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 사람' 강예빈을 지지합니다'된 사람' 강예빈을 지지합니다

Posted at 2010.05.03 15:17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강예빈이란 애가 있다. 강정미라는 구린 이름을 쓰다가 바꾸었는데 나름 5대 얼짱 출신이다. 요즘 개나소나 얼짱 시대라 이명박도 안경 낀 스타일리스트이긴 하지만 5대 얼짱이면 이야기가 좀 달라...

각하 졸라 쥐적으로 보여요... 
출처는 청와대에서 연합뉴스 재인용인데 청와대에서 고소하지는 않겠지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 삼아 5대 얼짱 리스트를 공개하자면...

ㄷㄷㄷ한 1기... 박한별 / 구혜선 / 박설미 / 이주연/ 김신혜...


라고 쓰고 보니 그 다음부터 제대로 뜬 애가 없구나... 여하튼 그나마 얼짱 시스템 중 가장 뜬 시스템이고, 강예빈은 이 중에 뽑힌 년이니 그럭저럭 괜추는 페이스라고 볼 수 있음. 


거기다가 애 몸도 후덜덜한 게 가슴도 덜렁덜렁, 엉덩이도 살랑살랑에 허리는 호리호리한 소위 남자들 다리 후들후들한 몸매임... 이 정도면 '난 사람'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탁월한 하드웨어는 정말 복 받은 거여...

물론 진정 탁월한 하드웨어는 이 정도 복까지도...


여튼 일반적으로 얼짱 출신이라면 기획사 하나 잡고 어떻게든 드라마 뚫어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강예빈은 전혀 다른 전략으로 나아간다. 시도 때도 없이 비키니 입고 섹시 화보로 몸을 날린 것. 티비엔젤스 나와서 섹시댄스도 얼쑤얼쑤...

이런 전략은 꽤나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누드 찍은 애들도 꽤 많지만 다들 전성기 지난 후 이름 알리기 용으로 사용했었다. 그러나 강예빈은 그야말로 전성기인데도 우리 모두를 위해 위대한 육체를 선보이고 있는 것. 이 어찌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다운 처자가 아니겠는가?

아으아으 예빈느님... ㅠㅠ


한국인들은 술자리에서 술 한 번 쏘면서 힘을 과시하려 한다. 그러나 정작 남을 돕는 데는 매우 인색하다. 기부 문화가 이토록 정착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이는 연예계도 마찬가지라서 무슨 비키니 한 번 입는 거 찾아보기 힘들다. 드라마 홍보차 배에 힘 꽉 주고 잠깐 넘어가는 정도다. 하지만 일본을 보라. 이거 무슨 연예계 데뷔하려면 어지간하면 그라비아 몇 판 돌린다. 왜 인물도 좋은 여인네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일까?

나는 그 해답을 '의식'에서 찾고 싶다. 의식이 무엇인가? 의식은 어떠한 정례화된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사회적인 가치를 공유하게끔 하는 일이다. 즉 일본 섬동네 아가씨들이 그라비아를 찍는 것은 '저는 오직 팬들을 위해서 살겠으며, 이를 위해 최고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가치를 갖게끔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는 이러한 의식의 부제에서 생긴 것이 아닐까?


이러한 아름다운 정신이 극에 달하면 AV로 진출하는 거고... 아 ㅅㅂ 미히로 은퇴한데...


세상에 '난 사람'은 많다. 특히 있는 집 애들은 다 교육 잘 받고 얼굴, 몸매까지도 잘 관리받으며 큰다. 하지만 '된 사람'은 드물다. '난 사람'들은 그 이기적인 육체를 그저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뿐이지만, '된 사람'들은 사회 전체를 생각한다. 강예빈처럼 모두의 기쁨을 생각하는 '된 사람'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시대의 도덕을 다시 일으키자.



















결론 : 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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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술마시면서 무슨 대화와 생각을 했길래 이런 포스팅이..ㅡㅡ;
    뭔가 많이 쌓아놓은듯한..
    푸세요.. ㅋㅋㅋㅋㅋㅋㅋ
  2. 하지만 도덕의 기본은 남에게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가 베푸는 자세 아닐까요?

    그 점에서 수령 각하는 여자들 다리를 후들거리게 할 정도로 미남 + 식스팩 몸짱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도망간다)
  3. natsume nana
    강예빈이 급하게 땡기셨나봐요^^
    그런데 요즘 대세는 이파니 아닌가요?
    한국에서 어설프게 벗을려면 벗지 말아야죠 ...
    우리 이파니는 미국까지 가서 다벗고 왔는데....
    또 애하나는 순풍나아야죠 강예빈이는 멀었어 에휴
  4. 아아 된사람....

    예빈양 실제로 봤는데 참........진정한 글래머더군요... (그 왜~~최은정양 쇼케이스에서요..^^)
    시종 밝은 얼굴로...프로더라구요.. 정말..ㅎㅎ
  5. 대야새
    아직도 프리랜서임?
  6. 강예빈에 비하면 난 너무 이기적인... 큭. 흠.
    남자는 왜케 수박 가슴을 달고 헐벗은 여자를 좋아하나요? +_+
  7. 저련
    찾아보니 노무현 또한 인생의 진리를 설파했더군요. 자세한 것은 명저 <여보 나좀 도와줘>에.
  8.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예빈느님

    아 근데 미히로가 은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9. 지나가며
    진짜 일하기 싫은신가 봄...예전엔 댓글에 꼬박꼬박 답글 다시더니...요새는 전혀 낌새를 챌 수가 없음...^^...
  10. kirrie
    모두의 기쁨을 위해서 시원하게 다 보여주는게 '된 사람'인가요? 큰 줄기의 이야기에는 공감하겠지만, 예시로 든 강예빈의 사례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1. natsume nana
    삼룡이님 블로그 아시는분 링크좀 걸어주세요...
  12. 닥치고 강예빈 찾아봐야겠군요 ㅋㅋ
    시급한 국내도입 사항들을 몸소 실천하다니, 내세에 복 받을 처자라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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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지식, 그리고 위기지학삶과 지식, 그리고 위기지학

Posted at 2010.02.01 12:44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맑시즘이 있기 전에 맑스가 있었고
맑스가 있기 전에 한 인간이 있었다
맨체스터의 방직공장에서 토요일 저녁 쏟아져나오는
피기도 전에 시드는 꽃들을 집요하게, 연민하던.

- 최영미의 '자본론'

살다 보면 머리가 좋은 사람을 발에 치이는 돌맹이처럼 많이 만나게 된다. 나는 이름도 잘 모르는 학자들을 알고, 그들이 어떤 책을 냈는지, 주요 논지와 근거는 무엇인지를 마치 자기 생각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경제나 경영도 마찬가지인지다. 어떤 CEO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내려 어떤 결과를 이끌어냈는지를 이야기하며,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널린 듯 하다.

그러나 다른 점 하나. 수많은 학자와 명망가들은 '내 주변'을 살폈고, '내 삶'과 엮어 생각했다. 그리고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그 학자와 명망가들보다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뽐내는 듯한 이들에게 '나 자신'은 어디 있는 걸까? 

위기지학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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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께 그것을 잡고 있다라... 훗..
  2. OK牧場
    자신인지능력시험을 만들어서 취업에 반영하면 될 듯.
  3. 자신인지능력시험을 만들어서 취업에 반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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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은 인문학만의 것일까?교양은 인문학만의 것일까?

Posted at 2010.01.20 13:0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오랜만에 쓴 글이 민노씨보다 길고 aleph씨보다 불친절한 글이지만 알아서 읽어 주시길... 읽기 싫음 말고 뭐...

교양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골치 아프다. 현재 '교양 있음'은 '돈 되는 것 외의 무언가를 알거나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으로 많이 쓰인다. 예로 문학에 대해 좀 알면 교양 있는 사람으로 칭해진다. 또 바이올린을 잘 켜도 교양있는 사람으로 칭해진다. 여기에 한 가지 필수조건은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제도적으로 정착해 뽀대나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소녀게임 덕후를 가지고 '교양 있다'고 하지 않는다. 또 '야동의 황제'를 가지고서도 '교양 있다'고 하지 않는다. 

조교수까지 올라 간 야동왕, 그러나 돈이 안 되 본업이 아닌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물론 개념 가지고 장난 칠 생각은 없다. 이미 사회적으로 어떤 개념이 기존 개념이 가지고 있는 범위를 넘어 널리 쓰인다면 그것은 인정되어야 한다. 즉 기존의 '사전적 교양'이 가지고 있는 뜻만이 '교양'의 올바른 쓰임이고, 요즘 쓰이는 '적당히 된장맛나는 교양'은 '교양'의 올바른 쓰임이 아니란 소리는 옳지 않다. 둘 다 교양이고 교양이 한 가지 뜻만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 글의 출발은 나름 좋아하는 논객인 한윤형씨의 '우리 시대에도 '교양'은 가능할까? 라는 글이다. 그러나 한윤형씨가 바라보는 교양은 조금 아쉽다. 대개의 인문학도가 그러하듯, 그가 바라보는 교양도 '인문학'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가능한 ‘교양’에 대한 두 가지 정의(definition)의 방식이 있을 것 같다. 하나는 교양지식을 그냥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취미생활로 만드는 것이다. 가령 ‘회사원 철학자’로 유명한 강유원은 말한다. 2천 년 전 그리스에서 쓰인 책이 지금 현실에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고. 그런 걸 묻는 것 자체가 멍청한 거라고. 여기서 강유원과 그의 지지자들은 ‘인문 오타쿠’들로 전락(?)한다. 물론 나는 서구 사회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해 ‘쓸모’를 묻는 이들이 존재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런 질문은 인문학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의 ‘성질’을 긁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우리는 인문학의 쓸모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포기해서는 안 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돌아 돌아서라도 쓸모가 있기 때문에 인류가 이 돈 안드는 한심한 취미생활을 수천년 간 지속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 필요성을 잃어버린 시대에, 그 필요성은 언제나 현재의 관점에서 재서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형이상학은 위험한 학문이다. 질문에 대해 요상한 대답을 내렸다가는 신기한 사람이 된다. 가령 빵상 아줌마와 허경영 본좌님을 보라. 그분들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형이상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럽지는 않다. 이런 길로 빠지지 않고 진짜로 ‘앎에 대한 앎’을 가지고 싶다면 필요한 게 많다. 공부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비평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비평의 재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위 문단에서 드러나듯 한윤형씨는 '인문학'과 '교양'을 사실상 등치시킨다. 물론 '인문학을 위한 인문학'과 '현실을 위한 인문학'으로 구별지으며 차별점을 두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말하는 교양은 여전히 '인문학'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아래 문단에서도 '비평'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여전히 '앎에 대한 앎', 즉 '형이상학'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교양'을 인문학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양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정신능력을 일정한 문화이상에 입각, 개발하여 원만한 인격을 배양해 가는 노력과 그 성과'이다. '원만한 인격을 배양해 가는 노력과 그 성과'가 '덕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과 결과' 라면 '인간의 정신능력을 일정한 문화이상에 입각, 개발'은 '올바른 판단과 그것을 위한 학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습은 언제나 중요하다... 특히 몸으로 하는 그것은...


덕 있는 인간이 되는 일이야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니 넘어가자. 내가 언급하고픈 부분은 '올바른 판단과 학습' 쪽이다. 올바른 판단이란 즉 '사리분별'이다. 그렇다면 '분별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거칠게나마 두 층을 나누어 생각해본다면 첫 번째는 '올바른 가치'이며 두 번째는 사실에 부합하는지의 '진위 판별'이다. 

전자인 '가치 판단'은 인문학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가치'란 매우 주관적인 것이고 어떠한 가치가 더 우월함은 결국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동성애'나 '줄기세포'와 같은 인간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인간 외 존재를 다룰 때는 더욱 그러하다. 예로 이명박을 반병신이 될 정도로 두들겨 팼다고 가정해보자. 혹자는 '쥐는 보호받을 가치가 없는 동물이므로 괜찮아'라 할 테고 혹자는 '그래도 동물학대는 안 됨'이라고 할 테다. 여기에는 온갖 윤리학적 논의가 일어날 수 있겠으나 결국 '내가 싫음'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이를 무조건적 상대주의로 볼 수는 없기에 인간과 세계에 대해 성찰하는 인문학이 가치 있는 것이다. 


이명박 때리기 게임은 여기서 즐길 수 있다. 난이도 꽤 높음...


하지만 인문학은 '진위 판별'과는 거리가 있다. 니가 말한 것이 옳은지, 내 생각이 좀 더 '사실에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인문학은 입을 굳게 닫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과학'이며, 과학 역시 이 시대의 교양으로 널리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과학 만능론을 주창함도, 과학 잡지식을 잔뜩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위를 가리기 위한 방법, 규준으로서의 과학'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어느 정도는 '과학적 마인드'가 갖춰져 있어야만 충분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 

이명박을 비판할 때를 생각해 보자. 다들 '4대강은 나쁘다'라고 이야기할 때 '왜'라는 물음에서 인문학은 답을 줄 수 없다. '4대강이 환경을 파괴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또는 '4대강을 통해 우리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답을 줄 수 있는 건 인문학이 아닌 과학이다. 물론 과학이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수단에 비하면 '좀 더' 신뢰가 가는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과학이 오용되어 사실과 반대되는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한다면 좀 미안하지만, 그 잘못된 결과물을 깨는 것조차 과학이 수행할 것이지, 인문학이 수행할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가 전문가 수준으로 수치를 해석할 능력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뻘짓을 판별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각은 분명히 필요하다. 좋든 싫든 우리가 근거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이미 상당수가 과학에 근거하고 있다. 즉 모든 학문의 기반에 일정 정도 철학이 깔려 있듯 현재 각종 사회과학은 과학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비판을 위해서라도 과학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전제될 필요가 있다. 

앞서가는 쿨가이, 하지만 현실은 지못미


'이론 없는 실천이 맹목적이라면,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문학 없는 과학이 맹목적이라면, 과학 없는 인문학은 공허하다'라고도 바꿔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과학 없다고 인문학 막장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치 판단과 사실 판단,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춰야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 과학에 대한 이해 역시 필수이자 교양이 아닐까 한다. 이가 없이는 많은 상황에서 절대 '분별력' 있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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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절대적인 분별력이 없으니 이래저래 다툼이..
  2. 뷁뷁 ㅎㅎ
    간만에 아주 좋은 글입니다.. 호호호... 하지만 인문학이 강조 되는 건 뭔가의 문제점을 인식하는데 조차 둔감한 현대인들의 습성때문이 아닐지.. 수령님의 말대로 과학이 없는 인문학은 공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떤 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을 전제 하였을 때의 문제이고.. 예초에 기본적인 '생각하는 능력'조차 없으니 인문학이 '교양'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 2010.01.21 13:33 신고 [Edit/Del]
      전 꼭 '인문학'을 통해 이를 얻어야 함에 좀 반대하는 입장이라서요. 여느 학문이나 기본적인 인문학은 그 안에 녹아들어 있고, 사례를 통해서도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 아거
    "오랜만에 쓴 글이 민노씨보다 길고 aleph씨보다 불친절한 글.."을 보고 위에서 아래로 바로 죽 내렸습니다. ㅎ ㅎ
    그런데 김규항님은 언급이 안됐는데 왜 태그에 있는걸까요?
  4. 저련
    괜찮음. 나보다 짧고 친절하면 된거임.
  5. "I might be wrong, so prove me wrong"으로 요약되는 과학적 사고법이라던가 하는 건 좀 교양으로 삼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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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지향점 - 견인불발(堅忍不拔)2010년의 지향점 - 견인불발(堅忍不拔)

Posted at 2009.12.28 18:3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유정식님께 바톤을 받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해의 지향점이 너무 장기적인 것이라 내년은 MB정부에 발맞추어 좀 실용적인 지향점을 잡았습니다. 물론 MB 정부에 발맞추어 오해였다고 우길 수도 있습니다.

견인불발(堅忍不拔) :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않음

그간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끝까지 해낸 것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절대적 시간 부족도 큰 원인이겠지만 시간관리와 자기관리가 부족한 게 더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장기적 가치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견인불발'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바톤은 새 시작을 꾀하는 mepay님명이님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견인불발을 잘 보여주는 놈, 내가 1년만 이 새끼처럼 공부했으면 하버드 수석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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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nneth
    고등학교때 한자 선생은 이 사자성어를 아주 야한 뜻이라고 가르쳐줬었죠. 굳게 참고 뽑지 않는다......
    아직까지 생상한 그 기억에, 그 선생님을 명사로 기억하렵니다. ㅋ
  2. 흰 옷 입은 여자들 연예인인가요?
  3. 쿨럭..ㅎㅎㅎ
    미페이님이 하실꺼라면서...-0- =33333
  4. 새해 복 많이 받고 떡 (떡 이라고 쓰고 딸이라고 읽는다....)도 많이 치고....
  5. 납작버섯
    소시인듯~~
    누구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6. 견인불발이란 말은 솔직히 처음 들어봤습니다만...꿋꿋한 의지로 뚜벅뚜벅 자기 갈 길을 가는 학생은 정말이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저도 저런 자세로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을 품어봅니다..(근데 저 아가씨떼는 뉘신지....)
  7. 견디는 마음도 참 좋은 덕목인 것 같습니다. ^^
  8. 안녕하세요?토댁입니당^^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꼭 견인불발하시길 바래욤!!
    자주 인사 못 드려도 가끔 이승환님 생각이 나는 것이 왜일까요?ㅋㅋ
    즐거운 오늘 되세욤~~
  9. 엘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ㅋㅋㅋㅋ
  10. 난 마지막 멘트가 그냥 사업이야기인줄 알았다가, 혹시나 해서 미페이님 블로그 갔더니 놀랄 소식이 있더군요. ^^
  11. http://expresso.egloos.com/5213201

    수령 각하의 논평이 필요한 듯하여 제보합니다.
  12. 건강복, 돈복!! 무엇보다 여자복이 넘쳐나는 한해가 되시길~
    이명박(개)정부와 수령님을 지지하는 Non이 올림.. ( +_+)//
  13. 아거
    세번째 댓글 달기 시도.. 글 달다가 마우스 클릭하면 화면이 닫혀버리네요.
    마음을 뺏기지 않음.. 좋아요.. 저도 작년 12월 말에 인터넷때문에 뇌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고 결심하고
    실천 중..
    그러다가 지족선사 면벽 30년 도로아미타불될 수도 있지만서도요.
  14. 잎밖의하얀입
    견인촉발(堅忍觸發)의 한해가 되기를...
    견인불발과 함께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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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아니라는 편견타파편견이 아니라는 편견타파

Posted at 2009.07.19 17:44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요즘 릴레이가 유행인가본데 독촉까지 오다보니 넘어갈 수 없다. 여하튼 시작...

내가 바라보는 세계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 차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은 인간 정신의 확장체이다. 그러나 정보와 생산의 폭발로 의해 이들 대부분은 빠른 속도로 구시대적인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는 특히 무엇보다 생활 양식이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시계의 등장으로 이전 생활 양식은 모두 구시대적인 것이 되었으며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가 등장하며 또 다시 이전 생활 양식이 변화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또 다시 이전의 생활 양식을 버릴 수 없는 사회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다는 편견
일만 하면 되지, 왜 정해진 시간에 나와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야 할까? 업무의 본질은 과업의 수행이며, 출퇴근 시간이 이것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일정부분 그러한 게 있다면, 그것은 조절되어야 하지, 일률적으로 강요할 부분은 아니다. 주어진 일에 따라 적합한 근무 시간이 있으며, 또 사람에 따라 과업 수행에 적합한 시간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같은 시간에 일을 해야만 한다. 

과거 삼성이 7시 출근-4시 퇴근제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결국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있는 것일까? 하는 일에 따라 일이 없음에도 조직에 얽매어 있을 시간이 존재할 것이고 반대로 조직이 정한 시가이 아닌데도 과업에 얽매이는 애매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조절되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조직원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업무 장소는 정해져 있다는 편견
왜 업무는 정해진 장소에서 해야 하는가? 머리를 짜맬 때 적합한 장소가 있고, 또 사람들과 잦은 커뮤니케이션이 있을 때 적합한 장소가 있고, 타이트하게 반복 작업을 수행할 때 적합한 장소가 있다. 막말로 최대한 자신을 조르기 위해서는 출퇴근하는 시간조차도 낭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구글 등의 기업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본이고 한 발 더 나아가 공간 자체를 파괴할수도 있지 않을까? 짜여져 있는 병렬 구조의 책상을 떠나 필요한 사람들끼리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가 해체하고, 또 때로는 커피숍에서 느긋하게 아이디어를 나누어 보고, 정말로 바쁜 날은 아예 집에서 하루종일 반복 작업만 수행하고. 이 모두 불가능한 것일까?

면접은 임원만 보아야 한다는 편견
한 사람의 조직원이 추가로 들어온다는 것은 조직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선택은 오직 한두사람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조직은 몇몇 사람의 사고관이 일치하는 사람들로 짜여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상실하게 된다. 굳이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한 사람을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여기에서 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봄은 큰 도움이 되며, 또한 조직원들의 비전 공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주변에 참 머리 잘 돌아가는 여자애들이 있는데 번번히 면접서 떨어진다. 이유는 간단한데 외모가 좀 구리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면접관은 대개 남성들 위주로 짜여져 있는데 이가 남녀 반반으로 짜여진다면 이 여자애가 그 고생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에 참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다양한 평가가 나올 가능성은 소수의 평가 속에서 사상된다. 예로 내가 뽑는다면 닥치고 무조건 이쁜 애로 뽑을 것이다. 물론 내가 사장이 될 가능성도 희박하고 되어도 이런 사상으로 살면 그 회사는 당장 망하겠지만.

직급이 존재해야 한다는 편견
윗사람이 하는 말이 진리임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통용된다. 그러나 의외로 그 중에는 불합리한 것도 많음에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 이것이 직급의 힘인데 이게 때로는 강한 추진력을 통해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검토나 반성의 결여로 인해 배가 산으로 가도 브레이크 한 번 제대로 걸 수 없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얼마 전 일본 제국과 이명박 정부를 비교했는데 둘 다 공통점이 윗사람이 행보관이라는 거다. 까라면 까야 하는데, 까다보니 뭔가 아니다. 그래도 까야만 한다. 

사실 많은 성공은 오히려 이런 것에서 기인한 점이 많다. 아마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게 현대가의 성공이 아닐까 하는데, 현 시대에 이가 얼마나 통용될지 미지수이다. 잘 되어봐야 천재경영으로 돌아갈 것인데, 사실 한 사람의 천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부화시킬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그 천재라는 이들도 사실 생각보다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피카소가 아프리카의 작품들을 보지 못했다면 그가 위대한 미술가로 남을 수 있었을까?

각 조직원에게는 정해진 임무가 존재한다는 편견
어느 조직이나 각 조직원에게는 나름의 과업이 주어져 있다. 그런데 이게 또 때로는 장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은 유기체라 이야기하는데, 실제 유기체에 근접해가려는 노력은 한계가 있는 듯하다. 인간을 생각해 보자. 인간의 뇌는 순식간에 서로 필요한 부분끼리 연합한다. 이처럼 조직도 사람들이 각자의 과업에 얽매이기보다 필요한 경우 서로가 빠르게 연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또 필요한 경우 빠르게 흩어질 수 있는 구조도 함께. 그러나 파티션과 일자 구조의 책상에서부터 이미 이런 가능성은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또 관료제는 지식의 구조화를 막고 파편화를 낳는다. 단순한 지식의 나열은 소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늘릴뿐 아니라, 마치 의미없이 책을 쌓아놓듯 정작 필요한 지식으로의 접근을 막는다. 마치 뇌가 그러하듯, 매우 기민하게 필요한 지식에 접근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책 쌓아놓기와 같은 단순 공유가 아니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혹은 힘들다는 편견 
면피성으로는 많이 늦은 듯 하지만-_-... 위에 언급한 편견들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나름의 장점들도 존재하고 이 때문에 이게 대부분의 조직에 적용되고 있을 것이다. 이들 중 가장 큰 장점은 관리의 편의성이 아닐까 한다. 또 대부분의 조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면 그 흐름을 맞추어야 하는 면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손익을 대비한다면 어느 쪽이 클까, 의문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편견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혹은 힘들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 편견들을 타파함으로 발전했지, 그것을 충실히 따름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모든 대안은 가능하고 미래는 언제나 열려 있다. 중요한 것은 편견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용기와 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당장 현실을 따라가야 하기에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지만, 정작 현실에 얽매이도록 하는 것은 그 주저함이 아닐까?

더 이상 쓰다가는 잘릴 것 같지만 이미 대부분 한 말이니 자르지는 않겠지-_-
이 생각이 나의 편견이 아닐까-_-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미쳤지

어차피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먹고 살려면 개처럼 일해야 한다-_-


아, 릴레이를 넘겨야 하는구나... 이것도 귀찮다-_- aleph님, stcat님, 즐거운 사자님께 넘겨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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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rmine
    태그가....;;
  2. 일본은 월요일도 쉬는 날, 우리 사무실도 좁은데 사장은 매일 나만 쳐다봐, 월급날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다음달 세금 7만엔이나 내야해, 나도 배고파 죽겠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니 먹으면 안돼, 사자는 팔자, 고기먹고싶어 죽겠는데 다이어트중이라 참아야해, 여성분들에겐 언제나 인기를 끌고 싶어, 개가 살찌면 후루룩 하고 싶어져, 컵라면이라도 있음 좋겠다능...

    독촉 들어줘서 그에 대한 예의로 태그답글 달았음. ㅋㅋ
  3. 쉽게 말해 일은 싫다는 만고의진리를 말씀하신 거군요.. 아! 내옆에도 사자가!!!
  4. 동네도는 형
    1. 출근 시간만 정해놓는다-_-;
    2. 정해진 장소없음, 혼자 일해야 함. 심심해요.
    3. 회사는 인재를 뽑기보다, 자신에게 충성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거라 생각합니다.
    4. 이제 좀 올라갔는데, 없애기만해봐-_-
    5. 임무없음 그만둬야합니다. 더 슬퍼져요.
    6. 제가 사장이라면, 내 회사빼고를 먼저 생각할겁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_-;
  5. 적절한 재택근무가 좋다능...
  6.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업무를 주어 일을 시키면 감시가 편하다.
    by 관료제.

    어쩔수 없는 현시창.
  7. 호오...수령님 블로그가 직장 상사들의 모니터링을 받고 있나 보군요.
    과연, 마지막에 잠깐 흘린 그 순진무구한(^^) 마음이 가장 큰 편견일 수 있겠군요. ㅎㅎㅎ

    그리고, 릴레이 넘긴 '즐거운 사자'가 설마 저는 아니겠지요?
    사바나 초원을 평화롭게 거닐다가 덜커덕 덫에 걸린 기분이군요. ㅠㅠ
    뭘 믿고 저를...그냥 '사자'라서 얻어 걸린 것 같은.....

    릴레이 글이야 없는 머리를 짜내어 어찌어찌 쓴다 치더라도,
    제 블로그는 찾아 오는 이 없는 변방의 궁색한 시골마을,
    저 또한 인간관계가 편협하여 드넓은 블로고스피어에 아는 이 없는 처지입니다.
    앞서 많은 분들이 이어온 훌륭한 뜻을 제 뒤로 누가 있어 이어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수령님의 명성에도 누가 될 일입니다.

    도도히 이어져 온 훌륭한 뜻을 제게 전해주신 마음은 감사하나,
    제가 이어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디 다른 더 좋은 분을 찾아 뜻을 이어 주시길.
  8. 아무리 봐도 우리 회사 이야기는 아닌 것 같군... 고기 사줄께.. 시간 좀 내줘...
  9. natsume nana
    사장이 되면 알지 않을까요?
    사장입장에선 반대에 생각을 할겁니다
    아님 사람을 한번 써보시는게 좋을듯하네요...
    분명히 달라질거에요
  10. 헐 이게 그 유명한 편견릴레이
  11. 사장
    치사하게 사장 휴가간 사이에 이런 글을 쓰다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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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원을 말해봐 트랙백 릴레이진짜 소원을 말해봐 트랙백 릴레이

Posted at 2009.07.08 13:0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요즘 우재오빠가 미국 가서 미국 야동이 입맛손맛에 맞지 않은지 희한한 릴레이를 시작하셨다. 바쁘고 바쁜 삶이지만 남의 나라에 몸 담고 있는 것만도 서러운데3년반동안은 좋지만, 생까면 울까봐 시작하고자 한다.

첫째: 성인 남성의 자위[DDR] 행위를 금지한다.
둘째: 성인 여성은, 성인 남성에게 성행위가 요구되었을 경우, 어떤 경우라도 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성인 남성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성인 여성은, 정부 지정의 특별 시설에 연행·수감 된다.
넷째: 일정 기간 동안, 성행위를 하지 않았던 성인 남성은, 정부 지정의 특별 시설에 연행·수감 된다.

출처는 여기... (무조건 링크하길) 흥미를 느껴 이 게임을 실제로 한 번 해 보았는데 스탭이 15명이었다. 성우가 그것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제대로 기억은 안 나고, 하여간 드럽게 재미없는 주제에 일러스트도 짱구렸다. 거기에 스토리... 어린양님의 설명 그대로 본좌스러움, 그 자체다. 뭔지는 그냥 링크를 누르시길... 그 아래 기타 가공할 스토리들이 가득하다...

앞의 두 한자는 '오호, 통재라!'라고 할 때 그 '오호'라고 한다-_- 오호 통재라 ~(-_-)~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다. 주인공이 길을 가다가 여자를 만난다. 그러면 하자고 한다. 그러면 한다 -_- 의 무한루트 반복인데 문제는 이미지는 30장도 안 되는 주제에 텍스트는 더럽게 많아서 전부 스킵하게 된다. 


moastone님의 설명 그대로 정말 경고문구가 이렇게 와닿는 게임은 처음이었다. 대충 해석하자면...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등장지명, 인물, 단체 명 등은 모두 가공의 것으로, 실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 게임은 18세 미만의 구입 및 플레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 작품 내에 등장하는 공략대상 캐릭터는 모두 18세 이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긴 애들가지고 18세 미만이라면 잘도 믿겠다...


여하튼 참으로 비범한 회사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은 얼마나 세상이 어지러우면 판타지속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살인범부터 이런 게임까지 등장하겠는가? 겨우 이명박 정부 치하가지고 이렇게 징징거리는 한민족은 참으로 한심한 민족이다. 여하튼 헛소리는 이쯤하고 정말 소원을 말하자면... 

첫째.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자유를 누리고 ,
둘째.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창조적인 삶을 꾸리고,
셋째.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평화로워지고,
넷째. 여기에 반하는 집단이 다 사라져버렸으면 한다.

물론 진짜 소원을 밝혔다가는 소원을 말해 보라는 9명한테 고소 당할 것이기에 밝히지 않겠다.


아, 릴레이를 돌려야 함을 깜빡했다. 다음 주자는 a cup of tea님, 삼룡이님, 의리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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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다~. 괜찮다~. 특히 마지막 그림 말야. 근데 저런 게임은 어디서 나?
    • 2009.07.08 13:47 신고 [Edit/Del]
      모 사이트 검색하니까 있더라고요, 근데 이런 말 하기도 무서움.
      저는 검색해서 발견만 했고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서 플레이했어요 -_-;
  2. 네 이놈 신지!! 신의 영역에 들어갔구나.. 흐헑!!! 깜방엔 아직 수령님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쿨럵!!
  3. 비밀댓글입니다
  4. 음.. 필히 해야 할.. 게임이구려.. -.-;;;;
  5. 할게요. 좀 기다리삼! 어제 넘 술을 퍼서 넘 콘디숀이 콸라라.....
  6. 그니까 한줄요약..
    성인은 닥치고 하는거임..입니까? -_-; 좋은데요?
  7. '정말 소원'에 대해선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지고 있어...
    라지만 저도 위의 소원이 더 끌리는 게..[...]
  8. 모건 프리만을 희망으로 삼고 열심히 살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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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질문 : 릴레이 바톤3가지 질문 : 릴레이 바톤

Posted at 2009.03.17 00:4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필로스님께 근 한 달 전에 -_- 건네받은 바톤을 이제서야 씁니다. 문제는 긴 부분을 적절히 자릅니다.


1. 전공 이외에 요즘 혹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 인가요?
우선 본인은 전공에 추호의 정도 없어서 전혀 제약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_- 중국어과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비교적 타 전공에 비해 많은 좌빨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과 어쨌든 춘리의 스테이지를 보고 중국인은 자전거를 많이 탄다는 이상의 중국 관련 지식을 얻은 정도다.

요즘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일이라면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이다. 어제 오늘 생각은 아닌지라 아마 평생의 화두로 짊어질 듯 하다.


2.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을 골라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 곳을 가면 나머지 곳들은 죽을 때까지 못 간다는 조건이 주어 졌을 때 당신이 선택하는 곳은?
다 제쳐놓고 뭔 질문이 이렇게 잔인한지 모르겠다(...) 김태희 집에 가고 싶은데 그거야 걔가 이사가면 걍 끝이고...

정착이냐, 여행이냐에 따라 매우 애매한 질문이다. 정착이라면 인도, 혹은 중국이다. 그 곳이 헐벗은 인민이 가장 많기 때문. 덕택에 기회도 많고 보람찬 일도 많고. 여행이라면 어디를 가도 별 상관이 없다. 장소보다는 인간이 주는 영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선승들이 넘치는 곳이 있다면 거기 가서 덜 된 인격이나 좀 수행하다가 오고 싶다.


3. 능력의 사용에 아무런 제약이나 무리, 혹은 사회적 여파 등등의 가늠 없이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이런 근심걱정 없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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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 1빠네. 이런짓 찌질해 보이는거 아는데 그래도 기념으로 -_-
  2. CD를 살때 주변을 확인해야겠군요..특히 저처럼 별로 쓸일이 없는사람은요. 혹시나 하는맘에. 쩝 2빠
  3. 일단3빠찍구요
    모텔에서 나오다 여동생한테 걸려서 젠장
    마음졸이며 한달동안 해달라는거 다해준 기억이...
  4. CD는 잘모르는동네의 CVS에서 구입을 -_-;
  5. ㅋㅋ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 짤방 만화 제목이 뭔가요?
  6. 짤방만화 뒤집어집니다. 저 만화를 보고 동네 아줌마가 지나갈 때 CD를 사는 고딩들이 늘어났을 것 같습니다.
  7. ㅋㅋ CD는 초박형으로!! 아~ 아줌마..는 위대하다?!?!?
  8. 짤방 참 대단하네요~ 무슨 야설에서나 나올법한 설정이...ㅋㅋㅋ
  9. 짤방 무섭셈.....ㅋㅋ;;; 그나저나 이 바톤은, 제가 한달전에 했던 바톤이군요!!! +_+
    역시 까먹지 않고 쓰시는 센스!
  10. 저 단편만화는 대체;;;
  11. 김선생
    이런만화 자꾸 어디서 주워오시는지? ㅎㅎ
  12. 수령님의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감개무량입니다.
    3번 능력은 정말 있으면 좋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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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선생, 그리고 不恐不從교수와 선생, 그리고 不恐不從

Posted at 2008.12.18 02:3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astraea님마지막 학교 생활을 정리하는 글을 쓰셨는데 저도 한 번 동참합니다. 저는 어쩌다가 수능 뽀록으로 명목상 그럭저럭 괜찮은 학교 괜찮은 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8년만에 드디어 졸업합니다.

사람들은 제게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남보다 동아리나 공모전도 많이 했고 이상한 스터디도 해 보고 여자랑 뽕짝뽕짝도 해 보고 결정적으로 기타 등등 별의별 미친 짓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이건 여러 이유로 적을 수 없음을 용서하시기를... 사실 대부분 술 먹고 한 짓이라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학교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 게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지난 주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이명무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가뜩이나 튀는 캐릭터인데다가 수업이 IT 관련이다보니 교수님 눈에 좀 띠었는데 기회가 되어 된장남들의 로망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당연히 장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제 포부를 이야기했습니다. 대기업 갈 생각은 딱히 없고 밑바닥에서 구르며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일이 아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여유를 가지고 남을 좇기보다 제 삶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런 점에서 미디어와 정보통신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놀랄만큼 제 생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인터파크 창립 멤버로 벤처 1세대 격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졸업할 80년대 후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길을 열어 간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학생이 없고 그저 조건 좋은 회사 취업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털어 놓더군요. 유시민씨는 당시만 해도 이 양반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까하는 걱정을 안겨 줄 정도로 가끔 불쌍해서 쌀도 좀 갖다줬다고 (...) 합니다. 인터파크 대표는 더욱 기구해서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사법시험을 3차에서만 두 번 떨어졌다고 하고... 이렇게 크게 성공한 케이스가 아니라고 해도 그러한 길을 선택한 사람들 모두 지금 훌륭하게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하며 이후 최대한 도움이 되겠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날카로운 현실적 조언들도 있지 않았고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先生이라 부를 만한 교수님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先生이라 부를법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수업을 할 뿐, 앞서 난 사람으로 멘토의 모습은 커녕 학생들의 성장을 막는 게 대부분입니다. 곧 사회로 진출할 학생들의 삶에 있어 마치 언론이 떠들듯 뻔한 말을 내뱉을 뿐, 젊은이들의 삶에 약간의 문제의식, 조언도 던져 주지 못하는 교수들을 보면 정말 아쉬움이 큽니다. 사회는 너무나 넓고 학생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교수들은 이를 일깨우고 피어나게 하기는 커녕 너무나 뻔한, 좁은 길만을 보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이명무 교수님은 단순한 조언 이상의 가르침을 주셨고 저는 더욱 용기를 내 한 발 내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의 기계가 아닌 이런 모습이 진정한 교수의 역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kyoonjae님을 만났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참 멋진 분이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제 후배인지라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했습니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비록 후배지만 능히 先生이라 부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런 kyoonjae님이 제게 바톤을 주어 나름 고민하고 사자성어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不恐不從 : 좇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전 inuit님sanna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sanna님께서 처음 동아일보에 입사할 때 사람들이 가장 피하고자 했던 게 '과학동아'로 들어가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하는 일은 많고 명성은 얼마 없기에. 그러나 sanna님은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과학동아로 가고 싶다 하더군요. 밑바닥에서 고생하며 배우는 게 결과적으로 남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inuit님도 같은 이야기를 하며 단기적 결과보다 방향과 가치를 유지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상하이신님은 대기업에서 일단 배우는 쪽이 좋다고 하셨지만 정작 상하이신님은 꽤나 좋은 능력과 학벌에도 중소기업으로 뛰어든 분입니다. 몸으로 제게 가르침을 준 격이죠. 언제나 좋은 블로고스피어 만들기에 몰두하고 계신 민노씨는 말할 것도 없겠죠.

요즘 경제가 힘들다며 다들 좋은 조건, 특히 안정성을 찾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저는 돈과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시류에 편입해서 부품으로 남기보다 작은 결과물이나마 스스로 빚어 나가자는 제 철학과 비전을 끝까지 가지고 가겠습니다.

시류를 좇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조건을 좇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타인을 좇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습니다.

저는 불교적 연기관을 세계관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나와 타인은 완전히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 저 자신은 단순히 유아적인 자아가 아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하나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이명무 선생님이 '요즘 시대 학생답지 않고 80년대 학생들 같다'고 평한 제 모습에는 많은 블로거분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게 학교를 벗어난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 좀 더 깊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그리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도와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준 영향에 감사드리며 2009년 한 해, 그리고 그 이후로도 不恐不從하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바톤은 최근 급친해진 Liebe님과 다시 복귀하신 듯한 찾는이님께 드립니다.
충횽이나 삼룡님은 줘도 안 할 것 같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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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저 이미지 제공해 준 충횽 감사...
  2. 홀수 댓글 남으면 헛갈리니까 짝수로 맞춰놓기.
  3. 멋지십니다 ^^ 지금은 (부모들의 교육열덕에) 색이 바란듯 하지만 한때 새로운 교육으로 각광받던 거창고등학교가 생각이 납니다. 직장 고르는 기준 중에 하나가 "부모나 아내가 죽자고 반대하는 곳이면 딱 그곳이다"였지요. 개인적으로 그런 극단주의는 지양하는 바입니다만... 시류에 좇아가지 않고 가치를 좇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저 짤방 너무 맘에 듭니다. 저도 가져다 이용 좀 하겠습니다 ^^
    • 2008.12.18 17:41 신고 [Edit/Del]
      아... 뭔가 멋진 말이네요. 결혼을 하지 말라는 말인 것 같기도 -_-
      저 짤방은 참으로 사랑스럽지요.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습니다.
  4. 일단 졸업 축하드립니다. ^^

    외대생이라 하셧죠? 외대앞을 떠난 지도 벌써 햇수로 6 년째군요.
    외대생은 아니었지만 외대후문에서 7년을 산지라 외대식당, 외대우체국, 외대미용실, 외대안경점, 외대서점, 외대문방구, 외대월드컵, 외대총학선거유인물 받기 , 외대내 길안내 , 외대동아리방에서 놀기, 밤 12시 이후 외대후문 담넘기 까지 안해본 게 없습니다.

    하숙집에 외대친구들도 많았군요. 지금은 다들 뭐하고 지내는지...

    고생 많이 하시고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5. 아직도 저런 멋진 선생님들이 계시는군요!
    전 내년이면 학교로 돌아갑니다.
    바라건데 저도 학교생활을 마칠 때,

    자신을 돌아보며 나만의 것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

    졸업 좀 이르지만 축하드립니다~ m(__)m
  6. 찾는이
    졸업을 축하합니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때로는 그 사람의 글을 통해 오히려 내밀한 속을 알게 되는 느낌을 받지요.
    그런 면에서 매일 의례적으로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자성어 만들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좀 꺼려지네요.^^
    대개 한 해를 돌이키는 의미에서 발표하는데 이번 것은 내년의 각오를 담은 것이라서
    더 부담스러운 느낌입니다.
    생각을 해보겠지만 트랙백은 조금...^^
    (아시다시피 한동안 글을 안쓰던 터이어서 누구에게 바톤을 넘겨주기가 좀 거시기합니다.^^)

    그리고 위의 각오를 보니 '화이부동'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네요. 화합하되 동화되지 않는다. 옛선비의 마음가짐 중 하나인데, 이승환님은 이런 자세가 이미 되어 있는 듯해서, 살짝 부러웠습니다.^^
  7. 97년 11월 갑작스레 나라가 망해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98년 2월 실업자 신세로 졸업한 뒤 무려 세 회사를 전전하다 2002년이 되어서야 현재 회사에 정착했지만 그 4년 동안의 경험이 지금도 제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는 미혼이고 아이도 없을 때여서 더 도전정신이 충만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승환님의 멋진 생각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선생님도 참 훌륭하신 분이네요.
  8. 포스팅을 즐겁게 구독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다른 포스팅보다 확실히마음에와닿는군요.
    저도 졸업이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비슷한 인생관을 가지고 계신듯하여 저도 모르게 댓글을 쓰게되는군요. 저도 단순히 안정성보다는 제 자신에게 무엇인가 배울수있고 내가 그것으로 무엇인가를 창조해날수 있는 그런 실력을 쌓을수 있는 곳을 찾아볼 생각입니다(찾을수있다면 말이죠). 인생을 살면서 내가 이것만큼이 이만큼 해냈다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나할까요. 졸업축하드리고 꼭 원하시는 곳에서 일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의 포부 그리고 마음가짐 멋집니다. 간지포스군요.(웃음)
  9. 비밀댓글입니다
  10. 드디어 졸업하는구먼요. 학교는 그저 빨리 떠나는게 제일입니다.
  11. 음...과학동아 이야긴 예로 든 것인데요.'가장 피하고자'한 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인기부서'도 아니고 그 부서에 가고싶다고 자원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 말이 그말인가요?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주류',지금 당장 빛나는 자리를 좇기보다 자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좇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현명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이고요. 어쨌건 승환님의 졸업을 축하하며, 건투를 빕니다. 20대 때부터 시류, 타인, 조건 이 세가지 뒤좇다가 중년이 되어 '난 왜 이렇게 살지?'하고 고민하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작은 결과물이나마 스스로 빚어가자는' 단단한 결심, 늘 잊지 마시기를!
  12. 안녕하세요? 이승환님^^
    inuit님댁네서 자주뵈었는데 인사드리게 되네요.
    졸업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제 스스로에게도 다짐하고 싶은 말이네요..울 녀석들이 님과 같은 생각으로이 세상을 살아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인터파크대표아저씨...내남자가 " 그 녀석 맨날 놀다가 하루 공부하고 시험치면 백점이었다"라고 지나가면서 말했던 것이 기억나는군요..ㅎㅎ
    세상은 참 좁네요..
  13. 열심히 사시는 모습..부럽기도 하고^^
    역시 세상엔 멋진 사람들이 참 많네요..=)
  14. 드디어 졸업이군요. 병특할때 본게 벌써 몇년짼지..
    그간 열심히 사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꿈을 펼치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처음에 不恭不從 으로 알았다는.
    "아무도 공경하지 않고 아무도 따르지 않겠다."
    뭐 이런 막장선언.. 졸업증후군 뭐 이런 단어를.. 떠올렸지요. -_-;;;;;
  15. 탱구리...앞으로는 새벽까지 술 안먹일테니(애기 컴백해서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함) 해가기 전에 맥주나 한잔 허자....내년에는 중국 지역학 수업하게 될 듯...니 말대로 뭔가 한가지 정도는 던져주는 선생이 되어야 할 텐데 말이다....
  16. Inuit님의 不恭不從도 좋은데요? ㅎㅎㅎ
    짤방도 좋고요.
    지난번에 프로테스탄트적인 태도ㅋㅋㅋ로 말씀드렸듯, 다 잘 될겁니다.
    저는 믿어요. 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시길. 아무나 할 수 없는겁니다.
  17. 넘 맘에 드는 표현이십니다. 不恐不從.. 저도 계속 不恐不從의 자세를 유지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럼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8. 꾸벅~! 안녕하세요~! 사자성어 릴레이 트랙백을 타고 오게되었습니다.
    크헉~! 사실 안정된 직장을 구하는 삶과, 이승환(좋아하는 가수...)님의 각오를 지지하는 쫌~ 긴 댓글을 적었었는데요...날아가버렸어요~! ㅠܫㅠ (충격에 잠시 누워있다가 일어났답니다... 울진 않았어요...정말로...)
    저도 주변 분들한테 안정된 직장을 구하라는 조언을 참 자주 듣는 편인데요.
    그 안정된 월급이 나오는 직장 경험도 가져보니 도무지 삶이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오랫동안 갈망해왔던 것들을 이뤄가는 삶은 비록 굶주리더라도,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것 같애요.
    이승환님의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그런 자신감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09년 그 자신감으로 역사를 정복하시길 기원할께요~! 멋지십니당~! ///>ܫ</// (반했뿠어~!)
    크헉~! 댓글이 반으로 줄었.... (주저리 저주리 너무 길면 읽기 짜증나실까봐 날아갔나봐요~ 히히~!!)
    • 2008.12.20 13:22 신고 [Edit/Del]
      사실 이 댓글만 해도 충분히 깁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맞춰 얼마나 길게 어떻게 쓸지 고민 중입니다...
      결국 방법은 이렇게 칸 때우기 신공 뿐이로군요.
      말씀 감사드리며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
      이 웃음으로 적당히 댓글을 마치겠습니다...;
  19. 일요일까진 바통 잡을게요......이번주는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글은 커녕 리플도 못달았....ㅜㅜ
    지금 열라 밀린 포스팅 준비하느라......이번주는 이벤트가 워낙 많았어야지....아놔...

    사자성어는 제가 한자가 무지 약하거등요?

    영어로 하면 안댈까......
    뭐 안되면 불어라도....OTL

    히~~~~
  20. 잘 읽었습니다. ^ ^

    요즘 구직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꿈이 없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무슨 일이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모르겠다'고 답하는 경우가 태반이더군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도 모르겠어,, 라는 상황에서 이력서를 쓰고 자기를 어필하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요.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는 모르겠는데, 남들만큼 대접은 받고 싶은... 한편으론 당연하지만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드는 마음자세.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취업문제가 청년들의 마음가짐 문제라는 건 아닙니다. 실직자 몇백만명 시대이건 아니건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연봉을 얼마까지 낮출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하는 게 아쉬울뿐. (많은 인력이 놀고 있다고 해서 기업이 착취에 가까운 조건으로 사람을 부려서는 안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사주입장이건 사원입장이건 서로 무리한 걸 바랄 수는 없는 거죠. ^^)

    그냥.. 승환님 글을 읽다보니, 나도 그런 생각했었는데.. 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도 (남들보다) 고생 쫌 했다고 이제는 좀 덜 고생하려고 고민한다는 게.. 내가 쉽게 변한건가.. 싶기도 하고^^ 어려서는, 서른이면 다 자란 나이인 줄 알았는데~ 고민이 끊이질 않아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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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5단계논쟁의 5단계

Posted at 2008.03.27 17:5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SuJae님의 글 '사람답게 살고, 인터넷하고, 댓글 달자'을 보고 문득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의 논쟁 단계를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넘쳐나는 사람들의 논쟁을 단계별로 분류함은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제 경험에 의거해 볼 때는 대충 들어맞지 않을까 합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정념(情念)의 단계
말 그대로 상대방의 논리를 받아들이기보다 자기 감정에 근거해서 이야기합니다. 물론 감정적인 부분도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한 부분이겠으나 이가 우선해버리면 아예 경청이 불가능하기에 절대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누구나 이가 잘못되었음은 알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2단계 : 변증(辨證
)의 단계
상대방의 전체 논지를 바라보기보다 부분적인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물론 문제 지적은 언제나 유의미하지만 그것이 전체적인 맥락과 유리되어서는 비생산적일 뿐 아니라 논지 이탈마저 낳기 쉽습니다.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를 좋아하지 않은 이유는 어차피 모든 주장은 일정의 오류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데 어떠한 대안을 낳으려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대개 지식과시욕이 강한 이들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단계 : 투아(投我)의 단계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내세웁니다. 언제나 그렇듯 비판은 쉽지만 작은 대안 제시는 물론 의견 개진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이 단계에 이르르면 적어도 비생산적인 논쟁은 사라집니다. 내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 중 무엇이 더 나은지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도 변증법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되는 등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갈 수 있습니다.

4단계 : 수용(受容)의 단계
기본적으로 3단계와 비슷하지만 자기 의견 개진을 넘어 상대방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inuit님의
경청의 3단계에서 open to your mind가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5단계 : 소쟁(消爭)의 단계
제가 생각하는 논쟁에서의 최고 단계로 '論爭'에서 '論'만 남으며 '爭' 자체를 무화시킵니다. '누구의 의견이 옳은가'에서 '주어'가 사라지며 오직 '올바름'만이 남습니다. 엄연히 論과 爭으로 구성된 개념에서 절반을 때어낸다는 게 모순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가능합니다. 물론 이러한 경험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겠으나 일단 한 번 누군가를 통해 경험하면 이후 논쟁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뀔만큼 마법과 같은 단계입니다.

어느 단계든 분명한 점은 이들 단계간의 차이가 어떠한 '기술'이나 '능력'에 의겨하기보다는 오히려 '인격'과 '품성'에 의거한다는 점입니다. 2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경청과 감정 자제가 필요하고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을 걸고자 하는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4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포용력과 상대 존중이 필요하며 마지막 5단계를 위해서는 양 쪽 모두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풍요의 심리는 물론 상대방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겸허함'이 있어야만 가능한 단계입니다.

사실 각 단계는 종이 한 장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글로 옮겨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 종이 한 장의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한 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자신을 둘러 싼 세계는 극적으로 변화하고 넓어질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단계에 서 있습니까?

결론 : 걍 술로 풀자논쟁의 최고수는 나경원,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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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바나나
    오크 여사 무시하시나요?
  2. 어떤 단계냐구요?
    상대에 따라서 단계가 바뀌니 1단계도 5단계도 될 수 있겠네요. 아리따운 여성분에게 대하는 것과 극렬마초(마초를 비하하는게 아닙니다.), 꼴통페미(역시 페미니스트를 비하해 하는 말이 아닙니다. 꼴통페미는 따로 존재합니다.)와 대화를 나눌때 논쟁의 정도가 달라질 뿐더러 상대에 따라 감정개입의 정도도 달라지니 분명 단계는 오르내리락하겠죠..

    역시 이런 글 보면 너무 재밌습니다. 이 맛에 승환님 블로그 들어옵니다.ㅋㅋ
    • 2008.03.30 16:33 신고 [Edit/Del]
      상대에 따라 단계가 변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 경우에는 아예 안 되겠다 싶으면 말을 않고 조용히 피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반대로 자신이 좋은 상대가 된다면 상대방 역시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말은 고맙게 받아먹겠습니다 ^^
  3. 오홋, 대단하시네요.

    rss로만 구독하는 유령블로거가 댓글을 남기게 할 정도로 인상적이네요.

    중국에 계셔서 그런지 한자글도 많은 것도 같구.. ^-^
  4.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사람들이 저하고 말이 안통한다고 하는게 저의 인격과 품성 때문이었던거군요. 크흑.
    근데 저도 아리따운 여성과 대화할때는 급 5단계화 얍삽함을 보입니다.
  5. 아, 좋은 글입니다. -_- 근데 인터넷이 뭐죠?
  6. OK목장
    저의 경우는 욕먹는 게 두려워 아예 자기의견을 안 내려고 하죠..
  7. 무아무쟁의 단계.
    나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이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자아를 생성하는 단계. 언듯보기에는 매우 이상적인 모습 같으나, 끊임없는 논쟁꺼리를 만들면서도 싸우지 아니하고, 밤새 키보드를 두드리는 절대 폐인의 단계.
    내가 없고 너도 없으니 아무런 이익이 없고, 다만 헛된 지식으로 밥 굶기 딱 좋은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이승환님의 5단계 어느 사이에도 존재하지 아니합니다.
  8. 전 엄마랑 대화할 때 항상 정념의 단계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고 깨닫게 되었네요. 1단계 aka 말싸움이라고 해석해도 되나요? -_-;
    수령님의 흥미로운 글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슴니다. 이상 유령구독자였습니다.
  9. 형님 퍼가도 괜찮겠죠?
  10. 준석
    허허 좋은 글 읽어서 기분이 좋네요. 염치 불구하고 출처밝히고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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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나블로그와 나

Posted at 2008.03.13 19:52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사실 이 곳에 와서 되도록 한국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했는데 도저히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hanrss에 들어갔다. 순식간에 수십개의 블로그로부터 수집된 글을 읽자 좀 속이 풀리는 것 같다. 예전 중국 생활 때 머리 속에 지식이 들어오지 않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일부러 한국 책을 좀 가져갔는데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와는 내 안을 채우는 부분이 완전히 다르다. 물론 대개의 책에 들어 있는 지식은 웹에서 얻는 것보다 더 신빙성이 있다. 같은 자료라 해도 좀 더 정제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에는 웹에 존재하는 신속성, 시사성, 상호교류 등이 들어 있지 않다. 모든 지식은 단순히 알기 위한 것에 그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다른 형태로 변용, 재창조되어 활용될 때 그 가치를 지닌다. 비록 그 정밀도는 떨어질지언정 끝없이 요동하고 뒤섞이는 공간인 웹의 중요성은 내 삶에서 어느새 책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많다. 예전에는 그것이 '객관적'으로 가치가 뛰어나지는 않을지라도 (시간 투자 대비 효용에서 떨어질지라도) '주관적'으로 소중한 공간이라고만 여겼는데 단지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가장 큰 소득은 이전과는 비교도 하지 못할만큼 넓은 세계와 접하게 된 것이다. 교과서와 삶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엄밀한 통계 조사를 거친 결론마저도 그 구체적인 개별성을 표현해내지 못한다. 단지 표본이라는 이름 하에 뭉뚱그려질 뿐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러한 개별적인 존재들의 개성을 강하게 느끼며 그들과 교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주변에 있는 이들이 당신의 삶과 얼마나 먼 존재라 생각하는가? 앤소니 기든스는 그의 사회학 교과서에서 자신의 책을 보고 있는 이는 아마 백인 프로테스탄트 대학생일거라 이야기를 꺼내는데 이는 놀라운 확률로 일치한다고 한다. 실제로 내 주변 사람들도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음을 느낀 곳이 모두 일치한다. 바로 군대. 주변에 아는 여자가 얼마 없어서 여자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만.

더군다나 어찌 된건지 내가 교류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은 이상하리만큼 수준이 높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나름 괴리감 형성 가능성도 있는지라 열거야 않겠지만 어찌 현실 세계에서 일개 학생쓰레기이 이런 이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겠는가? 물론 내가 좀 제정신이 아닌지라 그냥 뜬금없이 누구 좀 만납시다, 하면서 연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이는 대개 일회성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이에 반하면 블로깅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습을 내비치는 도구이다. 만남은 단순한 teaching으로 끝날 수 있으나 블로깅은 자연스럽게 mentoring을 제공해준다. 최소한의 돈과 시간으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자기 수양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자기계발도구는 없을 테다. 물론 예전
용호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블로그만으로 누군가를 파악하고 그 사람의 전문지식과 삶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배우는 데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블로그가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데까지의 좋은 가교일 뿐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직접 전달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 역시 사실이다.

사실 블로그를 하면서 내 자신의 세계관도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 우선 웹의 세계를 만나게 되었으며 부족하나마 여기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장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나는 어떠한 특정 직업을 선호하기 앞서 그것을 통해 무엇을 실현하려는지를 중시하는 쪽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더 많은 지식을 대중에게 보급하고 더 많은 지식을 활용해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음으로 더 좋은 세상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는 것이다. 물론 굳이 남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러한 자기실현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내 관심은 학계나 언론계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떤 경우이건 두 가지 한계에 부딪히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 하나는 어찌 되었든 조직에 묶여야만 한다는 것, 좋건 싫건 한국 언론은 언론인들조차 반수 이상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형편이며 학계 사람들은 스스로 정치계 다음으로 지저분하다고 자조한다. 또 하나의 한계는 어디까지나 1인의 힘으로 컨텐츠를 생산한다는 것.

그런데 블로그는 그 컨텐츠가 얼마나 형편없건 (나도 내 블로그가 얼마나 싸구려인지는 안다) 적어도 완전히 under my control 이다. 적어도 남이 뭐라고 하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운영되는 나만의 미디어인 셈이다. 이를 통해 어떠한 제약이 있다면 아무리 큰 노력을 들여도 좋은 컨텐츠는 생산할 수 없음을 체감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타인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정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존 일부 소수의 손에서 노는 언론, 지식에 비해 그 정밀도가 떨어진다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jean님이 운영하는
planet size brain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보면 자연히 드는 생각이지만 웹은 더 이상 소수의 인간들만이 좋은 정보를 생산해내는 시대를 거부하고 있다. 굳이 집단의 이익에 얽매인 컨텐츠를 혼자 힘으로 생산하기보다는 타인이 올바른 가치에 준해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터'를 내놓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면 이 쪽이 좀 더 생산적인 방향이 아닐까 한다.

사실 사람들에게 쉽사리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내 희망 분야와 관심사는 점점 연구, 취재하며 특정 이슈에 대한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더 좋은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끔 하는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물론 문과생이라 장래에 이러한 일을 하기란 어지간히 힘든 일이란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이전에
상하이신님은 기획 등 분야는 오히려 창의성이 더 중요하다 했지만 설마 면전에 대놓고 저주를 퍼붓겠나 -_-) 물론 가치에 준한 방향은 흔들려서는 안 되겠지만 굳이 어떠한 한 직종, 직업만이 행복하고 올바른 삶을 도모하지 않는다 생각하는지라 얼마든지 다른 길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현재 내가 이 길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위해 준비도 해 나갈 생각이다. 여기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면 무엇이라도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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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미국에 있을 때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인터넷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갔다가, 어느 날엔가에 RSS에 쌓여있던 100여개가 넘는 글을 다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한 적이 잇지요. ㅎㅎ

    승환님 정도의 열정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덧글은 처음 달아보나요? :)
  2. intherye
    깊이 공감하면서 읽었는데요, 저기 근데 planet size brain이란 이름을 들으면 보통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마빈일 거라고 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Marvin_the_Paranoid_Android
    • 2008.03.15 15:41 신고 [Edit/Del]
      안드로이드 마빈은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부연 설명 부탁드립니다.
    • intherye
      2008.03.17 18:28 신고 [Edit/Del]
      에, 그러니까 마빈은, 라디오드라마로 시작해서 소설, 영화 등으로 전지구적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캐릭터입니다.

      "플래닛 사이즈 브레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찌질이 주인공들의 허접 심부름이나 해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는 초우울한 캐릭터로 소개됩니다. 심지어 마빈과 대화를 몇 마디 나눈 우주선 컴퓨터가 자살해버릴 정도.
    • 2008.03.18 15:23 신고 [Edit/Del]
      아, 바로 그 소설에 등장하는 놈이었군요, 한 번 보기는 해야 하는데 게을러서리 -_-ㅋ
  3. 그냥 하던대로 사는게 좋습니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이라 잖아요.
    지금의 승환님도 어떤 의미에서는 충분히 생산적입니다.
    • 2008.03.15 15:43 신고 [Edit/Del]
      확실히 너무 빠르게 뭔가를 바꿈은 되려 다른 문제를 생산할 수도 있겠군요. 너무 엉뚱하게 빠지지 않도록 흐름을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 "이분 블로그 rss등록해두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저도 덧글 첨 달아보는 것 같아요. ^^;)
  5. 톰보이
    블로그를 통해 확실히 이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더군요. 그건 요즘 유행 혹은 화두인 '블로그로 돈 벌 수 있다'라는 측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일개 학생'이신 승환님의 포스트로 많은 것을 얻고 느끼고 갑니다. :D
    • 2008.03.15 15:46 신고 [Edit/Del]
      돈 버는 것은 좋지만 그게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신비주의를...
  6. 원하시던 덧글은 아닐지 모르지만, 수령님(?)의 블로그는 유쾌한 것이 참 맘에 듭니다. 하하.
  7. 헉~ 여기 팀블로그였나봐요.-_-(죄송!)
  8. 승환님의 시각과 글이라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염두에 두시는 기획(맞나요?)일도 독특한 시각 없인 힘들다는 점에서 승환님과 잘 맞을 것같아요. 건투를 빕니다!
  9. in the rye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지만, 깊이 공감하게 되는 글이네요. : )
    멋진 기획자가 되시길 기대해봅니다.
    (이런 뻔한 덕담이라니... )

    추.
    예전에 '새글로'(댓글로 이렇게 남겼잖아요)는 새로운 글을 트랙백하겠다는 의미였는데.. ^ ^;
    제가 깜빡해서 트랙백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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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은 중요한가?사관은 중요한가?

Posted at 2007.11.04 21:0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예인님의 글을 보고 생각을 좀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관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관점', 즉 '해석의 틀'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문제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대학 초창기 시절 두 집단에서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집단은 관점이 완전히 다른 집단이었는데 약속이나 한 듯 이런 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도 선배들은 제가 말을 못 알아먹는 놈인 것을 일찍 인지해 주어서인지 별로 반복학습은 하지 않았지만 말이죠.

원칙적으로는 저 역시 이러한 주장에 대해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그 어떠한 데이터도 단순한 수집만으로는 절대로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시킬 수 없거든요. 가설은 현상을 원인과 결과로 두부 자르듯 자르고 그 과정에 대해 특정한 시각을 가지고 접근할 때 비로소 성립합니다. 그리고 엄밀성의 차이는 있겠으나 과학이라는 규준에 따라 결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검토하며 반증 사례가 있을 경우 이를 보완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만 현실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음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관점, 문제의식이 중요하다면 수없이 많은 다른 관점과 그것이 비롯된 문제의식에 대해 일정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고 단지 저 말을 되뇌인다면 그것은 독선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그치게 되겠죠. 그러나 정말 아쉽게도 이러한 전제는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속했던 집단들도 사관이나 문제의식의 중요성을 논한 후 자신들의 관점이 올바름을 강조하기만 했거든요. 그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옳다는 전제하에 그것이 만병통치약인 양 모든 현실을 해석하려는 거죠.

물론 이러한 각각의 해석틀들은 그 나름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남아 우리에게 회자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쓰레기 해석틀이 아닌 꽤 적용할 데가 많다고 보아도 됩니다. 세상에 되도않은 해석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하철만 타고 무슨 우주의 이치를 깨달았다는 둥 소가 우는 소리랑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가 똑같다는 둥 하는 찌라시가 널려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제 아무리 비교적 보편성을 지닌 해석의 틀이라 해도 분명한 한계를 지닙니다. 더군다나 현대 사회처럼 얽히고 섥힌 사회에서 하나의 틀을 가지고 모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좋은 판단을 낳을 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좁은 틀이 가지는 더 큰 문제는 좋은 답을 낼 수 없음에 앞서 문제 자체를 곡해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제 아무리 좋은 수학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문제 자체를 엉뚱하게 바라보게 하는 것이죠. 위에 예인님 글에서 볼 수 있듯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비판받는 주요한 원인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훨씬 설득력이 높음에도 그저 남성 - 여성의 문제로 치환시키니 그게 설득력을 가질 리 없죠. 물론 자신들의 해석 틀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일반 대중이 성문제는 물론 사회문제에 관한 제반 지식에서 이들보다 훨씬 떨어질지 몰라도 그 넓이에서는 훨씬 넓습니다. 일부 좌파들이 모든 계급 문제로 환원시키는 현상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골프 선수들은 하나의 클럽만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적합한 클럽을 사용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스포츠에서 이러할진데 수많은 구성원들이 복잡한 관계를 맺는 우리 사회야 어떻겠습니까? 하나의 해석틀로 모든 현상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일견 명쾌해 보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문제에는 그에 합당한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합니다. 특정한 시각을 고집하는 이는 자신과 대립되는 시각이 문제 해결을 막는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이러한 모습은 되려 문제의 본질을 곡해하는 경우만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좁은 해석의 틀로 자신의 논리를 정당화시키려는 모습보다 넓은 관점을 아우르며 문제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서로 대립되는 듯한 시각조차 때에 따라서는 보완관계에 있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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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책읽기겸손한 책읽기

Posted at 2007.09.21 03:3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제가 다니는 학교에 김용민이라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루소 연구의 권위자이신데 확실히 글을 보면 절정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한 길을 걸어 온 학자 특유의 뚝심과 내공이 느껴지는 분입니다. 어쩌다가 이 분 수업 후 질문을 했습니다. 내용인 즉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정치'와 '도덕'을 분리함으로 근대로의 길을 연 것이지, 중간중간의 '제왕학적 전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대답은 '그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 부분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지극히 당연한 답변입니다. 물론 마키아벨리가 도덕, 정치 분리 뿐 아니라 힘을 사용할 때도 그것이 군주와 국가에게 이득이 되는 한 수단적 이성에 한해 행하라는 면에서 마키아벨리의 사례 열거는 의미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도 큰 틀에서 본 것이고 하나하나 따질 가치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러한 전술 열거가 서양에서는 꽤나 혁신적이었을지 몰라도 일찍부터 제왕학이 발달하고 온갖 전략과 전술이 응용된 동양에서는 오히려 가볍게 여겨지거든요.

그럼에도 교수님의 이어지는 말을 듣고 책을 접할 때 좀 더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 책은 저자가 무려 15년에 걸쳐 썼기에 문장 하나하나에 그의 지혜가 담겨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미국 대학원에서는 이러한 텍스트 하나를 가지고 한 학기를 씨름한다고 하셨습니다 . 저같은 무지랭이 학부생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논하는 책들이지만 이는 바다에 발 담구고 바다를 안다고 설침에 불과한 거죠. 더군다나 당시는 함부로 책을 쓸 수도 없었던 시기였기에 문장에 깊은 뜻을 숨길 가능성도 높은데 말입니다. 진정한 앎은 단순히 읽고 정보만 알았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처럼 긴 저자와의 싸움을 통해서야 얻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단 고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넓게는 책을 넘어서 영화나 음악, 미술 등 기타 매체도 그것을 창조한 이의 노력과 지혜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단순히 남들이 창조한 무언가를 접하는 입장에서 한두마디로 단평하거나 깎아 내리기에는 창조자가 들인 공은 가볍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미처 읽어내지 못한 지혜가 숨어있을 것입니다. 물론 뭔가를 빠르게 접하고 평가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는 나을 지 몰라도 대상에 대해 좀 더 겸손하게 접하는 쪽이 그 안에 담긴 지혜를 온전히 읽어낼 수 있고 장기적으로 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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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nzday
    마지막 문단에 특히 동감합니다. 너무 쉽게들 가요 요즘. 꾸준함과 진지함이 점점 결여되어가는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승환님은 이런 저런 엘오포스팅으로 이쁘게도 점수를 깎아드시다가도 요런 포스팅으로 은근 땜빵 다 하시고. 내공의 끝은 어디입니까. (혹은 폭?)
    • 2007.09.22 16:54 신고 [Edit/Del]
      사실 제가 꾸준함이 많이 떨어집니다. 진지함은 더 떨어지고요 -_- 웬디님 답글을 보니 무한 죄책감이 드는군요, 흑...

      ps. 엘호포스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2. 여기 이승환님 블로그 맞나요? ;)
  3. 오늘은 우리의 위대한 령도자 리승환 선생의 탄신일입네다!
    늦었지만 동무들 날레 축하들 하시라우요!
  4. 저는 솔직히.. 철학책을 접할때마다
    언급하신 교수님의 말씀을 넘어서,,
    대체 그동안 학자들의 이해가 맞는것일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죠
    이어져서 공부해도 해도,, 참 모르겠고
    읽어보지 않고 논하지도 마~ 란 이야기를 들을땐.. 읽기만 하면 되나 싶고
    (이게 먼소리 댓글이래~_~)
    • 2007.09.22 16:59 신고 [Edit/Del]
      사실 글에 완전한 논리적 정합성을 요구한 역사도, 맘대로 글을 쓸 수 있었던 역사도 비교적 짧기에 생기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포지션에 맞춰 맘대로 해석하고 맘대로 해석한 것을 받아들이는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오히려 그런 것이 더 풍성한 해석을 낳고 가능성을 낳는 게 아닐까 합니다.

      ps. 교수님들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는가 헛갈리는데 혼자 읽으면 아예 뭔 소린지 모르겠어요 ㅠ_ㅠ
  5. wenzday
    어 정말인가효. 축화축화해요 승환님 ^_^ 이야. 함께 늙어가는군요 (턱!)
    • 2007.09.22 17:00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남성의 상대적 노화가 좀 덜 두드러보이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전 원래 노안의 소유자인지라 그다지... -_-a
  6. ㅎㅎ 왜 그런분이 그렇게 정치적인지....ㅎㅎ....나는 그 선생님한테 맑스이론(교과서를 MAX이론이라고 제본해놓고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베버로 위장했어요 '하는 썰렁한 농담이나 듣는) 수업을 받았는데.....맑스 이론은 안 가르치고 맑스 아내가 얼마나 힘든 생활을 했는가 이런 걸로 시험문제나 내고....맑스 이론의 현재성을 묻는 시험답안에....이것저것 열심히 쓴 나는 빨간 펜으로 8점, 맑스 이론은 끝났어요 라는 후쿠아먀 식 답안에는 10점 만점...좌절한 적이 있다....올해 학교에 맑스이론 수업없앤 것도 그분이라는.......
    • 2007.09.23 21:07 신고 [Edit/Del]
      헉, 그렇군요. 학부 수업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들었지만막스에 대한 폄하는 없던데, 역시 사람은 오래 봐야 할 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막스가 맞을까요, 맑스가 맞을까요 -_- 전 귀찮아서 막스로만 씁니다만...
    • 2007.09.24 11:08 신고 [Edit/Del]
      96년도 학부때 얘기다....ㅎㅎ....막스는 보통 막스 베버(Max Weber)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쓰면 혼동이 있을 거 같고...마르크스는 일본어 표기에서 온거라고 하더군...독일어 원어 발음에는 맑스가 제일 가깝다고 하긴 하던데 독일어를 몰라서..
    • 2007.09.24 11:58 신고 [Edit/Del]
      오오... 정말 옛날 이야기이네요. 확실히 베버와의 구분을 위해서라도 맑스가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Karl Marx에게 밀린 Max Webber는 불쌍하게도 베버라고 불리고 있다는... 사실 어디 가서 밀릴 양반은 아닌데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불쌍하게 되었군요.

      ps. 그런데 맑과 막의 발음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요 -_-a
  7. 오, 늦었지만 생일축하해요! 크게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는 겉핥기식 독서습관 때문에 고민이 많거든요. ㅠ_ㅠ
  8. 깊이 새겨 읽어야할 글이네요. 저도 빠를 때는 이틀에 한권 책을 읽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후다닥 해치우고 다 안다는 식으로 서평도 쓰고는 했지요. 좀더 겸손해져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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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 남자를 얼마나 아십니까? - 이 시대의 아버지는 불행한가?당신은 그 남자를 얼마나 아십니까? - 이 시대의 아버지는 불행한가?

Posted at 2007.08.23 02:22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당연히 제가 쓴 글은 아니고 제가 아는 형이 쓴 글인데 너무 와닿아서 퍼 옵니다. 저는 언제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버지가 아코디언, 하모니카, 기타를 연주할 줄 아신다는 사실을 안 것은 제법 머리가 굵은 후였다. 바둑을 잘 두시는 것은 알았지만 악기연주라니. 나는 갑자기 내가 이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면서도 아버지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버지께 악기들을 배우기는커녕 이런 사실조차 뒤늦게 알게 된 것은 아버지가 회사 일로 출장을 자주 다니셨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퇴직을 하시고 갑자기 집에 계시게 된 아버지는 방황하셨다. 당신이 마련하신 집에서 당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어색해 하셨고, 온통 어머니 물건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안방은 엄마방이라고 불렸다. 엄마방, 형방, 내방만 있을 뿐이었지 어디에도 아빠방은 없었다. 거실에서 꾸벅꾸벅 조시는 아버지는 그렇게 당신이 마련한 집을 떠돌고 계셨다.

아버지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는 어느 정도의 화가 섞여 있었다. 돈과 행복을 동일시하시고, 그래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신다. 뭐가 그렇게도 미안하신지 가족들을 대할 때마다 죄인이라도 된 듯한 모습을 보이신다. 나는 이런 모습에 화가 났다. “아빠가 못나서 승환이가 고생이구나.”, “아빠가 용돈도 주고 해야 하는데, 주말에 아르바이트 하느라고 쉬지도 못하고.”하시는 말들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그런 말 좀 이제 그만해요.”라며 짜증을 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이런 내 반응이 아버지께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를 대하는 내 태도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화.  

하루걸러 하루 24시간을 일하시느라 집에 계시는 날이면 주무시기만 하셨던 아버지가 이제 새로운 일에 적응이 되셨는지 집에서도 깨어 계실 때가 많아졌다. 게다가 이제는 인터넷으로 춤까지 배우셔서 어머니와 함께 거실에서 춤을 추기도 하신다. 그럴 때 아버지는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게다가 열심이시다. 컴퓨터에 있는 노래를 CD로 굽는 법을 배우시려고 나를 찾으신다. 나는 내 마음과는 달리 성의 없이, 불친절하게, 짜증을 내며 알려드려 아버지의 흥을 깨버린다. 아버지의 즐거움에 이 정도의 도움조차 드리지 못하나하는 생각에 차라리 아버지가 화라도 내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말을 듣고 착각하는 것은 그것이 절대적이며 영원할 것이란 믿음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적이고 영원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은 늘 불행과 함께 있다. 한 순간에도 사람들은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나는 우리 아버지를 포함한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불행하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절대적이고 영원한 행복이나 돈과 동일시되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스스로 불행하시다면 불행의 중심에 서서 주변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거기엔 분명히 행복이 떨어져 있을 테니까.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IMF도 아니고 직장생활도 아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돈 버는 기계 취급하며, 아버지가 조심스레 시도한 대화조차 서투르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가족들, 특히 자식들의 무관심이다. 당신은 이 시대 아버지의 불행이 그들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그 남자가 당신을 알려고 했던 만큼이라도 그 남자에 대해 궁금해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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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차가 다르다보니 제가 일착으로 들어올 때도 있군요! 아버지란 존재...쉽지 않죠. 30년이 훨씬 넘게 아버지와 함께 있었는데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려니 할 때도 있고, 그러지 말았으면 할 때도 있고. 때로 아버지가 절 모를 때도 있는 것 같고요.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가족일 경우는 더 어렵고요. 그러나 꼭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족이라고 늘 쉽게 대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 친구들에게 1시간을 할애했으면, 가족에게는 30분이라도 할애해야 한다는 것.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오해가 쌓이면 풀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르기도 하죠. 그냥 주절주절...
  2. wenzday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관계인 것 같아요 가족과의 관계라는 것.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버지들은 슬퍼요.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대 쉽지 않지만요.
  3. 문장이 참 깔끔하면서도 아름답네요. 좋습니다. 정말.
  4. 조금 더 적극적인 첨언을 한 가지 하자면,
    저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절대로 일방적인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서로간의 영향을 주고 받는 %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의 차이가 있을뿐 저렇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책임도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모든 인간관계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 상대방이 바뀝니다.
    나는 그대로 이면서 상대방만 바뀌길 바란다는건 욕심이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5. 한가정의 아버지로 산다는것은 특히 한국에서는 참으로 큰일인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진정 이해하는때는 역시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서 그 같은 자리에 설때가 될듯 싶습니다.
    좋은글 잘읽었고요. 이글도 좋지만 여기서 보는 승환씨의 다른 글들도 저에게는 감동이랍니다.^^
  6. 곧 결혼을 하고, 또 곧 아버지가 되려하는 저이기에 걱정이 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고, 또 좋은 남편이 되고 싶으며 좋은 아들이 되고 싶네요.
    잘 할 수 있을런지...
  7. 마지막 문장에 뜨끔 했어요
  8. 넉달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10년 끊었던 술을 진창 마시고 혼자 숨죽여 울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9. 엄마방이라는 말에서 찡 했네요. 잘 읽고 갑니다. ^^
  10. 저에게 있어서도 아버지는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가 학생때 필름이 끊어진 적이 있어요...새벽에 저의 손을 누가 세게 잡아주었는데, 아버지였어요. 그 체온은 지금도 생생해요...아버지가 자랑스럽지 않더라도 이 세상 누구보다 멋찐 분 아닐까 생각해요. 내 아버지니까요... 승환님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도 홧팅하세요^^
  11.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가슴 한 켠이 찡합니다. 글 쓰신분도 승환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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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인과 나지성인과 나

Posted at 2007.07.13 16:1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나는 언제나 지성인이고자 한다. 그런데 사실 지성인은 사전에 등장하지 않는 개념이다. 그렇다고 있지도 않는 것을, 혹은 되지도 않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없다고 해서 그것의 개념정의가 불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비록 다소 자의적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지성'이라는 말이 분명히 존재하는 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나름 '지성인'이라는 개념의 의미를 정의하기 위해 이와 개념적, 조어적으로 비슷한 단어인 - 의미상 개념으로는 그렇지 아니할 것이다 -  지식인을 먼저 논해보자.
지식인이란 사전에 따르면 일정한 수준의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 또는 지식층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교양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정의에 따르면 교양은 사실상 지식을 포함하고 있는 단어다. 이들 정의에 따르면 지식인의 의미는 교양인으로 바꾸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식인, 교양인을 지성인이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을까? 이를 위해 知性人의 性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자. 여기서 性은 性品을 의미한다. 성품이란 영어로 nature, disposition, temper, temperament;(a) character 등으로 번역되나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동양 고유의 언어이다. 이는 사전에 따르면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를 의미한다. 즉 지성인은 지식인(교양인)과 달리 그것이 단지 서술적, 이론적 앎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자신의 성질로 체화한 사람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사르트르가 지식인을 위한 변명에서 주장했던 지식인의 개념에 가까운 것으로 굳이 성품이라는 동양 특유의 단어를 빌리지 않고 표현한다면 실천 지식인이라는 어휘가 적절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지성인으로의 삶을 견지하고 있는가? 물론 이는 지성인이 완성형이 아닌 삶의 과정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답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러한 박한 지식을 지니고 소극적인 자세로 살아가며 스스로가 지성인인지 묻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일 테니까. 내가 지성인다운 일을 하고 살아갔는가? 혹은 그렇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은 나는 교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가? 노력할 것인가? 또한 그것을 체화하여 삶 속에서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했는가? 혹은 노력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바꾸어 묻는 것이 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부끄럽게나마 그러했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비록 이러한 이야기를 내세우기에 내가 부족한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이것은 내 삶의 대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이러한 지성인의 길을 걸어오며, 혹은 걸어가려 하며 어떠한 일을 해 왔고 어떠한 일을 하려 하는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스스로를 부단히 성찰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성인다운 행동이었으며 앞으로도 취할 지성인다운 행동이라고 답하고자 한다. 물론 이것은 전혀 대단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지성인의 구체적 행동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개념 그 자체,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해낸 것이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유치한 변명이라 할 수도 있을만큼 소극적인 답변이다. 사실 이것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내 체험의 넓이와 사유의 깊이는 좁고 얕기 그지없는데. 또한 미래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러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런 초심이 있는 한 다시 시작할 곳은 남아있다. 지성인으로의 초심이 내 내부에 존재함은 내 스스로가 완성형으로써의 지성인은 되지 못할지언정 과정형으로의 지성인으로는 남아 있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그것이 완성형 - 그것이 존재하건 않건 - 으로의 지성인이 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중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중심의 가치는 올바른지의 여부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성인으로써 지녀야 할 초심은 삶의 초석으로써 더없이 훌륭한 그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어떠한 결과물로도 이야기할 수 없다. 그저 내 삶으로 온전히 증명해 나아가야 할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기에 더욱 놓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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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도와 과정으로서의 지성인과, 축적된 결과로서의 지식인을 가르자면, 지성인은 결국 스스로의 만족 측면과 남들의 인정이 다 필요할 듯 합니다. 계속 정진하시면 원하는 위치에 다다르겠지요. 화이팅! ^^
    • 2007.07.16 01:02 신고 [Edit/Del]
      분명 본질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측면에서의 테크닉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언제나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2. Inuit님과는 다르게...

    다 못읽었습니다. 죄송.
    웹상에서는 글을 읽는다는게 아직 어렵네요. 더구나 이해를 해야만 하는 글은 3줄이상 불가능. 에혀
  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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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을 수정하시오당신의 생각을 수정하시오

Posted at 2007.06.05 02:1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남자들은 엄청나게 거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서로 비판하며 그 이야기의 폭을 줄여가는 반면 여자들은 사소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서로 공감하며 살을 붙여나간다고 합니다. 그 결론은 남자들은 싸움을 하고 여자들은 운다고 하더군요. 남자, 여자 같이 술 먹으면 남자들은 답답해 하고 여자들은 짜증을 내고요. 뭐, 성격 파탄자 사이에서나 일어날 이야기 같지만 대충은 들어맞는 듯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자들 대화가 상대적으로 남는 것은 없어도 관계가 돈독해지는 쪽으로 나아가는데 비해 남자들 대화는 머리 속에는 뭐 남는 게 있다고 쳐도 저런 식으로 나오면 서로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아예 심각한 충돌의 우려가 있는 대화는 잘 꺼내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남는 게 없으니까요. 얍삽하다면 얍삽하지만 이게 그래도 작은 삶의 지혜인 듯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에서 작정하고 나오면 정말 곤란합니다. 물론 이런 부류 중에서도 상당히 논리적이고 감정동요도 적은 분들도 있지만 대개 이런 부류는 자기 생각을 강요하려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가장 이야기하기 힘든 부류는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부류가 아니라 바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쪽입니다. 이런 분들과 대화할 때는 대화를 어디로 이어가든 이야기하는 자체가 불편합니다. 나름 말을 살짝 옆으로 돌리려 해도 자기 생각과 조금만 틀어지면 그것은 틀렸다고 규정짓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면 정말 난감하죠. 그렇다고 이런 분들이 아주 멍청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적 능력 자체는 어지간한 사람들보다는 한두수 위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자존심도 있고 자기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기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논박해봐야 시간만 아깝고 하니 그냥 고개 끄덕거리며 GG치고 마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오지 않는 분 중에는 제 생각이 자기 생각과 같다고 착각하는 분이 꽤 많을 거에요 -_-a

사실 저는 꽤 오픈마인드라 자부합니다. 점점 모두가 표준형 인간으로 수렴된다고 해대지만 결국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삶이 있고 백가지 생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삶과 생각은 모두 부분적인 진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제 지론입니다. 살아오며 겪은 게 다르고 배운 게 다른 데 하나의 진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오히려 문제를 양산할 뿐이죠. 포퍼가 막스와 플라톤의 말을 진리로 받아들인 이들이 낳은 비극을 이야기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도 감명받은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고요. (물론 사람들의 선입견처럼 포퍼가 막스까는 아닙니다. 오히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칭송하죠) 그런데 자기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어떻게 그리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할 수는 있고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맞을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남에게 강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파하는 것도 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런 것도 불가능하면 여기가 북조선이죠, 물론 길에서 저보고 눈이 맑다고 잡는 것은 좀 사절하고 싶지만. 저도 눈이 좀 맑으면 좋기는 하겠다만.

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사람을 대하려면 자기 오류를 전제하고 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은 이미 사람이 아닌 거죠. 자기 생각은 무조건 옳다는 것은 남의 생각은 무조건 틀렸다는 것인데 사실 세상이 그리 얕지는 않거든요. 물론 다들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을 내뱉지만 지식이 곧 진리는 아니며 그 지식의 정당성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차피 현대 학문이라 해봐야 다들 자신들이 연구하고자 하는 방면에서 모델을 활용했으니 일정부분의 추상화를 피할 수 없는데 그것만 가지고 진리라고 하면 그보다 수십, 수백배 많은 것들을 배재한 채 내린 결론일 뿐입니다. 물론 그것이 부분적으로는 매우 진리에 가까울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 부분과 턱없이 먼 곳에 있을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서로 배척하는 입장을 공격하면서도 정작 상대방에 대해 잘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데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알고 공격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접근하기는 커녕 폄하하기 바쁘죠. 사실 이 부분은 너무나 책임감 없는 태도라 생각합니다. 결국 자기 맘에 들면 받아들이고 아니면 말겠다는 신념에 가까움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니까요. 어떠한 입장을 공격, 논박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깊이 파지는 못할지언정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절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에는 정치적 색채도 그다지 뚜렷하지 않은 편이지만 포지션을 떠나서 남을 설득하려는 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그리 좋은 행동이라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정치과잉이 좀 많은데 정작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람이 뭐라 떠들든 신경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설득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닫혀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설득하는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의 태도를 더욱 닫히게 하는 적이 많았고요. 저도 일학년 때 순수한 의도로 학내 언론쪽에 들어갔다가 민족주의만 내세우는 것을 보고 탈퇴한 적도 있고요. 사실 남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의미없는 입씨름하며 늘어질 시간이 있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정말 충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가장 느리게 보이지만 사실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언행일치 속에 자기 삶을 살아가면 주위 사람은 감화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감화가 동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그 누구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행위에 침을 뱉을 수는 없죠. 뭐, 자주 일어나지만 그것은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것이고 실제 삶을 접하는 것과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뭐 저는 저대로 살아가겠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가진 생각이 진리라는 생각만 담보되어 있지 않는다면 제 삶에는 어떤 충고와 비판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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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어렸을땐 그런 분(?)들과 싸우려 들었는데 이젠 그냥 웃으면서 동조하는 척 하는 스킬을 배웠습니다. -_- 둥글게 둥글게!
  2. 구구절절 동감되는 글이네요. 한편으로는 제가 제 생각을 강요하는 인간은 아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꼭 정치얘기 아니더라도.) " 남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상이 없다"라는 것.. 가슴 깊이 새길만한 말이군요.
  3. 20대는 '강요'는 아니더라도 '고집' '논쟁' 같은 게 좀더 강한 시기였다면 30대는 '경청' '이해' 쪽으로 변화한 것 같아요. 그래서 20대의 강요, 고집은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40대에도 아직 '강요' '고집' 쪽을 고수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벽을 마주 대하는 듯한 느낌이죠. 변화를 완전히 거부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논쟁하려 들면 다쳐요. 그냥 네네, GG 하고 거리 두는 방법 밖에 없어요..
    • 2007.06.05 23:18 신고 [Edit/Del]
      제가 만나본 사람들을 보아도 20대만큼 고집 센 계층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나이 많으신 분들의 고집 앞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고요, 잘 모르는 사람들 만날 때면 딜레마입니다. 불확실성 하에서 양을 택할 것인지, 질을 택할 것인지 -_-...
  4. wenzday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정말 충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 그렇습니다, 끄덕끄덕.
    승환님의 글은 읽는 동안 어떤 '불편함' 의 감정이 거의 생기지 않아 참 좋습니다. 요즘은 가벼운 가십 이외에는 글 한 줄 쓰기가 어렵습니다. 점점 말하기도 어려워지고. 마지막 두줄에 박수를.
  5. 네 동감합니다. 저는 맨위의 엘윙님같은 스킬이 높다고 자부하기에 그닥 어렵진 않습니다만...
    같은 이유로 저는 종교에 심취하기 보다는 어느 종교의 교리만큼 바른 삶을 살아보려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지옥간다는 것 같은데... 역시 날탱이라도 종교는 있어야 하려나요? ^^
    그리고 놀라운 점은 이 긴 글을 제가 다 읽었다는 겁니다. 하하(사실 몇 줄은 넘어간 듯 하네요.)
    • 2007.06.05 23:21 신고 [Edit/Del]
      예전에 틱낫한이 한 말이 기억나네요. '세상에 좋은 말은 넘치는데 그것을 행함은 보기 드물다'고.
      저는 종교도 없고 윤리도 없고 도덕도 없는지라 -_- 내세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6. 공감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설득하고 재단하려는 자세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게되었습니다. 100명이면 100가지 아이디어가 있게 마련이죠. 그리고 그 생각들은 그 자신한테만은 적어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져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 2007.06.05 23:22 신고 [Edit/Del]
      하하, 블로그가 여러 점에서 좋네요. 저도 블로그 처음 할 때는 꽤 까탈스러웠는데 많은 반성을 하고 좀 둥글로 변했죠. 자신만의 삶이 가지는 외부성을 모두 계산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의도와 열린 자세만 견지한다면 결국 타인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7. 글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했거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굳이 승리자를 따지자면 결국 오픈마인드였고 잘 경청했던 사람이 마지막엔 미소를 지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많이 느꼈던 부분이지만 가슴한구석의 뜨끔함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커리어블로그 추천포스트(랜덤)로 등록 합니다. ^^ - 양큼 -
    • 2007.06.05 23:19 신고 [Edit/Del]
      헉, 오늘 today가 꽤 많은데 커리어블로그 덕택이었군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저는 오픈마인드보다는 기회주의자일지도 -.-;
  8. 브라질레이루킥
    ㅋㅋㅋ공감하다 못해 빼껴가고 싶은 글이군요...
    저의 삶의 자세와도 비슷한 부분이 참 많아요...
    어렸을때 부터 둥글게 자라서...다른 사람들이 능글맞다고 많이 하더라고요...ㅋ
    가끔 지나치게 열린 자세를 견지하는 모습이 나 자신의 뚜렷한 색채가 없어 보여 싫기도 하지만...
    회색주의로만 안간다면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자세 좋은거 같음...
    그나저나 양복은 내가 드라이 맡겼음ㅎㅎㅎ
  9. 이방인
    1. 승환님은 설득이 아닌 감화를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a. 학적논쟁의 성립이 과연 가능한가? b. 정보의 양, 주장에 대한 근거와 타당성보다 상대방의 인격이나 친분이 더 선행하는 문제인가? c. 승환님의 주장은 불가지론인가? d. 진정성이란게 검증가능한가? 정도가 지금 저에게 드는 의문이겠습니다.

    2. 설득, 대화, 논쟁으로 서로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과연 무가치한 것인가? 하버마스와 루만이 서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논쟁이 서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 과연 그것을 어떻게 봐야하나?

    3. 제가 대화로 하는 논쟁에 회의적인 것이 승환님같은 이유입니다만은. 저는 주로 글로 딱 찍혀진 (그러니까 문서 또는 인터넷 웹페이지) 무언가가 있는 논쟁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상대방과 근거와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근거와 정보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알수가 없죠.

    정도가 제가 한 이틀 정도 승환님의 글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들입니다. 이런 리플을 달면 어찌보면 새되는(?) 글이라는 생각도 드오나, 승환님의 이런 입장도 어찌보면 "자기중심적으로 닫힌 사고"에 대한 옹호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적어본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십사 합니다.
    • 2007.06.06 18:03 신고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조금 저와 핀트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제가 말한 주장의 강요는 자기 오류의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합의를 이루지 않는다고 해도 서로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함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는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을 때인데 제가 말한 부류는 이런 노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거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이방인님도 충분히 겪었으리라 생각하니 굳이 더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같은 이유로 대화보다는 글로 하는 토론을 좋아합니다. 대화는 아무래도 휘발성도 강하고 당시 분위기도 판단에 영향을 줄 뿐더러 필요한 경우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논쟁이 좀 더 이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허무적이거나 불가지론을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취하고 있는 패러다임과 근거의 정도에 따라 정당화의 정도는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규준은 나름대로 학계에서 확립된 것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즉 상대방이 받아들이냐, 마느냐라는 가부, 혹은 호오의 문제와 달리 얼마나 튼튼한 논증인지를 가르는 기준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단지 자신의 논증이 어떨지언정 상대방의 논증을 무시하는 문제를 이야기한 것 뿐이죠.

      마지막으로 '진정성의 검증'은 수치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제 경험적으로는 상당부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 실제 삶에서 흔들림없는 내면의 소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찾기 드뭅니다. 대개 깊이없이 편한대로 말을 바꾸고 언행일치를 하지 않는 읻르과 달리 진정성을 가졌다 생각하는 분들은 만나면 만날수록 깊이가 느껴지고 존경심이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아는 게 없어 덧글이 많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는데 이외에 뭔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
    • 이방인
      2007.06.06 22:39 신고 [Edit/Del]
      1. 네 승환님의 말씀대로 "자기 오류의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는 경우"에서 출발한듯 합니다만은, 나중에는 일반론으로 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려 본 것입니다. 특히 "사실 남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의미없는 입씨름하며 늘어질 시간이 있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정말 충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이 부분에서 느낀 것인제 제가 승환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질문이 마지막 문단의 내용에 집중적으로 쏠리게 되었습니다.

      2. 승환님께서 말씀하시는 '경험적으로 수긍하는 진정성'이란 부분, 좋은 말씀입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적영역에서의 진정성.., 매우 의심합니다. 그것이야 얼마든지 조작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획득'되어버린 진정성은 의심하는 것이 '불경'이 되어버리는 암울함도 가지고 있지요. 좀 도발적인 질문인 듯한 느낌입니다만은 승환님께서는 어떤 분들이 한국사회에서 '공적으로 진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진정성을 검증을 받았는지요?

      저의 추가 의문사항은 이 정도입니다. 저야 말로 부족한지라 제대로 된 질문인지가 의심될 따름입니다.
    • 2007.06.06 22:57 신고 [Edit/Del]
      하하, 마지막 부분은 어디까지나 의견에 가깝습니다. 특별한 논리구조를 가질 수 없기에 일반화된 지식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기보다 그저 제 삶에 대한 자세 정도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
      글에서 밝혔듯 언론을 통해서 접해서는 그 진정성이 올바르게 받아들여지기는 커녕 곡해, 왜곡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로 기회주의적으로 살아온 이들의 삶에 진정성이 베어 있는 것처럼 선동도 가능하고요. 물론 자신의 포지션을 유불리에 따라 쉽사리 바꾸는 것은 결국 공적 인사들에게 있어서 공격받을 기회를 늘릴 수 있을 뿐더러 투표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배가시킴으로 신뢰를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성향이 분명하되 항상 스스로를 중립으로 치부하는 언론 사이에서 이러한 기회주의적 성향에 따른 disincentive가 쉽게 일어나리라는 것은 대단히 나이브한 시각일 것입니다. 얼마 전 한겨레21에 실린 정태인씨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기고글은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글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사적 영역에 집중된 글이며 공적 영역에 있어서는 대중에게 전달시 언론이라는 제3자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만큼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이방인님께서 내어주신 문제제기에 굉장히 공감하는 편입니다. 그 부분은 제가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넘는 부분이기에 미처 언급하지 못했음을 밝힙니다.
  10. 창훈
    한번, 회색인간으로 비난받은 적이 있어.
    내 때의 주변 사람들이 과격하기 쉽기 때문인건지 꽤 곤란했었는데,
    그 당시엔 그런걸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
    지금 그 생각하면서 형 글 보니 괜히 위로가 되네, 흐흣.
  11. 첫번째 단락 부분.. 상당히 뼈가 되고 살이 됩니다.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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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하기마음 가는대로 하기

Posted at 2007.05.25 09:06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제 개인적인 삶의 원칙 중 하나가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제멋대로라 비칠 수도 있지만 제 경우 이 원칙을 위배하면 효율성이 극히 떨어집니다. 물론 맘에 안 드는 일도 해야 할 때가 있지만 어떻게든 흥미와 접점을 찾고 그래도 안 되면 손을 놓습니다. 다행히 제 관심 영역이 비교적 넓은 편이라 어찌어찌 잘 맞추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필요로 별 관심 없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결국 일은 마무리짓지도 못하고 손을 놓은데다가 힘도 빠지고 거의 제정신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흥미 있는 일에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해야 할 일 : 음주, 똥 때리기, 늦잠, 밥 먹기, 모기 잡기, 야동 보기, 티비 엔젤스 감상...
하지 말 일 : 공부, 청소, 운동, 빨래, 독서, 일찍 일어나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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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sh
    TVangels는 참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이더군요.
  2. 으음. 큰일이네요. 모든 사람이 이승환님같으면 곧 인류는 지구에서 사라질거에염. 흑흑.
  3. 마르크스의 사위였던 폴 라파르그가 감옥에서 썼던 책이 있어...'게으를 권리' 라고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는데...이 책 서두가 말이지..."우리, 사랑하고 마시는 일만은 제외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일만은 제외하고 모든 것에서 게으르자" 무척 읽고 싶은 책이다....라파르그는 게으름, 노동거부로 반자본주의 운동을 실천한게 아닐까? ㅎㅎ
    • 2007.05.26 18:37 신고 [Edit/Del]
      러셀과 공저했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기계문명의 엄청난 생산력을 잘 활용해 4시간 일하고 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그 생각에는 적극 공감하나 세상이 제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겠죠 ㅡ.ㅡ
  4. 창훈
    부대에 tvn아주 잘나와... 일과만 끝나면 가슴이 설레었어
  5. 저도 하고픈 일 해야 능률이 오르는데
    세상이 그렇게 놔두지 않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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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인가?내 개인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인가?

Posted at 2006.12.28 01:5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조금 긴 시간이 걸려서 답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research survey를 받는 이들이 더 도덕적인 답변을 택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여부에 앞서 글을 쓰며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년, 그리고 그 훗날을 설계하는데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평가와 좋은 질문, 그리고 기회를 주신 inuit님께 감사드립니다.



1. '
'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마크는 다음의 세가지이다.
I am known for ...

A.
항상 예측불가로 헛소리만 하지만 어느 순간 매우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줌

B. 비교적 다분야에 관심과 지식이 있지만 애정을 기울이는 방면은 주로 마이너한 방면

C. 보통 사람과 생각을 달리하며 미래에도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길로 나아갈 것으로 보임


2. 내년에는 다음의 사항이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로 추가될 것이다.
By this time next year, I plan also be known for ...

A. 일본어
, 중국어를 일정수준 능통하게 구사할 있음

B. 나와 다른,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를 긍정할 있음

C. 입으로 주장하기보다 삶으로 증명해내려


3. 현재 내가 정성을 쏟는 프로젝트는 세가지 점에서 매력적이다.
My current project is challenging me in ...

A. 이후 넓은 체험과 깊은 사색의 기회를 부여 ( 단기적인 소득은 적음)

B. 어떠한 분야로 진출하건 진입장벽을 넘는데 공통적으로 인센티브가 부여됨

C. 각종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있도록

4. 지난 90일동안 다음 세가지 사항을 새로 배웠다.
New stuff I've learned in the last 90 days includes ...
A.
외국어 습득방법

B. 프리젠테이션시 세심한 시각화

C. 영어공부의 필요성

5. 나는 외부의 인정을 받기 위한 다음의 두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My public -local/regional/national/global- "visibility program" consists of ...

A.
언행일치

B. 자기중심을 잃지 않기


6. 지난 90일동안 전화번호부에 추가된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Important new additions to my Rolodex in the last 90 days include ...

A. 북경의
여러 석박사과정생

B. 연예기획사 북경지부 책임자

C. 어학, 문화 방면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일본인, 중국인 친구


7. 이력서는 작년 이맘때와 아래의 관점에서 분명히 다르다.
My resume/CV is discernibly different from last year's on this date in ...
드디어
유학을 있게 되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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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한번 저를 돌아봐야겠군요.
    언제 포스팅할진 모르겠지만..ㅜ.ㅜ
  2. 트랙백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역시 많은 성과가 있었던 한해이군요. 그리고 내년 이후 나아갈 길이 좀더 명확해진듯 합니다. 매우 고무적입니다. 조금이라도 효과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이 포스팅을 돌아보며 오늘의 방향성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공개글에 적지 못한 그 느낌까지도..
    한해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3. 이승환님에게는 정말 보람찬 한해였군요.
    저도 이력서에 유학을 쓰고 싶은데 ㅠ_ㅠ
  4. 유학 덕택에 화려해진 보고서네요. 물론 승환님 개인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겠지요. :) 2007년에도 더 크게 발전하시는 승환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2007.01.04 01:49 신고 [Edit/Del]
      유학은 뭐... 개인적인 자리가 있다면 할 이야기로만 가득한 것 같네요 -_- 멤버들이 워낙 쟁쟁한지라 제가 끼이기 힘들 정도라서 말입니다...

      카스테라님의 블로그에서도 많은 점 배우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좋은 날들 펼쳐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5. 방돌이
    드디어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었다..냐하하..
    이거 나도 한번 해보아야 겠네...
    새해 복 많이 받고...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스타를 붙자ㅎㅎ
    • 2007.01.04 01:52 신고 [Edit/Del]
      거 참 빠르기도 해라 -_- 당신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덤으로 난 얼마 전 여기 사람들 노트북을 연결해 IPX로 스타를 했다네 ^^

      결과는 컴퓨터에 5연패 -_-...
  6. 저도 같이 스타를 붙지요. 저는 팀플을 하나 개인플을 하나 질럿만 뽑습니다.ㄱ- 1년째 진전이 없어요. 흑.
  7. 그 후배
    오랜만입니다.
    • 2007.01.04 01:58 신고 [Edit/Del]
      그러게 -_- 근데 대화명 좀 멋진 걸로 바꿀 생각 없냐, 웬지 the 후배로 인식되어서 후배가 너 뿐인 것 같다. 여기 덧글들을 볼 때 친한 놈들이 없기는 없지만 -_-
  8. 녹차소년
    제가 한 것들은 그냥 표면적인 것들. 승환님이 한 것들은 좀 더 진짜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게다가 이력서에 쓸 것도 분명히 있네요 뭘~
  9. 드디어 남경에서 인터넷을 연결했다네 오랜만에 여친을 만났으나.. 느낌은 그대로 였네... 나는 좀더 설레이길 바랬지만 오래사귄것이
    문제인지.. 허허.. ^^
    • 2007.01.16 03:10 신고 [Edit/Del]
      후후, 역시 은근 팔불출. 다음 주 상해가면 잠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한국 가서 꼬이면 못 볼지도 모를테니 미리 봐 두는 것도 괜찮을 듯 허이. 내 연락처는 나도 기억이 안 나니 -_- 연락처를 좀 남겨주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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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11.02 01:26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대개 20대의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저도 최근 몇 년 동안 장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몇몇 분들의 조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워낙 부족한지라 아직까지도 장래에 대한 생각이 굳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록 하나의 목표지점을 설정하지 않았을지언정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고 또한 넓힐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무언가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겠다는 점에서는 점점 생각이 뚜렷이 가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는데
에 대한 생각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것은 제 자신의 삶보다는 앞서 난 분들의 삶을 되새기며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의 장래를 생각할 적 저보다 먼저 삶을 살아간 분들의 인생을 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대체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지, 가치 상대주의에 빠진다고 해도 최소한 내가 본받아야 할 사람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 그 중에 누가 훌륭한지, 한심한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이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평가하는 것은 너무나 오만한 과정이었겠지만 또한 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도 했기에 계속해서 많은 이들의 삶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또 다른 시각에서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느꼈던 점은 제가 본받고자 한 이들은, 훌륭하다고 느낀 이들은 모두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제 삶의 길을 내다보고 또한 다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로는 power force, 양 쪽으로 분간해서 사용하지만 이라는 한 글자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의 경우에는 power가 담보되지 않은 force는 존재할 수 없을 테니까요. 분명한 점은 어떤 경우건 은 상대방이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힘 - 물리력, 물질적인 능력 - 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의 근원은 오히려
진정성이었습니다. 제 아무리 권력, 명예, 부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 진정성이 없다면 그저 목적도, 반성도 없이 삶을 이어나갈 뿐, 타인을, 혹은 세상을 감동시킬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일제 강점기에 순사들이 아무리 폭력을 무소불위로 행사할 수 있었고 친일파들이 물질적인 부를 누리고 있었다 해도 그들은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이들의 울림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은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물론 물리력과 물질적인 능력, 혹은 권력은 언제나 타인과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우리 역시 늘 그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힘이 이들과 다른 것은 그것은 절대 단기적인 변화이거나 단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변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힘을 가진 이들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변화일지라도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이에 분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고 해도 진정성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이라면 단 한 사람의 듣는 이에게라도 변화를 안겨줄 것이며 음지에서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헌신은 정치인들의 입 발린 소리와 달리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힘은 타인에게 전염되어 더욱 크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저 역시 그러한 힘을 가지고 싶고 그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어떠한 우열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스스로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얻고자 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몸에 베는 것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사유의 깊이와 체험의 넓이를 반영하는 힘을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후회하며, 그러면서도 자신을 믿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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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긍정적인 막강파워를 얻기 바랍니다.

    힘을 갖도록 제 포스를 쫌 드릴까요?
    하지만!
    어둠의 포스라는거~~~
    • 2006.11.05 01:26 신고 [Edit/Del]
      아니, Psyk님도 저와 같은 계열의 포스였다니, 반갑습니다!
      중국에서 온갖 해꼬지 당하며 살아가는 Psyk님의 부정의 파워에 부정의 파워를 더한다면 의외로 막강 긍정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네요. ^^
    • 2006.11.05 12:12 신고 [Edit/Del]
      넵 바로 그겁니다.
      다만 사랑을 한다면 다쓰베이더가 될 수도 있다는거... 조심하세요...[벌써 헬멧을 쓰고 계시려나? ㅎㅎ]
  2. power와 force를 하나로 아우르는 힘.. 좋은 개념이군요. 권위적이거나 폭력적인 의미를 배제한다면 추구할만한 가치겠네요. 후속글 기대하겠습니다.
  3. 아는 것이 힙입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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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인간관계여유와 인간관계

Posted at 2006.09.04 17:3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이전에 병역 특례로 몸을 담고 있던 회사는 보통이 8 이후에 퇴근인데다 일요일, 공휴일도 안심할 수 없는 야근은 기본, 특근은 옵션 제도가 확립된 곳이었습니다. 대개 제조업이 그렇듯이 제가 다니던 회사도 술자리가 참 잦았습니다. 아저씨들은 물론이고 특히 이십대들은 횟수는 물론이고 양도 장난 아니었었습니다. 술 먹는 것으로 지치지 않는지 게임방에 당구장까지 덧붙이며 그야말로 대학 신입생들을 모아놓은 것 같은 술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자리에 그다지 자주 끼이지 못했습니다. 워낙 학교 다닐 때 해 놓은 게 없는 인간이라 남는 시간을 짜서 자기개발에 신경을 썼기 때문, 정확히 말하면 쓴다고 아둥바둥거리다 말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당시는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나갈 적 상당히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나가면서 인사드릴 적 돌아오는 반응이 싸늘하기는커녕 너무 따뜻해서입니다. 다들 열심히 살아서 꼭 성공하라고, 가끔 시간 나면 놀러 오라고 하는데 어찌나 후회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뭔가를 이루기 위해 단기적으로 집중해서 힘을 쏟아야 할 필요는 있지만 그것이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스르는 것이고 그것이 계속된다면 풍요로운 삶과는 오히려 멀어지며 이러한 삶은 지양하는 게 더 나은 삶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아도 풍요롭게 살아간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자기 발전을 위해 사람들하고 만나지 말라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후자가 자기발전이나 성과의 면에서도 훨씬 앞서는 게 일반적인 경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도 이런 점을 자주 느낍니다. 이번에 마사회 아르바이트를 그만 둘 때만 해도 그 곳 사람들과 그리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게 못내 후회스러웠습니다. 그 때는 학기 중이 바쁘기라도 했지만 방학 동안에는 별반 바쁘지도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과 그리 많은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 점은 단순히 바쁘기 때문에 주변에 소홀해 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또한 바쁘다고 해도 적어도 관심을 기울일 수 없는 것은 아닐 것인데 예전에 비해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갈수록 주변을 바라보는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앞으로는 더욱 바빠질 테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지금보다 더 사람들과 만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관심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다른 사람에 대한 고마움만큼은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때문에보다 덕분에라는 말을 사용하고 보다 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 가끔 주변 사람들을 한 번씩 돌아보고 또 도와줄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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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정말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혼자서 잘나면..일만 직쌀나게 할거 같습니다. 아..그나저나 무지하게 졸리네요. ㅜ_ㅠ 퇴근하고 싶어염. 흑흑.
  2. 벼룩
    전 여유가 넘치는데 어째 인간관계가 이리 박할까요-_-
  3. 좋은 말입니다.
    그나저나 뭐 고백할 것 있지 않나요? 핫핫..
  4. ㅎㅎ 중국으로 곧 오실텐데...
    여긴 꽌씨[关系, guānxi, 관계(關係)] 가 곧 법인거 아시죠?^^
    • 2006.09.06 11:54 신고 [Edit/Del]
      친구가 우연히 상해에서 직장인 동문회를 가게 되었는데 모두들 입모아 말하는 것이 이하와 같았답니다 ^^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일단 회사에서 주재원으로 나가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꽌시를 최대한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해라.
  5. 인간관계의 제일 좋은 끈은 역시 술이...와방ㅎㅎ
    중국가서 양꼬치에 칭따오 많이 먹고 오구려...
    싸가지고 오면 대환영~~흥~하오~
  6. 생강
    철들었군ㅎㅎㅎ
  7. 김진방구
    그 디카에 그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아그리고 나 블로기 열었는데 이제 이틀 밖에 안되서 허접시라... 주소는
    http://blog.naver.com/kjbsem
  8. 저희 부모님께서...늘 하시는 말씀이 인간관계가 꼬이면 한없이 꼬인다. 꼬이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거라....라는 말씀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리 잘한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인 거죠....제 휴대폰엔 많은 사람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지만, 연락을 안 하고, 이름도 기억 안 날 때가 있거든요....

    이런...Shoran!! 뭐 하는 거니? 싶네요....ㅋㅋㅋ

    오늘 휴대폰에 있는 친구들에게라도 연락 한 번씩 해야겠네요.^^
    오늘 좋은 글 읽고, 좋은 생각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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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지도력

Posted at 2006.07.11 17:28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언젠가 블레인 리의 '지도력의 원칙'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도서 사이트를 보면 평가가 그저 그런데 내 개인적으로는 스티븐 코비의 책 이상의 감명을 받았었다. 요지는 자기경영이 그러하듯 간단하다. 먼저 여기서 저자는 '지도력'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이라 정의한 후 지도력에는 강압적, 실리적인 방법이 있으나 이들로는 부족하고 원칙 중심의 지도력을 증대하면 존경이 뒤따르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중시하는 가치와 목표를 잘 깨닫고 그것과 언행, 행동을 일치시켜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 경고(협박?)한다. 정작 책을 다른 사람 줘 버려서 긴 말은 못 쓰겠다.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이야기, 언제나 무책임한...)

inuit님의 글을 보다가 옛날 생각이 났다. 병역특례 때 차장님은 정말 날 갈구기 좋아하는 분이었다. 뭐, 누구나 그렇듯 (사람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 한국인중에 이렇지 않은 이가 참 드물다) 부하직원에게는 좀 아니다 싶은 분이었다. 내가 화 잘 안내는 편이라 해도 계속 트집잡히다보니 나중에는 행동이 좀 꽁해져서 회사 내에서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도 차장님께 내공을 느낀 게 차장님은 아무리 관계가 안 좋은 상황이라도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하는 것이었다 -_-... 어쨌든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차장님을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히는 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inuit님의 글을 보니 웬지 내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이 든다.

leadership이 power를 필요로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power는 authority 뿐만 아니라, 전문성 (expert powre)이나 준거점(referent power)을 제공하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입사원도 어떤 의미에서는 팀을 leading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완벽한 리더를 그냥 만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며 완벽한 리더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지와 자극을 주는 것이 좋은 쫄따구의 자세일거란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이 쉬워서 그렇지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닐테다. 나이가 먹을수록 경직되는 데다가 한국 사회에서 윗사람이 아랫사람 말을 얼마나 경청하겠는가? 하지만 블레인 리도 지도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자 출발점은 자신이 변화할 수 있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즉 차장님이 쉽게 변할만한 분이 아니었더라도 차장님이 변하지 않은 이유는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내가 차장님이 변하지 않는 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것이며 나는 좀 더 수월한 사회생활의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린 셈이 된다.

좀 더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사람, 특히 윗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하지만 타인의 변화를 이끌기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또한 공적인 power 역시 단순히 개인역량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조직의,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의 힘을 끌어낼 수 있느냐에 더 큰 비중이 실릴 것이라면 역으로 윗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지 않고서는 공적인 힘이 주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언제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함께하지 않고서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이 어떻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변명을 하기 전 그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더 생각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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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쪽팔려서 트랙백은 안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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