하지 않기도 합니다) 수업 태도도 한국에 비하면 불량한 경우가 좀 됩니다. 청화대에서 석사 중인 선배 말에 따르면 맨 앞 자리에서 PSP를 하는 놈도 있을 정도, 저도 산동대에서 손톱 깎고 신문 보는 놈 좀 봤습니다.

2. 교육 시스템의 문제 :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중국 대학원은 학부마냥 수업을 듣습니다. 20학점씩 듣는 경우도 종종 있죠. 남의 나라 말로, 그것도 대학원 커리큘럼으로 이렇게 듣다보면 거의 죽어날 겁니다.  참고로 중국은 모든 번역을 순 한자로 해 버리기 때문에 이공계라면 더 골치아픈 상황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원소기호도 모두 한자로 쓸 정도니까요.

게다가 중국 역시 한국처럼 공대를 좀 키우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관료들 중에서도 공대 출신이 많습니다) 시설이나 설비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한국이 비교적 미국식 커리큘럼을 확립한 데 반해 중국은 방법론 등 기초적인 부분이 그리 잘 갖추어져 있지도 않습니다. 덕택에 공부할 거면 석사 정도는 한국에서 밟고 중국으로 오라는 선배들이 많습니다.

3. 학위의 가치 : 중국 내 TOP 10 대학 정도로 석사를 먹는다면 되려 미국 박사 학위 받으러 가기는 유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좀 곤란합니다. 중국에 뿌리 박을 것도 아닐테고 한국 학계는 근친상간의 산실이다보니 한국에서도 쪼끔 골치, 기업 취업 시에도 그 가치에 대해 그리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곳에서 취할 수 있는 몇몇 장점으로 진출한 분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1. 돈 : 일단 중국어 좀 하고 머리 좀 구르고 기회 좀 노리면 장학금을 타내기 좋습니다. 예전에는 생활비가 좀 적게 들었는데 이제 그건 환율 문제로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단 최소생활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싼 점은 있습니다. 대형매장의 물가는 만만찮지만 시장 물가는 꽤나 싸고 방도 구린 것 구한다치면 쌉니다. 작정하고 음식 다 해 먹는다고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하게 싸게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단 한국 생활에 길들여진 분이 어지간한 생활력 없이 이렇게 하기 쉬운 것도 아니라는...

2. 한국에서 얻을 수 없는 경쟁력 : 그래도 몇몇 분야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습니다. 인문학 같은 경우는 문사철을 비롯한 중국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분명한 편이죠. 이른바 대가라 불리는 양반들도 꽤 되고 현지 텍스트를 손쉽게 구해 본다든지 등. 뭐 이것도 권력을 얻는다는 측면에서 굳이 따지면 미국 가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이야기들이 꽤 됩니다만 여하튼. 참고로 이공계가 어찌 돌아가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그냥 중국어만 배워서 옵션으로 추가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기업 컨택은 영어로 할테니.

어쨌든 대충 주워들은대로 떠들었지만 이건 앞에서 제가 말한 한계로 좋은 정보라 하기는 힘드니 불쌍한 익명 블로거를 위해 여기 오는 분들이 좋은 정보나 의견 좀 주셨으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타쿠마 사카자키 선생의 조언을 첨부합니다... 아, 개병맛...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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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야새
    이런 포스팅을 볼때 마다 승환님이 교수님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과연... 이런 생각이 듬.. ㅋㅋㅋ
    타쿠마 사카자키 검색해 보니 용호의 권 아부지군요 ㅋㅋㅋ
    • 2009.01.19 20:57 신고 [Edit/Del]
      저보다는 충용무쌍님께서 그 길을 걷는다면 더욱 두려운 결과가 나올 듯 합니다. 아무래도 대형께서 오락실을 다니던 시기는 타쿠마라는 이름보다는 Mr.Karate로 유명했을 듯.
  2. 흠...
    서울대 수준의 학생들이 맨 앞자리에서 발톱깍고 게임한다구요..
    서울대 수준이 아니라 하버드 학장님이라도 그런식으로 몇년 보내면 바보되기 딱 좋겠군요...
  3. 민트
    산동대 수준이 그렇단 말입니까..ㅎㄷㄷ; 역시 중국은 미스테리한 나라에요.
  4. 새해도 밝았는데 우리 술이나 한번???
  5. 동북대학 어학연수1년에 석사꽁짜과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래저래 많은 고민을 하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ㅠㅜ
    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진행중이네요... (한국에서 백조생활을 하면서 취직을 준비해야 할지, 중국으로 가야할지..)
    퍼가려고 하는데 혹 허락치 않으신다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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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대폭락대학 대폭락

Posted at 2008.12.27 13:05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안녕하세요, 독서블로거 이승환입니다. 오늘은 잠시 교육 블로거로 변신해 볼까 합니다.

대학강사를 하고 계신 선배와 맥주 한 잔 걸쳤다. 얼마 전 통장에 월급 88만원이 찍혔다고 한탄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여하튼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경기도 모 대학에서 수업을 하는데 정원 50명 중 수업을 듣는 학생이 10명 즈음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잠을 자거나 떠들거나 출석 부르고 나가거나. 이거야 뭐 고등학교를 능가하는 일이지 않은가? 물론 본인은 중고등학교 내내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고 도박을 하며 살았지만 이런 정신나간 놈들은 소수고 또 결국 본인이 잘 보여주듯 캐백수의 삶으로 치닫게 마련이니 열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녀시대도, 원더걸스도 없던 그 때 내 곁을 지켜주던 아이돌...

어쨌든 학생들의 이러한 행태는 상당히 눈여겨 볼 게 아닌가 한다. 일종의 '자발적 포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수도권 내 대학인만큼 완전 수능 밑바닥 친 애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공부에 버릇이 들어 있을 법도 한데 전혀 수업에 열의가 없는 것은 이미 학생들은 (학벌이 밀리는) 대학이라는 제도를 통해 계급 상승, 안정적 삶의 향유가 불가능한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 아닐까? 그 곳에서 학점이 얼마고 토익이 얼마이든 간에 이미 삶은 상당히 결정된 것이니.

이에 반해 그럭저럭 (학벌이 되는) 대학은 놀라울만큼 학과 수업에 버닝한다. 얼마 전 내가 시험 감독을 했을 때 1, 2학년 위주의 교양 시험임에도 80% 이상의 학생들이 최소 80점 이상의 답안을 제출했을 정도다. 어쨌든 그럭저럭 학벌이 되는 대학을 졸업할 놈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배들을 보며 체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이것도 예전처럼은 아니니 이렇게 버닝하는 것이고 이조차도 큰 사회적 자원 낭비이겠지만 어쨌든 이 놈들은 생존에 대한 희망은 있으니 그 차는 크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학벌이 좀 딸리는 대학이 버텨 온 방식은 일종의 전통 관념의 영향이 컸다. 부모 세대는 대학만 졸업하면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부모 세대는 자신들이 교육의 기회 자체를 가지지 못했다는 컴플렉스 담긴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전두환의 이상한 생각으로 대학은 늘어나며 일단 부모들은 아이들을 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반대로 기업의 인력 수요는 줄어들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이는 결국 일정 이상의 (냉정히 말하면 꽤 높은) 학벌을 가진 대학을 졸업하지 않는 한 대학 교육은 투자 대비 효용으로 볼 때 극도로 낮은 낭비의 산실이 되었다. 이 점에서는 오히려  전문대학이 훨씬 높다.

하지만 학벌이 딸리는 대학들의 생존도 이제 한계에 달한 것 같다. 국회개새끼론에 이어 저런 뵹들을 뽑는 국민도 똑같다며 국민개새끼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국민이 점점 영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노무현이 싫다고 이명박을 찍는 어리석은 행태를 보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이명박을 지지하느냐 하면 그것은 전혀 아니다. 과거는 IMF가 터질 때 금모으기로 나라 살리자던 국민들은 위기 속에서 어떻게 자기 안위를 지킬지를 생각한다. 비록 주식과 펀드로, 또 부동산으로 재산을 날릴지언정 조금씩 더 냉정한 비관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빠심에는 답이 없는고로 여전히 한나라당은 지지율1위, 두 정당 합쳐서 37%가 더 암울...

이미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자신들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더 이상 희망고문에 매달릴 이유도 없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남은 것은 대학대폭락 뿐이다. 선배는 여기에 경제위기와 대학 등록금의 엄청난 인상 등이 맞물리며 10년 안에 꽤나 많은 대학, 어쩌면 1/3 까지도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를 했다. 이제 더 이상 강남 엄마들의 '체계적' 사교육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도 인식되면 일본과 같은 현상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여하튼 대학들이 뭐같은 교육으로 학생장사 했으니 망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교육의 질에 의거하기보다 그저 학벌이라는 생존능력에 근거했음을 생각하면 한 편으로 찝찝하기도 하다.

혹자는 어차피 그렇다면 대학이 인문학과 교양을 익힐 수 있는 지성의 산실로 변모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천만원씩 내 가면서 이런 공부를 한다면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비용 낭비이다. 물론 이런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는 기존 교육기관과는 좀 별개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계층이 굳이 20대로 한정되는 것도 문제일테고. 그렇다고 대학이 무슨 실용 위주로 가는 것은 더 큰 자원 낭비다. 그 시간에 기업을 들어가는 게 나을테고 그토록 안정적인 공간에 무슨 경쟁 바라기도 뭐하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나름 예쁜 건물들은 많으니 이명박이라면 관광코스로 개발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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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싸 나한고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일빠다 앗싸!!!!
  2. 괜시리 해보는 이빠 (수령님 죄송 ㅋㅋ)
  3. 행인6
    대학이 많아지다보니 대학 수익율이 바닥을 치나보네요. 개인의 능력이 아닌 간판이 사회적 지위를 상속받는 수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거 같네요.

    이런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좀 오만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통신할 때는 온라인이 이렇게 저급하지 않았거든요. 사람들 매너도 참 좋았죠.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그들의 능력보다 성향의 문제겠지만)은 어떤 필터를 거친 상태였죠. 풀이 넓어지면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대학도 그렇구요. 그저 수익율이 떨어져서 고등학교의 연장이 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사들 또한 군대와 휴학을 하고 오니 이상한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더군요. 강사 수준도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 2008.12.28 12:18 신고 [Edit/Del]
      대학은 수익률 때문에 고등학교의 연장이 되었다기보다는 애초에 대학이 뭐 해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나 강사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늙은이 투성이고요. 예전에는 학생들이 좀 더 안정적 기반에 있었기에 도전적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지금은 생존에 목매달려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간판만 좀 떨어져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기업이 그렇게 현명해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4. 대안은 대운하 대신 대학운하를 파는 것입니다.
  5. 힛.. 마지막 줄 관광코스에서 웃었네요.
    그래도 읽으면서 꾀나 슬퍼지는건.. 나도 대학생이라서일까요..
  6. 지방 중하급 고교 영어교사이신 이모님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군요.
    "반에서 한두명 수업 듣는다. 나머진 잔다."
    지방 서민들이 (강남식의) 체계적인 교육투자에 GG 를 선언한 것이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댕길때만 해도 그정도는 아니었지요.

    소수의 가진 사람들이 모든 걸 다 가져버릴려고 하면 결국 공멸할 뿐이란 걸 좀 알아야 할텐데, 지금 이 나라의 정책도 온통 '부자 만세'로 흘러가니 안타깝습니다.
    • 2008.12.28 12:21 신고 [Edit/Del]
      강남의 체계적 교육투자는 요즘 습관, 커리어 관리 등까지 강사들이 하더군요. 이 이야기 듣고 그야말로 orz...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사립대학이 바뀔 리 없는데 티비에 나오는 높은 분들 얼굴을 볼 때 이제 게임은 끝난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언젠가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_-...
  7. 민트
    냐하하...대학 나옴 뭐합니까...-_-; 난 대학은 30개 정도만 있음 된다고 생각함. 공부해서 뭐함? 기술이 짱.
    • 2008.12.28 12:22 신고 [Edit/Del]
      대학이 필요하기나 한 걸까... 하는 게 내 생각. 대학은 예전 형편 맞춰서 생겨난 거고 지금 사회는 현실과 맞지 않는 대학문화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고 난리인데 완전 겉멋 중2병적 변화인 듯.
  8.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67&newsid=20081227165708572&p=yonhap
    어제 했던 얘기....안병만의 대답이란다..ㅎㅎ...무서운넘들....
  9. 이대로 가면 상위권 대학들도 안심을 못하지요. 이대로 실용만 외치게 되면 결국 학원들이랑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벌써 컴퓨터 관련 학과는 학원이랑 경쟁 시작 했지요. 어지간한 대학 컴퓨터공학 학사랑 학원에서 배운 기술자랑 실력 비교해 보면 후자가 더 나은 경우가 적지 않으니..;;

    이래저래 대학들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 2008.12.28 12:24 신고 [Edit/Del]
      상위권 대학은 애초에 그것이 계급 재생산의 수단으로 작용하기에 학원과 비교할 건 아닌 듯 합니다. 뭐, 조금씩 그 위치가 위협받겠지만 이는 고급인력(혹은 상위계층)의 수가 줄어들면서이지, 실무능력 때문은 아닐 것 같아요.
  10. 막장지잡대
    비로그인으로 건방지게 댓글을 남겨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먼저올리고, 댓글을 남겨보겠습니다.

    솔직히, 서울소재의 좀되는대학이나 지방에서 가장되는 거점대학정도면 취직하는데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지잡대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지잡대면 아무리 열심히해도 기회(인턴이라던가 여러가지등등)는 아예 오지도 않고, 원서 100이든 1만이든 모두 내도 전부 떨어지더군요. 물론, 저의 인상이 더러워서 성형수술도 했고, 해외봉사활동 1년 6개월이상(몽골,방글라데시)도 해보고, 기업 공모전에 나가서 3등도 해보고, 특정회사와 관계되어있는 계열의 자격증 6개이상 획득을 했다던가, 토익 950이상, 학점 4.5점 만점에 4.1학점인데도 그렇더군요. 이제 지잡대는 영원히 위를 향해 올라갈수없는것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먹고살수도 없게되는 현실에 쓴 눈물과 위산을 삼키고 절망할뿐입니다. 휴우... 이러다가는 정말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에 가게될까봐 두렵습니다.
    • 2008.12.28 12:25 신고 [Edit/Del]
      제 고등학교 친구들도 대개 지방에 남았는데 형편이 그렇더군요. 기업들이 학벌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떠한 평가 기준을 속히 마련하고 정부에서도 이를 권유할 필요가 있는데 언제쯤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힘내십시오.
  11. 막장지잡대
    그리고, 또 덧붙여서 댓글을 달면 지금 현재는 소기업까지 도전해봤지만, 모두 퇴짜를먹고, 9급공무원(세무직)준비중입니다. 이제 30까지 2년남았군요. 그 기간동안 뭔가 결과가 나오지않는다면, 진짜 농약테크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보고 답답하고 착잡한 마음에 댓글을 남기고 다시 공부하러갑니다.
  12. 지나가다가.. 올해 수능 봤는데, 이 글 보니까 또 수능 망친게 덜컥 겁이 나네요-_- 젠장할.. 나름대로 학벌이야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뭐......
    • 2008.12.28 12:27 신고 [Edit/Del]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도, 너무 낙관적으로도 볼 필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언제나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용기가 필요할 따름이죠. 그럼에도 제 친척들에게 수능 10% 안에 못 들면 재수하라고 합니다. 현 구조상 이 안에 (이것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들지 못하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조차 힘든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13. 낙타등장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시오
    독서가는 어울리지 않아
  14. 정말 공부할 놈만 대학 가게 만들어 대학 숫자 팍 줄이고, 그러기 위해 대학하고 인간의 가치는 무관하고 대학하고 먹고 사는 문제하고 관련이 없다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이 미친 대학놀음은 영원히 바뀌지 않겠지요.

    대학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당췌 왜 저런 걸 대학이란 간판 달고 가르치고 배워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수두룩하니, 쩝.

    근데요. 시험감독을 하셨다니...대체 정체가...
    -_-?
  15. 공감하지만
    대학이 너무 많고 교육의 질이 낮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꼭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명제도 요즘은 수긍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런데 덧글 보다보니 중간에 컴퓨터 관련학과랑 학원 얘기가 나오는데 좀 어이가 없군요.

    컴공과에서 배우는게 프로그래밍 언어가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하는거 배우는 시간은 없습니다. OS 커널 레벨부터 컴파일러, DBMS, 자료구조론, 알고리즘 이론 이런거 배우면서 실제 구현 과제 할때 프로그래밍하는 것인데, 학원에서는 이런 것들은 안가르칩니다.

    잘 팔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API 써서 개발하는거 위주로 가르치죠.
    개발에 필요한 몇가지 지식 정도 얕게 가르칠지는 모르겠지만, 컴공과 전공한 학생이랑 학원 수료생 두고 비교하면 차이는 명백합니다.

    포스팅 본문의 주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컴공과 예가 나와서 잠깐 언급한 것인데
    사실 이공계 중심으로 실용주의 어쩌고 하면서 기본기에 충실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유행하는 겉핥기만 가르치는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기술이나 트렌드야 1~2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것인데 과연 대학에서 추구하는게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핵심 기술, 원천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기본기를 닦는 것인지...
  16. 글쎄요
    한국 대학교육은 낭비 아닌가?
    한국 대학 수준은 세계 기준으로 3류 아닌가?
    교수 수준은 미국에 비하면 중 1 수준 아닌가?

    실력이 있나, 업적이 있나 그냥... 개폼이나 잡고... 권력자 행세나 하고...

    해방이후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지만.... 교수나 대학은 밑바닥에서 논다.
    대학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 교육이 문제인거 같다.
    교수 정년제를 없애고... 대기업 처럼 경쟁시키지 않으면 희망이 읍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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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학생회에 대한 단상복지 학생회에 대한 단상

Posted at 2008.11.06 18:43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학교에 또 총학생회장 선거의 철이 돌아왔습니다. 원래 전혀 감흥이 없었지만 후보가 모두 저보다 어린 선거를 맞이하자 감흥이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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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신문에 따르면 감흥이 넘쳐야 한다고 합니다.

여하튼 최근 학생회는 비권의 시대입니다. 제가 알기로 작년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은 모두 비운동권이 잡았습죠. 얘네들 학벌 옹호가 아니라 대개 이 동네가 되려 운동권이 강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얘네가 처음 해 먹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티 운동권'이었는데 이게 학생들에게 무지 잘 먹혔죠. 그런데 실체는 대개 '꼴우파 운동권'에 가까웠고 - 무지 좋게 말해서 철학 부재 학생회 - 그러다보니 나름 내세울 캐치프레이즈가 필요했고 그래서 나온 게 '복지 학생회' 뭐, 요즘은 운동권 애들도 다 이거 주창하고 있더이다. 사실 요즘은 이 개념 자체가 성립되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나름 대립각은 세우고 있는데 이게 이념 대립인지 좀 아리송할 때가 많아요.

개인적으로 운동권이든 비(반)운동권이든 '복지'라는 말이 앞에 나온 건 이미 학생회의 역할이 그냥 끝났다고 봅니다. 이는 복지국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거든요. 복지국가는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정책을 집행하지만 복지 학생회라고 해봐야 재원 자체가 학교로부터 나옵니다. 그것도 자기들 일 하는데나 쓰는 거고 실제 '복지 정책'들은 모두 학교가 등록금 걷어 들여서 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건 예전 학생회들도 다 요구해 오던 겁니다. 자기들 손발이나 머리 굴리는 일이라기보다 입빨 세우는 일인데 이걸 왜 안 했겠어요. 덤으로 겉으로 보이는 정책들을 내세우다보면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가능성 농한데 어차피 이 돈 다 등록금에서 나갑니다. 뭐, 이런 작은 사업들로 얼마나 나가겠냐만 빌미 만들기는 참 좋죠.

전 이런 학생회 모습을 보며 이명박과 그 휘하 졸개들이 주장하는 '잃어버린 10년'을 떠올렸습니다. 경제 구조는 점점 양극화로 흐르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복지 예산을 늘리는, 그리고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세를 해야 했던 10년을 말이죠. 알다시피 대학교는 구조 자체가 엉망진창입니다. 이익단체이면서도 소비자(학생) 이탈률은 매우 낮고 이탈해도 편입으로 땜빵하면 되고 그러다보니 예산집행은 그냥 맘대로고 등록금은 팡팡 올려대죠. 그런데 이런 구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는 복지를 제공한다고 외치는 현재 학생회는 그저 학생 쥐어 뜯어 돈 벌려는 학교의 소극적 공범자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뭐, 예산은 늘리면서 감세한다는 모 정부보다야 쪼끔 낫지 않을까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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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인은 소시적 잔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엄청난 포퓰리즘으로 학생회장 선거서 대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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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드 비치를 만드신다고 하셨음 당선 되셨을겁니다. ^^
  2. ㅋㅌㅋㅌ
    승환님 글을 읽으면 신랄한 주제를 떠받치는 유머가 늘 맘에 듭니다.
    그래서 피딩을 꼬박꼬박 해서 열띰히 구독하는가 봅니다.... :)

    저도 학생회장 선거 같은 이벤트가 있을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어언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버려서...OTL
  3. 어엇.....그리고 보니 승환님도 블로그 새 단장 하셨나 봅니다..
    굉장히 산뜻 하네요....^^

    저는 스킨들을 완전히 분해 재조립하느라 이번 주말에야 정상 가동할건가 봅니다.
    벌써 제 가장 큰 주제인 트랜스 방송이 두번이나 지나갓는데 포스팅 한번 못하고 있네요...

    ㅜㅜ
  4. -.-;;
    서강대총학은 비운동권이 못잡았죠

    전통적으로 비권이 힘을 못쓰는데라 아예안나왔죠ㅎ

    아..서울시내 주요대학이 아닌가요?ㅋㅋ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수고하세요
  5. 제가 사는 울산의 울0대학은 학생회장이 공금들고 날랐단 훈훈한 이야기도...( __);;
  6. 저라면 한 표 던졌을 것을...허허.
    때와 장소를 잘 못 선택하셨네요.
  7. 민트
    늘 누굴 찍어도 맘에 안드는게 현실.
  8. 제가 재학했던 학교에서는 '탈정치 작은 총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당선된 총학이 있었어요. 근데 총학은 세금을 안 걷고, 규제권이 없는데 도대체 뭐가 작아지는 걸까, 장학금을 덜 받겠다는 건가, 일을 덜하겠다는 건가, 하고 궁금해했어요. 근데 얘네 큰총학이더군요. 공약이 중앙도서관 앞 집회 전면금지였거든요. 어쨌든 그러더니 부총학생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사퇴하더군요. 그래서 작은 총학이었던가 봅니다. 하긴, 그 다음부터는 일을 하나도 안 하더군요. 등록금은 그냥 학교측과 타협해서 올리고. 요새 총학들 보면 재미있어요. ^^ 아 더 재미있는 건, 총학인가 부총학인가 둘 중 한 사람은 철학과였다는 건데, 저만 재미있는지 모르겠네요.
    • 2008.11.09 19:19 신고 [Edit/Del]
      요즘 총학들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걸 뽑는 학생들도 재미있지만...

      한국의 철학하는 양반들은 학을 타거나 철학을 위한 철학하는 놈들이 많은 듯 하긴 합니다.
  9. 비밀댓글입니다
  10. 일단 학교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11. 음... 학교를 워낙 안갔더니 선거하는줄도 몰랐습니다.
    복지 학생회라. 흐음...

    어제 문자 드린대로 다음 주 중에 만나요^^
    승환님이 수업에서 만났던 분이라면 깜놀이겠습니다.ㅎㅎ
  12. 제이
    학교이전을 추진하는 학교를 고소하겠다고 뽑혀두고선 발전적 (학교) 이전을 추진하겠다던 학생회도 있었죠.
    웃기게도 얘네가 "XXX" 학생회였는데 얘네 패거리가 "OOO" 학생회로 이름 바꿔서 나오니깐 또 당선되더네요. 요지경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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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와 취업이라는 사회화경제지와 취업이라는 사회화

Posted at 2008.10.19 22:4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중고딩 시절 학교의 주요한 역할로 '사회화'라 떠들었던 것을 들은 것 같다. 물론 엄밀히 이야기하면 사회화는 죽을 때까지 부단히 진행되는 과정이겠지만 적어도 좀 더 직접적인 사회화는 의무교육까지로 보는 게 옳겠고. 그런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까지가 교과서를 통한 수동적 사회화였다면 이후는 경제지를 통한 능동적 사회화라는 느낌이다. 뭔 소리냐면 취업 준비생들이 보는 신문은 죄다 경제지이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비교적 가판에서 보기 힘든 서울경제에 가끔 아시아경제까지 나온다.

경제신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경제를 읽는 훌륭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은 개뿔이고 역시 재계의 시각을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다. 물론 '승리의 chosun.com with 2MB ^-^/' 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얘네는 섹션이라도 다양하고 어찌 되었든 기사의 질이 높음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가끔 구라빨 넘치는 균형감각으로 강단 좌파들의 글도 실어주는 서비스 정신★의 투철함까지.

하지만 경제지는 사실 경제 섹션도 굳이 조중동보다 나을 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시각이 아니라 질에서. 하지만 학생들은 먹고 살기 위해 그것을 앵무새처럼 떠들어대야 한다. 정말 그래야만 그들의 삶이 보장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안 하면 낙오된다는 사회적 믿음이 생성된 이상 사실상 그것이 사실이라고 보아야겠지. 사회적 믿음은 때로는 객관적 진실마저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것이 보편화된 이상.

비단 경제지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도 아니다. 최근 'x시절에 꼭 해 봐야 할 y가지' 따위의 책이 서점에 깔려 있는데 그런 거 안 해도 대학생은 바쁘다. 학벌이야 뭐 바꾸기 힘든 거니 그렇다 쳐도 학점에 토익에 자격증에 공모전에 인턴에 봉사활동에. 이것도 되도록 기업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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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련의 과정 후에 우리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까? 글쎄... 요즘 취업 시장에 있다보니 어릴 때는 학교라는 제도로 아이들을 길들였다면 나이 먹은 놈들은 돈으로 길들인다는 생각이다. 재계의 시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자연히 제도화 해 버리는 것. 참으로 세련된 방법이다. 마치 자유주의 언론관 하의 상업주의 언론이 정론지를 짓이겨 버렸듯.

이런 이야기하면 어떤 놈들은 어느 경제지에서 읽었는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줄줄이 읊던데 제발 기부 필요 없으니 사회적 책임이나 다하라고 하고 싶다. 반노동에 반환경에 재벌 비리는 어찌 그리도 많은지. 뭐, 나야 별로 도덕을 요구하는 인간은 아니니 얘네가 억을 떼어먹건 조를 떼어먹건 '진심으로' 상관 없는데 애들이 이걸 자발적으로 칭송하고 나서니 참 거시기하다. 뭔가 마땅한 표현을 찾기가 힘드네.

지금도 착잡한데 현 정신나간 양아치 정부가 마음대로 주무른 교과서로 배운 아이들이 성년이 되면 어떨지 궁금하다. 뭐, 애들이 똑똑해서 거부하려고 해도 수능 문제로 나오면 어쩔 수 없겠지. 마치 지금 대학생들의 취업 준비가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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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잖아도 요즘 쉬워보이는 사회철학책 한 권이 손에 들어와서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ㅋㅋ
    그나마도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벌써 월욜 새벽을 향해 달려갑니다.
    즐겁고 유쾌한 일 가득한 한 주되시길 바랍니다~~
    • 2008.10.20 19:05 신고 [Edit/Del]
      아, 덧글에서도 글맛이 넘치는군요. 저는 아직 졸업도 안 했는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쓸모 없어서라고 하고 싶지만 다른 놈들이 모두 기억하는 것을 볼 때 그런 것 같지는...;;;
  2. 사람조차 "인재"라 포장된 상품이 되어버린 이상..
    니즈에 맞는 컨셉, 생산체계를 쫒는건 어쩔수가 없죠.
    그러면서 "인권" 떠드는 현대사회의 양면성이랑...(笑)

    그냥 솔직히 노예제도 부활시키는게 남자(?)답지 않을까요...(쩝)
  3. 결국엔 그냥 순응하면서 살아야죠 뭐..;;
    안하면 낙오된다는 사회적 믿음.. <- 이거이 은근 크다고 생각;
  4. 사실....가지고 있는 자원은 인적자원밖에 없는 나라의 비극 아닐까요. 인구도 적어.. 땅도 좁아...지하자원도 변변한거 없서.....유럽, 동남아, 미국 다 여행좀 다녀봤지만 우리나라처럼 각박한 나라도 없더라는...
    • 2008.10.21 22:07 신고 [Edit/Del]
      뭐, 개발도상국을 생각하면 우리 팔자가 좋기는 하죠. 그런데 이거 이상할만큼 졸라대니...
      경제 구조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이걸 좋다고 받아들이는 노예 근성을 보면 좀 답답합니다.
  5. 민트
    취업 휴..
    저도 반백수라...내년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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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절대 받지 마라대학교육 절대 받지 마라

Posted at 2008.08.19 13:3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도서관에서 어쩌다가 유정식님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는데 저같은 쪼다 초하수가 뭐라 하기는 뭐하고 그냥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한 마디. 글 솜씨가 없는지라 죄 없는 inuit님서평을 가지고 살짝 장난을 쳐 보겠습니다.

1. 할인
통상적 컨설턴트의 billing rate는 시간당 15~35만원 정도입니다. 정규 컨설턴트는 한달 2400에서 5000만원 가량 charge해야 합니다. 인턴을 사용하면 같은 인원수지만 투입인력의 급수를 낮추기 때문에 수수료 할인의 여지가 큽니다. 시니어를 하나 빼고 인턴을 넣는 방식입니다. billing rate가 시간당 5만원 가량 하니, 총액이 파격적으로 줄어들지요.

2. 고수익
반면, 인턴의 하루 일당은 5만원 정도입니다. 한달 100만원 가량 주면 됩니다. 고객에게는 주니어급으로 charge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액인 내부이익은 더 많아집니다. 졸지에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되어버린거죠.

이 말 조금만 바꿔 볼까요?

1. 할인
통상적 교수의 billing rate는 시간당 15~35만원 정도입니다. 정규 교수는 연 5000에서 1억원 가량 charge해야 합니다. 강사를 사용하면 같은 인원수지만 투입인력의 급수를 낮추기 때문에 수수료 할인의 여지가 큽니다. 시니어를 하나 빼고 석박사를 넣는 방식입니다. billing rate가 시간당 5만원 가량 하니, 총액이 파격적으로 줄어들지요.

2. 고수익
반면, 강사시간당 강의료는 5만원 정도입니다. 수업당 60만원 가량 주면 됩니다. 학생의 등록금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액인 내부이익은 더 많아집니다. 졸지에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되어버린거죠.

더 큰 문제는 교수 강의라고 강사보다 나을 게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학계의 생리와 아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예전에 '죽었다 깨어나도 회사가기 싫은 날' 이라는 책에서 왜 상사는 모두 짜증나는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이게 학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기 때문인 것 같네요.
 
1. 똑똑하고 부지런한 직원 : 아마도 임원이 되어 있을 테고...
2. 똑똑하고 게으른 직원 : 아마도 사업을 하고 있을 테고...
3. 멍청하고 게으른 직원 : 아주 쓸모가 없으니 잘렸을 테고...
4. 멍청하고 부지런한 직원 : 이들만이 남아 상사가 된다.

이 논리를 살짝 말을 바꾸면...

1. 똑똑하고 싸바싸바 잘 하는 강사 : 이런 사람이 계속 학계에 있을 리 없고...
2. 똑똑하고 싸바싸바 못 하는 강사 : 이런 사람은 평생 강사로 썩을테고...
3. 멍청하고 싸바싸바 못 하는 강사 : 이런 사람은 뭐 어딜 가도 쓸모가 없을테고...
4. 멍청하고 싸바싸바 잘 하는 강사 : 이들이 교수가 되는 어마어마한 학계의 생리!

고로 전 대학교에 전재산 기부한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협잡꾼들에게 돈을 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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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회사는 돈이나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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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에서의 자선사업이란, 누군가의 공돈 불려주기정도가 아닐까요. -ㅅ-
  2. 민트
    저도 누가 교수가 되나에 대한 글 공감합니다.
    특히 지금 다니는 이 학교가 정말 안습입니다. 돈을 적게 받아 망정이지 휴..;
    솔직히 이 돈도 아깝네요.

    참고로 제 궁극의 목표는 빌딩세워 세 받아 먹고 살기인데 돈 좀 벌어도 대학에는 절대 기부하지 않을겁니다. 차라리 파고다 공원에 무료 급식을 해주고 말지..
    • 2008.08.19 21:44 신고 [Edit/Del]
      사실 교수님 중에 실력이 괜찮은 분들이 좀 있기는 하지만 그 분들의 철학은 영 아닌 경우도 있는지라. 철학이 훌륭한 강사분들이 교수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

      빌딩세우면 난 관리인... (살랑살랑)
  3. 오웃. '협잡꾼' 조만간 창작활동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단어!!
    짱은 승환임이 드삼ㅋ
  4. 비밀댓글입니다
  5. 연세대나 고려대 정도는 되어야 강의료로 시간당 5만원이나 주지...보통은 3만원 정도야.....강의당 30만원에서 40만원 받는다고 보면 될 듯....
  6. 씨니컬
    적절한 포스트...
  7. 김선생
    저도 언젠가 상사가 되겠군요.. 아싸!!! ㅠㅠ
  8. 한국에서의 기부는 사용처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한마디로 '멍청한 짓'이죠.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밝히는걸 본적이 있나요. 내역을 공개하라고 할때마다 교묘한 말로 넘어가더군요.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는데, 엉뚱한 놈이 챙기는 현실에서는 기부하는놈이 '멍청한 놈'입니다.
  9. 으.. 잠시 출장간 사이 이런 훌륭한 패러디를 썼군요.
    아무래도 승환님은 뒤틀기의 명수인듯. ^^
  10. 어쩐지 수상하다 했더니 inuit님이 출장 가신 틈을 타서 활개를...-_-
    그렇지만 좋은 패러디에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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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이 말하는 '자유'와 '경쟁'공정택이 말하는 '자유'와 '경쟁'

Posted at 2008.07.31 23:5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결국 공선생이 이겼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은지라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벌써 일년 넘어 주민등록증이 없다는...

김종배님이 잘 분석해 주셨지만 결국 이번에도 '초점'이 있었던 쪽이 승리했습니다. 마치 지난 경선에서 '집값'을 충실하게 밀어붙이고 대선에서 '경제'를 강조한 한나라당처럼 말이죠. 공선생이 한나라당 인사는 아니지만 플랜카드 색부터(...) 정책 및 사상을 지켜 볼 때 친한나라당임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주경복 후보는 민주당 색과 민노당 색을 섞어 쓰더군요... -_-...

저는 이번 선거를 지켜 보면서 노회찬 - 홍정욱의 그것을 내내 떠올렸는데 결과도 비슷하더군요. 단 노회찬 후보가 엄청난 지명도를 가지고 있었고 홍정욱 후보는 말도 안 되는 재력과 토론 거부 등 양아치짓까지 행했음을 생각하면 - 공정택도 몇 번 빠지는 양아치임은 마찬가지이지만 - 주경복 후보는 꽤 선전했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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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하고 계시지만 원할 것 같지는......

그래도 주경복 후보가 '방어'에 그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구체적 대안까지는 아니라도 말이죠.

죠지 레이코프는 자신의 책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에서 보수 진영이 내 놓는 프레임을 공격해 봐야 그것에 얽매이고 개념의 해석을 선점당하고 그들에게 끌려갈 뿐이라 말합니다. 죠지 레이코프가 말하는 '코끼리'는 공화당을 상징하고 민주당의 실책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제가 볼 때 한국에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볼 때 이번 선거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는 결국 '학교 선택제'였습니다. 이 외에 많은 이슈가 있으나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이 대상이 아니고 이외에는 대부분 학교 내 경쟁이라는 점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결과이냐 하면 중학교 졸업 순간 아이의 삶이 상당 부분 결정됩니다. 저는 비평준화 지방 고교를 다녔는데 제가 졸업한 학교의 절반 가량이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를 가는 반면 그 한 등급 아래 학교만 해도 이 정도면 용 취급 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국 단위로 이루어진다니, 머리가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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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졸업한 학교는 전 안기부장 권영해 본좌께서 졸업한 경주고...

공정택 후보를 비롯한 보수 진영은 이러한 결과를 '경쟁'과 '자유'라는 개념으로 포장합니다. 경쟁과 자유 모두 소중한 가치입니다. 경쟁이 없었다면 어찌 우리가 물질 문명의 혜택을 입을 수 있었겠으며 자유가 없었다면 이러한 경쟁조차 있었겠습니까? 분명 한국의 교육은 너무 획일적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생들 역시 학교를 선택할 필요가 있겠지요.

'자유'와 '경쟁'이라는 가치는 분명 소중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자유와 경쟁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결과는 끔찍합니다. 그 어떠한 가치라도 인간을 위해야 하며 때문에 사회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행복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육은 사회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결국 사회 구조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바뀐다 바뀌었다 말은 많지만 한국은 여전히 지독한 학벌 사회입니다. 때문에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려고 지독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죠. 말이 좋아 '자유'와 '경쟁'을 이루기 위한 '학교 선택제'이지, 여기서 '성적 순' 이외에 어떤 요인이 개입하겠습니까? 미안하지만 공부 못 하면 막장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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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미안한 말이지만 어지간한 대학 가면 미팅은 하지만 이후는 미싱보다 나을지...

과연 이것은 몇 %만을 위한 '경쟁'입니까? 이러한 '자유'를 통해 다양성이 싹틀 수 있겠습니까? 이는 절대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설립된 특수목적 고등학교가 왜 대부분 외국어고인지, 그리고 그 곳이 왜 입시기관,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되었는지 - 변질의 기회조차 없이 -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은 강남 아주머니들이 대안학교를 만들어 학원 강사를 초빙하기까지 한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저 방어적, 수세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주경복 후보 및 진보 진영이 아쉽습니다. 비록 이번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경쟁'과 '자유' 그 자체를 깨 부수며 장기전에 대비했어야 했습니다. 단순히 그들이 내세우는 정책에의 반대가 아닌 그들의 가치가 얼마나 허구적으로 적용되어 아이들에게 얼마나 괴로운 삶을 강요하는지 알려 주었어야 했습니다. '경쟁'과 '자유'는 '상생'과 '평등'만큼이나 소중한 개념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개념을 소수에게 봉사하는 개념으로 더럽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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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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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급훈이 섬뜩하군요. 대학 vs. 공장이라니... 겉으로는 부정하는 듯하면도 사회에 뿌리박힌 인식의 틀을 보여주는 듯해서 보기 참 거북합니다. 차라리 의미없는 "정직,근면,성실"이 나아 보입니다.
  2. 어찌보면 대통령보다 직접적일 교육정책장 뽑는 선거인데..
    투표율이 너무 안습이라..ㅠ_ㅠ;
    홍보 부족인건지.........에휴........
    역시 고르게 공후보가 30& 이상 나왔다는것도 좌절스럽고
    교육비쯤이야 생각하는 사람들이 30% 이상이란건지..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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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어는 권력이다그래도 영어는 권력이다

Posted at 2008.04.08 19:3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사실 꽤 타이밍이 늦은 감은 있는데 어차피 여기서 들어오는 신정보가 몇 없기에 지난 이야기를 한 번 꺼내 보려고 한다. 인수위가 이른바 '영어 몰입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무지막지한 비판에 부딪혔다. 사실 얘네들이 내놓는 것 치고 조용히 통과되는 게 어디 있으며 통과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반응은 대운하만큼이나 뜨거웠다. 급기야 대통령이라는 양반은 '영어 몰입 교육은 영어 몰입 교육이 아니다''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철학적 주제를 깨뜨리는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제시하였고 결국 지금은 뭐가 어찌 돌아갈 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일 5년 후가 벌써부터 기대두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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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대를 반영하듯 이명박 자서전은 중국서 베스트셀러라는... (제목만 바꿔 재출간했다고 함)

그런데 뭇 인수위가 하는 이야기가 그렇듯 영어 몰입 교육도 되도않은 소리이기는 하나 무작정 무시할 이야기만은 아니다. 무릇 교육의 목적인 즉 파울로 프레이히의 정신을 이어받아 비판적 사고를 고취함은 물론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단순히 '지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덕한 인간'으로 매 생활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 여기에 심신을 단련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겠다. 이상까지 개소리였고 사회에 필요한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일정한 자원배분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겠고 다음으로 상류층에 있는 지식권력을 조금이나마 평등하게 가져가는 것이 다음의 목적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들자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국민말 잘 듣는 봉을 양성하는 것도 있겠다. (너무 관료마냥 이야기해서 미안해, 내가 원래 인간이 덜 된 거 다 알잖아, 흑...)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첫 번째 목적, 자원배분에 있다고 한다면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것은 두 번째 목적, 상류층에 묶인 지식권력을 평등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 물론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 영어를 활용해 먹고 사는 사람이 전 국민의 5%나 될까?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전 국민이 수학을 잘 할 필요도, 과학을 잘 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도 영어로 먹고 사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니. 비단 영어뿐 아니라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지식이 먹고 사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셈이다. 화이트칼라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 보면 그래서 문제이지만) 화이트칼라 중 학교에서 배운 것을 열심히 써먹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기업 가면 다 새로 배워야 한다고 난리이던데 말이지.


영어 몰입 교육이 얼마나 필요없는지를 보여주는 세계적 경제학자 장선생님의 발음

capcold님의 글그리스인마틴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영어 자체가 경쟁력이 아님은 분명하다. 물론 경쟁력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옵션에 가깝다. 즉 뭔가 탄탄한 능력이 받쳐 줄 때 그 능력이 극대화 될 수 있지, 그게 아니면 그냥 필리핀과 다를 바 없는 것. 필리핀 지못미, 그래도 니들은 영어라도 잘하잖아 당연히 국가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도 영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타 분야를 살리는 게 훨씬 훌륭한 자원배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펄님의 명문을 참고하면 좋겠다. 맞는 말이다. 무릇 어떠한 분야에 어마어마한 자원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 분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줄이는 게 가장 현실적 방안. 입시와 취업에서 영어의 비중을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난 토익 성적이 없걸랑. (대개 토익 성적이 없는 인간은 세 부류이다. 포기했거나 잘난 체 하거나 토플을 봤거나...)

허나 문제는 그런다고 해서 과연 영어 열풍이 쉽사리 사라질 수 있냐는 것. 사실 영어를 쓰는 놈이 적으면 오히려 신나는 놈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놈들. 사실 이 나라도 돈이 좀 많아진지라 환율이 떨어진지라 이른바 영미권 어학연수가 예전처럼 귀한 것은 아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인간이라면 이제 개나 소나 영미권으로 어학연수 가는 것은 사실. 어학연수가 이러할진데 조기유학, 대학진학은 오죽하겠는가? 개나소 지못미, 그래도 못 가는 나보다는 낫잖아 그럼에도 여전히 그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사람들 모이면 가끔 나오는 이야기가 미국 도피유학 간 놈들 다 잘 산다는 이야기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니고. 중국 유학생 지못미, 그래도 니들은 학비라도 싸잖어 물론 내 사랑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슬슬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만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자체가 지금껏 그 프리미엄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 참고로 조선일보는 이 문제와 대책을 이렇게 설명...

이런 상황에서 영어 비중을 줄이는 것은 교육의 두 번째 목적, 즉 상층의 지식권력을 일반 국민들아랫것들까지 전파한다는 부분에 완전히 배치될 수 있다. 여전히 윗사람들이 자식들을 영미권으로 보내는 것은 일상다반사로 이 분야에는 그야말로
진보, 보수가 따로 없는데 말이다. 나 역시 영어 비중이 줄어드는 게 자원배분 면에서 훨씬 훌륭한 정책임은 동의하나 누구나 더 강한 힘을 갖기 원하는 상황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다시금 그것을 윗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꼴이 될지도 모르는 일, 이 양 쪽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ps. 친구 글을 보니 이 나라는 월드컵 때만 애국자 되는 나라인 듯... (짤방은 Ha-1님 블로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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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와! 1등이다!
    학교 이름 때문에인지 영중을 다 잘하는 줄 아는 일반인들도 미워요. -_-; 제 영어는 이미 안드로메다에.

    오늘 투표날인데 주인장님 투표 못하셔서 안타깝네요.
  2. 추우승
    잘 지내시나요?
    외대생으로 캐나다 어학연수 1년 갔다오고 졸업후엔 외국계회사에서 해외영업직으로 5년동안 일했습니다. 외국에서 일하고 싶어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여 미국에서 6개월 일하고 멕시코에서 1년 일했습니다.
    제 영어구사수준은 위에 동영상에 나온 장하준 선생님보다 더 아주 저열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영업우수상 세번타고 영업대상 한번 탔습니다. 의사소통의 수단인 영어가 권력이 되는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제가 입사한뒤 1~2년뒤에 술자리에서 저를 뽑아주신 팀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절 왜 뽑으셨나요?"
    "체력이 좋아보여서......"
    • 2008.04.11 16:41 신고 [Edit/Del]
      그래도 스펙이 무진장 빠방하십니다. 앞날이 창창하실 것 같아 부러워요. 저는 어디서 받아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갈수록 체력조차 좋아보이지 않아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한국 가면 연락 드리겠슴다 ㅠ_ㅠ
  3.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영어 몰입식 교육이 경제를 돕는 이유.
    첫번째
    1. 영어가 중요화 됨에 따라, 모두가 영어를 하고 싶어하고, 돈없는 우리 대학생 영어 과외 선생들에게 돈이 돌아간다.
    2. 그 돈들은 결국 술집으로 굴러간다.
    3. 술집 주인들은 알바생들에게 월급을 지급한다.

    두번째
    1. 영어 못하는 대학생들이 데모를 한다.
    2. 영어 못하는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기에, 그를 막을 경찰들이 더 필요하게 된다.
    3. 경찰을 더 뽑는다. 결국 이를 통해 고용 창출을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난 돈 뿌려가며 여기와서 이렇게 고생하고 영어 배우는데, 지금 자라나는 새싹들은 그냥 한국에서 나보다 더 잘하게 될까봐 괜시리 억울해. 그래서 반대하는거야. lol

    농담이고, 사실 영어 잘해서 안좋을거 전혀없지. 영어가 경제를 위한 메인은 아닐지라도,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무언가인 메인 포인트를 도와주는건 확실하니까. 내가 그냥 아쉬운건, 그냥 마냥 아쉬운건, 안그래도 외래어가 난무하는 한국어가, 완전 묻힐까봐... 자기 나라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를 문화가 있는 나라라고 부를수 있을까? 브라질? 벨기에? 아일랜드? 남아공? 아일랜드가 영국의 일부처럼 취급받는 이유가 영어를 쓰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나라가 영어를, 그것도 미국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그 언젠가가 되었을때, 세상 모두는 우리를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는 기뻐할까? 아무리 잘 살고 한국인 모두가 영어를 한다고 할때, 우리는 기쁠까? 아니라고봐.

    30년 뒤, 영어를 열심히 해서 모두가 영어를 한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과연 누가 한국어를 할까? 안그래도 영어 하는 사람을 엘리트취급하는 이 사회에서, 모두가 영어를 하게 되면, 누가 한국어를 할까?

    경제를 살리고 문화는 죽이자? 아냐. 이건 아냐. 그냥... 옳지 않아.


    ps) 누군가는 말하겠지, 남들이 우릴 미국인으로 생각하면 좋은거 아니냐고.. 문제는, 과다롭이란 나라가 프랑스의 속국이지 프랑스는 아니자나? 아냐, 이건 아냐.
    • 2008.04.11 16:45 신고 [Edit/Del]
      조오기 펄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인의 무진장 심각한 문제는 되려 국어 능력에 있는 듯. 기본적인 국어도 그렇지만 뭐 토론이라거나 하는 교육도 없고 버릇이 안 되어 있다보니 이거 어지간한 주제 대화는 그저 싸움으로 그치는 것 같고...

      하지만 국어 실력에 인센티브가 부여될 정도의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한 자원배분이 제대로 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학벌사회이다보니 특정 계층에 뭐 하나만 부족하다 싶어도 난리가 나거든 -_-
  4. 저도 한국의 영어이슈는 이해가 좀..
    해외근무자가 아닌이상 외국어는 야동볼수준만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차라리 요즘 대세는 쭝국어 아닙니까?
  5. 해색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요샌 개나 소가 되기도 힘들구나 싶어.
  6. 낙타등장
    왜 내가 다니는 회사는,,,,그 ""1%""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ㅡ.ㅡ;;;;
    영어를 잘 해야한다는 팀장님의 압박,,,
    아니, 영어를 못하면 업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덕수 형님~~영어도 못 하는 저를 왜 뽑으셨나요?)
    난 영어 수업이나 들으러 가야겠다~
  7. 영어를 많이 쓰는 환경이지만 어휘 수준은 우선 순위 영단어 수준이군요....;;;

    뭐 중요한건 적절히 말을 이어붙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 표현이 좀... 감정적이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느낌 ... 개나소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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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사회를 버려 둔 입시제도 개혁학벌사회를 버려 둔 입시제도 개혁

Posted at 2008.01.15 22:24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가뜩이나 말 많던 입시제도와 사교육비 논란, 이번에 이명박 되니까 입시제도 자율화되고 사교육비 늘어날 거 많이들 걱정들이 많음. 그러나 뭔 짓을 해도 사교육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함. 이번에 수능 등급제 결과는? 수능 사교육비가 조금 줄었을지는 몰라도 논술로 가볍게 옮겨 가버림. 그런데도 자꾸 입시제도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교육부의 엄청난 착각 덕택. 자꾸 사교육비 문제를 입시제도에 묻는데 사교육비가 높은 이유는 입시제도 탓이 아니라 학벌사회 때문임을 무시한다. 한 마디로 개가 집 안에 똥을 싸대는데 개를 교육시킬 생각은 안 하고 사료만 바꾸는 꼴.

물론 각종 선진국도 학벌이 존재하지만 한국보다 비교적 이에 따른 기회의 유실 정도가 작고 또 물질적 혜택이 큰 직업을 갖지 않아도 어느 정도 삶의 질은 유지되니 한국과는 좀 달리 봐야 할 것 같음. 덤으로 직업 좀 구리다고 ㅂㅈ 취급은 받지 않는다고 함. 사교육비를 자꾸 입시, 교육 문제로만 한정하고 사회 문제로 확장해 보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제 아무리 다양한 입시 제도를 도입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 더군다나 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위 10%에 진입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져만 갈 것임. 사실 학벌에 따라 좋은 직장을 가느냐 마느냐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 사회 생활 해 본 양반이면 다 알 듯. 근원적 문제는 냅두고 현상에만 집착하는 교육부에는, 그리고 미지의 집단 인수위에는 이제 GG치고싶은 심정.

그나마 분명한 것은 사교육비를 늘리는 가장 큰 요인은 잦은 입시정책 변화라는 것. 이제 좀 B급 강사와 교사도 파악하고 적응될 즈음이면 다시 다른 제도가 생겨 일부 앞서나가는 강사들에게 새로운 교육제도 시장은 과점시장으로 제공되어 버린다는 슬픈 사실. 미국식 평가 이야기도 있던데 한국은 그럴 형편도 안 되지만 (환경이나 재정은 둘째치고 학부모들 난리날 것이니) 이런 다양한 평가 들어가면 각종 사교육 탄생할 듯함. 그리고 다양한 평가방식이야 필요하겠지만 수능 등급제 등 인위적으로 하나의 평가 요소 반영 비율을 낮추는 방법은 경쟁자(학생)들의 불안정성만 가중하기에 부작용만 창출할 것이라 생각함.

굉장히 뭐 같은 소리이지만 현재 상황에 대처할 가난한 이들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학원 선생들을 아예 학교로 초빙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음. 규모의 경제를 형성해서 돈을 아끼고 그나마 상류층과 맞붙는 전략을 짜는 것이 차라리 효율적인 듯. 자꾸 공교육, 공교육 외쳐봐야 학벌사회가 존재하는 한 그것이 인생까지 결정하는 문제에서 더 나은 효용을 제공하는 사교육을 버릴 돌아이는 없을 듯. 이명박 대학 자율화로 말이 많은데 난 어쨌든 대학의 다양성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각 대학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물론 사교육비와 이가 떼놓을 수 없는 문제이지만 글쎄다, 그럴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지방대 적극적 차별 정책을 하나라도 더 시행하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려나? 아님 말고.

뽀너스 : 이명박 시대 수능 개혁 (현 9개과목 -> 4개과목)

1교시. 운하 – 토목, 건축 등 심시티 관련 부문을 총체적으로 학습, 단 비용-편익 분석은 제외.
2교시. 세금 – 거시적 감세, 미시적 탈세, 이 두 마디로 정리 가능.
3교시. 처세 – 대마불사의 기치, 일단 우긴 후 문제시되기 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 주.
4교시. 종교 – 공적인 것은 갖다 바치고 사적인 것은 자신이 챙김.
교훈 : 이번 정권도 너무 기대말고 유학을 그래도 과목 줄여줘서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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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한 비극은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직종에 들어간 소수의 인간들도 그들 사이의 리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어느정도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이건 거의 단테의 지옥의

    입구에서 말하는 듯한 "여기 들어온자 희망을 버려라"수준의 경쟁이 이뤄지니...;;
  2. 핵심입니다. 대학 입학 이후에도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하위권은 하위권대로 경쟁이 벌어지지만, 그 규모에선 차원이 다르죠.
  3. 하텔슈리
    이건 "제도"개혁으로는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의 목적이 좋은 대학 가기에 맞춰져있는 이상 제도개혁은 모든 게 공부 잘하는 학생 좋은 대학 보내는 쪽에 맞춰집니다. 매년 대학입시에 나오는 말이 "변별력"이지 않습니까? 사교육이 늘어나는 거, 제도변화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의 수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사교육이 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쨌건 결론은 좋은 대학 가기이니까요.
  4. 어제 KBS 보도에서 한 전직 학원강사의 말이 생각나네요. 정부는 '서열화의 논리'를 모른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100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짓지만 실제 100개의 자립형 고교는 다시 기존 외고 및 일반고 사이에 서열화되어 수직으로 배열될 것이다. 대학 입시가 고교 입시로 확대되는 결과이고 사교육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시장 경제의 원리에 충실해서 공급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는것 (부동산도 교육도, 토목도...)이 이명박씨의 핵심 정책인거 같네요. 부동산이야 지어서 정말 가격이 떨어질수 있다지만 학교 많이 짓는다고 사교육이 덜할거라는건 확실한 착각인거 같습니다.
    • 2008.01.17 18:14 신고 [Edit/Del]
      참 무서운 발언이네요. 그냥 상하이에 계속 계시는 게 좋을지도...(?)
      이명박 아저씨는 그저 ㄷㄷㄷ이라는 표현 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5. 민트
    지금 차기 정부 교육 정책 관해 레포트 쓰는데요~
    사실 보다는 제 생각이 더 들어가면서 아주 내용이 시니컬 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조선일보 보면서 이명박 욕합니다. 제 성격이 더러워지고 있어요.
    착한 제 성격 안좋아지는거 이거 누구한데 항의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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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지수 높여서 뭐하나?국제화지수 높여서 뭐하나?

Posted at 2007.11.23 00:03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요즘 대학들이 다들 국제화지수 높이는 데 난리입니다. 뭔 소리냐면 대학들이 무자게 신경쓰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중 국제화부문이 있거든요. 이거를 높이려고 아둥바둥이라는 거죠. 이 국제화지수가 뭔가 하면...

국제화 부문 평가는 외국인 교수 비율, 유학생.교환학생 비율, 영어강좌 비율 등 국제화 지수를 측정함으로써 대학의 국제화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링크)

그리고 이 국제화 비중은 중앙일보 대학 평가 총점 400점중 70점을 차지하는 것으로 무진장 높습니다.

지난해까지 총 5개 부문 52개 지표를 사용했으나 올해는 총 4개 부문 38개 지표(가중치 400점)로 지표 숫자를 줄였다. 평가 부문은 ▶교육여건 및 재정(100점) ▶국제화(70점) ▶교수 연구(120점) ▶평판.사회진출도(110점)다. 지난해까지 평가지표였던 개선도 부문은 올해 폐지했다. 개선도 부문 지표들은 교육여건.재정 부문, 교수연구 부문의 일부 지표를 중복 평가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학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링크 : 상동)

물론 대학평가는 중앙일보의 것뿐 아니라 세계 유수 언론에서도 실시하지고 여기에도 많은 대학들이 신경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중앙일보 대학 평가와 달리 이들 평가에서 국제화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일 유명한 게 더 타임스와 상해교통대학의 것인데 상하이교통대학에서는 아예 무시하고 더 타임즈의 경우 외국인 학생과 교수에만 10%를 할애합니다. 한 번 이들의 기준을 비교해 보도록 하죠. 아, 역시 조선일보가 언제나 좋은 정보를 많이 줍니다. 특히 요즘 WEEKLY 수준은 그야말로 극강이고요. 다들 구독신청하세요.

상하이교통대학 평가의 경우 ▲노벨상과 필즈상(Fields Medal, 수학의 노벨상이라고도 함)을 수상한 동문 수(10%) ▲노벨상과 필즈상을 수상한 교수진 수(20%) ▲생명과학·의학, 물리학·공학·사회과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우수 연구자의 수(20%)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수(20%) ▲미국 과학정보연구소가 인정한 학술지에 실리는 과학기술 논문 편수인 SCI논문 수(20%) ▲위 5가지 평가기준을 각각 교수진 수로 나눈 점수의 합계(10%) 등 6개가 기준이다.

200개 대학 순위를 매긴 더 타임스의 평가는 ▲각국의 1300여명 학자들이 매긴 동료평가(Peer Review, 50%) ▲교수 1인당 논문인용 수를 토대로 한 연구 영향도(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외국인 학생비율(5%) ▲외국인 교수비율(5%) 등 5개 지표를 사용했다. (
링크)

대충 이들을 살펴보면 국제화 지수를 대학에서 올리고자 하는 이유는 둘로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학교의 역량을 키우고 외부적으로는 평가를 높이겠다는 거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가 정말 학교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의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꽤나 준비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도입한다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먼저 가장 문제가 많은 영어강좌 이야기입니다. 고려대는 이들 수치 올리기에 가장 혈안이 된 대학교인데 학생들 반응이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지난 3월 고려대 학보인 고대신문이 재학생 375명을 대상으로 영어강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의 이유로 ‘영어수준이 너무 높아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42.5%였다. (링크)

고려대를 따라간 타 대학들도 다를 바 없습니다. 문제가 너무 많은데 정리하자면

1)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2) 교수들은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고려해야 하니 상대적으로 기준을 낮게 잡을 수밖에 없고
3) 심지어 한국 교수들의 영어도 한계가 있고
4) 반대로 외국 교수들은 한국어의 한계로 유연성이 떨어지고
5) 마지막으로 오랜 연구를 거쳐 나온 게 아니기에 이미 짜여진 교육 커리큘럼에 제대로 녹아들어가지도 못하고...
 
등등입니다.
5throck님이 예전에 포스팅한 '국내 MBA과정에서 영어강의가 반드시 필요한가'는 이런 문제를 잘 보여줍니다. 비록 학부와 MBA라는 차이는 있겠지만 MBA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될 정도라면 학부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장하준 교수 역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요.

8 X 8 = 64 : 이 말은 강의를 하시는 분이 원래 모국어로 하시는 분의 80% 수준으로, 수업을 참관하는 학생의 영어수준이 80%인 경우 전체 강의내용을 60%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잘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9 X 9 = 81%라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80% 정도의 수준밖에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링크)

그(장하준)는 이어 영어 교육 열풍을 언급하면서 “세계화시대에 영어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온 국민이 영어 한다고 매달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처럼 우수한 통역·번역사를 양성하고, 다른 사람들은 영어보다는 자신의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식의 분업(分業)이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 역시 영어 공부할 시간에 전공 공부에 보다 주력했던 것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링크)

굳이 말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원어 수업을 강제하는 것은 마치 기초도 없는 선수를 링으로 몰아넣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어 수업이 필요한 경우는 있겠지만 적어도 그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하고서 수업을 듣게 해야지, 일단 경쟁시키면 된다는 생각은 너무 낙관적입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외국어 수업 비율이 꽤 높은 편이지만 한국과 달리 실용영어 위주입니다. 1학년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6시간 이상 학교에서 실용영어 수업을 들어야 해요. 중국 대학 커리큘럼은 한국에 비해 분명 뒤떨어지지만 적어도 주먹구구식으로 도입하지 않는 것이죠. 한국은 이와 반대로 학교 영어수업은 토익 위주로 바꾸면서 정작 일반 수업은 원어 위주로 돌리려 하니 참으로 모순된 태도로 보입니다.

유학생, 교환학생 비율 역시 그리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듯한데...

한양대 이기정 국제어학원장은 "유학생이 한 명 들어오면 우리 학생이 15명 해외로 나가는 국제화 효과가 있다"며 외국 학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링크)

사실 유학생이 많다고 나쁠 것은 없겠지만 유학생도 좀 엄밀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학연수를 받기 위해 온 학생이고 하나는 아예 한국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외국인입니다. 이 중 전자가 그렇게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들 외국 유학생이 한국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라고는 고작 언어교환을 하는 정도에요. 물론 외국인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단순 회화능력 향상을 벗어날 수 없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후자인 한국 학교에 등록한 유학생들은 좀 다르겠지만 그래도 위 말은 오버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 이런 학생들 넘쳐나는데 어차피 한국 대학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활발한 토론이나 세미나가 아닌 강의 위주이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과 의견 교류는 없다고 보면 되거든요.

외국인 교수도 마찬가지에요. 데리고 온다고 다가 아니고 공동 연구 등의 프로젝트를 활발히 기획해야 합니다. 아니면 학문 선진국도 아닌 한국에서 얘네들이 뭐하려 하겠어요, 안식년 편히 보내고 가려고 하지. 학생들에 대한 수업도 마찬가지로 꼭 외국인 교수가 필요한 수업을 제공해야 합니다. 굳이 외국인이 맡을 필요도 없는 일반 언어 수업을 외국인 교수에게 맡기는 것은 자원낭비 입니다. 이보다 자국민만이 제공할 수 있는 교과를 교수 특성에 맞춰 제공하는 쪽, 그것도 애로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피드백이 충분하도록 세미나식 수업을 진행하는 쪽이 훨씬 효율성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개 원어민의 수업은 그냥 자국에서 하던 내용을 그대로 읊거나 아예 한국인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어학 수업을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이러한 국제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수치에 얽매인 대학 국제화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의 국제화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좀 많고 학생들이 외국어 좀 잘 한다고 국제화가 아닙니다. 세계가 어떠한 환경에 놓여 있고 그들의 변화가 우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게 진정한 국제화일 것입니다. 환율이 왔다갔다 할 적 외국 주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외교적 멘트의 진의를 깨닫지 못하면서 인삿말을 주고 받는 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 이런 외형적 수치에 얽매이지 말고 제발 내실에 충실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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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글을 트랙백을 거셔서 저도 걸려고 하니 잘되지 않네요... 부족한 글을 인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7.11.25 11:35 신고 [Edit/Del]
      헉, 글의 허접함이 알아서 거부하나 봅니다 -_-a
      이상하게 제 블로그는 트랙백이 잘 안 먹네요, 티스토리로 얼른 가든지 해야지...
  2. paris33
    영어잘하는 국제화보다 진정한 국제화가 어떤것인지 바로 알아야한다는 님의 글에 적극 동감하며 현실에 꼭 필요한 지적입니다 {"세계가 어떠한 환경에 놓여있고 그들의 변화가 우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대비할 수있는 게 진정..." }
    우리가 외국인처럼 키는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숙한 국민은 될수 있는데요 숙고하며 판단하고 판단하며 책임을 아는...
  3. 낙타
    정말 공감,,완전 공감,,국제화된 마인드도 없이..인사만 할 줄아는 그런 인재는 필요없지요..
    일단 나부터 국제화된 마인드를 가져야할텐데 ㅡ.ㅡ;;;;
  4. 한국말로 하는 전공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영어로 하면 정말 뷁이죠.
    그나저나 중앙일보는 정말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네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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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 좋은대학한국대학 좋은대학

Posted at 2007.08.27 22:50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드디어 복학을 했는데 수업 들은 시간보다 온갖 사무실을 찾아다닌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대개 좋은 행정기관은 이용자의 발품을 적게 팔게 하는 게 당연한 일임은 상식, 당연히 좋지 않은 일 때문에 돌아다녔습니다. 이유인 즉 지난 학기까지는 각 과목의 수강인원이 제한인원을 초과해도 교수 허가 하에 그 학생들을 모두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학기부터는 이러한 일을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공지가 뜬 겁니다. 과 홈페이지에 장문의 항의글을 올렸지만 제대로 글을 본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동어반복식의 답변이 돌아 온 덕택에 발품팔이를 한 것이죠.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야 블로그에 적기는 뭐해 넘어가겠지만 저는 이런 모습이 제가 다니는 학교에 국한된 문제이기보다 한국 대학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꽤나 씁쓸합니다. 어지간한 대학은 강의실이 빼곡히 넘쳐납니다. 예전에 출강을 나오신 KDI 연구원분은 8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보고는 민방위 훈련장 온 지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 시간에 와서는 자기가 인기 강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더 많은 반은 분반까지 했음에 아쉽다고 농담을 던지던데 이게 말이 농담이지만 웃을 이야기가 아니에요.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더 골치 아픕니다. 외국 유수 대학의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20에 이르지 않는 데 비해 한국은 1:40에 이릅니다. 교수 대비 강사 비율은 한숨이 나올 정도이고요. 이러다보니 가뜩이나 넘치는 교실의 수업 질은 더욱 떨어집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반해 대학의 커리큘럼은 내가 80년대에 살아가는지 21세기에 살아가는지 잠시 고뇌하게 만들고요. 왜 사회인들이 대학만 뒤쳐져 있다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여기에다가 등록금까지 언급하면 눈물이 질질 새서 더 이상 글을 못 쓰겠어요, 제가 마음이 좀 여리거든요.

이런 할 말 없는 수준인데도 대학들의 마음은 딴 데 가 있습니다. 한국 애들 자기 학교에 대한 애착 엄청난데 사실 학교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졸업생이건 재학생이건 별 관심 안 가집니다. 성공하면 이름과 돈 올려줘서 좋지만 아니면 그냥 졸업장 받은 인간일 뿐이에요. 오죽하면 성공했다는 이유로 등록도 안 한 최수종씨를 동문으로 인정하는 외대같은 대학도 있겠습니까?

학교의 밸류가 올라가는 것은 학벌사회에서 의미가 없는 행동은 아니지만 반드시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니, 당연히 후자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여기에 학교측에서 비용 대비 산출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연히 교수의 수를 늘리고 강의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은 그보다는 국제화 어쩌고 하면서 외국 학생들 데려 와 돈 버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이죠.  고대같은 경우는 아예 원어강의 늘리는 데 혈안이던데 정작 고대생 중 그 강의에 만족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수강인원도 제한 추세로 가는 게 외부평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희 학교는 조사결과 직원들의 책임회피라는 어이없는 결과로 귀결되었지만)

무엇 하나 좋은 일은 아니지만 가장 슬픈 일은 학생들이 여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느끼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대학은 학생의 위치가 참으로 애매한 곳입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로만 생각하기에는 대학의 탄력성이 극도로 낮기에 맘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이탈이 가능하지 않은 곳이에요. 이 때문에 일정부분 적극적으로 주권의 행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학교는 모든 행정을 학생을 분리한 채 자신들이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학생 측에 일방적으로 전달할 뿐이죠. 그리고 학생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이것도 소수가 개입할 경우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자신의 시간만을 빼앗기는 수인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니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학생의 개입이 사실상 원천봉쇄되어 있는 대학을 이대로 내버려 두면 학생을 위해 대학이 있는 것인지, 대학을 위해 학생이 있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이 연출될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도 충분히 애매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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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쟁이 필요합니다. 직원이던 교수던간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이거죠. 자신들이 하는 일이 '교육/행정' 서비스 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거의 없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볼 때 많은 학생들이 해외 대학으로 유학하는 것과 외국 대학 법인이 국내에 학교를 세우는 것이 국내 대학들을 변화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변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는 수 밖에요. 물론 현재 학생이신 분들이나 졸업한 사람들한테는 상관 없는 얘기이지만요.
    • 2007.08.29 10:46 신고 [Edit/Del]
      개인적으로 경쟁에는 절대 찬성하지만 해외 대학이 들어올 경우 어느 정도 교육의 질을 제공할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저 한국을 돈 벌 시장 정도로 인식하고 들어오지나 않을지... 하지만 학벌에 안주하고 돈 벌어먹는 국내 대학의 모습을 볼 때 이대로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2. 쯧. 정치장사 종교장사 학교장사들만큼 편하게 벌기 좋은 직업도 별로 없죠.
  3. 맞아요. 수강신청할때마다 저런 일들이 발생하죠. 제가 학교다닐때도 느꼈던 점들이군요. 그렇지만 다들 취업준비하느라 바빠서 학교를 개혁(?)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할겁니다. 대학을 그냥 지나가는 과정중에 하나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아쉽네요.
  4. 그 후배
    오늘 <사회학의 이해> 들으러 갔다가 <문예사조사>라고 다른 학생들이 그래서 혼자 학교를 백방으로 뛰어다녔죠, 행정처리의 문제로 강의실이 겹쳐서요. 근데 알고보니 제 수업은 두시간 뒤더라고요-_-
  5. 울나라 대학은 학생들을 인재로 '만들어' 유명해지려고 하지는 않고 인재를 '뽑아서' 유명해지려고 하죠. 맨날 본고사니 뭐니 쬐끔이라도 공부 더 잘하는 고딩 뽑을 생각만 하고 있고, 영양가 있는 학교를 만들 생각은 안 하고.
  6.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라는 것은 취업을 위한 관문일뿐...이라 학교도, 학생도 서로에게 요상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7. 제가 오늘 싸인받아 수강신청한 '파생선물시장'은 대충 200명이 들을듯;;;
  8. 서원
    이제 수강신청 같은건 안해도 된다는 안도감!
    졸업해서요..ㅎㅎ아- 그것도 추억으로 남을지도...^^
    수강생 200명에서 딱 2명 빠지는 수업까지 들어본 저로서는 아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9. 오랜만입니다...
    8학기... 우울의 극을 달립니다...
    개강도 딴 학교보다 일주나 일찍... 썅썅..
  10. 다행히? 싸인받고 다들 등록은 안 했는지
    170여명이 될거 같네요.. 다시 역대 2위로~_~;;
    저도 이미 개강해서,, 무엇보다 섭을 진행하는orz
  11. 서원
    이로서 저는 역대 1위 랭크 되겠습니다.ㅋ
    (이게 자랑할 일일런지.. 그러나 이런것에 경쟁심이 생기는 건 무엇?;ㅋ)

    감사합니다.(졸업 축하를요)
    - 그러나 이것도 축하받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12. Thanks for this original post.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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