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걸 (2008) : 산뜻하게 미친 영화(...)데드걸 (2008) : 산뜻하게 미친 영화(...)

Posted at 2012.11.20 00:29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간만에 미친 영화를 하나 봤다.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말아먹을 놈의 트위터 때문...


김구 : 로리캐릭 따위로 딸치는 건 바보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가가 참견할 바보짓이냐 그게?


리스완 : 로리캐릭으로 딸치는 게 왜 바보짓인가? 그럼 아줌마캐릭으로 딸쳐야 하나?


아츠히로 : 좀비 보고도 딸치는데 왜 로리딸이 바보짓인가요? 


비극의 시작이었다...


보다시피 포스터부터 미쳐 있다



어차피 여기 오는 건전한 분들이 이런 미친 영화를 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기에 그냥 스토리 스포일러를 다 풀겠다.


1. 리키랑 JT는 존나 양아치다. 어느날 갑자기 수업은 안 듣고 정신병원에 가서 술을 마신다. 정말 정신병자인듯(...) 그 곳에서 그들은 한 여자를 발견한다. 그녀는 완전히 묶여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JT는 그녀를 범하자고 말하고, 리키는 그것을 거부하고 나간다. 참으로 의로운 친구다. 참고로 이 경우 리키도 방조죄다(...)


2. JT가 리키를 찾아와 꼭 보여줄 게 있다고 다시 병원으로 가자고 한다. 그녀는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었던 것이다. 경찰에 끌려가기 싫으니 신고하지 말고 같이 즐기자고 한다. 리키는 거절하는척 하더니 둘이서만 한다면 괜찮다고 한다. 좋은 핑계다(...)


3. 아무튼 휠러라는 양아치 친구까지 합세해서 찐따 트리오가 결성된다. 그러던 중 리키가 관심을 보이는 여자 조안의 남자친구가 리키와 휠러를 개패듯 팬다. 가뜩이나 미쳤는데, 맞다보니 더 미친 휠러는 "우리에게는 전용 창녀가 있다고!"같은 소리 하다가 조안 남친 차의 트렁크에 실려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다(...)


4. JT는 조안 남친과 그의 친구에게도 같이 좀비와 XX를 하자고 한다. 리키는 갑자기 아이디어를 떠올려 조안 남친에게 이왕이면 오럴을 뜨라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XX가 잘리고 몇 주 후 좀비가 된다. 잘린것만 해도 억울한데 좀비라니(...) 그리고 리키는 그 머리로 공부했으면 양아치질 안하고 잘살텐데...


5. 빡친 조안이 JT와 휠러에게 내 남친 돌려내라 징징댄다. 그러자 그놈들은 조안을 좀비로 만들 생각을 한다. 이놈들도 그 머리로 공부했으면 잘살았을 것 같다(...) 이걸 또 리키가 구하러 온다. 그러다 좀비가 깨어나서 아주 헬게이트가 된다. 리키 빼고 죄다 사망한다. 혼자서 착한척 다하던 리키는 조안을 좀비로 만들어서... 영화는 끝난다. -_-



나름 교훈이 있는 영화다. 망한 인생은 어떻게 해도 망한다는 거. 그리고 망한 인생은 되도록 주변에 두면 안된다는 거(...) 어쨌든 나의 감상은 아래와 같다...


아... 뭐라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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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 전태일 + 허경영 = 인타임이건희 + 전태일 + 허경영 = 인타임

Posted at 2011.11.23 22:00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짧게 요약하자면... 예고편이 놀라울 정도로 줄거리를 다 보여주지만-_-


전태일이 이건희 딸을 납치해 사랑에 빠진 후, 허경영식 정책으로 돌아와서 세계는 멸망한다(...) 정도 되겠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수명이 있고 돈처럼 빼앗거나 거래가 가능함. 일해서 돈이 아닌 수명을 벌고 원하는대로 써먹는다는 아이디어가 매우 신선함.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대개 그러하듯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 조루로 되어감. 처음에는 존나 자본주의 제대로 까는 것 같더니 이거 뭐 개그물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졸라 이쁘고 몸매가 좋음. 양키 별로 안 밝히는 내가 다 하악거렸음. 







지금 보니 좀 아닌 것 같은데 영화에 등장하는 모습은 맨 마지막. 
내가 숏컷에 고양이상 좋아해서 꽂힌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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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게 25살에서 신선하게 몸뚱이가 보존되므로해서 최소한 길가다가 "넌 애미 애비도 없냐 XXX야!!"라면서 멱살 잡히거나 따귀 맞는 일은 없을 좋은? 신나는? 미래세상을 그러나 그러면서도 영화비는 아까워하게 만듦?! 아만다 사이프르드든 누구든 아까운 영화비 앞에서 무슨 소용? -_-;;
  2. 기냥 하악하악이 아닌 SF하악하악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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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리코 언덕에서코쿠리코 언덕에서

Posted at 2011.10.03 00:28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향후 이 블로개인적인 삶의 log(기록)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예정입니다. 고로 남을 배려하는 공간이 될 리는 없고, 영화평은 엄청난 스포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 : 코쿠리코 언덕에서

3자평 : 구리다.

10자평 : 막장드라마의 백분 압축

줄거리 : 한 인물 좋은 청춘남녀의 어이상실 이야기.

추천 대상 : 적당히 먹물성 있는 사람들. 간만에 2D를 즐기고 싶은 사람. 

비추 대상 : 스토리의 개연성을 원하는 사람. 다이나믹함을  원하는 사람.

감독에게 하고픈 말 : 영화 보는 내내 담배가 피고 싶었다.

칭찬 한 마디 : 음악이 좋고, 퀄리티가 높은 배경이 꽤 보인다.

특징 : 아무래도 감독이 친한파인지, 막장성이 굉장히 강하다. 소재도 그렇지만 막장 스토리의 서술 방식도 아무런 장치 없이 그냥 적당히 '누군가가 알려줄 것이다'라고 한 후 이야기를 들으면 문제 해결. 

악담 한 마디 : 흥분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보기드문 영화.

기타 한 마디 : 2D의 프레임 넘어가는 게 이상할 정도로 눈에 거슬렸다. 용산 CGV에서 봤는데 그 문제일 수도 있겠다.

총평 :  일본 관객 동원 수 1위였다는데, 일본은 카라가 충분히 지배할 수 있는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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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흥분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영화를 취향으로 삼고 사는 사람으로서 꼭 보고 싶네요. 거기다 '막장 스토리'도 있다니 설레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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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3 간단리뷰트랜스포머3 간단리뷰

Posted at 2011.07.08 10:19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정말 개판인 영화다. 구리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왠 로보트들이 이렇게 별 의미도 없이 싸워제끼냐... 인간들은 탱크랑 비행기는 안 쓰고 이상한 육탄전을... 전개도 끝없이 황당한 게 무슨 김성모 만화를 보는 느낌. 그래서 정말 2시간 반동안 미치도록 웃어제꼈다. 옆 사람이 나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그래도 웃긴 걸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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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을 할 여유까지 있다니..
    엉엉엉...
  2. 정윤식
    김화백님 일본 정벌기 <대털> 시즌 3은 너무 재미가 없어요. but 영화가 정도 급이라니 급 땡기는데요!
  3. 수령동지 여친 생겼???


    이런..젠.....


    이제 술마시자고도 못하겠군 ㅜㅜ
  4. 물어
    여친있으시구나... 꼭 아빠가 되시길 바랍니다.
  5. 저도 여자 친구(여자친구가 아니라)랑 보고 왔는데

    그냥 샘의 취업분투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던데요 뭐
  6. 오오!!

    마법사에서 전사로 전직하셨군요...(여친;;) ㅊㅋㅊㅋ^

    트포 3는 진짜 지루하기 그지없었던 영환데.. 이거 루머에 의하면 제이슨 스태덤이 향후 후속작을 한다는 소문도.;;; 이 아저씬 도망갈거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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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 볼링소녀 미카글래머 볼링소녀 미카

Posted at 2010.01.29 13:03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야밤에 케이블에서 해대는 V시네마(일본의 극장 개봉 없이 비디오로만 발매하는 영화) 작품. 제목부터 굉장히 씨발스럽다. 줄거리는 이렇다.

미카는 같은 학교의 와타나베를 사랑하고, 와타나베 때문에 볼링부에 들어간다. 그녀는 볼링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그녀의 언니는 프로 볼링 선수에 입문하게 된다. 사실 미카는 자신보다 볼링 실력이 뛰어난 언니에게만 관심이 가는게 싫어 집을 나온 상태이다. 그러던 어느날 언니가 사고로 더 이상 볼링을 칠 수 없게 된다. 미카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아버지는 미카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 실의에 빠진 미카를 와타나베가 위로하고, 미카는 다시 볼링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미카의 활약으로 승리하게 되고, 결국 해체 위기에 있던 볼링부도 해체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가족의 사랑도 찾게 된다.

이런... 무슨 줄거리가 결말까지 다 보여주고 있냐-_- 

여하튼 최근 각하가 잠잠하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이 드문데,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남자친구의 비판에 스르르 무너져 내리며 무릎을 꿇고 우는 장면은 오글거림의 백미. 꼴랑 76분짜리인데도 어지간히 할 일이 없는데다가, 시간이 넘치지 않는 분이라면 도전하지 않는 게 좋다. 나처럼 말이다. 아, 씨발. 내 시간 돌려 줘...


말년병장급이 아닌 한 볼 필요 없는 영화란 소리


여하튼 이 영화를 그래도 좀 본 건 이 여자애가 눈에 띄어서였음. 딱 보는 순간 '아, 얘는 야동에 나오는 애야!'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뭐, 생긴 것도 그렇지만 연기가 완전 김태희 뺨치는 수준인데도 떡 치는 연기 하나는 기가 막히니 그걸 모를 리 있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찾아보니 모모세 에미루라고 150cm 호빗계 유닛이었다. 한국판 제목은 글래머라 우기고 있고 (원제는 사랑의 럭키 스트라이크) 얘 프로필도 65C컵이라 우기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B컵을 넘는다 봐주기 힘들다. 별로 이쁘지는 않은데 나름 색기가 있어서 그런지, 아님 집안이 좋은지(...) 나름 A급 회사만 옮겨다녔음. S-1, 아이디어포켓, 카와이, 무디즈, SOD, 어태커즈까지...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삼성, LG, SK, 현대 등지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능력자인 셈.


여튼 이 년 블로그는 여기니까 관심있는 놈은 알아서 즐딸하도록. 나도 안 봐서 품질은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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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케이블TV에 나오길래 잠이 안와서 봤었습니다.. 아.. 대사의 오글오글한 느낌이 다시금 느껴지는 듯!!
    역시 남자는 뺨 한대 맞아줘야 여자를 취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 쿨럴ㄺ!!
  2. 집안일하는로봇
    채널 이리저리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마눌 왈.

    뭐야... 어디가 글래먼데... 볼링공이 글래먼가...
  3. 아따~! 시원 시원 하고만요~ 클릭은 집에가서 해봐야징.
  4. 정보를 너무 자세히 공개하는 걸로 봐서..
    왠지 '나만 당할수 없다!'라는 스멜이...ㅡㅡ;
  5. 손윤
    바부 ... 왠 블로그 ... 스토커도 아니고 블로그 따위를 봐서 뭐함 -_-;; 공식 사이트는 그래도 가슴이랑 약간 거무틱틱한 느낌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
  6. 니뽄 싸이즈하고 한쿡 싸이즈는 다르니깐요 ㅋㅋ
  7. 곰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8. 저런 거라도 나오는 한국 케이블이 그립습니다
  9. 트랙백이 잘못 온 것 같다능...;;;
    아래 있는 글이 http://minoci.net/1062 로 왔어야 하는데,
    이 글이 왔다능...;;;
  10. 이....이년 블로그 (....)
  11. DM
    영화에서 슴가나 배드신 나오나여? 스토리보니 왜 19세영화인지
  12. 영화보고 저게 어째서 글래머인지 충격.
  13. assa
    이걸 어디서 다운받아봐?
  14. 아...슈퍼액션에서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 한다해서 한번 정보검색해봤더만...
    시간날릴뻔했네요...?
    감사합니다아 뿌우 'ㅅ'
  15. 아나
    글래머라는건 인정하는데 슈밤 야한신이 왜이리 없어 내 고장에서 티비 채널 3에서 나오는 야한드라마 그게 더나은듯.

    저기 님들아 질문 한개할께요 혹시 아오이 소라 출현 '맛있는 사랑'영화 어떤 사이트에서 다운받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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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꾼 후에 정사꿈꾼 후에 정사

Posted at 2009.05.15 13:55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사육의 방을 보면서 함께 재핑하면서 본 영화. 마누라가 있는 남정네가 여고생과 붕가붕가하는 아름다운 스토리다. 
한줄 평부터 하자면 '졸라게 재미 없음'이 되겠다.


금기의 벽을 깬
미소녀의 위험한 사랑

그들의 거침없는 사랑이 시작된다!

라 우기는데 미소녀라 하기에 대략 난감하다. 이런 스타일은 야동 다운받으면 두 편에 한 명 꼴로 볼 수 있다.
혹시나 해서 뒤져보니 역시 AV 출신이다. 어쩐지 어디서 본 것 같더라...

어쨌든 왜놈들은 영화 자체는 뭐 같아도 영상을 참 예쁘게 담는 것 같다. 원제는 '크림레몬 - 꿈 꾼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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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꿈꾼후의 정사라.. 보통은 정사후 꿈꾸기 마련인데 말이죠.. ㅋ
    "졸라게 재미없음"이란 평으로 다시 마주할 일은 없겠군요.. ( -_-);;;
  2. I 컵이라! 꼭 보고 싶은 영화로 찜하겠습니다.
  3. 스토리는 참 아름답군요.
  4.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하더군요.....ㅡ,.ㅡ
  5. 케이블을 달 필요성이 증가하는글이군요!
  6. 이런거 끊고 연애하세용~~
  7. 김선생
    매우 바람직한 스토리 라인 이군요.
    크림레몬이라하면 80년대 말에 전파되었던 하악 에니메이션 시리즈 아닌가여?
  8. 질은 역시 양에 비례하니깐요...(영상 이야깁니다 ㅋ)
  9. 비로그인
    어느새 영화블로그가 되어 가고 있군요 -_-;;;
    요새 CRT 모니터는 돈 주면서 버리던데 급한대로 그런 거라도 하나 업어 오시죠.
    보는 제 가슴이 다 미어집니다...
  10. 저련
    아아.. 케이블 따위에 수령의 웅지가 가라앉다니.
  11. 여배우 이쁜척은 혼자 다하던데....ㅋㅋㅋ
  12. 아아...ㅠ 모니터가 없어서 이러시는 거였군요. 지난 번에 산 모니터는 어떡하시고;;
    안쓰럽사와요.
  13. 모니터가 없는 암흑의 시대...
  14. 흠...
    전 나름 재밌던데...
    남자배우가 맘에 들어서 다운받아서 다시 봤더랬어요..ㅎㅎ;;
    근데 오빠역 심리가 아주 궁금하다는..
    정말 그 동생을 사랑(또는 그에준하는 좋아함)해서 그런건지...
    아님???ㅋㅋㅋ
    그냥 주절거리다가 가요^^
  15. ...ㅡㅡ
    남매를 좋아해서 봤더니만.......점점점입니다..뭔내용인지..휘파람만 불어대고..마지막에 어찌된건지...오빠가 미안하다고 할때 동생이 저 집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뿐이고..자신을 좋아해주는 남자랑 잘되길바랬는데..옛날집에서 한일은 마지막 관계를 맺은건지 ㅡㅡ 대체 왜 한건지....내용도 최악이고..여주는 턱을 조금만 깍으면 매우 이쁠듯..
  16. 감독생각..
    감독이 원했던건..마누라에게는 콘돔을 사용하고 동생에게는 사용하지않는다는 점..
    아미가 마지막에 '배불러'라는 말을 한것에대해 오빠가 진심으로 동생을 사랑해서 콘돔을 사용하지않았다?그런말을 전하고싶었던건지..제3의 눈으로 보기에는 오빠는 책임감이 없다. 그 후 마누라와 이혼할 생각이없다면 일을 만들지 말았어야했는데..그냥 야동봤다고 생각하고 넘기고싶었다..내용없는 야동..야동은 내용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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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육 - 우편배달부의 사랑완전한 사육 - 우편배달부의 사랑

Posted at 2009.05.14 15:55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모니터가 없으면 책을 볼 줄 알았는데 책은 개뿔, 케이블에서 이쁜 여자 찾아 리모콘 돌리며 하악하악하고 있다.

어제는 '완전한 사육 - 우편배달부의 사랑'이란 게 하더라. 원제는 사육의 방.

예상대로 대단히 싸구려 영화였는데, 납치라는 개짓거리 해도 사실 얘도 착한 놈이야, 이딴 시각은 예전 똥파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듯 나를 무진장 짜증나게 한다. 더군다나 진행이 빠르다보니 도저히 납치당한 여성이 느낄 공포나 증오가 전혀 전달이 안 된다. 이건 무슨 납치당한 여자가 여우로 느껴질 정도다. 중간에 여자가 도망가는 부분이 좀 스릴 넘치는데 너무 구성이 어설픔. 납치에서 느끼는 스릴감을 맛보고 싶다면 맹산을 초특급 추천한다. 

일단 여주인공이 일본 배우답지 않게 매우 늘씬하니 공감. 허나 가슴이 작아서 에러.
일단 간간이 노출신이 등장하니 공감. 허나 예의 없이 금방 끝나니 에러.

추천대상 : 여고생 납치하고 싶은 홀애비 ex) 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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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 2, 에러 2이라... 허나 에러 2에 가슴이 끼어있어서 패스 ( -_-);;
    저는 허벅빠지만.. 그래도 가슴은 본다능.. ㅋㅋ
  2. 가슴작은에러가 크네염
  3. natsume na
    블로그를 삭제하고 컴터즐겨찾기에서 딸갤들을 모두 지운 뜻깊은 오늘..
    현실창조도 즐찾에서 지워야하나 말아야하나?
  4. 슴가가 작아서 에러라니..
    일다 얼굴이 이쁘면 통과.. ^^;
  5. 노모가 좋은데요...-_-ㅋ
  6. 음... 케이블로 저도 봤는데요... 남자가 소리지르고 하는게 뭐랄까..
    쇳소리가 상당히 거슬리는.... 거의 모든 표정 = 울먹이는... 이것도좀...
    첨에 납치해와서 핫팬츠에 런닝입고 누워있는 모습은 볼만한데...
    나중에 벗으니 크리하게...납작....
  7. 이런 포스팅을 하게한 윤선경씨에게도 감솨
    이승환님에게도 감솨!
  8. ㅋㅋ 저도 고시원 살 때 찬란한 기대를 머금고 보다 실망의 심연에 빠졌다는 ㅋㅋ
    아 ㅋㅋ 체 게바라의 말이 허구(?)일 지도 모른다는 periskop님의 블로그를 타고 와서 여기까지 왔네요 ㅋㅋ 그 부분을 링크해 가도 괜찮을까요 ?? ;;
  9. 트랙백 잘 받고 흔적 남기고 갑니다. ...
  10. 허허..
    지금 하네요.. ㅎㅎ.. ;; 남자 성격이 맘에 안듬..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어서 미친것 같은..
  11. 신발
    완전 남자가슴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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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똥파리

Posted at 2009.04.26 23:54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일요일 회사를 갔다.

행동대장 : 승환군, 저녁 때 무엇을 할 생각인가?

리승환군 : 예, 노동의 신성함을 신봉하는 두목께서는 올바른 삶의 자세를 '주경야경'이라 이르며, 아침에 밭 갈고 저녁에 밭 갈고, 주일에도 밭 갈고 주말에도 밭 갈라 명하였습니다.

행동대장 : 오호통재라..... 내 불쌍한 그대를 위해 밥과 영화를 쏘도록 하지.

리승환군 : 우왕ㅋ굳ㅋ

이리하여 이씹팔년간 평생에 없던 남자와 손 잡고 팝콘 먹으며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없는 돈으로 밥 먹이며 여러 가르침을 주신 행동대장님께 감사드리며 감상문 하나 올린다. 우선 대충 추천 대상부터 잡자면 의외로 어지간한 사람은 재미있게 볼 영화고 내용도 꽤 좋다. 오히려 주인장처럼 마이너 감성으로 똘똘 뭉친 또라이라면 걍 건너뛰어도 괜찮겠다. 아래 감상은 언제나 그렇듯 불만으로 가득 차 있으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분이라면 스킵하기 바란다.

캐스팅 비용 줄이려주연까지 한 양익준 감독, 양아치 연기가 작살이다

누군가가 김기덕 영화처럼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밑바닥 정서를 읊는 영화라 하던데 그런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지저분한 삶을 살고 있지만 시종일관 그 순수성을 전혀 잃고 있지 않다. 단지 그들의 아픈 과거를 통해 형성된 트라우마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영화의 주 등장인물은 흔히 말하는 '나쁜 놈' 투성이지만 나쁘게 묘사되는 놈 하나 없다. 심지어 주인공인 30대(추정) 양아치와 핑크빛 육덕 소녀는 끝까지 순수한 사랑에 빠진다, 비극의 끝에서도 떡 한 번 치지 않고 서로의 삶을 위로한다.

영화 내에서 그들의 모든 행동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사람을 죽도록 쥐어 패도, 그걸 뒤에서 조종해도, 딸을 죽도록 괴롭혀도, 누나를 개취급해도 관객들은 그들에게 오히려 동정을 느낀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순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난 이런 설정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물론 김기덕 영화와 달리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김기덕 영화에서의 분노는 그들의 폭력에 이유가 드러나지 않지만 똥파리에서는 그럴 듯한 백그라운드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약자의 분노가 자신보다 더한 약자에게 간다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김기덕의 그것이 폭발할 듯한 뭉쳐진 감정에 기인했다면, 똥파리에서는 되려 자신에게 관심 좀 기울여 달라는 울부짖음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핑크빛 육덕 소녀 역의 김꽃비, 이렇게 보니 영 아닌 걸 보니 난 역시 교복에 꽂혔나 보다...

그런데 실제 약자들이 겪는 분노와 슬픔이 그처럼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그러한 사실을 발견할 수 없는 이들의 분노와 슬픔이 대부분이 아닐까? 너무나 작은 현실 하나하나에서 겪는 설명할 수 없는, 아무도 귀기울여줄 수 없는, 누구 앞에서 나 너무 불쌍하다고 하소연할 수도 없는 그런 감정의 억눌림, 그것의 폭발이 그들의 분노이고 그것의 정화가 그들의 슬픔이 아닐까?

모르겠다. 양익준 감독은 실제로 저 밑바닥 생활을 했다고 한다. 행동대장께서는 실제 그 동네 근처에 살았다는데 그야말로 깡패동네, 달동네였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그들에게 정이 갈 수밖에 없었겠지. 그들의 삶이 추해도 정신이 추하지는 않다고, 그리고 그들이 나쁜 게 아니라 세상이 나쁜 거라고 말하고 싶었겠지. 이런 구조가 답습되는 세상이 말하고 싶었겠지.

이런 분에 비해 꽤나 편하게 살고 있는 내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 영화를 보는 내내 이들을 동정적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감독의 의도가 불편했다. 그들을 동정하게끔 하기보다 그들과 동화되게끔 하고, 그들간의 갈등을 해소하게끔 하기보다 그들간의 갈등을 승화시킬 수는 없었을까? 굳이 그들을 변호하지 않고서는 그들에 동감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런 바램이 욕심일지도 모르겠으나 끝내 아쉬움이 남는다. 

ps. 아, 행동대장님이 본인 근 10년 선배인데 아직 결혼을 안 하셨다. 좋은 처자 있음 연락 바란다. (재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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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급간의 소통에서 김기덕 감독식의 적나라함과 불편함은 반발과 외면만을 더 많이 일으키지 않나 싶습니다.
    차근 차근, 감각과 마음을 건드려서, 이 사람들도 당신네들과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는걸 조용조용히 말해나가는게, 더디지만 그래도 좀 더 확률이 높은 방법일 수도 있겠네요. 켄 로치 영감님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 같고요. 물론, 소재와 표현의 강도는 상당히 높긴 하지만...
    • 2009.04.27 13:41 신고 [Edit/Del]
      그렇죠, 저처럼 달동네 정서가 가득한 놈이나 -_- 좋아하는 슬픈 현실.
      켄 로치는 보리밭 거시기에서의 변화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2. 사람마다 자신이 인정하는 하한선은 경험이 기준이 되는법이군요..
    그들을 이해하도록 이끄는게 아니라 그들간의 갈등을 승화하는 법이라.. 어렵습니다..^^;;
    어쨋든 리승환님의 제안에 영화를 한번 볼 생각입니다..
    (사실 글을 읽고 든 복잡한 생각이 재혼환영!에서 하얗게 새버렸습니다..ㅋㅋ)
  3. 대야새
    나도 오늘 출근했었는데..
    그래서 지금 일요일줄 알고 놀구 있는데
    월요일이네 -_-;;;
    엿튼 나두 영화 보고 싶다...
  4. 똥파리를 아직 못봐서 어떻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삼거리극장에서 봤던 김꽃비 양은 너무도 귀여웠어요. 특히 웃는 모습이 귀여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5. 음 다른 영화평을 봤을 때는 김기덕감독의 악어나 야생동물...을 첨 봤을 때 느꼈던 그 날것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거기까지는 아닌가보군요 ㅎㅎ
    그래도 한번 봐야겠슴큭
  6. 제 친구가 저분과 친분이 있어서 함께 영화를 찍었던 적이 있는데...힘드신 생활을 하긴 했지만(제 친구한테 술얻어먹는둥...제친구가 동생ㅋ)실제로는 여리시고 부드러운분인데....오히려 너무 여성스럽다고 해야되나ㅎㅎ 꽃비양도 재학중에 화제(?)를 몰고다니던 연극과 학생이었는데 그때가 그립군요...ㅡㅡ;
    이상 별 쌈싸먹는 내용이었습니다.ㅎ
    • 2009.04.27 13:45 신고 [Edit/Del]
      확실히 영화를 보면 그럴 것 같습니다. 김기덕은 심심하면 운다던데 여릴수록 폭력적일지도 -_-;
      김꽃비와는 동문인가요? 아으, 사진들 보니 나이들어 보임... 분장의 힘!
  7. 후ㄷㄷ
    마지막에 재혼 환영이라는 말이 가슴을 후비네요//
  8. 여릴수록 폭력적인게 맞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ㅋ
    여튼 글쎄요...
    저도 봤는데
    상훈이 하고 연희가 할까 안 할까?? 막이믄서 봤거등요..
    근데 안 하는 거도 나름 이해가 가드라고요 ㅎ
  9. 행동대장
    나 행동대장 안할래. 재혼을 환영까지...왜 너 맘대로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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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Posted at 2008.12.28 12:21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성추행범의 누명을 쓴다는 소재는 좋은데 이후는 별로다. 사건이 해결될듯 말듯하는 긴장감이 느껴질 필요가 있는데 끙끙대기만 하다가 어찌 풀려나가는 게 좀 짜증, 또 주인공이 석방이라는 유인과 짓지도 않은 죄를 인정했다는 손해 속에서 갈등하는 것도 담아내야 할텐데 이런 거 전혀 없음. 아무래도 드라마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화로 넣기에는 그 시간적 제약이 크니까. 그나마 140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으로 이를 커버하려 노력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계. 덤으로 너무 작위적이라 보다가 접어버렸다. 그래도 장점을 꼽자면 카세 료의 찌질한 연기가 극강이라는 점인데 이 블로그 주인장의 실제 삶을 보고 싶다면 강추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씨발. 집에가서 야동봐야 하는데... 라고 말하는 듯한 저 눈빛에서 나는 무한한 동질감을 느꼈다.

사실 이걸 보면서 생각난 것은 내가 이런 일에 휘말리면 도저히 빠져 나올 수가 없다는 것. 주인공 집을 수색해 AV가 좀 나왔다고 경찰이 이걸 연관짓는데 내 하드디스크 뒤지면 삼족을 멸할 듯... 야동은 보고 나면 깨끗이 지워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영화인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본인이 현재 인터넷을 끊은 상태라 이것마저 지우면 그나마 누리고 있는 최소한의 문화생활마저 영위할 수 없게 된다는 것. 혹시 마음 좋은 독지가가 있다면 USB 2GB를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슬럼가 이문동으로 보내 주셨으면 한다. 학교에서 다운 받아 집에 들고가게...

ps. 일본판 제목은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인데 한국판 제목은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은/는', '이/가'의 차이는 '이/가'쪽이 비교의 뉘앙스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내가 하지 않았어'는 '다른 사람이 했어'라는 뉘앙스를 준다면 '나는 하지 않았어'는 순수하게 자신의 행동을 부정함으로 좀 더 억울함의 뉘앙스를 준다고 할까? 이런 점에서 훌륭한 의역은 아니란 게 조선어를 사랑하는 수령님 생각. 근데 친구 한 놈은 '내가 하지 않았어'가 더 억울해 보인다고 하는 걸 보니 역시 조선어는 참 어려운 듯. (정확히는 신경 안 쓰는 게 맘 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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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싸 일빠 2연속!!! 8기가로 보내 드릴까요?
  2. 민트
    저 사람의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있군요. +.+ 아...연말을 맞이해 영화 보고 싶다;
  3. 비밀댓글입니다
  4. 저련
    승환님의 경험인 듯 하군요. 길거리 폭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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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녀와 잤을까?누가 그녀와 잤을까?

Posted at 2008.08.04 23:35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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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스타 결승전 재방송을 보는데 중간중간 케이블을 통해 보았습니다.

장점

남자라면 김사랑을 보며 약간의 눈요기를 할 수 있다.

여자라면 김사랑을 보며 다이어트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

당최 이해가 안 가는 스토리로 형식논리에 사로잡힌 분들을 일깨울 수 있다.

단점
영화 - 김사랑 = 단점

결론
이런 말 하기 뭐한데 100억 줘도 전 이런 영화 못 만들 것 같습니다. 쪽 팔려서...

 ps. 미스테리 섹스 스캔들은 지랄... 피해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포스팅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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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아무리 케이블이지만, 이걸 볼려고 했다는게 대단하다 ㅋㅋㅋㅋㅋ

    스킨 훨 나아, 아무것도 안깨지고, 딱 좋다. 폰트도 맑은고딕이고 :D
  2. 그래서 누가 잤는데요?
  3. ND
    영화제작전 엔키노에서 시나리오 모니터링하면서

    " `카리스마 탈출기`만큼 망하고 싶으면 만드세요."

    라고 썼던 기억이 나는군요... 역시 돈을 주체 못하는 분들이 많은가봅니다.;
  4. 뭐.. 김사랑 보는 것만으로 이 영화는 그 값어치를 다한거죠..
    (즉, 그 이상은 없는 쓰레기.. ㅋㅋ)
  5. 민트
    저는 이 영화 이미 봤습니다만...-_-
    휴...안습이긴 하더군요.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하석진을 봐서 조금 나았습니다. (영화에서 젤 잘나가는 학생으로 나온 사람 )

    전 이 영화와 비슷한 류의 영화로 '무방비 도시'를 추천합니다.
    김명민과 손예진을 갖고 그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대단합니다.
    푸와그라와 곰발바닥으로 쓰레기를 만든 느낌.ㅋㅋ
  6. 저도 이거 보려니 두려움에 떨리지만 그래도 언제 시간내서 볼 생각입니다.개인적으로 '안 본 영화는 까지말자~~!!'라는 주의라서요..;;ㅋㅋㅋㅋ
    평소에 영화를 많이 봅니다만 요즘 이상하게 땡기는 영화가 없어서 당분간 10점만점에 3점미만의 영화를 골라서 볼 생각입니다.ㅋㅋㅋ

    참고로 여명주연의 '천사몽'을 추천해 드립니다.(나만 당할 순 없...)
  7. Meteorie
    "이런 말 하기 뭐한데 100억 줘도 전 이런 영화 못 만들 것 같습니다. 쪽 팔려서... "

    -----> 이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8. 피해가 물건너까지 오기전에 진작포스트를 하셨어야지요. ㅜㅜ
  9. 저도 티비 보다가 종종 중간중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니까 대체 언 놈이 잔 거랍니까...요?

    이럴 때 쓰는 말이...'승리의 슴사랑'....이려나요.
  10. 저도 한 3분지 1은 본것 같은데... 그것 가지고는 누가 잤는지 전혀 모르겠더군요 ㅡ.ㅡ
  11. 나도 이 영화 봤습니다. ㅡ.ㅡ
    흠...

    근데 자긴 잤던가요? 잠자는 씬은 안나오던데... ㅎ
  12. 아, 이 영화. 선배가 자기 돈으로 보여주고도 술 사고 밥 사고도 미안해서 한동안 저한테 영화 보러 가자고 말도 못하게 했던 그 영화네요. 영화관의 모든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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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어서오세요NHK에 어서오세요

Posted at 2007.09.03 00:49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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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원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봤습니다. 동네 만화방에서 어떤 놈이 1권을 빌려갔는지 도저히 반납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걸 독촉 안 하는 주인 도 참... '하레와 구우'마냥 사실상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거나 '박살천사 도코로짱'처럼 무진장 짧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한 TV 애니메이션을 본 게 몇 년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사실 처음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히키고모리(은둔형 폐인)를 소재로 했다는 이유인데요. 사실 이 부분에서는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작가가 히키고모리를 소재로 삼은 이유는 여주인공이 가진 생각을 돋보이려 하기 위해서이지, 히키고모리라는 특정 계층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인 것 같지는 않거든요. 히키고모리라는 주인공이 보여주는 행동은 그다지 히키고모리답지 않습니다. 별로 일관성도 않고요. 후반부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후배와 함께 있으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등 주인공의 독백을 넣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어요. (물론 제게 한 방을 먹인
아녀자만 하겠냐만)

흐름 뿐만 아니라 히키고모리의 삶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거나 이해하려 한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꼭 소수자의 시각을 대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결여되었다는 점은 문제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의식주가 충족되면 그 짓도 못 한다는 식의 생각을 볼 때 (심지어 해결방식은) 작가의 시선은 교과서를 뛰어넘지 못함이 잘 드러납니다. 매력적인 소재를 단지 메세지를 살리기 위한 방식이나 개그의 소재로 삼은 것에는 아쉬움이 큽니다.

뭐, 이렇게 말은 했지만 소문이 헛소문이 아닌지라 꽤나 재미있어서 폐인마냥 쉴새 없이 보았습니다. 등장하는 주연급 네 명은 모두 뭔가 정신적인 문제, 혹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뭐, 이런 인물이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이 없지야 않지만 특이한 점은 이들간의 관계, 그리고 얘네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입니다. 이들은 충고라는 이름 하에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으며 상대방의 폐부를 찌릅니다. 약점이 뚜렷한 상대방이 그럴듯한 (때로는 당연한) 논리로 둘러쌓여 있는 그러한 논리를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때로는 입을 닫고 괴로워하거나 때로는 함께 도취되지만 결국 부정하지는 못하죠.

그러나 사실 그러한 말들은 모두 화자 자신과 무관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자신이 내놓은 말들은 결국 자신이 현실에서 상처입은 것을 보호하기 위한 교묘한 논리이거나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킬 경우 자승자박이 되어버리는 이야기들이죠. 그럼에도 스스로는 그러한 상황을 알지 못하거나 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모르는 채, 혹은 인정하지 않은 채 자기모순인 말들을 내뱉는 것이죠. 결국 이런 말들은 자기자신을 긁어대는 말에 불과하죠.

주인공 사토와 여주인공 미사키의 관계는 이를 잘 보여주는데요. 여주인공 미사키는 뜬금없이 주인공 사토를 히키고모리에서 탈출시켜주겠다고 나서지만 사실 구원받고 싶어하는 쪽은 도리어 자신입니다. 결국 사토가 히키고모리 탈출을 위해 미사키를 원하는 게 아니라 미사키가 자기 존재 의의를 보장받기 위해 사토를 원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사토가 히키고모리이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토는 이미 '미사키의 사토'가 아니니까요. 결국 미사키는 '사토를 도와주어야 한다'와 '사토를 히키고모리인 채로 놔 두어야 한다'는 모순 속에서 갈등하고 이는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그것이 행동으로 드러날만큼) 몰아넣어 버리죠.

이러한 구성은 마치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이렇게 극적인 (좋지 않은 표현으로 정신병적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현실에도 이런 관계는 쉽사리 눈에 띱니다. 우리는 쉽사리 타인의 행동에 대해 평가하고 충고하고 가치판단을 내립니다. 무엇은 옳고 또한 무엇은 그르다고 너무나 쉽사리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충고와 판단은 결국 자기 세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아쉬움, 자신이 받은 상처에 뒤덮인 충고와 판단은 타인의 세계에 공통 적용될 리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한 채 타인이 자신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불쾌해하죠. 실제로도 남에게 쉽사리 충고하고 판단하는 이들을 보면 자기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스토리가 우울하거나 지나치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상황에 개그를 적절히 잘 끼워넣은 것도 큰 원인이겠으나 기본적으로 작가가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은 서로 충돌하고 오해하고 꼬인 말들을 내뱉으면서도 진심으로는 서로를 위하며, 또 그러한 마음을 느끼며 신뢰를 키웁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따뜻한 결말로 나아갑니다. 이러다보니 좀 뜬금없는 흐름이나 인물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물론 현실과도 좀 동떨어져 보인다는 문제는 있지만 우울한 소재를 가지고서 굳이 우울한 스토리로 나갈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저같이 밝은 사람은 그런 거 싫어요.

어쨌든 보면서 반성이 되던 게 사실 저도 나이가 들수록 그럴듯한 충고나 논리가 늘더라고요. 이 블로그만 해도 그렇고요. 다 제 한이 쌓여 나온 꼬이고 꼬인 헛소리일 가능성이 99%에요, 다들 알아서 필터링하리라 믿습니다. 아, 덤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엔딩곡을 듣기 위해서라도 꼭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귀찮아서 엔딩곡만 보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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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1등이다!! 이렇게 장문의 감상문을 쓰신걸 보면 정말 재밌나봅니다. (하긴 이승환님은 맨날 장문을 쓰시지..후후후) 히키고모리는 잘 모르지만, 집에서 하루종일 와우만 하는 그런 사람 -_-?을 상상하면 되겠군염. 왠지 슬퍼지는군요.
  2. 프리스티
    원래 원작이 소설입니다. 만화는 1권만 보고 애니메이션은 못봐서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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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 세계 영화사에 혁명을 일으킬디 워 - 세계 영화사에 혁명을 일으킬

Posted at 2007.08.17 00:05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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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팅의 여파로 트랙백이 초과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나도 (쉬레기) 파워 블로거다, 하면서 좋아하는 이 와중에 wendy님께서는 답글을 달지 못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 다시금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제부터 이 블로그는 독서와 영화 블로그입니다. AV만 보면 좋아요, 하는 블로거분들은 죄송하지만 피드 잘라주세요.

어쨌든 각설하고 디 워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아,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영화를 그리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 충격을 중 영화는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한국 영화를 넘어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쇼크이자 혁명이네요. 사실 영화들이 소재가 다르고 주제가 다르다 해도 플롯, 서사 어쩌고 하는 이야기 짜임새는 다들 비슷합니다. 그냥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런 중학교에서 지겹도록 배우는 것에 그럴 듯한 설득력 있는 장치를 넣는 거죠. 실제로 컴퓨터 프로그램 중에서도 등장인물 설정하면 대충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게 거의 티비 드라마랑 맞아 떨어져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디워는 이런 매너리즘을 아주 속 시원하게 날립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입을 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명색이 방송기자라는 주인공부터 사고수준이 거의 초딩급입니다. 요즘 언론고시 힘들다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문제는 주인공만 초딩사고면 정신병원을 가야 하기에 스토리 전개가 안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감독은 과감한 수를 씁니다. 바로 나머지 인간들의 사고도 모두 초딩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 버리면 이 멍청한 놈들이 이무기에게 바로 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또 멋진 해결책, 이무기와 그 꼬봉들까지 IQ 두 자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말 여기 이무기와 꼬봉들이 하는 짓을 보면 마징가의 아수라남작과 헬박사는 희대의 천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다보니 스토리의 전개는 거의 정신이 없습니다. 쟤 왜 저래, 하고 있는 순간 상대방도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해 줍니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생각을 하다보면 또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이전의 일은 어느 새 잊혀집니다. 이게 참 신기한 것이 이런 현상이 누적되다 보면 이런 전개가 받아들여질만도 한데 끝까지 이해가 안 되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스토리가 허접한 영화라도 한두번은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기 마련인데 한 번도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 죽든말든, 이무기 쇼하든 말든 하는 기분이 이어지더군요. 마치 이방인의 뫼르소가 된 기분이랄까요? 분명히 말도 안 되고 설명이 안 되는데 영화는 잘잘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 이거 진짜 말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CG가 좋다고, 우리가 바라는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고들 그러는데 저라고 뭐 스토리 기대하고 보러 갔겠습니까? 그냥 예매권 생겨서 간 거지.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이 어마어마한 전개가 CG를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할 정도입니다. 심형래가 엔딩에 아리랑과 함께 영상편지를 올리는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늘 흥분된다. 하지만 도전에는 책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정말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 너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 보면서 많은 반성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어야 할, 혹은 이렇게 해야만 할 당위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다 인간 맘대로 정해놓고 그렇다고 착각하는 거지. 어쨌든 쇼킹한 스토리와 정신없는 전개에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비꼬는 게 아니고 정말 그렇더군요. 저는 원래 어이없고 깨는 거 좀 좋아하거든요. 제 생각에 디워빠건 디워까건 그냥 무조건 보세요. 일단 한 번 보고나면 술안주로 삼기에는 최고입니다.

끝으로 진중권에 대해  언급하면 이 양반 원래 말을 굉장히 도발적으로 하기는 합니다. 또 강준만과 논쟁 때도 그랬듯이 가끔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지만 자신은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쓸데없는 논리를 갖다 붙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 양반 정도면 별로 스노비즘에 빠지는 편은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언급한 것으로 좀 오해받고 있는데 이 양반만큼 약간의 학문으로 적절한 설명을 하는 이들은 드물어요. 또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꽤 냉정하기까지 한 사람입니다. 사실 논쟁에 몸을 드러내는 지식인들은 자기가 옹호하는 계층에 주화입마하는 일이 꽤 많아요. 유시민이 노빠가 된다거나 (물론 강준만이 진중권보다 이룬 게 훨씬 많은 훌륭한 사람이지만) 강준만이 민주당빠가 되는 건 그 대표적 예죠. 심지어는 변희재처럼 기회주의자가 되어서 짖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도 진중권은 예전부터 자기 포지션이 비교적 흔들림 없으며 자기가 옹호하는 세력이라고 무조건 좋다고 하는 양반도 아닙니다. 뭐 디워 옹호하는 분들은 갑자기 변희재 좋아라 하지만 이 양반 걸어온 길 보면 아주 기가 찰 겁니다. 브레이크뉴스 초반까지는 괜찮았는데, 끌끌...

정리

평론가 : 디워 스토리는 거의 평론할 가치도 없지 않습니까?
리승환 : 그대 말이 맞소.
네티즌 : 디워 재미있지 않습니까?
리승환 : 그대 말도 맞소.

한 마디로 싸울 이유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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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nzday
    그런 일로 슬퍼하시지 않는다는 것쯤은 눈치로 압네다 후훗. 근데 av면 adult vibrator 인가효? 잘 모르겠군요. (미안해요 늘;)

    그간 정말 관심이 없어서 눈에 보이고 보여도 한번 클릭질조차 안했던 디워 관련글을 처음 정독했네요. 좀 찾아봐야겠어요. 양상이 상당히 과격하던데 말입니다. 정말 한번 봐야 하나. 여러가지 이유로 차가운 눈물이 날 것 같아 관두렵니다 =_ =
  2. 제발...공부좀 하고 글좀 쓰세요.
    보기가 민망해요.

    제발...
  3. wenzday
    내용 추가하려고 보니 정리 부분이 추가가 되었군요. 호호. 싸울 이유가 없어도 박터지게 치고 받는 것이 이곳 생리 아니겠나요. 메인에 그림, 탱크를 휘감은 이무기같군요. 두두두두. 워-
  4. 디워덕분에 한동안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꺼리도 생겼구요.
    저야 머...2%정도 심빠지만 ㅎㅎㅎ
  5. 그러니깐 가장 바라는게 좀 이제 조용히하고 살았으면... 아프간 문제도 조용히 해결하고 디워도 싸울 필요도 없는거 왈가왈부그만하고 좀 조용히...
  6. AV블로그에서 벗어난다니...이런이런...ㅋㅋㅋ
  7. ↑ 전 더 이상 여기 올 이유가 없어져 버렸군요. 어흙....
  8. 저도 100분 토론 잠시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진중권 씨의 말이 결코 헛소리일 거 같지 않다는 게 왠지 슬프네요. 뭣보다 심형래 감독 본인이 그토록 CG만 강조하기도 했고-_-;; 친구가 같이 보자고 해서 일단 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조금 변태같기도 하지만;; 디워빠들이 그렇게 추앙하는 디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해보고 싶은(일종의 아니꼬움이랄까요?;;) 심리도 있고요;;
  9. 심형래 감독 예전에(2004년) 인터뷰 했었는데, 그 열정에 정말 감동받았었어요..
    근데 왜! 영화 개봉 전에는 그렇게 여기저기 홍보하러 다니더니 개봉 후에는 수많은 궁금증에 답하지 않고 종적이 묘연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 2007.08.19 22:39 신고 [Edit/Del]
      그 때는 국제부가 아니었나 보네요, 심형래가 언론보다는 한 수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대자본부터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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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Posted at 2007.07.18 22:43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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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며 묘하게 한국이 영어에 대한 선호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제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니. 언젠가부터 우리 말에서 나열이 쓰일 때 미국식으로 마지막에 '그리고and'가 붙는 게 일상이 된 듯 하네요. 뭐 내용과 아무 관계 없으니 접어두고...

작가주의 냄새가 좀 나는 영화입니다. 아주 재미없지는 않지만 보면서 좀 지겹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80%는 굉장히 뻔하게 진행되다보니 지겨움을 피하기 힘들거든요. 별 볼일 없는 남정네 '츠네오'가 이상하게 여자 끌어들이는 재주가 있어서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이쁜 아가씨를 하나가 알아서 찾아듭니다. 하지만 이 순수한 청년의 마음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녀 '쿠미코'에게 가 있고 결국 이 놈의 순정파는 미녀를 갖다버리고 쿠미코에게 가 버립니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80% 우리 모두 이 멋진 청년에게 박수를...

쳐야겠지만 결국 남자는 쿠미코를 버리고 미녀에게 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감독 이누도 잇신의 메시지가 홍상수 영화마냥 남자라는 동물은 믿을 게 못 된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여자랑 하루밤 자려고 노력하는 홍상수의 주인공과 달리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적어도 그 순간은 꽤 진실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누도 잇신 쪽이 홍상수의 남성관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것 같아 보여요. 술만 먹으면 (솔직히 안 먹어도) 떡 생각에 가득한 동물이 남자이지만 또 여자한테 버닝하면 정신 못 차리고 거기에만 매달리는 게 남자거든요. 제 주변 인간들 중에서도 현실여건이건 뭐건 다 잊고 여자한테 올인했던 놈들이 꽤 되는데 개인적으로 참 존경스러워요. (참고로 성공률은 안습에 성공한 놈도 기회비용 따지면 안습)

하지만 이누도 잇신의 인간관은 결코 남성 특유의 로망스나 자기애에 빠지지 않습니다. 전작인 '금발의 초원'에서도 그러했듯이 결국 그가 그리는 사랑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합니다. 금발의 초원에서도 80대 치매 노인을 간병하던 20대 아가씨는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이 사랑은 비극적 결말을 맺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역시 마찬가지에요. 가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결혼 생활이 TV에 나오지만 그것은 그만큼 이러한 사랑이 맺어지지 힘듦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대개 남자가 장애인이고 능력도 좀 있는 경우고요. 신체적으로 아무 하자없는 남녀의 연애도 깨지는 게 일상다반사인데 비대칭적인 관계가 계속 이어져 나간다면 그야말로 TV감이죠.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맘에 들었던 점은 단순한 현실을 비춰주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저 자신만의 세계 속에 살고자 했던 쿠미코는 츠네오를 통해 외부와 접촉하게 됩니다. 처음 츠네오를 경계한 그녀는 츠네오가 없을 때 그저 자포자기 상태로 살아갈만큼 모든 것을 츠네오에게 의지하고 애착을 가지게 되지만 결국 츠네오와 이별하며 이를 벗어납니다. 츠네오와 이별 후 에게 언제까지나 업히기를 원했던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휠체어를 운전하고 남의 손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쇼핑을 합니다. 그녀의 독백 그대로 츠네오가 없음은 자기 주위에 아무도 없이 홀로 버려지는 것이겠지만 그것 역시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깨달은 것이죠.

감독은 현실의 냉혹함을 강조하기 위해 굳이 한 쪽을 약자로 삼았지만 사실 우리의 평범한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결국 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게 되고 또 다른 사람과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운 이는 거의 없을테니까요. 어쨌든 냉혹한 현실과 나약한 이상을 너무 아름답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려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둘 사이의 타협은 항상 일방적이지만 이상에 빠져 지낸 시간은 그 나름대로 소중한 것인 듯 합니다. 현실에 파묻히고 이상에 빠지지 않았다면 쿠미코도 계속해서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갔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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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는 언제나 안습;;
  2. 중반부터 편하게 못봤어요. 츠네오가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터뜨린 울음을 보고 왠지 모를 '안도 아닌 안도'를 느꼈었던 것 같아요. 아,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지금.;
    • 2007.07.19 23:21 신고 [Edit/Del]
      아무래도 감독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언제나 견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이 감독이 맘에 들지만 전 오히려 막판에 쓸데없는 감성으로 빠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비 오는 날은 역시 막걸리에 파전이...
  3. 맨 마지막, 쿠미코가 음식을 하다가 바닥으로 점프하면서 '쿵' 소리와 함께 영화가 끝나죠. 정말 오래오래 귓전에 맴도는 '쿵' 이었습니다.음악도 참 좋았죠.
  4. 제목만 많이 들었는데; 이것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였군요ㅠㅠ 메종 드 히미코를 꽤 괜찮게 봐서 은근 관심가는 감독입니다. 금발의 초원도 얼핏 봤지만 맘에 들더군요.

    여담이지만 저는 홍상수를 김기덕 다음으로 싫어한답니다OTL 특히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같은 영화는..후..-_-;;
  5. 저는 참 재미있게 봤더랍니다^^아마..군대 휴가중에 봐서일까요;;
  6. 조제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니 정말 슬펐어요. 물론 눈물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_-a..
    아아.. 영화를 보고 있으니 일본의 성문화가 너무 문란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 2007.08.15 19:10 신고 [Edit/Del]
      뭐, 현실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뜨겁게 사랑하다가도 결국 현실적으로 되는 (이 말을 쓰기 싫은데 대체할 단어가 없네) 그런 것. 일본 성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자기 가치관에 비춰 보는 것일텐데 내 경우는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거기까지 들어가면 완전 18금인고로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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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맨스랜드노맨스랜드

Posted at 2007.03.26 22:50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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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 형, 반전영화제 한다는데 가실래요?
승환 : 엥, 무슨 영화가 하길래?
후배 : 노맨스랜드라고 한다던데요.
승환 : No mens land? 무슨 여성 영화제 하나?
후배 : 반전영화제니까 No man's land하는 거죠.
승환 : 서양애들 작명 센스는 참 희한하군. No mens land가 반전영화의 제목이라니...

이런 호기심으로 보게 된 영화다 -_-

하지만 즐거웠던 호기심과는 달리 영화가 굉장히 코믹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메시지는 그다지 밝지 않다. 사실 보스니아내전이라는 잔혹한 사건을 배경으로 밝은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 이상 현실성을 상실한 이야기도 없으리라. 물론 한 참호에 보스니아 병사와 세르비아 병사가 함께 고립되어 그 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초반부만 보면 휴머니즘이 가득 찬 이야기가 나올 듯 하지만 감독은 관객의 기대를 완전히 배신한다. 그것도 한 번에 배신하지 않고 관객에게 계속해서 기대를 안겨 주면서 이야기를 비극으로 치닿게 한다. 더군다나 삶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며 자멸의 길을 택한다. 마치 prisoner's dillema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 영화를 가지고 보스니아판 JSA라는 말이 있는데 적군과 잠시나마 손을 맞잡는다는 구성 외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다. 어느 정도 낭만적인 JSA에 비하면 노맨스랜드는 너무나 현실적이다. 언젠가 진주만이 등장했을 때 어떻게 전쟁을 이렇게 잘 묘사했냐고 사람들이 극찬했는데 나는 노맨스랜드만큼 전쟁을 잘 묘사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묘사는 비행기가 멋지게 날아다니고 항공모함이 떠다니는 비쥬얼에 있지 않고 아픔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단순히 산업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사람들이 집을 잃거나 목숨마저 잃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남의 이들의 이성과 감성을 앗아간다는 데에까지 나아간다.

노맨스랜드는 이러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참호에서 니노는 치키에게 이름을 묻는다. 이에 대해 치키는 '연락처 묻고 주소 물어 파티라도 할 거냐, 나가면 우리는 총구멍으로 서로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차갑게 대답한다. 사람들이 보기에 치키의 대답은 잔혹해 보이지만 전쟁 속에서는 니노의 행위야말로 어리석은 행위이다. 무엇보다 생존을 일차목표로 삼아야 할 전쟁에서 아군도 아닌 적군을 믿는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위가 있을까? 전쟁 속에서는 잔혹해 보이는 치키가 오히려 정상에 가까운 것이며 니노의 낭만성 짙은 행위는 그가 아직 전쟁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초보병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뿐이다. 치키는 이후 다시금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지만 결국 고립되는 상황이 다가오지 니노를 믿지 못하고 총구를 니노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그 비정한 논리를 깨달은 니노는 잭나이프를 꽂는다. 심지어 모든 위기 상황이 해제되었는데도 그들은 서로를 향한 증오를 버리지 못한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그러나 전쟁이라는 논리 속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상황을 지켜보는 인물이 있다. 몸을 조금만 움직이면 몸 밑의 지뢰가 터지는 체라이다. 이 영화 내내 죽음과 가까이 있는 그가 바라볼 때 친구 치키의 행동은 모두 바보같은 일로만 비춰진다. 전쟁이라는 논리 속에 휩싸여 모든 자유를 잃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그에게는 전쟁이라는 상황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 이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누가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치키와 니노는 서로에게 누가 이 전쟁을 일으켰냐는 질문을 하며 서로에게 적의를 키운다. 자신들도 결국 힘 없는 쪽이 모든 것을 덮어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질문을 한다. 그리고 상대방은 물론 자신마저도 죽음의 길로 빠뜨려간다. 그들은 서로에게, 그리고 상대방의 국가에게 적의를 불태우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두 사람 모두 전쟁의 희생자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는데도 말이다.

영화의 배경은 보스니아 내전이지만 한국도 전쟁의 망령에서 자유롭지 않은 나라다보니 영화를 보며 내내 기분이 불편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건 간에 사실상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전쟁세대는 물론 후세대들도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 과연 그 전쟁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아무런 의미없는 어떠한 사건에 우리가 끊임없이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 전쟁이 정당하다는 생각이 잔존하는 그 자체가 어쩌면 우리의 상황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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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흑. 또 1등으로 댓글을 달고 있어...ㅜ_ㅠ)
    아 전 전쟁영화는 시러요. 제가 첨 본 전쟁영화가 플래툰인데 얼마나 맘이 아팠던지 흑흑.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을텐데..덜덜 그런 사람들은 직접 1:1로 맞짱뜨시고(wow에서 pvp라도..)젊은 생명들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꾸꾸도 훈련소에 갔단말입니다. 흑)
    • 2007.03.28 09:58 신고 [Edit/Del]
      1등인 것이 엘윙님의 굴욕이라면 마지막인 것은 저의 굴욕입니다 -_-
      훈련소 4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못 할 좋은 경험입니다, 연구원으로 몇 년을 박아야 하는 것은 조금 슬프지만 땅개들을 보면서 참으세염. 크크큭...
  2. No man's land ....
    외국의 '훌러덩 벌러덩 영화' 제목이랑 비슷하군요...
  3. 프리스티
    오 이 영화 참 좋았죠. 엔딩이 참 가슴 아프던.
  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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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아파트

Posted at 2007.01.31 12:00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장점

나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공포영화는 꼭 무서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

원작이 괜찮으면 대충 가져다 쓰면 된다는 적당주의를 타파할 수 있다

단점

다운로드를 받든, 대여하든 돈을 버린다

화와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심성도 버린다

90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버린다


총평

포스터 말 믿지 말고 그냥 불 끄고 자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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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구두  (9) 2006.12.21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6) 2006.12.10
  1. 헉스..소영씨군요. 공포영화인가요? 가만히 있어도 무서운 얼굴인데 저리 나오니 더 무서버요.
  2. 여자 입장에서 보면 고소영씨는 저 포스터에서도 예뻐보이네욤. -_-
    그나저나 아파트 원작만화는 굉장히 무서웠는데 영화는 아닌가봐요. 크크크.
    그래도 위험한 영화네요. 이승환님께 영화를 만들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다니!
  3. 고소영정도라면... 귀신도 환영입니다... ㅡㅡ;
    불 안끄고 있을게요... 제 옆에 와주세요... ㅠㅠ
    그건 그렇고 스킨이 갈수록... 흠...
    착해진다고 해야 하나요? 씨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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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D-day

Posted at 2007.01.16 02:53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비록 과거와 강도는 다르겠지만 입시생에게 있어서는 한국 전체가 거대한 기숙학원이라고 해도 딱히 잘못된 비유이지 않을 것이다. 고액 학원을 가건, 학교에서 야간 자습을 하건,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건 한국의 모든 입시생들은 입시 지옥 안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물론 그러한 기존 질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학창 시절을 추억한다면 공부와는 담을 쌓은 친구들을 누구나 떠올릴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들에 대한 비참한 평가와 현실에 대해서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여자 재수생 기숙학원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의 그러한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D-day는 당연히 그들이 기다리는 동시에 피하고 싶어하는 수학능력시험의 날이고.

이 영화도 다른 호러영화들처럼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나 물리적 폭력을 행하는 장면이 가끔 등장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그러한 장면이 아니다. 오히려 기숙학원 내에서, 입시제도 내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일년간 아무런 자유도 없는 생활을 누려야 하고 당연히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어떠한 학생은 애초부터 자유를 제한당한 그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하고 어떠한 학생은 자신의 떨어지는 성적에 압박을 받으며 괴로워하며 어떠한 학생은 그 속에서 망가지는 인간관계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일률적이다. 모두가 참고 있고 그냥 참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충고한다. 이 정도를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냐고.

그런데 이 충고 자체가 무서운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즉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해서 난관은 존재할 것이며 그 때마다 참으며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수도 없다. 만약 포기한다면 기숙학원 입학식의 방송처럼 '실패자'로 받아들여질 뿐이니까. 그야말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다. 무엇 하나 좋을 것 없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질문을 받는 당사자에게 죽는 것이 나쁜 것보다 좋을 리 없고 당연히 학생들은 이 질서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숙사 퇴소가 결정된 한 학생은 원장에게 미치도록 빌어댄다. 앞으로 잘 할테니 한 번만 봐 달라고. 그 학생에게 정말 두려운 것은 지옥이 아니라 지옥에서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지옥은 너무나 견고해서 자신을 실패자로 규정받으면서까지 벗어나기 힘든 곳이다. 바깥과 완전히 차단되어 있던 기숙사 건물에 갑자기 문이 열린다. 바깥에는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고 있는데 그 속에서 등장하는 것은 여느 호러영화처럼 흉기를 든 살인마가 아니라 기숙학원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소한 아이의 손을 이끌고 들어오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난 이 장면이 흉기로 사람을 난도하는 여느 호러영화의 장면보다 훨씬 잔인하게 느껴졌다. 제발 이 곳만은 싫다고 애걸하며 끌려오는 학생은 어머니에게 있어서조차 인격체가 아닐진데 성적순으로 자습실 책상 번호가 결정되는 학원에게 다를 리 없다. 어디에서건 그 학생은 오직 기존 질서에 무조건 편입되어야만 하는 무언가이다. 비단 이 실패자로 규정된 학생뿐이 아니라 다른 모든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 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차이란 단지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기존질서를 따르는 '나쁨'이 아닌 기존질서를 벗어난 '죽음'을 택했을 뿐이다. 결국 그 의지조차 받아들여지지 못해 '나쁨'을 강요하는 지옥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영화의 결말은 당연히, 너무나 당연히도 모두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다. 물론 현실과 판타지의 벽이 모호하지만 어느 쪽이든 학생들은 이 이지선다의 잔인한 선택에 포섭되어 있음은 별다를 바 없다. 대단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서울대 아니면 안 된다던 학생도, 처음에는 낮은 성적이었지만 부단한 노력과 친구의 도움으로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학생도, 애초부터 입시지옥이라는 기존 질서에 편입되기를 거부했던 학생도, 이들 모두를 지켜보았던 학생도 모두 죽거나 혹은 나쁠 뿐이다. 결국 이 속에서 끝의 끝까지 망가졌던 학생은 질문한다. 정말 학원의 방송처럼 지금은 실패자이지만 정말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수 있는지. 마치 애원처럼 들리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옳을까, 그저 기존 질서에 편입하며 참아가면 정말 좋은 날이 올 수 있는건가? 아니, 그 전에 정말 좋은 날이 있기는 한 걸까? 그 좋은 날이란 어쩌면 학원 내에 몰래 들여놓은 햄스터에게 던진 '매일 주는 야채나 쳐먹고 챗바퀴나 돌리며' 좋아라 하는 그러한 날들이 아닐까?

드러내어 보려고 하면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덮어놓고 바라보기에는 더 가슴 아픈 현실이다. 대체 언제쯤 우리의 아이들은 경쟁까지 해 가면서 '나쁨'을 선택하는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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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오한 철학이 담긴 공포영화인거군요.
    컨셉 자체가 독특하군요. (-_-)ㅋ
  2. 오랜만의 포스팅이군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근데 중국에서 한국영화를 어떻게 보시는건지 궁금합니다. ㅇ-ㅇ
  3. 은하
    으헉 리뷰만 보아도 정말 잔인하다...ㅠ_ㅠ
    죽거나 나쁘거나. 제가 하는 과외 일이 이 제도에서 끝까지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곁에 앉히는 '저 기숙학원'일과 다름없겠지요. 아아 어제는 소인수분해 가르쳤고, 낼은 최대공약수랑 최소공배수 가르치러 가야 하는데..ㅠㅡ 돈 때문에 한다고는 해도, 마지막 말에는 정말 공감입니다. 대체 언제까지..
  4. 이제 공포영화의 소재가 학교에서 기숙학원까지 확장되었군요.
    현실 자체가 곧 공포군요 휴우.......
    저도 어릴 때 잠시 기숙학원에 몸 담아본 적이 있는데 끔찍하긴 해요.
    담배 좀 몰래 피웠다고 허벅지 시꺼멓게 되도록 두들겨패는 경우를 봤지요.
    대학만 가면 미래가 팍팍 풀리느냐 하면 사실 그것도 아닌데......
    어차피 공부란 스스로 해야 하는 건데 말예요.
    • 2007.01.23 00:50 신고 [Edit/Del]
      덧글과는 좀 관계 없는데 전 학교에서 온 몸이 시커멓게 맞은 적이 있어요 -_-

      그리고 전 같이 공부하고 싶은 편인데 사람들이 절 피해요 -_-
  5. 저런.... 이승환 님도 체벌 피해자시군요.
    하긴 뭐 우리나라에서 체벌 피해자가 흔하지요. 저도 그 중 하나랍니다.
    체벌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요.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기대해봐야지요.

    좀 엉뚱한 연상입니다만, 이토 준지 만화가 생각납니다.
    등 뒤에 귀신이 붙어있으면 사람들이 그 귀신을 보고 놀라서 도망간다는.... 푸닥거리를 하면 귀신이 도망가려나요? 엑소시스트인지...... 그냥 맘대로 공상이었고요. ^^;
    원래 공부는 혼자 하는 거 아니던가요?
    팀 별로 토론수업을 한다던가, 정보교환을 한다던가, 연구조사를 한다던가 그러는 거야 가능하지만, 책 읽고 문제 푸는 건 원래 혼자 해야지요.
    사람들이 뭔가를 같이 할 때는 다양한 이유가 있고 방법이 있으니,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거니와, 필요할 때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서 시도해보아야겠지요.
    서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같이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겠지요.
    서로 원하는 방향, 추구하는 목표가 비슷해야 어울리기 쉽답니다.
    • 2007.01.25 17:12 신고 [Edit/Del]
      다양한 방법이 있겠죠. 팀 공부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고 또 서로 감시하는 분위기로 학습을 지속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저는 모여서 술만 먹게 되지만서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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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구두비단구두

Posted at 2006.12.21 15:02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제작비는 배우 한 명 게런티에 미치지 못하고 박장대소할 장면도 없지만 참 사람냄새나는 따뜻한 코메디다. 척박한 한국 코메디시장에 이런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반가운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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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지... 저 소개글이 다인가?? 아쉽다... ㅡㅡ 아쉬워... 모두들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요..
    글은 겨우 두 줄에 미치지 못하고 박장대소할 글귀도 없지만 참 짐승냄새나는 글이다. 활기찬 이 블로그에 이런 글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경악할 일이 아닐까 한다. (본글 패러디) ㅋㅋㅋ
  2. 민트
    저 영화 개봉한 줄 몰랐네요. 근데 소개글이 너무 간략하다~
  3. 크크크.김진방구님 댓글이 재밌어요. 근데 코메디인가요. 포스터에 제목이 빨간색이라 약간 섬뜩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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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Posted at 2006.12.10 18:33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모든 발전은 거칠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개선이며 하나는 혁신이다. 이 두 단어를 역사에 적용시킨다면 그것은 아마도 수정과 혁명이 될 것이며 이를 사상으로 표현한다면 수정주의와 근본주의가 될 것이다. 수정주의와 근본주의는 역사에서 수 없는 갈등과 충돌을 겪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물론 어떠한 집단이나 개인의 움직임을 놓고 무엇은 수정주의고 무엇은 근본주의라고 자로 재듯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그것 중 어느 쪽이 더 도덕적으로 옳은 길이라 말할 수도 없으며 마찬가지로 어느 쪽이 더 현실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는지 말할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역사에서의 수많은 대립을 귀납적으로 집어보는 것뿐이다. 그 역사의 축적은 이미 충분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과거에서 전혀 진일보하지 않은 것만 같은 반복을 생산해내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과거보다 전혀 나을 것 없는 선택을 하며 어쩌면 의미 없을지도 모르는 하나의 데이터를 미래세대에게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의 말미, 동생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 누구와 싸우는지는 알기 쉽지만 왜 싸우는지는 알기 어렵다는 구절을 쓴다. 그렇다고 감독이 단순히 근본주의의 손을 들어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동생은 사형당하기 전까지 정말 국가가 이렇게까지 몸바칠 대상인지 고민하는데 이는 동생을 근본주의자로 보기에 주저하게 만들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감독이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형이 왜 싸우는지를 잊었다는 사실이다. 즉 감독은 근본주의는 옳으며 수정주의는 그르다는 명제를 제시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가 비록 정치적 좌파임을 자처하는 인물이며 이 영화도 심각하게 좌편향적인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오히려 감독이 비판하고자 하는 지점은 수정주의의 반복되는 과오인 적대자와의 동일시이며 더욱 더 근본적인, 기본적인 가치로 회귀하기를 권한다. 같은 세력을 적대하던 이들 중 타협을 택하는 이들은 어느 새 자신들과 함께 했던 이들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적대하던 세력과 별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말이다. 비록 혁명이라는 일이 낯설지 않은 시기까지 돌아갈 필요도 없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를 외치던 이들이 수구세력과 거시적 관점에서의 협력이라는 이름의 타협을 하는 순간 그들은 어느새 자신이 손잡은 집단과 매한가지가 되어있는 일은 그리 보기 힘든 일이 아니다. 감독은 그 편지의 문구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러한 오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으리라.

그들은 왜 모두 함정을 피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은 정말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 그러할 것이다. 그것이 이성의 결여에서 비롯되었건 감성의 과다에서 비롯되었건 그들은 자신의 길에 믿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 변했다. 단순히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즉 수정과 혁명 사이에서 변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느새 자신의 생각만을 절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했다. 즉 독선적으로 변했다. 영화에서 그들은 때로 법을 무시하기도 하고 토론을 무시하기도 한다. 그러한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단순한 자기 이익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믿음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그렇다면 이전에 자신들을 탄압하던 적대자와 자신들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무엇인가? 그들 역시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그것이 옳다고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약자들이 희생되고 있지만 자신들의 생각이 옳은 이상 자신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바뀐 것은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 변경뿐이다.

영화는 형제를 그 대립대상으로 하여 미치도록 비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나 사실 우리 사는 세상이라고 그리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수정주의의 딜레마는 우리 속에 존재한다. 단지 과거와 달리 그것이 좀 더 미묘하고 은밀하게 작용할 뿐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약자들은 사회 대다수에게 물리적 방법이 아닌 문화적으로 고통과 억압을 받고 있다. 요란하게 정치적 관계를 내세울 필요도 없다. 크게 보면 여성과 남성의 관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 등 대부분의 사회관계가 이와 다를 바 없다. 쪽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 언제나 강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인정받은 중간자는 약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강자의 입장을 옹호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는 이들, 약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냉소뿐이다.

이러한 딜레마를 벗어나는 길은 결국 자기 내부부터 초심을 유지하는 것 뿐일테다. 근본주의와 수정주의, 그들이 세상을 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그 자체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 그러나 어떠한 길이건 민주적인 자세와 약자를 배려하는 자세를 잃어버리는 한 그 지긋지긋한 딜레마를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만일 그러한 자세가 그들 내부에서 처음부터 존재하였고 변하지 않았다면 수많은 수정주의들이 정치적으로는 좌절했을지라도 적대자와의 동일시라는 비극을 양산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나 이보다 더 힘든 길이 어디 있을까? 영화 속에서 형은 동생을 죽이는 장면을 지휘하고 동생의 아내가 오열하는 장면이라도 볼 수 있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어쩌면 형은 영화의 결말 이후에라도 그 끔찍함을 되새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그러한 비극을 되돌아 볼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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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엘
    요즘은 내가 악플달만한 만만한 글을 안쓰네
    아래 글은 순진한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워서 패스
  2. 염창훈
    아아, 켄로치.. 나 10월에 휴가갔을 때 우연히 봤는데 정말 가슴따뜻해.
    내가 본 건 '티켓'이었어.
    봄에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로 또 간건데,,
    좋아하는 영화관이 생긴거지.
    그나저나 메리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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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Posted at 2006.11.15 19:56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로렌 와이스버거의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작가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였던 경험을 살려 쓴 소설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전반부만 읽다 말았는데 시종일관 귀여니 소설을 떠올렸습니다. 소설의 질이 형편없다는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스피드있고 맛깔스럽다는 점에서입니다. 그리고 연령대는 다르지만 여성들의 취향을 굉장히 잘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요. 어쨌든 딱히 볼 생각은 없었지만 시험이 끝났음에도 아무도 놀아주지 않음에 분개하며 홀로 놀고 있던 디비디를 기계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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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방인
    인터넷에서 smi파일을 다운 받아 KMP로 돌려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중국에선 벌써 DVD가 나온건가요?
    • 2006.11.17 21:13 신고 [Edit/Del]
      아, 컴퓨터로 보는 방법이 있었군요. -_-

      중국에서는 디비디 플레이어가 개똥값이기 때문에 보통 플레이어를 사서 봅니다. 참고로 디비디도 개똥값입니다. 필요한 것 있으면 부쳐드릴 수도... -_-;
  2. 나도 이 영화 봤는데.. 넘 재밌던데.. 눈이... 호호호 내 영화평을 추가 하네..
    실제로 패션 잡지사에서 일했던 비서가 직접 집필한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영화에서 가장 주목 할 만한 점은 주인공이 너무 예쁘다는것과 주변에 나오는 다른 쭉쭉 빵빵한 여인들 또한 예쁘다는 것 ^^... 물론 주된 주제는 인간이 만들어 낸 거대한 기업 혹은 기업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사람들을 어떻게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한 마치 그것이 저항할 수 없는 것 처럼 비춰지는 현대 사회를 감독은 지적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유혹을 뿌리치는 방법을 자신의 결단에 두고 있다. 너무나 단순한 답 앞에 관객들은 실망 할지 모르지만 이 보다 더 극명한 답이 어디있겠는가.. 돈 앞에 자유로울 사람은 없겠지만 돈 보다 더 앞서는 가치가 있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이 영화는 2시간 내내 그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영화 끝날때 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더...주인공 넘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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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좀비도쿄 좀비

Posted at 2006.11.12 14:51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이제 한국 코메디들의 공식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우선 만만한 소재를 고른다. 특히 조폭을 선호한다. 여기서 지루함이 생긴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스운 상황을 연출한 후 마지막 부분에서는 감동으로 돌린다. 여기서는 부조화가 생긴다. 계속해서 웃음으로 나아가던 것을 억지로 감동으로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리 없다. 아예 생각없이 웃기는 코메디 영화가 되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사실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것도 힘들고 웃음과 감동을 버무리는 것은 그 이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일본의 코메디들은 이를 잘 해내고 있다. 만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그들의 코메디 영화는 소재는 물론 연출도 매우 자유롭다. 설정된 상황은 황당하지만 그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잘 버무리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영화들이 많다.


도쿄 좀비역시 그러하다. 설정부터가 정말 황당하다. 도쿄 어딘가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고 그것이 어느새 산이 되어버린다. 때로는 여기에 사람을 묻는 이들도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시체들이 좀비가 되어 깨어나 사람들을 습격한다. 주인공과 친구 역시 실수로 사람을 죽여 매장한 두 친구는 이종격투기를 좋아해서 러시아로 가고자 한다. 그러나 가는 길에 자신에게 이종격투기를 가르쳐 준 친구는 좀비에게 습격당하고 도쿄는 완전히 좀비에 정복당한다. 결국 주인공은 일부 부유한 인간들의 셸터에서 좀비와 싸우는 격투기 대회에 나가게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황당한 설정에 비해 뒷 내용이 참 뻔하다)


도쿄 좀비의 감독은 이치 더 킬러금발의 초원의 시나리오 라이터라고 한다. 아무래도 같은 작가의 시나리오라 해도 감독이 다르니까 느낌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불편할 정도로 폭력이 난무하는 이치 더 킬러와 비관적인 현실과 달리 밝은 분위기가 계속되는 금발의 초원과 달리 도쿄 좀비는 온갖 요소를 다 짬뽕한 듯하다. ‘이치 더 킬러처럼 폭력적인 장면도 일부 등장하고 금발의 초원처럼 비관적인 현실 속에서도 밝고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요소들을 잘 섞어 놓았다는 점이다. 한국 코메디처럼 정신없이 한바탕 웃음으로 뒤집어질 장면도 없고 반대로 갑자기 신파를 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여자들이 보기에는 다소 불편할 폭력적인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쾌함만이 아닌 웃음까지도 자아낼 수 있고 또 웃으면서도 감동을 낳을 수 있는 것은 일본영화의 힘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볼 때 감독의 힘 역시 장난 아니었던 것 같다. 정말 웃음의 힘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도쿄 좀비>에는 코믹한 요소와 잔혹한 요소가 섞여 있어, 머리로는 웃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웃게 되는 장면이 꽤 있다. 웃음과 공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고 싶었나.


=
웃음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지함이 근본에 깔린 웃음이라는 게 중요하다. 살다 보면 잔혹하거나 슬픈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지는 일을 겪게 되는데, 왜 나는 그런 순간에 웃게 되는가 자문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데 있어 잔혹함, 어긋남을 끄집어내고 싶다. 깔끔 떠는 것은 제치는 거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관객이 따라오건 안 따라오건 극단까지 가는 영화를 만드는데, 나는 그렇지는 못한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건 해피엔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들에서처럼 환상이건 실재건 결국은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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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우리나라 코메디들 꼭 코메디로 나가다
    마지막에가서 감동물로 변하는게 맘에 안듭니다.

    그냥 꾸준한 코메디, 꾸준한 멜로는 없는건지..
  2. 사엘
    내 리플을 삭제하다니
    삐둘어져버릴테다
  3. 승환아 너의 후기를 읽고 도쿄 좀비를 봤지 물론 불법으로다가.. 근데 코미디의 감동구조를 똑같이 같고 있던데 단지 조폭이냐 사이코틱 설정이냐의 차이만 있는듯.. 게다가 주성치스러움(?)을 따라하는 듯한... 강한 느낌.. 한가지 의미가 있었던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예를 들면 어머니를 버리는 젊은 부부, 성추행한 학생을 묻으러 온 체육선생, 아파트 단지에서 칼을 들고 어른의 돈을 뺏는 중딩 커플 요런것들을 '블랙후지'라는 묘한 창조물(?)에 빚대서 표현한것. 어떤 의미에서 블랙후지는 일본인들의 양심 혹은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가져다 버리는 집합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구만.. 좀비들의 반란을 좀 오바해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고 본다면 현 세상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도 지금의 지배층을 뒤엎을 수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고층 건물과 빌딩들 위에 지은 셀터를 통해 보여주는 듯하고 그 후에도 손으로 만든 전기회사에서 노동 착취와 군대를 동원한 폭압. 노예가 TV에 나오지 않는 이상 셀터로 들어 갈수 없다는 이야기 (연예인 비판)등등.. 관객입장에서 감독이 툭툭 개연성 없이 넋두리 하듯 던지는 사회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게 좋았음... 너무 심각하고 무게 있는 음악이나, 심오한 철학적 장면, 미학적 구도를 통해 사회문제를 둘러치고 매치고 하며 표현하는 것보단 그런면에 있어서 가벼운 표현방식이 마음에 들더라... 암튼 좋은 영화 감사~~^^ 오바스러운 나의 리뷰 리플.. 이었음..쏘리
    • 2006.11.15 20:12 신고 [Edit/Del]
      오오, 이런 훌륭한 글은 트랙백으로 쳐 주는 게 좋겠는 걸. 솔직히 이 코메디는 해피엔딩이긴 해도 그리 감동을 극화시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생각이 좀 다르구만. 내가 가장 감동받았던 장면은 오히려 두 명이 주지스로 돌고 돌며 승부를 펼칠 때였음. 전체적으로 가벼운 표현방식이 맘에 들더라, 사회비판 이런 것은 난 무식한지라 거의 생각하지 못하고 보았음. ^^
    • 2006.11.20 02:48 신고 [Edit/Del]
      오~~ 너에게 좋은 평가를 받다니.. 나름 기쁘군... 근데 트랙백이 뭐야?? 홀~~ 지성... 난 저런 말을 잘 모르겠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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