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바로 김연아를 바라보는 한국인괴물은 바로 김연아를 바라보는 한국인

Posted at 2009.03.30 20:23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김연아 때문에 열등감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 일본은 그렇게까지 비중을 높이 두고 있지 않다. 물론 WBC 우승을 빼앗았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야구는 맞먹고 피겨는 이겼다고 신나하는 한국인을 보면 좀 겁난다. 그런다고 우리가 좋아지는 게 뭘까? 한풀이, 그리고 신명풀이. 둘 다 좋고 필요하다. 

그러나 왜 이렇게 한풀이를 할 수 밖에 없고 왜 이렇게 신명풀이를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생각하면 참 암울하다. 우리는 직접 뛰어 놀지도 못하고 그저 학업 포기하고 운동에 매진한 - 이른바 올인한 - 선수들에게 그저 매달리며 위안을 얻을 뿐이다. 그 때 일본인들은 직접 뛰어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 세계급 레벨로 간 한국 국가대표들의 밑에는 너무나도 많은 패배자들이 있다. 물론 서구 국가들이나 일본도 소수의 패배자는 있겠으나 - 모든 것을 버리고 운동에 매진한 - 적어도 시스템적으로 all or nothing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게 김연아와 야구에 환장하는 우리의 현주소다. 

좀 길지만 예전에 내가 쓴 글 한국야구, 부끄러워하지말고 부러워하라를 다시금 곱씹어 읽어 보았으면 한다. 

간만에 블로거뉴스를 들어가보니 꿈의 200점 김연아, '요정' 아니라 '괴물'이라는 글은 추천이 2000이 넘었더라. 마지막 문장이 참 기억에 남았다. 

내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오든, 우리가 김연아에게 전해줄 말은 ‘고맙다’는 인사뿐이다. 

기자들이 최근 블로거뉴스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솔직히 좀 안쓰럽다. 뭐, 함께 즐거워하는 것도 언론의 미덕이겠고 본인처럼 잔치판에 깽판 놓는 놈 매력 없는 것도 안다. 전술적인 측면으로 이러한 방향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다 제쳐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국가대표 승리에 고마워하는 국민으로 살아가야 할까? 진짜 괴물은 국가대표 선수의 승리를 마치 세계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기뻐하며 전투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국인들이 아닐까? 이에 앞장서는 언론이야 물론이고.

기쁨과 감동을 준 쪽이라면 차라리 롱런하며 자신을 불사른 분코 누님께 감사하고 싶다. 참고로 일본에 교복틱한 룩이 클럽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면에는 일본 야동의 전파가 있었는데 이게 진정한 소프트 파워임을 존경하는 리명박 각하에게 전하는 바이다.



신고
  1. 언론에서 너무 김연아를 띄워주고 있어요. TV만 틀면 김연아가 나오니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아예 외면해버립니다.
  2. 비비디바비디부
    열등감 모드로 끌고 가는 건 일본 언론이죠. 뭔가 잘못 아시는 것 같은데, 일본이 wbc우승후 세계최강저팬를 연발하며 자축하며 이번 피겨도 한일구도로 끌고간 주범은 일본이었습니다. 거기에 덩달아 대응해준 한국언론도 문제였지만...김연아 연습방해 논란때도 sbs가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 1위를 아사다에게 빼앗겨서 '질투심'에 오보를 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일본방송이 서슴없이 하던데 말이죠. 게다가 일본이 이번 피겨에 비중을 두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마오가 4위에 그쳤으니, 크게 다룰 이유도 없었을거고....어쨌거나,중요한 건, 일본이 wbc 준우승에 그친 한국내에서, 우리가 얼마나 선수들에게 열광하며 준우승을 자축했는지는 못본척하고, 한국이 져서 분해하는것만 부각시키는 점이죠. 아사다 마오에게 샌들을 한국팬이 투척했다는 시덥잖은 이야기도 일본언론에서 검증하지도 않은채 보도되었지요. 그런점에서 괴물은 한번의 승리에 도취되어 한일대결구도를 조장하는 일본이 아닌가 싶은데~ 힘든 시기에 한국인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했을때 내 일처럼 좋아하는 것이 전투적으로 여겨질수 있다는것도 좀 우습네요~
    • 2009.03.31 13:43 신고 [Edit/Del]
      열등감 모드로 끌고 가는 것이 일본 언론이다..라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 같습니다. 정말로 일본이 먼저 그랬다고 해도, 그것에 반응 하는 한국 언론 및 네티즌도 문제가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힘든 시기에 한국인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했을때 내 일처럼 좋아하는 것..단지 그 것만이라면 좋지만 내 일처럼 좋아하면서 일본을 혐오하고 어줍잖은 애국심으로 반일감정만 드세우며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으니 문제라는 거지요.

      덧붙여, 스포츠인들이 진정으로 스포츠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 이후 취재진에게 시달려 운동을 할 수 가 없었다는군요.
    • 2009.03.31 15:11 신고 [Edit/Del]
      일본은 한국보다 언론의 다양성도 꽤 높죠. 한국에서는 일본의 일부 인사나 매체의 발언을 너무 전반적 의견인 듯 호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방해도 사실 김연아야 아직 어린 친구고 당사자이다보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를 매체에서 다룰 때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치 일본이 조직적으로 김연아를 공격한다는 이미지를 주는 건 문제지요. 힘든 시기에 즐거워하는 거야 좋지만 왜 우리는 박세리, 김연아 등에서만 만족해야 하는지는 그저 아쉽군요.
  3. 부활하셨구만. 난 오사카에서 동사한 줄 알았음...ㅎㅎ
  4. 비밀댓글입니다
  5. ㅇㅇ
    결국은 일빠 인증글이네요

    (그리고 여자의 경우 야동 여배우에게서 기쁨과 감동을 얻을 수는 없을 거라는..)
  6. 여튼 잘하긴 하더이다.
  7. 스피닉스
    요즘 TV뉴스나 신문을 보면 WBC 기간에는 야구 얘기, 김연아 우승이후에는 김연아 얘기로 도배를 하더군요. 이런 행태를 보면 솔직히 언론매체에 염증이 납니다. 좀 적당히 하면 안되는지...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이 괴물이 아니라 한국 언론이 괴물이라고 느껴집니다. ㅜㅜ
  8. 나..낚였다 ~!!!

    (한RSS 표지엔 분코사진이...)

    뭐 울나라 서민들은 60-70년대나 지금이나 '크게' 의식 변화가 없죠. ㅎㅎㅎ
  9. 요즘은, 얼마나 살기 힘들면 국가대표나 김연아의 행동하나하나에 목을 메고 희망을 찾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쩝
  10. 후니훈
    일본에... 잠시 있던 관계로... 야구는 그인간들 종교조 완전 종교 한국야구광팬인 내가 보기에 그정도 인데... 미친넘들 같죠... 아사다는 광고는 좀 찍는데 갑자기 기가크면서 좀 까이는 분위기고... 인구가 많아서 피겨팬이 많아 보일뿐이지 일본에서도 비인기스포츠죠 그래도 뭐 인구가 많아서 울나라보단 많지만... 일본도 축구도 한물가고... 오직 야구뿐인거 같더라구요...
  11. 기원
    편갈라서 응원할 팀이 있으면 재미있죠. 초등학교 운동회 처럼.
    근데 그 운동회에서 꼭 흥분 하는 사람들이 있죠. ㅡㅡ;
  12. 원래 스포츠란 전쟁을 승화한 것이라 어쩔 수 없을 듯... 그리고 이 정도 도배는 해줘야 피겨스케이트장이라도 하나 생기죠. 어차피 관심이란 떠다니는 법인데 한번 쏠릴 때 화끈하게 해줘야.. (응?)
  13. 꽤 공감가는 얘기이지만,
    맨 마지막 예 라고 할수 있는 부분에서 격하게 뿜어버렸습니다.
    (..
  14. 공감합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적인 면에서도 한국내에서는 한국이 무조건 최고인줄 알고 있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일본이랑 중국은 알아도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르는 외국인들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이런 자만심이 현재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 ㅎㅎㅎㅎ 먼 과거의 추억이~
  15.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김연아 때문에 열등감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도하는데..<- 링크좀
    야구는 맞먹고 피겨는 이겼다고 신나하는 한국인을 보면 좀 겁난다. <- 일화좀

    "이런 놈들이 있는데 찌질한거야"라는 상투적인 토픽이군요.. 한국인 전체를 매도할 위험도 있고. 쿨하게 중간쯤에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정도를 써주신다면 모를까.
    • 2009.04.01 23:29 신고 [Edit/Del]
      뭐, 김연아 발언 하나 가지고 그대로 싣는 것만 봐도 문제가 많죠. 언론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리고 국가대항전도 아니고 개인대항전을 너무 과도하게 국가라는 관점에서 소비한다는 생각도 들고...

      별로 쿨한 인간도 아니고 그렇게 보일 생각은 없습니다. 찌질하다고까지는 생각치 않는데 문제가 없어 보이지는 않아요.
  16. sss
    미국,일본이라면 어땠을 까요??...미쉘콴,마오..과거의 사실을 보면 한국은 약과죠.그선수 띄워줘서 뭐 잘못된거 있나요?...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간과하는게 문제지.이러니 늘 논란이 산으로 갑니다.제대로된 문제점을 가지고 붙어야 하는데 허구헛날 같은 쪽 사람들하구만 치고 받고...결국 그들만 좋은일...왜냐 엉뚱한데에 관심을 돌렸기에.다시 말해 띄워주는거 가지고 뭐라 할 필요는 없다는거.
  17. sss
    띄워준다고 그쪽에만 관심갖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지..또한 그거 아니어도 다루기 싫은 문제는 안다룬다는거....결론은 그냥 팬들과의 찌질한 다툼만 있을뿐..
  18. 11
    저는 외면하기보다 김연아 닮은 그라비아라도 없나 수색을...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블로거 님..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졸업 단상졸업 단상

Posted at 2009.02.28 16:24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일단 졸업식이 있었다. 본인이 속한 비주류 학회가 하나 있는데 연락책을 맡는 후배가 연락을 잘 못해서 내 주변 후배들이 하나씩 왔다 가는 상당히 신기한 형태의 뒷풀이가 이어졌는데 덕택에 더 재미있는 모임이 되었다. 내가 두목의 자리에 있을 때 음담패설은 극으로 치닫는다는 좋은 정보를 얻고 난 술에 뻗었다. 어찌 들어갔는지는 날 실어나른 놈만 알겠지, 오후 세 시인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

어머니가 올라오셨다. 경제적으로 잘 도와주지 못했다고 굉장히 미안해 하시던데 좀 미안하지만 내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아마 사교육의 혜택을 받아 무럭무럭 자란 후 사회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한나라당 지지자이신 부모님에게는 새옹지마가 된 격이다. 아... 토익점수도 조금 높아졌을테다. 얼마 전 토익공부를 시작한 친구는 내 점수를 두고 '인간이 낼 수 없는 점수'라 평하던데 인간이 낼 수 있는 점수쯤은 받았을 것 같다. 졸업식날 나도 부모님께 미안한 게 좀 있었는데 명함에 블로그 주소가 찍힌지라 명함을 드리지 못했다. 내 블로그를 보면 출가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정확히 말하면 졸업은 아니라 수료다. 졸업논문을 내지 않았다. 사실 졸업논문은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냥 통과이고 학점에도 영향이 없는지라 퍼서 내는 경우가 많고 요즘 4학년이 보통 바쁜 게 아닌지라 교수들도 그냥 묵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솔직히 제대로 낸다고 제대로 평가할 교수가 많지 않은 게 내가 속한 학교의 현실이고 아마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일테다. 그나마 내가 쓴다면 이삼일만 투자하면 학생들 중에서야 꽤나 수작 급에 속하는 졸업논문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이름이 졸업논문인데 그렇게 내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글 하나 쓰고 싶었고 난 그럴 역량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안 썼고 졸업이 아닌 수료로 끝났다. 졸업 안 했다고 회사에서 자르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회사 다니면서 중간에 좀 써서 나중에 낼 생각인데 시간이 별로 안 나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다.

이 얘기를 하니 정신줄 놓은 후배놈이 형 멋있다며 형처럼 살고 싶단다. 옆에 있는 정신줄 좀 덜 놓은 친구가 얘처럼 살면 인생 피곤하다고 매우 현실적이고 친절한 조언을 해 주었다.

어쨌든 학교 생활은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소속이 학교로 되어 8년을 있었으니 대학이라는 놈이 내게 준 영향을 약술하는 것도 괜찮겠다. 대학교가 내게 미친 영향은 고등학교와 같다. 고등학교는 참 뭐같은 기관이었고 나로 하여금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주었고 대학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주었다.

세상은 더 나아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이나 언론이 기존 제도와 조직 하에서 이들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회사에 들어갈 즈음 말도 안 되게 좋은 조건의 회사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는데 - 내 급의 학벌의 인간이 가는 기업 중에는 최상위인데다가 왠지 텐프로를 자주 갈 것 같았는데 - 그냥 컷 해버렸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삶을 넘어 다른 지점에서 작게나마 대안을 생산해내고 싶다. 시간은 걸리겠고 성과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조건이나 명예를 좇기보다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작게나마 스스로 의미 있는 모델을 정립해 나가며 이를 뜻이 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가꿔 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끈을 이어나가고 싶다.

8년이라는 시간이 좀 길었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게끔 학생들 바보 만들기 프로젝트를 열심히 추진한 점만큼은 학교에 감사하는 바이다.


사실 이렇게 열폭한 이유는 학교를 떠나자마자 소녀시대를 초빙했기 때문이다.
신고

'수령님 정상인모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뢰, 또 신뢰...  (0) 2009.04.01
수령의 귀환  (21) 2009.03.30
졸업 단상  (50) 2009.02.28
성격진단검사  (16) 2009.02.11
세상은 울퉁불퉁하다  (22) 2008.10.04
귀국신고 및 감사인사  (22) 2008.06.3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졸업 축하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도 꾸준하게 글 올려주세요..from 독자.
  3. periskop 블로그를 통해 여기를 알게 되었는데

    정말 periskop님 말씀처럼 주인장님의 센스는 최고입니다.

    비슷한 연령대인 거 같은데 그 센스가 무지무지하게 부럽습니다. ^^
  4. 크헉..그랬군...안가기를 잘했어..ㅎㅎ..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콩서형과 데네브 님과 한잔하기로 했으니
    퇴근하거든 연락하시길....
    졸업 축하해.....
  5. 축하해욤~^^ 주말잘보내시공
  6. 일헌잭일
    다른건 모르겠구요...
    동영상 찍은사람이 적절한 탱구빠군요...
  7. 저도 올해 가까스로(?) 졸업을 했는데...

    후우~ 정말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거 힘들더군요.

    주변에서는 네 놈 따위가 미쳐서 이것저것 고른다고 항의가 빗발치지만
    그래도 이왕 일하는 거 제가 재미있어 하는 쪽으로 갔으면 해서요.
    토익 1~2점이 아쉬운 마당에.. 학점은 왜이리 바닥인지 ㅡ.ㅡ;;)

    아무튼 수령님..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곳에 길이 있겠지요.

    수령님도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고
    거물이 되시길 바래요 ㅎㅎ
    (나중에 텐프로급 가시는 거물되면 저도 데리고 가달라능.....ㅋㅋ)
    • 2009.03.02 20:06 신고 [Edit/Del]
      토익 저는 토익 400~500점이 아쉬웠지만 그냥 공부도 안 하고 탱자탱자 -_-
      저처럼 살아가면 인생이 말린다는 진리는 꼭 간직하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어쨌든 잘 될 거라 믿습니다. 건승하십시오!
  8. 음.. 학교에 대한 생각은 저도 매우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졸업하고 몇 년 지나면 말도 안되는 애교심이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쩝.. 그나저나 동영상 찍은 분 매우 고맙게도 태연시점에서 촬영을 해줬군요. ㅋㅋ
    • 2009.03.02 20:06 신고 [Edit/Del]
      애교심이 넘치는 놈들이 많아서 맘에 안 들어 죽겠습니다 -_-
      전 개인적으로 태연 별로 안 좋아하기에 저 놈 참 미워 죽겠습니다.
  9. 수료 축하드립니다 :)
  10.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근디 팔년이라니 제법 오랜 시간을 보내셨근영. 전 이제 막 4년째라는.
  11. 수료 축하합니다. 수령님은 졸업을 안 한 것이지만, 저는 졸업 못 해서 수료기간이 있었습니다. ㅎㅎ 저도 군대치면 팔년 될 듯.
  12. 추우승
    졸업을 축하합니다.
  13. 제가 졸업할 때만 해도 논문 발표회라는 걸 했었고.. 교수님들이 무쟈게 깼는데.. 저도 한참 깨지고 눈물까지.. ㅠㅠ 요즘은 학부논문에 그 정도 신경 안쓰죠.. 교수나 학생이나..
    • 2009.03.02 20:09 신고 [Edit/Del]
      그런 시절도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대학 교육이 막장 오브 막장이라 해도 지금보다는 십여년 전이 좋았던 것 같네요. 부럽...
  14. ㄱㄹㅇ
    님드디어졸업했네요 추카추카추 >_<
  15. 졸업 축하드립니다!!
    요즘 저는 수영이가 촘 땡긴다는..ㅋㅋ
  16. 수령각하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ㅋㅋ
  17. 선배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저는 학교 졸업식이 언제인줄도 몰랐어요. 싸이에 업이 뜨더군요. 그래서 알았지요. 아무튼 감축! "
    +내 블로그를 보면 출가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이 문장 명문입니다.
  18. 졸업 축하드립니다. 이제보니 같이 졸업했네요~ ^^;
  19. 졸업 축하해요. ^^ 아, 그리고... 소시...ㄷㄷ
  20. 민트
    졸업하신거 깜박. ㅠ.ㅠ 죄송해요. 그래도 저 말고 많이들 축하해 줬겠죠? 여튼 죄송.
    흑흑흑...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파워블로거와 공인파워블로거와 공인

Posted at 2009.02.13 18:57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요즘 블로고스피어를 후끈하게 달구는 떡밥이 TNM과 광고에 대한 건인데 여기에 대한 비판은 본인도 상당 부분 수긍하는 편이다. 사실 이런 걸 제쳐 두고 어쨌든 사람 까기는 사실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본인이 남들이 좋아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까도 남들이 까는 데 함께 돌 던지는 것은 싫어하는 편이라 지금 모습이 별로 좋지 않게 느껴진다. 그것도 이상한 wheel이 피드백을 타며 점점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됨은 좀 보기에 그렇다. 솔직히 안 봤으면 좋겠다.

그건 별개로 하고 이번 일로 느낀 건 파워블로거와 공인의 관계다. 공인의 개념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연예인이 어떻게 공인이냐, 공인은 공적 업무에 종사하는 나발나발 거리는 이야기들. 이걸 요약하면 '공인'이라는 개념이 사전적 정의에 따라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는 이들에 한정하는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이들로 보는가, 즉 그 개념이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의 문제다.

본인은 후자에 찬성한다. 즉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공인을 설정함에 찬성한다. 말단 공무원의 잘못과 연예인의 잘못 중 어느 쪽이 더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겠는가? 사실 연예인의 행동 하나하나는 고위 공무원 이상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물론 이전에 언급했듯 연예인의 말 실수 하나하나에 촛점을 맞추는 것은 소모적일 수 있으므로 그것을 사회에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올바른 언론의 역할이 없이는 찌라시 놀이에 그치게 되겠지만.

이는 당위성을 떠나 사회 속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주의는 언제나 집중된다. 옆 사람과 알고 있는 연예인에 대해 대화해 보라. 결국 손가락에 꼽을만한 연예인만이 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소수가 아니고서는 영향력이 작기에 무시해도 되는가? 그렇지 않다.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사 역시 롱테일을 그린다. 그리고 주류층이 아니더라도 구성원의 수가 상당한 이상 비주류 내부의 주류는 역시 그 안에서의 관심을 독점하게 된다. 인디 음악계에서도 나름 유명세를 떨치는 가수가 소수 존재하듯.

이렇듯 '공인'의 의미를 상대적으로 바라본다면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어떤 의미이든 - 정말 영향력이 크건 혹은 조회수만 많건, 즉 질적이건 양적이건 - 그들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그들은 상당한 주목을 받는 계층이다. 그리고 그들이 원든 원치 않든 일정 이상의 책임감을 블로거들은 '부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감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사람들이 지닐 실망은 주류 매체에서보다 더욱 클 것이다. 롱테일에서의 로열티는 공통된 관심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그들은 이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이 곳은 나의 개인 공간입니다'라고. 물론 이들이 방송사나 신문사처럼 제도적 규제와 법에 지배되는 존재는 아니다. 그러나 예전에 내가 블로고스피어를 무림에 비유했듯 자생적인 비제도적 룰은 존재하며 당연히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는 주목받고 높은 책임감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 요약하면 블로거는 사적 공간인 동시에 공적 공간에 노출되어 있다는 뻔한 소리를 넘어 어떠한 분야에서 힘을 가질 경우 책임감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는 뻔한 소리이다.

물론 블로거는 그 룰에 저항할 수 있다. 제도권 내부의 공적 매체처럼 반드시 따라야 할 룰은 매우 느슨하다. 그럼에도 자신이 일정 정도의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때로는 무섭기까지 한 그 피드백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연예인이 이제 악플과 뒷담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듯이 말이다. 블로거들은 단지 이전 매스 미디어에 익숙해져 있기에 그것을 당연시하지 않을 뿐이다.

특정 블로거를 공인이라 부르는 것은 우습지만 일부 블로거는 공인으로의 지위를 요구받을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어도 나는 이번 사태를 이렇게 읽고 있다. 뭐, 사람들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짤방은 세계에서 가장 가슴이 큰 여성, 각각의 무게가 9kg(...)라고 한다.
신고

'불법복제 통신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를 통한 성장과 진화  (36) 2009.03.05
헌책방과 주목의 분산  (23) 2009.03.02
파워블로거와 공인  (22) 2009.02.13
逆 블로그 마케팅  (67) 2009.02.05
기자형 블로거의 미래  (8) 2009.01.04
나에게 블로고스피어는 '무림'이다  (59) 2008.12.15
  1. 공개된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을 거부한다면 정답은 하나. 일기는 일기장에. 그럼 혼자 가끔 들여다보고 자기 글솜씨에 감동하면 됨.


    그리고 혐짤 자제 좀.
  2. 짤방이.....좋다기보단 숨막히네요 ㄷㄷㄷ
  3. 짤방의 압박
    이 글을 보니 이글루스 사건이 생각나는군요. 모 잡지사 기자가 자기 사무실 사람 흉보는 글 두번 올렸다가 마지막 글은 몇 시간만에 지웠는데 그걸 본 어느 누가 블로그로 마녀사냥식 인민재판 하지 말라고 비난하자 빠순이들이 대들고, 까돌이들은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고. 인기 블로거일수록 포스트 하나하나에 신경써야 할 거 같아요.
  4. 민트
    글은 안 읽고 짤방만. -_-; 여름도 아닌데 괜히 수박이 먹고 싶어지네요.
  5. 사진을 위로 올리세요. 글은 안 읽고 짤방만. -_- ㅋㅋ
  6. 다들 글보다는 짤방만.. ^^;
    뭐 특정 블로거가 공인으로서의 의무를 요구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오고 있기는 하지만서도..
    좀 억울한 것이 전혀 이유가 되지 않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일이라죠. -.-;
    최근에 당했던 것들이 너무 커서리.. -.-;
    쩝.. -.-;
    • 2009.02.14 12:11 신고 [Edit/Del]
      개인적으로 학주니님께서 이야기한 사실 중 일정 부분을 선별하는 리뷰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 편입니다. 어쨌든 거래가 있고 그것이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염두한다면 대단히 큰 위험성을 지닐 수 있으니까요. 최근 비난이 너무 원색적이라 불쾌하기는 하나 블로그를 이용한 광고 윤리가 재고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2009.02.14 19:38 신고 [Edit/Del]
      제품을 리뷰하는데 있어서 제 경우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주로 쓰는 편입니다. 물론 단점이 보일때는 그것도 같이 언급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장점이 많이 보이고 단점이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그럴 경우에 장점을 주로 쓰고 단점을 나중에 쓴다든지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사실 중 일정 부분을 선별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쓰면서 나오는 사실이라면 다 내놓는게 원칙이겠지요. 그저 발견하지 못한 사실까지 써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미로 저런 내용을 썼는데 왠지 와전되어 전달되는거 같네요 -.-;
    • 2009.02.16 00:03 신고 [Edit/Del]
      제가 얼리아답터들에게 리뷰를 맡기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7. 파워블로거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 그 지위는 동료 블로거들이 준 겁니다.
    만일 그 지위에 합당하지 않으면 그 지위의 생성과정과 역순으로 영향력이 감소될 것입니다.
    반면, 억지로 끌어 올리려거나 끌어 내리려는 노력은, 그 정도를 벗어나면 보기에 불편할 따름이지요.
    이런 flame은 때되면 나오는 거라 익숙하지만, 요즘 발언들은 품위도 없이 독하기만 하네요.
    가끔 시간내서 들린 메타는 악취만 풀풀 난다는..
    • 2009.02.14 12:12 신고 [Edit/Del]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깔끔하게 요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참 답답하지만 어떠한 미디어도 성숙을 위해 거쳐 지나가야 할 하나의 단계라 생각하며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8. 짤방에 대한 딴 이야기지만 저 여자, 허리가 아프지 않을까요. 디스크의 위험이;;
  9. 굳이 공인급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무조건 자신이 배설한 글에 대한 책임은 져야되는겁니다. 공인의 영향력과 블로거의 책임감과의 연결은 무리가 있지않나 싶네요. 누구나 책임져야 하는거니까요.
    전 연예인은 공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무원은 개념부터가 국민을 위해 '공무를' 하는 '선천적' 공인이고 연예인은 인기를 가졌을때야 비로소 '후천적'으로 공적인 영향력이 생기는 '기능인'이니까요, 말단공무원과 같은 비교로, 막 신인으로 데뷔한 듣보잡 연예인이 마약을 한다한들 나와 상관없지 않습니까. ^^;;;;;;;

    물론, 인기있는 연예인이 공인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한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 2009.02.16 00:05 신고 [Edit/Del]
      누구나 책임져야 하는 것은 많지만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경로와 그렇지 않은 경로에서의 책임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드링 접속하는 경로라는 측면에서 그런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공인 개념은 저와 다른데 이건 설정하기 나름인지라 ㅎ_ㅎ;
      제 생각에 듣보잡 연예인은 당연히 주목도가 낮으니 그만큼 영향력도 낮고 책임감도 사실상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게 이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연예인만큼 빈익빈부익부 세상도 없으니까요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떡치면 개년되는 여자 연예인떡치면 개년되는 여자 연예인

Posted at 2009.01.06 10:33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웅크린 감자님의 아이비, 백지영을 벤치마킹하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뭐, 저는 아이비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소시라면 몰라도 기억 나는 거라고는 학교 축제에 아이비가 왔었는데...

사회자 : 우리 학교의 주인이 누구죠?

학생들 : 아이비!!!!!

사회자 : ......

이것 뿐, 물론 나는 그 때도 조용히 책 보고 있었음. 본인 역시 선비 블로거인지라 연예계는 관심이 없다는... 그런데 아이비 덕택에 세상이 좀 시끄럽다보니 또 관심이 가네요. 아이비가 연예계에서 살짜쿵 사라진 게 두 남자 갖고 바람 피웠다가 남자 한 놈이 동영상 유포한다는 초특급 협박 들어와 버로우탄 건데 이번에 또 다른 남자 만나니까 세상이 들썩! 그나마 네이버가 오픈캐스트 해서 다행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간만에 이명박 기사 못지 않은 악플 러쉬 볼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감자님은 발라드로 형국 전환을 노려 보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심하게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가식적이라 욕 먹기 딱 좋은 선택이지요. 백지영은 (노래가 한국인 정서에 잘 맞아 떨어지고 멜로디도 좋았지만) 발라드로 변신을 성공해서 살았다기보다 시간이 살렸다고 봐야죠. 비디오 사건이 2001년 터졌고 백지영이 '사랑 안 해'로 기사회생한 게 2006년이니 무려 5년이 흘러서야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꼴입니다. 그나마 백지영은 꽤나 과감하게 중간에 몇 번씩 컴백 시도를 했지만 오현경은 무려 10년만에 컴백했을 정도입니다. 황수정도 6년 걸렸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믿거나 말거나 세 분은 2008 연말 조촐한 망년회를 가졌다고... 아이비는 나중에 합석.

제가 예전 유니를 위한 변명이라는 글에서 이야기했듯 (벌써 근 4년 전에 쓴 글) 이 나라에서 통하는 섹시함이란 어디까지나 외모에서의 섹시함이고 실제 그들의 활동은 오히려 털털한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효리나 서인영이나 손담비나 다 그렇지 않나요? 다들 옷은 야시시 입고 앗싸리 흔들어대지만 결국 이들은 쇼프로 등을 통해 그런 이미지와는 상반대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서인영이 소비주의를 긍정한 측면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야기하면 이 분야는 블루오션이기도 합니다. 물론 초장부터 그렇게 나가서야 애초에 명성을 떨치지도 못했겠지만 아이비 급이라면 전혀 불가능할 건 없었죠. 그런데 아이비가 좀 불쌍한 것은 법적인 죄는 아니지만 남자 둘과 놀아난 덕택에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아이비 이미지가 말린 것은 두 탕 뛴 것이 그 근원에 있어서지, 사내새끼가 유치하게 동영상 뿌린다고 찌질거린 건 확인사살에 가까웠죠. 두 탕 뛰지만 않았다면 팜므파탈, 혹은 악녀 이미지로 아예 밀고 나가는 수도 있었겠지만 한국 현실상 지금 그렇게 나가면 암캐소리 듣기 딱이죠. 그래도 한국인들은 위선적인 것에 대한 반감이 더 큰 만큼 그나마 실력으로 제압하는 쪽, 즉 자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댄스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게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슴가로 대동단결...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아이비씨, 이 글 보고 연락하면 제가 자니스와 맞먹는 일본 대형 기획사 S1 연결해 드릴게요.

어쨌든 관심도 없는 아이비가 (20대 후반은 여자로 볼 수 없어! ps.엘윙님 30대-_-ㅎ) 어찌 먹고 살고는 뒤로 젖혀 두더라도 한국 사회의 여자는 닥치고 있는 게 살아남는 해답인 듯 합니다. 자꾸 물의 물의 하는데 물의라고 하니까 물의가 되는 거지,  물의가 그 죄목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떡 좀 치고 비디오 좀 찍은 게 죄입니까? 이걸 직접 유포한 것도, 돈 받고 판 것도 아닌데 말이죠. 황수정은 죄는 죄로군요. 그런데 이래봐야 뽕 좀 맞은 거 (덤으로 간통...) 아닙니까? 최음제 설이 있던데 사실 최음제란 놈이 효과도 불투명하고 뽕 맞으면 그게 이미 최음제 효과라... 그보다는 오히려 순수한 이미지가 남자랑 떡질 했다는 게 밝혀진 것으로 깨졌다 봐야죠. 그런데 안 그러는 여자가 몇이나 될지... 이재원은 어쨌든 성폭행 물의까지 빚었는데도 뭐 큰 이야기는 없던 것 같던데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 예정) 어쨌든 이 나라는 여자가 떡 치면 뵹 되는 이상한 사회입니다. 아니, 그럼 여자 연예인들은 모두 오이만 먹고넣고 사나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인의 집에는 수 많은 딜도가 갖춰져 있다, 요즘은 노래방 마이크도 바이브레이터로 보일 정도...

사실 연예인 물의는 지금까지 수 없이 있었습니다. 물의라는 애매한 단어를 빼고 범죄나 위법행위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죠. 굳이 연예인이라는 집단이 범죄가 잦다기보다는 그 수가 상당히 크고 언론은 이들의 기사거리를 찾기에 보도되는 게 한둘에 그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보면 꽤나 큰 일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음주 뺑소니로 사람 죽인 조형기는 1년만에 컴백, 단란주점 경영 정준하는 아무 일 없이 TV 얼굴 들이밀기를 제가 몇 차례 이야기했는데 사실 음주운전 및 사고는 넘치고 넘칩니다. 대체 떡과 음주운전 및 사고 중 어느 쪽이 더 큰 문제일까요?

그나마 과거에는 이른바 '자숙'이라 불리는 시간 정확히는 활동준비 시간-_- 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것조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너무 시끄럽게 굴지 않으려 라디오, CATV 등을 통해서 슬그머니 돌아오다보니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대충 이 기사요 기사 정도만 참고하시길... 이건 뭐, 그야말로 도덕 불감 그 자체입니다. 뭐 본인이 돈 벌려고 나오려면 나오는 거지만 여기에 대해 방송사 그 누구도 캐묻지 않습니다. 완전 한통속 뽕짝뽕짝, 그래 놓고 여자 연예인들 건수 걸리면 마치 자신들은 객관적인 보도를 중시하는 양 신나게 떠들어대고...

얼마 전 충용무쌍님께서 거성 이이지마 아이님께서 서거하셨다는 비보를 전하셨습니다. 자살로 알려져 있는데 여하튼 이 분은 음지에 얽매어 있던 AV를 양지 - 공중파 - 로 이끌어 올리신 AV계의 마틴 루터 킹이라 할 수 있는 분입니다. 물론 지금도 AV를 통해 공중파로 진출한 배우가 일반 탤런트들과 동급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이러한 진출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키들도 성에 대해 한국처럼 민감하지 않습니다. 패리스 힐튼은 비디오 유출 후에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고 치치올리나는 프랑스 국회로 입성했죠. 뭐 백지영도 어찌 부활하기는 했지만 패리스 힐튼처럼 쿨하게 나갔으면 정말 인생 종쳤을 겁니다. 딸기의 국회 입성...? 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맞출 필요 없는 퀴즈 : 누가 딸기인지 맞춰 보세요.

이에 반해 한국은 여성 성 문제에 유독 민감한 나라입니다. 언젠가 누가 한국에 왜 파파라치 문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선정적인 대상을 찾을 필요도 없이 모든 사건을 최대한 선정적으로 드러내려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보도 행태는 사람들로 하여금 웹과 오프라인을 통한 재생산을 낳고 그것은 밈(meme)으로 끊임없이 우리 안에 자리매김합니다. 대체 언제쯤 그 고리가 끊길 수 있을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 - 예로 피해자가 된 여배우가 강하게 항변한다거나 - 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건은 늘어나겠지만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맬 수 있을지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신고
  1. 어제 tvn방송을 보니 아이비가 새벽 1시경에 남자친구(작곡가?)와 눈맞으면서 데이트 하는 장면이 스포츠서울 제공으로 몰카로 보여주더라구요..

    사태를 쭉보면 권상우씨 부인도 그렇고 아이비도 그렇고 우리 사회에서는 타겟이 필요한거 같네요.
    도덕불감시대이다보니 타켓하나 잡아서 자신의 도덕적 결함을 지우고 보상받으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돌이켜 보면 유명여자연예인들은 왜 찌질이 남친을 두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맨날 협박이나 받지 쯧쯧.
    • 2009.01.07 13:14 신고 [Edit/Del]
      사실 타겟이라면 가까이에 리만 브라더스가 있습니다만...
      유명해지기 전에 남자가 아닐까 합니다, 유명해지면 다 떨거지가 되죠 -_-;
  2. 연예인들의 성관계 비디오 파문이 유독 여자 연예인에게만 혹독한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이비씨의 경우 어떤 파문때문에 잠적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이번에 고인이된 최진실씨 이름을 거론하며 얘기한것때문에 문제가 커진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

    남들의 성관계를 가지고 돌을 던질 필욘 없다고 봅니다. 뭐 연예인들 성관계 비디오 유출되면 그저 감사하게 감상하는 1인으로써...
    • 2009.01.07 13:14 신고 [Edit/Del]
      최진실씨는 최근 아이비가 최진실씨 심정 이해간다고 했다가 욕 먹은 거죠. 뭐 사실 별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사람들 정서는 무서운고로...;;;
  3. 떡을 치던 뭘 치던 내 알바는 아니지만 그 비디오가 그냥 이대로 뭍혀지는거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행여나 쟁겨놨다가 지금 파업하는게 더 심해지면 그때 터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_-
  4. 아이비는 휘성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음악적인 능력이 있는 그런 사랍에게 매력을 느끼는 듯합니다. 하여간 우리 모두 합심해서 S1으로 빨리 보내야.....
  5. 백지영은.. 뭐 자신도 피해자였으니.. 동정표도 좀 있었죠. 아무튼 한국 사회 정서상 백지영의 복귀 성공은 정말 기적..까진 아니라도 엄청 난 것 같습니다. 복귀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잘 될줄은 몰랐거든요. 예전보다 오히려 더 잘나가고 있으니...(노래실력도 더 늘었다고 하더군요.) 복귀 초기에 이래저래 시끄러웠지만 (축구선수랑 사귄다는 둥, 얼굴고쳤다는 둥.) 열심히 활동하는 게 보기 좋군요.

    그나저나 사람 죽인 연예인은 어떻게 법을 피해갔는지 궁금하네요. 쩝..그저 돈인가..
    • 2009.01.07 13:16 신고 [Edit/Del]
      일단 인터넷이 없었으니 퍼지기 힘들었죠. 사실 류시원씨도 사람 잡은 적이 있습니다. 뺑소니가 아닌데다가 집안 빨도 있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듯...
  6. 승환님 이제 건전한 포스팅만 하신다고 그런걸 본게 얼마전같은데..ㅎㅎ
    그렇다고 이게 비건전하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응? -0-
    제가 요즘 정신세계가 살짝 혼미해져서..;;;

    암튼, 좋은 하루 되시라고 인사 덥썩 하고 갑니다요~ 담에 맑은 정신으로 올께요 ㅎㅎ
  7. 23
    포스팅 속시원히 말씀하시네요..잘읽고 갑니다.
  8. 음-_-; 블로그 주소 링크하는 곳에 쓴 글이 너무 도발적이였나 보군요. 그래서 새해에는 좀 더 좋은 일만 있으시란 의미로 좀 바꿨습니다^^; 뭐 이것도 맘에 안드시면-0-; 공란으로 두어야 될듯-_-; 하여간 같은 한국에서 살아도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사람이 가진 의견이 저와 매우 유사한 것을 보면 매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av 합법화에 대한 의견과 근거도 제가 생각하는 바와 완전히 일치해서-_-; 흠칫;; 했지요. (변태는 어딘가나 마찬가지라는;;; 진리가 드러난 것이라면 대략 안습이겠지만요^^;)이번에 쓰신 글에도 1000000% 동의를 보냅니다.
  9. 아마도 여자 연예인은 그 이미지로 먹고사니 그러는게 아닐지.. -.-;
  10. S1은 거기 아닌가????

    ㅡ.ㅡ;;;;;

    ㅋㅌ
  11. 새해소망이 생겨 버렸네요 ㅎㅎㅎ
    그리고 밑에 여인네들 세명의 이름을 다 아는 제가 자랑스럽지 않은 아침입니다 ㅜㅜ
  12. 항가항가
    전 딸기말고 아영에 한표 넘이쁘네
  13. S1보다는 MUTEKI로 -ㅅ-ㅋ
  14. 허참, 떡함 쳤다고 그렇게 되면 세상 무서워 살 수 있겠는지...흠
    그나저나 일본의 AV 를 보자면 메이져 못지 않게 퀄리티가 높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애들은 잘 발굴해서 메이져로 키우는 것도 좋지 않은가 하는데...쩝

    음성화된 시장을 양성화 시키기에는 아직 한국은 무리가 있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15. 잘 보고 갑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글 잘 쓰시네요....내용도 정말 좋고....
  16. 헉.. 저도 세명 다 아는데...어쩌죠..^^
    건전한 남동생과... 사육중인 무뇌수컷으로 인해.. 모르는게 없네요.

    흠..
    정말.. 잘못한것이 무엇인지 다들 헤갈리는듯..
    차라리 음주운전이 더 위험한 것 같거든요.
    더 처벌을 받아야하구요.

    아무래도 이 나라엔 유교문화가 엉뚱하게 들어온것 같아요.
    • 2009.01.15 15:17 신고 [Edit/Del]
      ...................사육 중...........................
      ................무뇌........................................수컷.........................-_- 뭔가 슬프고 와닿습니다.
  17. 딸기가 그립습니다.
  18. 설악산
    백지영 오현경 황수정 떡 쟁이 였구나! 지들도 인간인데... 아무것도 아니것가지고 잡늠들이 입방찍네18 개나소나 다하는 떡 가지고 지랄지랄하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신념을 가지고 살아갑시다신념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Posted at 2008.11.28 13:35 | Posted in 밝은세상 캠페인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고 자폭할 필요까지는 없을텐데... 여하튼 특집기사들의 제목이 아름답습니다.
신고

'밝은세상 캠페인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달지 맙시다  (34) 2009.03.21
근본문제를 뿌리뽑읍시다  (32) 2009.03.04
신념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12) 2008.11.28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입니다  (22) 2008.11.04
세상은 참 좁습니다  (16) 2008.09.01
끼리끼리 어울리지 맙시다  (12) 2008.07.28
  1. 노무현과 참 비슷한 점이 많긴 하다만 그래도 굳이 비교하라면 클린턴이나 케네디지 하필 노무현 ;
  2. 지쟈쓰.......
    그냥 웃고 말지요..............푸헐.........

    lol
  3. 민트
    제목이 쩌네요.ㅋㅋㅋ
  4. 망하게만 하지 않으면.. --;
  5.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오바마 이야기.

    읽어봤는데.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 정말 대단한 사람이더군요.
  6. 갑자기 소년중앙이 보고싶어졌습니다.
    ㅡ,.ㅡ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경총의 대졸초임 관련 개소리경총의 대졸초임 관련 개소리

Posted at 2008.11.23 23:40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적었다. 물론 저기 위에서 '대졸초임 관련'은 빼도 된다. -_-

언제나 그렇듯 경총은 리포트를 하나씩 내 준다. 고맙기도 해라. 이번에는 대졸초임을 문제시했다. 사실 굳이 '이번'이라고 할 것은 없는 게 지난 번에도 이걸 가지고 긁어 댄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본인은 그것을 깐 적이 있다. 한 마디로 100명 이상 기업체에서 일하는 놈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걸 가지고 전부인 양 떠들고 있다는 것. 이번 기사에서는 교묘하게 '정규직 대졸 초임'이라고 되어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주요국의 대졸 초임 비교와 정책점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정규직 대졸 초임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127.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총은 이전과 같이 종업원 수 구별을 없앤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할 일 없는 본인이 경총 자료를 보니 여전히 조사 대상은 종업원 수 100인 이상의 기업이었다. 뭐, 굳이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아래 도표를 봐도 대충 드러날 듯. 아저씨들, 아무리 저같은 졸업생들이 밥값도 못하는 밥벌레이오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한국

일본

격차 (A-B)

대졸초임

(A)

규모별

임금지수

대졸초임

(B)

규모별

임금지수

1,000인 이상

29,806

124.8

25,256

102.7

4,550

300~999인

26,177

109.6

24,679

100.4

1,498

100~299인

23,879

100.0

24,581

100.0

-702

              자료 : (한국) 경총「임금조정 실태조사」, (일본) 産勞總合硏究所「モデル賃金實態資料」


이번 자료에서 좀 특이한 점은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 신뢰를 꾀했다는 점. 100인 이상을 대상으로 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가져 온 위 도표도 그 중 하나인데 사실 100인 이하로 가면 이야기가 많이 다를테다. 일본이 한국처럼 중소기업 등쳐먹는 대기업 구조가 확립된 곳도 아니고 경쟁력 면에서도 비교적 강한 편이니. 그보다 본인을 놀라게 한 것은 GDP 대비를 통해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부분.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은 일본이 72.3%,영국이 92.2%,미국이 94.5%였다. 경총은 이들 국가 평균 대졸 초임이 1인당 GDP의 69.5%로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이들 국가의 47.6%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국내 정규직 대졸 초임이 경제 수준에 비해 21.9%포인트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뭐 이것도 결국 대기업 가지고 조사한 거니 이런 자료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사실 내가 생각해도 한국 대기업 연봉이 좀 세기는 한 것 같다. 중소기업은 반대로 좀 병이고. 뭐, 대기업 등살에 못 이겨서 중소기업이 이 꼴이 된 건지 아닌지는 경총이 알 바 아니기는 하다만 내가 참으로 궁금한 점 하나가 있다. 비정규직은 왜 뺐냐는 점이다. 경총의 자료에는 이런 말이 수 차례 주석으로 등장한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공식통계로 대졸초임이 작성되고 있으며, 조사대상(정규직)과 조사방법(기업대상, 근로자수 가중평균)이 동일하여 비교의 유의성이 높음. 미국과 영국의 경우 정규직․비정규직의 구분이 없으며, 주40시간 이상 근무하는 Full-Time Worker를 대상으로 조사되었음.


그러나 한국은 이들 두 국가와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대우의 차이 역시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 점점 커져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다가 사회보장망은 빈약하기 그지 없다. 좌빨 언론에 의하면 이명박 정부의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은 제자리라고 한다. 아니, 설령 늘어난다면 대체 그 재원은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 감세한다고 난리인 마당에. 사실 노무현 정부 시절 비교적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전체적 평가가 궁색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더욱 걱정이다. 정리하자면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그 대우가 낮을 뿐 아니라 전체 안정성이 낮은 국가에서 비정규직을 빼고 타 국가와 비교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그 설득력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 이런 상황에서 경총의 소리는 뻘소리, 그걸 받아 먹는 언론도 뻘소리, 그런 이야기다, 뭐... 더 이상 이런 글 쓰기도 귀찮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씨바. 이 놈의 미친 세상. 산타 할아버지만 믿고 가는 거다...
신고
  1. 경총에게 무엇을 바라는거자체가...;_;
  2. 민트
    아...젠장 또 혐짤..-_-;; 산타복 입는다고 혐짤이 귀연 짤방 되나요!!
  3. 짜증나는 현실입니다...
    명바기와 그 지지자의 나라와 그 외 사람들의 나라로 분리되는 것 같아요..
  4. 경총=輕銃(?)...할말이 없내요. (__);;
  5.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많이 울고 나쁜 일도 많이 해야겠네요. 제가 아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줘야겠구요.

    산타를 피하고 싶었어~♬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디어의 역사는 블로그에서도 반복되는가?미디어의 역사는 블로그에서도 반복되는가?

Posted at 2008.10.27 11:40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신문, 잡지, 라디오, 티비, 그리고 인터넷과 휴대전화까지.

근래 수백년간 펼쳐진 주요 미디어의 여정들입니다. 물론 세분하면 끝도 없겠지요. 그리고 이들 중 라디오가 크게 힘을 잃은 것을 제외하면 티비까지는 나름 공존의 시대를 걸어 온 것 같습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등장 이후 그것은 융합과 경쟁으로 나아가고 있고요. 최근 잡지와 신문에 대해 좀 조사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용자
초기의 미디어는 사회 저항적, 고발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사실 신문이나 잡지가 처음 편찬될 시기는 '인쇄술' 그 자체가 이미 혁명이었습니다. 더 이상 지식과 정보를 소수층의 것으로 가두어 두지 않았으니까요. 이후 시대가 어느 정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자 이들은 시대를 리드했습니다. 당시는 소수의 미디어만이 존재했던 시기이니 당연한 이야기죠. 일종의 사회화 기능을 담당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20세기 중반 들어 어느 정도 억눌린 욕구를 표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죠. 동시에 하나의 거시적 권력을 상대하기보다 미시적인 자기규율에 대한 저항으로 나아갑니다. 그것이 히피 등 아나키적 흐름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여성운동 등 다수의 저항, 동성애자 등의 소수의 저항 등 다양한 방면으로 분출되었죠. 물론 동시에 소비나 욕망을 긍정하자는 흐름도 있었습니다. 이들끼리 충돌지점은 있었으나 결국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20세기 후반 들어오면서 극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어느 순간 소비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버린 것이죠. 언제부터인지 잡지의 표지, 신문의 1면, 티비의 주요 프로그램은 '연예인'으로 가득 차 버립니다. 스타만큼 손쉽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수다꺼리가 없음을 깨달은 것이죠. 그러나 돈과 진실은 양립하기 힘들고 소비문화와 민주주의는 양립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어느 매체를 마주칠 때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노력이나 교육이 없다면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말이죠. 신문은 자신들의 판매량을 고려해 기사의 논조를 변질시킵니다. 잡지는 소수를 타겟으로 하되 더욱 물질과 소비적인 측면에 이슈를 집중하게 됩니다. 공중파는 자본력을 이용해 A급 연예인을 대거 캐스팅합니다. 케이블 티비는 부족한 자금력을 충당하기 위해 더 자극적으로 나아갑니다. 포털은 그 안에 사람들을 가두고 떠들게끔 하기 위해 특정 이슈를 선택하죠.

저는 뉴스가 기자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 라는 의견에 찬성합니다. 단지 지금까지 그 틀을 깰 수단이 없었을 따름이죠. 이제 미디어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되고 그들이 생산하는 모든 컨텐츠가 뉴스, 그리고 그 수단, 매개체가 모두 언론으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은 점점 타 매체가 걸어 온 길을 걸어가는 것 같군요. 점점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이되 '내 미디어'가 아닌 쪽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녀시대 표지모델을 찾으려 했건만... '아기는 어디서 생기나요?'라...
딸갤의 양대 산맥 대야새횽충용무쌍횽께 묻자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기에 네이버에 물어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답은 이거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룡이님께서 새로운 답을 주셨군요......
신고
  1.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
    요즘 세상에도 저리 꿈과, 로망이 넘치는 소박한 의문이 살아남아 있내요.(감동?)
  2. 아기라....
    정답은 여기에^^

    http://kerveros.egloos.com/4664444
  3. 이론과 실제가 다르기 때문에 쉽사리 설명드리기가 망설여지는군요.
  4. 요즘 다음 블로거뉴스 보면서 블로그도 점점 이메일처럼 스팸걸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던 마당에 눈에 확띄는 글 제목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점점 블로그도 돈벌이와 연계되면서 글 제목처럼 미디어의 역사가 반복 될 듯 하더군요.

    블로그 재밌게 둘러보고 갑니다. 재밌는 글이 아주 많더군요. :)
    • 2008.10.28 11:32 신고 [Edit/Del]
      제가 좀 낚시성 제목을 잘 씁니다......
      돈벌이보다는 노출욕이 더 이런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지만 결론은 개놈의 포탈...

      제 글은 재미있지만 도움은 안 되니 주의해서 읽어 주십시오 :)
  5. 음, 제가 모종의 이유(그래봐야 숙제)로 준비하고 있는 연설문과 비슷한 맥락이라니. ㄷㄷㄷ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강의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스러운' 사회강의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스러운' 사회

Posted at 2008.09.24 23:22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많은 사람들이 강의석을 주목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강의석을 깐다. 마지막으로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강의석을 싫어한다. 대체 어째서 한 때 그 강한 기성 종교의 희생양이었던 소년이, 한 사람의 순수한 투사로 여겨졌던 그가 이렇게까지 되어 버린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깝쳐서.

한국 사회에서의 미덕은 '겸손'이다.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 하는 사람이야 어디서든 사랑받지만 한국에서는 튀는 것, 축에서 빠지는 것이 매우 금기시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물론 유쾌하게 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상당한 기교가 필요한 일이고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왠만한 상황에서는 적당히 따라가는 게 좋은 곳이 한국 사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의석은 튀기는 좋아하나 그것을 포장하는 기교가 전혀 없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더군다나 언제나 말이 앞선다. 물론 부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세계 챔피언이 된다고 너무 쉽게 이야기하다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물러남이 좋게 보일 리는 없다. 그 때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잊혀진 인사라 별 반응이 없었지만 이번에 군대와 관련해 박태환에게 편지 형식의 글을 쓴 이후 엄청난 주목과 까임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이런 글까지 돌아다닌다. 뭐, 삼룡이님이야 내가 무지 좋아하는 블로거다만 그냥 중간에 떠 다니는 글 보라고 링크한 것...

그런데 문제는 이 글이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좀 있다는 거다. 예로 저 글에서는 여자친구와 떡질을 한 후 그 감상을 싸이에 담았다는데 허지웅님과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이는 사실무근인 듯 하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쯤 캡쳐 화면이 돌아야 정상일테니 강의석이 구라를 친 것 같지도 않다. 장학금에 대한 부분도 오해가 있는 듯하다. 수능 성적도 꽤나 높았으니 굶어 가며 대학 가려고 용 썼다 보기도 힘들고.

중요한 점은 사실무근을 제외하면 나머지 까이는 부분은 모두 튀려고 용 쓴다는 느낌을 주는 일들이라는 점이다. 여자에게 공개 고백, 한 달간의 택시 기사, 일주일간의 호스트, 권투 선수에의 도전과 포기. 덤으로 이번에 박태환과 군대를 엮은 글까지.

나는 강의석의 진정성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떠들어대고 살짝 부딪히고 빠지는 행위를 '객기' 이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는 미디어의 속성을 이미 충분히 깨달았을 것임에도 절대 그것을 염두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하고 싶은 일 하고 무책임하게 방관하며 변명은 않는다. 그리고 사태는 더 나빠진다. 자신뿐 아니라 사회에도 그러하다.

그런데 이게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역으로 굳이 나쁘게 볼 이유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강의석은 20대 초반이다. 객기 좀 부리고 살 법한 나이고 그걸 친구들과 술안주 삼는 게 전혀 어색한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 이걸 그렇게까지 씹어야 할까? 아무리 한국 사회가 포용력이 없기로서니. 그저 말 없이 얌전히 학교 다니는 젊은 스타에게는 갈채를 보내면서 좀 설쳐 대면 밟아대야 할까?

난 이번 일들을 보며 강의석보다 기존 언론이 참 한심해 보인다. 그들이 소재의 선정성을 버리고 진정 중요한 이슈에 주목할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강의석 글을 좋다고 게재한 대학내일뿐 아니라 이걸 그저 선정적 이슈로 재생산한 다른 언론들도 대체 뭐 하고 있는 꼴인지 모르겠다. 그냥 애 하나 밟는 게 즐거운 새디스트라는 생각만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로처럼 팰려면 좀 조심해서 패든가...

사실 강의석과 기존 언론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뒷 일 생각 안 하고 튀려고 한다는 점이나 근거가 약한데도 주장은 강하다는 점에서 아주 똑같다. 단 그 영향력이 기존 언론이 더 강하고 그들은 경험치가 꽤나 축적되어 있어 어떻게든 자신들은 욕 먹지 않으려는 면피의 자세가 되어 있다는 차이는 있겠지만. 뭐, 이러한 기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들도 이들 언론의 주요한 스폰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정말이지, 강의석이 불쌍하다. 얘가 싫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쌍하다.

ps. 강의석 까는 글이 살아남는 이유는 서사성 덕인 듯 한데 다음에는 이거나 써 봐야겠다.
신고
  1. 저도 강의석 군의 요번 글은 까여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빈다. 디씨에서도 병설리를 100개는 먹을 듯한 퀄리티로 잡지에 글을 싸질러 놨으니 안 까이는 게 더 이상... -ㅅ-; 물론 글이 어처구니없이 구리다고 까면 될 것을 가지고 갑자기 증거도 없는 과거사 얘기를 꺼내가며 까는 건 좀 문제가......

    저는 강의석 군 무지 좋아했었는데, 인터뷰한 걸 하나 보고 급실망한 적이 있어요. 대강 대학 들어와서 "일주일에 책을 네권씩 읽는다"고 찌질대는 내용이었는데, 사실 대딩이 초딩 동화책 읽는 속도로 책을 읽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무협지를 본 게 아니라면 춍내 대충 읽었다는 소린데 그걸 자랑처럼 얘기한다는 게 좀..... 마침 그때 제가 국부론 읽는다고 찌질거리다 한 달동안 반도 못 보고 GG쳤을 때라 더 짜증났었을지도. -ㅅ-;;

    어쨌든 그 때 든 생각이, 아, 이 학생, 어리다는 걸 감안해도 생각보다 깊이가 얕은 사람이구나 하는 거였는데...... 요번 글이 딱 그런 느낌이지 않나요? 제기한 문제 자체는 사회학 책에서 자주 보던 내용인데, 기반이 되는 근거가 춍내 허접한데다 묘하게 중간에 뻘소리(군대를 모두 없애자!)로 빠지는 것이......

    미디어 하이프란 건 확실한데, 누구한테 책임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강의석 씨도 미디어에서 앗싸 깝쳐보자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 같지는 않고..... 게다가 지금까지 강의석 씨가 벌여왔던 일들이 그냥 혼자 깝치는 일에 불과했다면 요번 글은 '뻘짓 + 남한테 민폐' 수준이라 그냥 미디어 탓만 하기는 뭐한 것 같고..... 얘기하다보니 결국 저도 비슷한 결론이 나오네요. '미디어 하이프가 전도유망한 학생을 최종병진으로 빚어내고 말았구나' 하는.... ㅠㅠ
    • intherye
      2008.09.25 02:09 신고 [Edit/Del]
      네 권씩 읽는다는 말만 가지고는 판단하기가 어려울 듯한데요. 강의석 독서의 질 판단에 참고할만한 다른 언급이라도 있었는지요?

      독해 속도에는 물론 개인차도 크겠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읽을만한 책들/훌륭한 책들 중에는 4권/1주일의 속도로, 아니 그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도 읽어제낄 수 있는 책들도 꽤 많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네, 제가 가끔 불 붙으면 그렇게 읽기도 해요. ㅋ
    • 2008.09.25 05:25 신고 [Edit/Del]
      호밀님, 부럽습니다. : )
    • 2008.09.25 08:54 신고 [Edit/Del]
      지금 보니 일주일에 네 권이 아니고 하루에 세 권이었네효.... 압뷁.

      근데 어째 인터뷰를 인용한 2차 텍스트만 있고 (그것도 그냥 흘러가는 얘기로) 인터뷰 원문은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염. 인터뷰의 내용이 거의 이번 뻘글 수준으로 참혹했던 것 같긴 한데, 원문을 찾을 수가 없으니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그 얘기가 나왔기에 그렇게까지 실망했었는지 잘 기억도 안 나고... -ㅅ-;;

      어쨌든 결론은 intherye님 부럽심다... ㅠㅠ
    • 2008.09.25 13:52 신고 [Edit/Del]
      예인님 글에 무지 동감합니다. 사실 저도 그 글 보고 어이가 없었거든요. 일 주일에 네 권이라면 '이 놈 열심히 책 보네' 했겠지만 아래 언급하신대로 하루 세 권이라는 말은 거의 '저는 집에서 열심히 동화책을 봐요~'하는 초딩스러운 자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번 글은 뭐 퀄리티 측면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뭐 거의 광고판 비슷한 대학내일이니까 한숨 쉬고 말려고 했는데 일이 생각보다 커지니까 역시 언론은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 하나 병신 만드는 건 일도 아닌 듯. 그래도 대학내일 표지 모델이 이쁠 때가 많아 1면은 유심히 봅니다 -_-ㅋ
    • 2008.09.25 13:53 신고 [Edit/Del]
      저도 호밀님 부럽습니다... -_-...
  2. intherye
    "대학내일뿐 아니라 이걸 그저 선정적 이슈로 재생산한 다른 언론들도 대체 뭐 하고 있는 꼴인지 모르겠다"

    저는 강의석의 "너도 군대 가" 뿐만 아니라, 낸시랭 "장례식 의상" 건도 비슷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 우리 여기 다 같이 악플을 답시다!"라고 호객행위 하는 듯한 기사를 써갈겨대는 무리들이 제일 나쁜 놈들인 것 같아요.
  3. 마침 접속중이셨나보네요. (지금도 있으려나 모르겠지만요. ㅎㅎ )
    트랙백 쏩니닷.

    추.
    요즘 스킨이 자주 바뀌는 거 맞나요?
    • 2008.09.25 14:10 신고 [Edit/Del]
      무엇이 좋을지 실험을 무지 해 봤는데 이게 가장 좋네요. 일단 빠진 부분이 없어서 추천하고픈 스킨입니다 ^^
    • 2008.09.25 14:29 신고 [Edit/Del]
      가독성도 좋고, 디자인도 서늘한 듯 깔끔하네요. : )
      저도 이 스킨이 그동안 바꾼 것들 가운데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ㅎ

      추.
      이 스킨 새로 나온건가봐요?
      저도 한번 바꿔볼까말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ㅎㅎ
    • 2008.09.26 15:07 신고 [Edit/Del]
      나온지는 좀 되었는데 저도 겨우 찾았습니다. 스킨은 추천하나 저와 커플이 되기는 좀...;
  4. 깝치는 것도 깝치는 건데, 재미없는 자기과시형 농담을 일삼는게 또 문제인 것 같아요. 권투할 때 세계챔피언이 되겠다고 했다는 거나, 이번 글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 거나 이제보니 다 딴에는 농담이라고 한 것 같은데, 별로 안웃기니 문제 -_-;
  5. 너바나나
    오래전 엠팍같은 경우는 운영자가 멀티 아이디로 일부러 분란성 글을 올리며 트래픽 장사를 하던디 역시 논란이 생겨야 돈이 되나 보구만요.
    intherye님의 악플 호객행위라는 표현은 탁월하시구만요.

    추신수: 핑크색 변태 스킨은 포기하고 이것으로 정착하는 것인가요?
  6. 이승환님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승환님의 의견에도 동의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나대는 꼴이 보기 싫은 건 사실입니다.
  7. 강의석 감독을 말씀하시는줄 알았습니다.
    핑크스킨을 기대했었는데, 이젠 덜 변태스러운 블로그처럼 보이잖아요.
  8. 사람마다 코드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제 글을 즐겨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이승환님과
    각을 세우고 싶진 않습니다. 혹시 모르니 이걸 먼저 양해해주세요
    --------

    강군이 요즘 여기저기 축구공처럼 굴러다니는데는 별 불쌍하다는 느낌이 안듭니다. 제가 새디스트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제값을 치르는중' 이라고 봅니다.

    강의석은 '20대 초반이라면 누구나 부릴 수 있는 객기와 치기' 라는 변명을 할 수 없죠. 연예인 나부랭이들도 사고치고 누가 시켜준적도 없는데 '공인으로써..' 라고 주절거리는
    마당에 강군은 자기가 단순한 또래를 넘어서는 강력한 매체적 영향력과 시대적 대표성을 띄고 있는 인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야겠죠. 공인입니다.

    학내자유투쟁으로 한겨레에서 뽑은 2004년 10대 인물에 뽑히면서 사회에 핫샷데뷔를 한 강의석에게 심지가 굵은 백기사가 될것이라 믿었던 -그리고 본인이 자기입으로 그렇게 누누히떠들어댔던- 젊은이가 기실 백기사의 탈을 쓰고 싶어하는 조커에 불과했다인데 '그 나이땐 다 용서가 돼' 이렇게 변명해주면 큰일납니다.

    New Hope가 될거라 믿었던 많은이들의 바람을 가지고논 허경영XP 같은 천둥벌거숭이를
    대중들이 미디어보다 먼저 나서서 검증하고 축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는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이건 마녀사냥이 아닌 대중들의 자정능력과 한국 시민사회가 혹세무민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함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백기사가 되고싶어하는 조커의 얼굴을 까발리는 작업은 어른스럽지 못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그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의 증거입니다.

    불쌍해 해서는 안됩니다. 한국사람들은 쓸데없는데서 정이 많죠. 강의석이나 황우석이나 라임도 똑같은데 똑같은 레벨로 까줘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 2008.09.26 15:13 신고 [Edit/Del]
      각이라뇨, 일개 무지랭이 딸갤러에게 충용무쌍님이 찾아오시다니, 박근혜가 경상도 행차하신 것처럼 감동일 따름입니다.

      저도 강군에게 좋은 감정은 전혀 없지만 문제는 언론이 위에서 말한 '악플 호객행위'를 하고 사람들은 거기에 동조하는 현실은 분명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강군이 공인이고 책임감도, 능력도 없이 깝죽대기는 합니다만 사람들의 공격이 강군에게만 향하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어쨌든 강군이 제기한 이슈도 있는 것인데 언론은 이건 무시하고 '강군을 까세요'라는 유혹만을 남기고 사람들은 거기에만 신나라 하니...

      제가 볼 때 애초에 강군은 사기꾼 기질도 없는 청년이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허경영 레벨이죠. 이런 친구는 그냥 무시하는 게 더 좋은 게 아닌가 합니다. 정말 까야 할 대상이 무지 많은 대한민국인데 말입니다.
  9. 세라한
    강의석이 욕먹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에는 뭘 하고 다니는지 관심도 없었지만...군대문제는 다르죠.
    누구나 군대를 가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할 겁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요...그도 하필이면 군대적정기(?)가 되니깐 이런 발언하는 것...너무 속보이지 않나요?

    한마디로 이기적이라는 겁니다. 불쌍한게 절대 아니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세상에 떼를쓰는 철부지를...굳이 '영웅화'시킬 필요가 있겠느냐 말이죠. 대한민국 군인 갈 사람 한명도 없어서...북한 전쟁나서 블로거님이 끌려간다면...과연 그 때도 강의석을 불쌍하게 여기실지 의문입니다.
    • 2008.09.26 15:13 신고 [Edit/Del]
      제가 바라보는 강의석군은 그냥 영웅심에 젖어 저러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군대를 간다 안 간다에 대해 이 친구는 별 중요한 일이 아니라 생각할 것 같습니다.
  10. 피어스
    학교와 종교 사이의 문제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았던 것은 그가 직접 그 상황을 겪으면서 느낀 부조리를 역시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택할 수 없는 강제성에 대한 반발이라는 점에서는 군대 문제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번처럼 많이 까이게 되는 이유는 그는 아직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들 눈에는 그냥 군대 가기 싫어서 찌질거리는구나 이상의 반응을 얻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그가 지금까지 얻은 군대에 대한 정보라고 해봐야 여러 미디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기껏해야 해병대 여름캠프(?!- 이거라도 갔다면 말이죠-_-) 정도일텐데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은 얘기는 어디까지나 간접경험일뿐이고 그 한계또한 명확하죠. 또 군대란 곳의 이야기는 워낙에 뻥튀기와 생략이 많은지라;

    택시기사, 권투선수, 호스트 같은 비주류의 일들은 자신의 선택일 뿐이니 할 수 있고(젊은 날의 객기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든), 군인은 전쟁도 안나는 나라에서 강제로 군인이 되는 것이 부조리한 일이라 못 따르겠다 라고 말한다면 까이는게 백번 당연하겠죠.

    그가 만일 군대라는 곳을 모두 경험(이등병부터 병장까지의 생활이 너무 다른 곳이니)하고도 군대 폐지(사실 말이 안되죠. 모병제 전환이면 모를까-_-)를 외쳤다면 조금은 다른 양상이 되었을지도 모를겁니다.
    • 2008.09.26 15:15 신고 [Edit/Del]
      사실 저는 군대에 별로 찬성하는 인간은 아닙니다. 일단 여기 때문에 한국 사회가 너무 왜곡되고 있어서 그냥 속 편하게 여자도 군대 가고 끝내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누가 무슨 글을 올려도 욕 먹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강의석의 가장 큰 문제는 애초에 논리도 없는 개허접글을 올렸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_-
  11. 아..이제 누군지 알았습니다. 저 사진이랑 빡빡사진^^;이랑 도저히 연상이 안되어서 누군가했습니다. 박태환씨에 대해서 무슨 글을 썼는지 모르겠지만(그분께 관심이 읎어서..) 어쨌거나 좀더 많은 분들이 군대 안간다고 나서면 좋겠습니다.^^;
    • 2008.09.27 20:54 신고 [Edit/Del]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사실 이 사회에서 군대 안 가는 게 권력의 표현이라면 그나마 최소한의 권력을 얻으려면 군대라도 가야 하기에...;;;
  12. 몇몇 글을 보았는데요.
    역시..'건드려서는 안되는 금단의 영역'을 순진하게 건드렸군요.^^;
  13. 고등학교 때의 일인시위야 의미 있는 행위였고, 또 그때의 용기는 높이 삽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성공을 맛보았나 봅니다. 행동 없는 말뿐이네요.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듯한 착각. 귀여운 마음에 봐주면 좋겠지만... 그래도 참 밉살스럽게 깝치는군요.
  14. 그것참
    이승환님 말씀에 공감하네요, 강의석씨의 주장들은 좋기야 합니다만 그래요, 솔직히 미디어의 맛을 알고 난 후 그냥 밉상일 뿐이죠. 고등학생 시절의 일인시위도 사실 조금만 조사해보시면 의문점이 많습니다. 또한 최근 다시 언론도마에 오르고싶어 군대폐지를 외치며,, 군대갈바엔 감옥에서 징역살이를 하겠다는 주장도 참... 강의석씨를 긍정적으로보고 지지하는 분들은 무슨 사회적인 무엇이네등을 논하기 이전에 사람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본적인 처세기술부터 배우셨으면 싶습니다. 이런곳에 글 길게 쓰기 싫어서 근거가 빈약해보일만큼 제가 제 글을 줄이고 있는데,, 강의석씨 행보 최소한의 조사라도 좀 해보십시오. 우리가 제갈공명이 아닌지라 세상 어느누구나 얼굴만으론 상대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보여주는 언행이나 행동, 일전의 언사와 지금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서 일관성이 없다 등의 평가를 내릴 수 있죠. 강의석이 딱 그 모양입니다. 그는 자신의 주장들이 왜 설득력이 없는지를 모르죠. 군대폐지 아.. 무기없는 세상은 정말 좋습니다만 그러기에는 인간이 너무나도 간사하지 않습니까..
  15. 저도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우연히 새벽에 인터넷을 뒤적이다 들어 왔어요 ^^
    물론 문제는 강의석 자신이 조금더 크겠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도 있는듯 합니다.
    글에 달린 댓글이나 기사를 보면 무조건 욕을 하고 그냥 모르면 찌그러져 있으라는 식이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디어를 이용을 하는 법을 알았든 아니면 생각이 깊어서 저런 행동을 하든 분명한건 머리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뭐라고 욕을 하면 그냥 무식한 사람들이 뭣도 모르면서 저러려니 하는 거 처럼 느끼는 것같습니다.
    제가 봐서는 오히려 강의석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야기가 들어먹히지 않는 사람이라면 별 수 없지만 사람들과 대화할 줄 모르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른다면 그것이 그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누군가 나타나서 사람들과 대화 하는 법을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법을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뭐 보너스로 군대가 없어져라~~ 그런 이상적이다 못해 적어도 이세계에서는 가져서는 안되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바꿔주시길...^^
    • 2008.10.01 13:27 신고 [Edit/Del]
      강의석군 덕택에 검색어 유입이 급증하기는 했습니다;;;

      머리가 좋은 것 같기는 한데 튀는 데만 쓰고 그 이후를 생각 않는 무책임함이 지금의 안습의석을 만든 듯 합니다. 사실 이 친구를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 자세가 좀 폭력적이라 더 비뚤어지는 꼴로 가는 게 아쉽네요 ㅜ_ㅜ
  16. toto
    군대... 정말 건들지 말아야할... 영역을 건드렸내요..
    강의석씨를 처음에 알았을땐... 고등학교때 종교의자유... 저도 기독교인이였지만
    멋지다고 생각했죠.. 어린나이에.. 저런용감한.. 아니 과감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지만 이번껀... 하지 말았어야 했죠... 강의석씨 처럼 똑똑하신분이-_-;;
    왜.. 우리나라 30%는 갔다온.. 영역을 건드시고 그 뒷일에 대해 생각을 안하고 말했는지..
    북한. 일본. 중국. 등등..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위헙하는데..
    우리가 군대 만약없어지면.. 그뒷일은.. 궁금하내요..
  17. 갸리
    그 분이 학교 커뮤니티에 쓴 글에 싸이에 올린 감상 부분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쓴 대답과 허지웅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답이 다릅니다.
    싸이에 본인이 올린 답과도 다르고요.

    그래서 솔직히 못 믿겠네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촛불 시위는 언제까지 주목의 대상일까?촛불 시위는 언제까지 주목의 대상일까?

Posted at 2008.06.26 16:59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사람들이 촛불 시위의 한계를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찾는데 제가 보는 가장 큰 한계는 그것이 뉴스거리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언론'은 jean님의 생각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바로 '주목'하게끔하는 것입니다. 언론에 주목받지 않는 사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아래 경우를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

1. 10만명이 광화문에 모였다.

2. 10만명이 사흘간 광화문에 모였다.

3. 10만명이 열흘간 광화문에 모였다.

4. 10만명이 한달간 광화문에 모였다.

5. 10만명이 50일간 광화문에 모였다.

6. 10만명이 100일간 광화문에 모였다.

위에서 언급한 단위들은 다소 의미가 있는 단위들입니다. 사흘은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나머지는 인간의 사고가 대개 5단위, 월 단위, 자리 수 단위로 끊긴다는 점에서 그러하죠.

사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것은 단순히 시간의 비례 이상으로 놀라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체감하는 그 자극은 되려 감소합니다. 그리고 언론은 사람들의 그러한 시각을 반영합니다. 언론은 사람들이 크게 느끼는 의제를 다룹니다. 결국 어떠한 사건이 지속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데 반해 (즉 놀라운 일인데 반해) 반대로 사람들은 그것에서 흥미를 점점 잃어갑니다.

시위 100일은 처음 시작 당시의 주목을 받을 수 없을 것이며 50일은 처음 사흘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또한 한 달은 열흘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하죠. 사람들은 새로운 더 신선한 새로운 자극을 원합니다. 지겨운 무언가에는 몰두하지 않게 되죠.

지금까지 사람들이 여기에 주목해 온 데에는 이명박 정부의 어설픈 대처가 계속해서 뉴스거리를 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이 좀 더 언론을 이해하는 현명한 정치인이었다면 대처가 비록 민감하지는 못했을지언정 짧고 굵직한 대응으로 일관했을 겁니다. 지금처럼 여러 논란거리를 제공해서 빌미거리를 제공하지 않았겠죠.

그러나 이명박의 사소한 대응들은 계속해서 의제를 제공하고 이에 의해 사람들은 계속해서 몰려듭니다. 그리고 사람이 몰려들었다는 이유로 또 다시 주목의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순환됨이 지금까지 촛불 시위가 뉴스거리가 되는 원동력이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한계는 분명합니다. 비록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정도는 아니지만 이명박의 이번 처사는 행정부의 수장으로 할 일은 거의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각을 일신했고 추가협상을 했죠. 앞으로의 방향 역시 대운하와 민영화에서 발을 빼는 등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의 백기가 하나의 레토릭적 성격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레토릭이라기에는 양보 범위가 꽤 컸습니다. 이명박 정부 이전에도 잦은 내각 교체가 있었는데 사실 이들이라고 정책적인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정부가 그간 과오를 인정하고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하나의 간접 선언일 따름이죠. 이번 일은 그러한 간접 선언 치고는 작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이번 시위가 이명박 정부와 국민간의 밀고 당기기 싸움이라고 볼 때 reaction이 필요한 쪽은 정부 뿐만이 아닙니다. 국민들 역시 일정 수준의 반응이 필요하죠. 그러나 지금 집회는 산발적이고 대책 위원회가 있다고는 해도 대표 단체로 보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때문에 '촛불'은 답이 없습니다. 답을 낼 수도 없습니다. 또한 국민 요구를 완전히 수용하지 않는 한 그것이 원천적으로 꺼질 수 없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물러나라, 혹은 계속하라는 주문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사표론'을 둘러 싼 논란처럼 말이죠.

그러나 저는 촛불 시위가 전술적으로 더 이상 유효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국민 여론을 완전히 수용하지 않으면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을 고수한다면 '당기기'가 없는 일방적인 '밀기'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당기기' 없는 '밀기'는 보는 사람들에게 식상하게 느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뭔가 빠르게 다른 아젠다를 생산하지 않고서는 주목 대상에서 밀려나기 쉽상이죠.

축구 경기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결과만이 아닌 내용이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결과만에 관심이 있다면 어느 채널도 중계해주지 않겠죠. 지금까지는 이명박이라는 좋은 수비수가 게임을 재미있게 해 주었지만 그 수비수가 떠난 지금 다른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는 되려 촛불집회 자체가 이후 가볍게 비추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드는군요.

사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당 정치가 고도로 효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에 수반되는 비용과 위험성은 차치하더라도 행위자들의 개성이 살아 있고 그것이 집적되어 그럴듯한 스토리를 형성하기도 좋기 때문이죠. 즉 큰 비용 없이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끄는 쇼가 가능합니다. 지금 촛불이 언제까지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단지 수가 많고 기간이 길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고

  1. 또 무플의 수모네요.
    촛불집회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너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 누구도 이명박이 정말 '부르도저'처럼 저렇게 밀어붙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천박한 정책을 저렇게 형편없이 밀어붙일 수 있는지 그 뇌의 구조가 궁금할 뿐입니다.
    • 2008.06.30 01:49 신고 [Edit/Del]
      수모를 면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촛불 시위가 더 지속되면 역효과가 일어날 거라 생각하는 쪽이라 상당히 걱정됩니다. 그래도 방송사들은 아직 시민 편인지라 설마 쉽게 무너질까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불안불안하네요...;
  2. 저같은 블로거야 무플이 일상이지만 승환님에게는 크나큰 충격이겠기에 얼른 달았습니다. ㅎ
    방송사라는 것은 믿을바가 안되니까 언제 갈아탈지 모르죠. MBC가 그나마 대놓고 지지해주었는데, 공영방송이라는 불안요인이 늘 있으니까요.
    • 2008.06.30 21:42 신고 [Edit/Del]
      제 블로그 유입의 태반이 로봇입니다. 예전에는 제거 플러그인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지라 저런 어이없는 수치가... ㅠ_ㅠ
  3. 100% 동감합니다. 군중의 뜻이 현명할 수 있지만, 군중 개개인이 현명할 수 없듯이 산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부작용은 생길겁니다. 이미 많이 보이는 듯 하구요. 모든 일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이제는 거두어야할 때인데, 대표가 없기에 산발적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저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멀리서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지가 되온 것은 정부의 책임이 크지요. 누구 말대로 촛불의 배후는 이명박입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이명박과 음반산업이명박과 음반산업

Posted at 2008.05.16 17:49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는 촛불시위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한다고 나섰네요. 네티즌들은 자기부터 처벌하라고 난리인데 작은 정부 추구로 세입이 줄어든 이명박 정부로서는 최고의 호기를 맞았습니다. 이거 하나당 벌금 십만원만 때려도 얼마야... 어쨌든 지난 번에 이명박 정부의 넷심 통제를 '무모한 도전'에 비유하며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일은 정도를 넘어서는군요. 통제가 안 먹히니까 그게 처벌로까지 이어지는 격인데 과연 순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이 인터넷에 대해 모종의 적개심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사용자층이 아무리 넓어졌다고 한들 그 곳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이의 상당수는 젊은 층이고 비교적 진보적인 계층이거든요. 지금까지 기존 언론의 어마어마한 지원 사격을 얻어 온 독재 세력의 후예들이 모인 클럽이 이들에 좋은 감정을 가진다면 그게 되려 이상한 일입니다. 노무현이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꼴이고 제가 야동퇴치 여성부를 사랑하는 격이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이 무너지기를 바라지만 정작 무너지는 것은 지지율...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론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내비췄고 별 의미없는 충돌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의 도전은 노무현과 전혀 다른 것으로 봄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비록 대자본이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터넷은 어디까지나 주인 없는 공간입니다. 이명박은 바로 이 주인 없는 '정보기술문명'과 맞서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책임과 권한이 뚜렷한 컨텐츠 생산자와 맞선 것이지만 이명박은 뉴 미디어 하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자체에 부딪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번 처벌 소식을 듣고 MP3에 밀려나는 음반 산업을 생각했습니다. 기존 미디어를 음반 산업에, 뉴 미디어를 MP3에 비유해 뉴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에 밀려난다는 생각이 아닙니다. 단지 기존 미디어에 집착하다가는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MP3가 처음 등장할 당시 한국 음반 업계들은 그것을 기회로 삼기는 커녕 단속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MP3의 복제가 줄고 음반 판매량이 늘기는 커녕 그 반대로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향유하게 된 편리함을 역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비록 그것에 일정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있지만 말이죠.

이처럼 정부는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인터넷의 영향력 강화는 한 국가의 정부에게 있어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수 많은 나라에서 MP3 유료화가 단순한 음반 판매 수입 이상의 수입을 안겨 주었고 음반 산업이 무너졌다고 징징대는 한국에서조차 모바일 등을 활용해 이미
기존의 음악 산업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간 언론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편하게 통제를 일삼으며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지만 역으로 더 많은 민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고려해 정치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 할 거라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정상인은 아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명박 정부가 별로 맘에 들지는 않지만 어쨌든 한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집단의 지지율이 바닥인 것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사랑하는 조선일보조차 미디어의 빠른 발전에 걸맞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러들이 그저 찌질이로 보인다면 왠지 생각이 잘 맞을 루퍼드 머독의 말이라도 경청했으면 좋겠군요. 물론 수준이 심하게 안 맞겠지만 -_-a

ps. 노무현이 반미라 지지율 까먹은 걸로 생각하는 듯 한데 입과 손이 안 맞아서 문제였는 듯
이명박은 입과 손이 너무 잘 맞아서 문제

신고
  1. Astarot
    암것도 안하는 게 되려 다행스러운 유일무이한 정권입죠..허헛...;;
  2. 글 잘읽었습니다. 어느 계시판에서 본 명박이형은 밥지을려고 전기밥솥에 장작불 핀다 라는 조크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참 미소없이 웃게만드시는 특출한 재주를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http://youtube.com/watch?v=BDqEPvFDgpU
  3. 흠... 조금있으면 이명박에게 호의적인 충고를 하는 언론도 '소귀에 경읽기'의 이론과 실제를 충분히 마스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Jens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516100301
    음..조선일보가 독자들의 호의적인 충고를 받아들..이겠죠? 지네들도 생각이 있을텐데.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남편 노무현과 아내 이명박남편 노무현과 아내 이명박

Posted at 2008.05.12 18:39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발단

남편 노무현은 매일같이 아내 이명박을 구박했습니다.

무현 : 야, 이 년아! 집안 일이나 잘 할 것이지, 온갖 사고는 다 치고 집안 망신 시키고 다니냐!

아내 이명박도 지지 않고 남편 노무현의 바가지를 긁었습니다.

명박 : 시끄러, 이 인간아! 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맨날 입만 살아서 지랄이냐!
전개

화가 난 노무현은 결국 들고 일어 났습니다.

무현 : 아, 썅. 그럼 니가 해 보든지. 오늘부터 내가 집안 일 할테니까 니가 대통령 해!

기싸움이라면 지지 않는 이명박이 밀릴 리 없었습니다.

명박 : 알았으니까 넌 집안 일 똑바로 하고 있어!
위기

다음 날 명박이는 청와대로 출근했습니다.

그 날부터 모두가 적이 되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모두 딴지가 들어왔고 그 때마다 불도저를 밀어붙인 결과 지지율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믿었던 재벌 친구들은 한 통화 전화도 없었고 복부인들만 땅값 올리라고 압박을 넣었습니다.
절정

그리고 무현이는 그 날 이후 만사가 형통했습니다.

그를 싫어하던 모든 사람들은 명박이가 대통령이 된 이후 따뜻하게 그를 맞아 주었습니다.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간섭도, 딴지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말

참다 못한 명박이는 집으로 내려가 무현이에게 말했습니다.

명박 : 여보, 내가 잘못했소. 대통령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구랴. 다시 원래대로 돌리도록 합시다.

무현 : 내가 미쳤냐?

명박 : ......

결론 : 돈과 권력으로도 행복은 살 수 없다 올챙이 개구리 적 기억 못한다
신고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거짓말 순위 best 10  (14) 2008.05.18
풍자의 달인과 생활의 달인  (15) 2008.05.14
남편 노무현과 아내 이명박  (19) 2008.05.12
육자회담 국력비교  (12) 2008.05.06
예수 vs 재벌  (6) 2008.05.02
원효대사의 설법과 유명인들의 반응  (22) 2008.04.24
  1. 덧말제이
    크크. ^^b
  2.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13316#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게시물은 국가의 건강을 위협/해치는 것으로 판단되오니 속이 삭제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거부할 시 이승환님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조심해. 중국에 있다고 안심할 일이 아냐. 으히히히.
  3. 원래 올챙이들이 싸가지가 없답니다.^^
  4. 지금 생각해 보면 참여정부는 너무 국민의 민의를 수렴하려 하다가......

    대한민국 정치를 쪼물딱 거리는 분들께 밉보여 저리 된듯.....^^

    2MB는 참여정부를 벤치마킹하여 차별화 전략을 펼쳤고.. 이게 국민들에게 먹혔고........

    국민의 보이스 파워를 생각지 않고 예전 버릇 대로 내가 대통령이니 내가 왕이다 식으로 처리하다가...

    좌우간에 2MB 개쉑..... 쇠고기 협상을 졸속도 아니고 " 싸인만 할팅게 계약서 맘대루 하세여 "

    라고 한.... 나가 뒈져라 2MB./.
    • 2008.05.15 17:57 신고 [Edit/Del]
      저는 참여정부도 좀 독단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역시 정치 연륜이 깊은 김영삼이나 김대중이 민의까지는 몰라도 대충 신경은 쓰는 편이었는 듯...
      어쨌든 이명박의 싸인 신공을 볼 때 회사에서 어떻게 저리 컸는지 궁금합니다 -_-
  5. 민트
    이소연 갈 때 MB도 같이 보내 안드로메다서 개념좀 찾아 갖고 오라 그랬어야 했는데. -0-;

    참..산동은 지진으로 무슨 일 없죠? 괜찮죠? 그나마 먼 쪽 이니깐~
  6. 톰보이
    '내가 미쳤냐'에 박수!!!
  7. ㅎㅎ 오랜만에 승환님 개그포스가 작렬하네요~
    솔직히 두 사람은 진짜 부부라도 되는 것처럼 닮은 것 같아요.
    독불장군식 스타일, "나는 잘 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 같은 푸념, 주적(?)에 대한 강렬한 적개심과 콤플렉스..
    사상만 다르지 거울을 보는 것 같이 비슷;;
    명박이도 나중에 은퇴하면 금의환향할까요?
    • 2008.05.15 17:59 신고 [Edit/Del]
      저도 동감합니다. 결국 탄핵이 이명박을 구원하게 되려나요? 사실 노무현도 탄핵 없었으면 지금 위치까지도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이랑 민주당이 과반 의석 차지하고 비실비실 거렸을 것 같은데...

      명박이는 재산을 환원할건데 돌아갈 땅이라도 있을지 -_-a (건설현장?)
  8. 해색
    난 사람들이 그분에게 '너나 먹어라'라는 구호 좀 안썼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상태 안 좋은 사람한테 그거 먹이면 얼마나 더 맛이 가겠어...
    나도 좀 무섭다, 이러다 형이나 블로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는 거 아닌가..
    아, 쥐는 알겠다. 그분이 쥐셨지..
  9. 얼음콩
    와 간만에 마구 웃었어요~_~
    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맨날 입만 살아서 지랄이냐! << 여기부터 빵 터졌어욬ㅋㅋㅋ
  10. 좋은 정보가 여기있어. 난 학교에서 내 논문에 대해 지금 일주일 동안이 주제에 대한 읽기와 제가 블로그에 이곳을 찾았 하나님께 감사 했어요. 이 읽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이명박의 무모한 도전 - 넷심 통제 편이명박의 무모한 도전 - 넷심 통제 편

Posted at 2008.05.09 20:55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한국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는데 이명박 정부가 무려 넷심에 불만을 표시한 것 같습니다. 저는 대통령 당선 이전까지 이명박이 이전까지 언론을 참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이명박 (정확히는 이명박 정부) 의 행보는 의외를 넘어서 전혀 언론을 이해하지 못한 듯 보입니다. 적어도 인터넷에 있어서는 굉장히 미숙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인터넷에서의 정치적 의사 표출을 단지 정치적 행위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는 정치적 행위에 앞서 유희이자 생활입니다.

이를 살펴보기 앞서 제게 이런 어설픈 영감을 준 jean님의 글을 살펴보죠. 여기서 jean님은 웹 2.0 이 생각만큼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실 '집단지성' 이라는 말 등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듯 이를 단순히 마케팅 신조어만으로 보기는 힘듭니다만 분명 그간 웹 2.0이라는 말에 휘말려 웹 역시 결국은 미디어
라는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음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집단 지성'의 성격 자체가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이익의 추구'를 통한 방식에서부터 '유희의 향유'로 전환된 것이죠. 흔히 집단 지성은 '보이지 않는 손'에 비교되고는 합니다. 이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은 사실 시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이전 과거 모든 경제 활동에서 이미 존재해 왔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개별 경제 주체가 최대한의 '물질적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행동이 사회 전체의 부를 극대화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시장실패는 잠시 제쳐두고) 자본주의 이전과 이후의 그것은 본질적인 차이는 없으니까요. 물론 그것에 제도적 제약의 차이는 컸겠지만.

웹을 기반으로 한 사회라고 이가 본질적으로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형성되는 방식은 앞서 말한 대로 큰 변화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담 스미스의 말을 다시금 떠올려 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저녁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업자, 양조업자, 제빵업자들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개인이익추구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산물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자원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지 않으며 또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하여 행동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행동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의 인도를 받아서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어떠한 이익을 위해서 웹에 콘텐츠를 생산합니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즐기기 위해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그것은 특수한 직종이나 사무적 효율성을 위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SNS건 블로그건 위키이건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를 잘 보여주는 게 블로그와 SNS에 비해 사용자층이 적은 위키입니다. 사실 저는 위키가 효율성은 물론 집단 지성 형성에 있어서도 SNS는 물론 블로그보다도 훨씬 우월한 매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는 재미가 적음은 위키에 있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해 사용자층은 그리 많지 않죠.

그럼에도 웹에서의 집단 지성은 그 재미
를 위해 생산된 콘텐츠들을 통해 형성됩니다. 나아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있죠. 웹에 어떠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아담 스미스가 이야기한 것과 달리 이를 형성하는 주체는 '물질적 이득'을 위해 행동하지 않습니다. 블로그의 경우 애드센스 등의 광고 시스템을 통해 일정 부분의 이익을 환원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조차 시간당 임율을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보기 힘들죠. 더군다나 이는 대부분의 게시판에서 행위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적용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정체성조차 없는 dcinside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도 이명박 정부가 큰 반감과 부담을 느꼈을 법한
이명박 탄핵 서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탄핵 서명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국회의원들이 행한 탄핵과는 전혀 다릅니다. 차라리 이전 경제만 살리면 되지라는 이명박 댓글 놀이와 훨씬 가까운 행위입니다. 사람들은 웹을 통해 정치적 의사 표출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놀고자 합니다. 여기에 단지 정치적 소재가 겹친 것 뿐이죠. 이 자연스런 일상 행위를 규제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정치는 하지 않아도 사는 데 문제가 없지만 놀 수 없으면 생활이 안 됩니다. 때문에 되려 역효과만 나는 것이죠. 어쨌든 인간은 유희적 동물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생각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더 이상 미디어를
통제하고자 하는 낡은 관점은 역효과만을 낳으리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그 곳에서 무언가 이익 표출이나 원하는 결과를 산출하고자 노력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행위들은 있지만 그러한 모든 행위의 기저에는 떠들면서 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처는 Let it be 이상이 없겠죠. 노무현이 '언론'과 '싸우려는' 도전이 치기 어린 도전이라면 이명박의 '넷심'을 '통제'하려는 도전은 '무모한 도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신고
  1. Steve
    100%공갑합니다.
    그래도 "무모한 도전"은 너무 사치스러운 표현 같네요! 도전은 당당하게 맛서서 싸운다는 근사한 의미로 들리는데 이건 그냥 "무식한 짓"정도로 표현 하면 적당할것 같은데....^^
  2. 매우 공감할 수 있는 글입니다. 호모루덴스로서 우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웹 공간에서 무한히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 웹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죠.. 다만 맘에 안 드는 것은 노무현의 언론에 대한 도전은 정확히 계산된 행위인 반면 쥐박이의 그것은 자기 목적을 위해 조작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르고 역사의 평가도 전혀 달라질 겁니다.
    • 2008.05.12 17:29 신고 [Edit/Del]
      노무현 대통령이 계산된 행동을 했을지는 몰라도 결과는 '많이' 안 좋았죠. 애초에 너무 당위성만 가지고 성급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행동이 가져 올 결과에 대해 좀 더 생각했으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현 대통령과 비교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_=
  3. 웹을 통한 의견 표출의 성격을 너무 잘 분석해 주신 것 같습니다. 뉴스 기사 댓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재미로 놀이로 하는 행동들을 못하게 막는 다면 오히려 더 큰 반감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Let it be.
  4. 한번 넷상의 자유를 맛본국민들이 절대 고분고분 할리가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보려고 꼼지락 거리는 명박이형이 참 안습입니다. 그래도 이분이 햇가닥 하셔서 자기 악담을 하는 댓글에 자동 약모처리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실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ㅎㅎㅎ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모든 책임 소재는 대통령에게모든 책임 소재는 대통령에게

Posted at 2008.03.24 18:48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한국의 언론 보도는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

사실을 보도한다 (가끔 왜곡도 한다)

노무현 (or 이명박) 을 깐다
박스 기사

왜곡을 시작한다 (가끔 사실도 보도한다)

노무현 (or 이명박) 을 깐다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위임 민주주의라고 본다. 이 단어를 대충 요약하면 '모든 것을 대통령, 니 좆대로 하세요'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뽑아 주셨으니 노태우 말마따나 '나, 이 사람. 믿어 주세요'라고 한 뒤 그 다음 4천억을 빼돌리건 외환위기를 일으키건, 카드 대란을 일으키건 견제가 안 된다는 거다. 박정희, 전두환 때는 아예 정당성이 없는 정권인고로 국민들 눈치를 보며 환경개선을 꽤했는데그래야 돈도 좀 빼돌리니까 민주화 이후는 되려 정당성 하나 믿고 막나가는 현상이 있기는 하다. 무현, 이명박 들어와서도 이런 모습이 전혀 사그라들지 않은고로 대통령 까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자기 정당과도 논의 없이 뜬금 없이 대연정을 하자고 하지 않나, 운하를 파자고 하지 않나... 위임민주주의 문제는 이 글을 참조하시길...

무슨 일만 터지면 언론은 대통령을 까댄다. 사실 한국 언론은 언론인들조차 반 수 이상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형편이니 그 신뢰성에는 문제가 있다만 최소한 책임 소재는 좀 명확히 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그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뭔가 일이 잘못되면 일단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다. 이 수칙은 슬프게도 블로그에도 매우 잘 적용된다. 언젠가부터 메타블로그에 거의 가지 않게 되었다. 추천받는다는 정치글은 다수가 대통령을 까는 글인데 이는 기존 언론과 주어, 목적어만 다를 뿐, 사실상 닮은 꼴이라 사실상 기존 언론에 종속된 글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 차이가 있다면 기존 언론은 노무현을 까는데 블로그는 이명박을 까는 정도랄까나? 하긴 내가 봐도 노무현은 좀 심하게 까였다. 여기서라도 좀 사람대접 받아야지, 오오~ 따뜻한 블로그 세계여~~~~~~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일본도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관료를 신뢰한다. 서울대가 정관계를 휩쓸어버리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도쿄대는 관료를 주로 배출하며 와세다대는 정치인을 주로 배출한다. 일본 관료가 잘났고 한국 관료가 못 났다는 게 아니다. 지금 관료는 모르겠지만 한국 발전의 원동력은 장하준 말마따나 독재시대 관료로부터 찾아야 할 테니까. 중요한 것은 얘네들은 최소한 관료와 정치인을 구별할 줄 안다는 것. 덕택에 뭔 일이 잘못 되어도 무작정 정치인만 씹는 게 아니라 책임 소재가 관료에게 얼마든지 갈 수 있다. 허나 한국에 관료라거나 기술직은 클로킹 유닛인지 뭐가 잘 되도 대통령 때문, 안 되도 대통령 때문. 마찬가지로 기업에 사소한 문제가 생겼을 때 회장한테 지랄하는 사람도 있삼?

물론 정책의 큰 틀을 짜는 놈들은 정치인이다. 일단 장관 임면권이 대통령에게 있으니까. 허나 일단 그 아래부터는 줄이 아무리 중요하다고는 해도 무조건 상부로 책임을 몰기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 예로 숭례문이 활활 타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노무현, 이명박 논쟁이 나올 이유가 있을까? 문화재 개방에 있어 이명박 책임이 있다고야 볼 수 있겠으나 그 이후 이명박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쓸 이유는 없다. 이후 관료들아랫것들이 얼마나 관리를 잘 하느냐가 도리어 관건이니까. 그런데도 맨날 대통령 대통령 타령만이 울려 퍼질 뿐이다. 1/2 확률이라니, 어지간하면 찍어도 맞추겠다.

이러한 시각은 정당의 책임정치를 불가능하게 한다. 덕택에 정책이 뭔가 잘못되고 있으면 여당이 대통령을 잘라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다. 이 정도는 양반이고 정당 이름을 바꾸었다가 쪼개었다가 합해졌다 하며 무슨 슈퍼로봇 만화같은 짓거리를 해댄다. 문제는 정당의 무책임정치에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시각은 관료마저도 별다른 책임 없이 일을 처리하게끔 만든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의 장관 경질은 자기들 잘못보다 정부 신뢰도나 인기가 낮을 때 이루어진다. 물론 그들은 그 장렬한 희생의 대가로 다음에 또 좋은 자리 맡게 되는 이상한 현상도 일어나고. 그런데 반대로 정작 자기들의 책임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아개념이 없어 실수를 저지르고도 아무 일 없이 돌아온다. 최근 한승수, 강만수, 이윤호 트리오가 죄다 복귀하는 것은 이 대표적 예가 아니겠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펄님의 글cimio님의 글을 참조하시길.

어쨌든 이 나라가 원래 왕조 밑에 오래 살고 독재도 좀 대충 그런가보네... 하는 문화에 살다보니 좀 대통령 탓 하는 게 문화적으로도 이해는 된다만 그런다고 좋을 것은 하나 없을 듯. 이 나라는 한 사람이 이끄는 게 아니라 무지하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실 대통령은 자기가 임면한 장관 외에는 누가 뭐 하고 있는지도 모를 게다. 이상한 사람들 뽑는 대통령도 문제이지만 일단 뽑은 이상 그 영역은 상당히 전문화된 영역임이 분명한 이상, 책임 소재를 조금은 아래로 끌어내려도 괜찮지 않을까? 뭐 기사 쓰고 포스팅 하기 귀찮음은 이해하겠다만 대통령이 왕이 아니듯 술안주 역시 아님은 기억해야 할 듯.

ps. 사실 아랫것이라고 듣보잡 취급받는 관료이지만 5급 공무원이라고 만만한 것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1. 해색
    그래, 바로 이거야, 난 이런게 마음에 들어!!
    (밑의 몇 개가 힘빠지고 답이 안나오는 물건들이라 좀 싫었어)
  2. 좋은 글!
    메타 블로그가 뭔가 들락거리다가 기사 클립핑+씹기\=대통령 씹기,에 질려서 멀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언론도 씹고, 블로거들도 씹고, 그렇다고 대안이 나오거나 전문성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관료가 중요하다는 말씀도 심하게 동의해요.
  3. freyr80
    내용 잘 읽었습니다.
    근데 요즘엔 일본인들도 관료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상층관료들의 아마쿠다리등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고
    국민생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에 세금이 쓰여지고 있던 문제들이 계속해서 드러나면서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료들을 생각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2008.03.27 15:47 신고 [Edit/Del]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최신 자료를 보기보다 과거 관념에 의거해 쓰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겼군요. 언제 다시 한 번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
  4. OK목장
    내각제 특성상 한국 대통령만큼 일본 총리 개인의 권력이 강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개 정치인의 존재감도 좀 떨어지고요.
  5. 전 왜 짤방에 마음이 무너지는 것일까요. -_- 요즘은 술도 못 먹고 있어효 ㅠㅠ
  6. 인터넷 정치의 위력이 5.8%로 끝난 이상, 이제 인터넷에서의 정치권 까기는 그 옛날 '탈춤'과 같은 성격으로 '복귀'하게 되었죠...
    • 2008.04.02 14:09 신고 [Edit/Del]
      인터넷 정치에 바람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문씨같은 경우는 너무 오프라인에서와의 접점, 기존 지지세력층이 없었으니 좀 달리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기존 지지세력층이 있는 양반들이 네티즌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 자체만으로도 인터넷을 통한 정치 성공의 길이 소원해진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를 심심치 않게 해 주는 것들...를 심심치 않게 해 주는 것들

Posted at 2008.03.03 12:16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우리를 심심치 않게 해 주는 것들

1. 이명박

2. 인수위

3. 삼성


언론을 심심치 않게 해 주는 것들

1. 노무현

2. 노무현

3. 노무현
 


결론 : 언론, 최대의 위기!
신고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도 싫고 이명박도 싫다면?  (30) 2008.03.21
아버지의 힘  (20) 2008.03.18
...를 심심치 않게 해 주는 것들  (16) 2008.03.03
성공하는 언론사의 일곱가지 습관  (2) 2008.02.10
네티즌과 이명박  (16) 2008.02.02
특검의 의미는?  (8) 2008.01.24
  1. 톰보이
    하하하.
    엄청 웃었어요
    (웃지 않아도 좋고, 심심치 않아도 좋으니 위의 셋은 좀 조용히 좀;;;;;)
  2. Crystal
    풋... 하고 실소를;;; 흠흠;
  3. 뭐든지 조합만하면 마법같이 기사가 나와요.
  4. 여기는 미투버튼없습니까? ㅎㅎ
  5. 과객
    ㅎㅎ
    오늘도 웃고갑니다

    당신의 센스는 언제나 날 감탄하게 하네요 ㅎ
  6. 진짜 안심심해요. ㅋ
    가끔 스트레스가 쌓일때면 그들로 해소를 하곤 하지요. 물론 오늘도 ㅋ
  7. 민트
    우리는 고소영이 아니므로 입 다물어야 한다능...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피할 수 없는 언론의 나훈아 루머 보도피할 수 없는 언론의 나훈아 루머 보도

Posted at 2008.01.27 19:00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나훈아는 기자들을 모아 놓고서는 자지 인증샷이라는 희대의 이벤트를 통해 기자들을 완전 버로우시키고 사람들을 모두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이번 나훈아 기자회견으로 인해 한국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말들이 많다. 존나 사실도 아닌 것들을 떠들어대는 게 무슨 언론이냐, 찌라시라는 거지. 그런데 나훈아 루머를 계속해서 보도한 이번 언론의 행태가 훌륭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이런 모습을 찌라시라고 욕해야만 할까? 나는 이게 이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언론의 속성이라 본다.

장 보드리야르는 '시뮬라크르'로 유명한 학자다. 이 양반이 하는 이야기인 즉 복제품이 현실을 모방하던 시기, 현실이 복제품을 모방하던 시기를 넘어 이제 실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복제가 복제를, 이미지가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 이제 언론에 보도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 가치가 없으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언론에 보도되면 중요하다는 이야기라 바꾸어 말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언론에 보도된 사소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재생산되는데 그게 실체가 있는 이야기인지는 알기가 참으로 까다로운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학자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참 늙은 개처럼 생겼다...

나도 잘 이해 못하는 학자 이름 하나 내밀어 권위를 얻고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언론의 중요성은 더한 상태이다. 소위 '정론지' 와 같은 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를 두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의 중요성이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 그래도 중앙지라는 애들은 소문이 돌아도 이니셜 정도만 사용하지, 소문을 대놓고 다루는 곳은 주말에 발행하는 옐로우 페이퍼라 부르는 신문들이다. 사실 이들 신문들도 정보력은 장난 아닌지라 아주 근거없는 소문만 해집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라 의외로 맞는 이야기를 할 때도 많다. 심지어 예전 열린우리당 분당도 얘네들에게서 먼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함...

그런데 과거에는 이러한 구조가 비교적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기에 중앙지에는 루머성 이야기가 당당히 실릴 수 없었다. 즉 주말판이 당당하게 소문을 싣지만 이들 신문은 영향력이 미약하기에 사실이면 그만이고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드러날 때까지 중앙지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이는 인터넷 시대에는 그대로 통용되지 않는다. 이제 루머가 주말신문보다 앞서 인터넷에서 유통된다. 더군다나 이들 루머는 별 책임감 없이 확대재생산될 뿐만 아니라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알기 힘들고 확대재생산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대가가 나서 힘쓴 노현정 결혼 시 문제가 된 사진들조차 우리는 당당하게 잘 보고있지 않는가?

자,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그나마 중앙지를 통해 유통되는 정보는 어느 정도 신빙성을 지니고 있으나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루머는 보드리야르가 언급했듯 정말 실체가 없는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허구가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면 기존 언론은 이를 쉬쉬해야만 할까? 소위 '괴담설' '루머' 는 기본적으로 근거 없는 것이겠지만 이게 사회에 널리 확산될 경우 이야기가 좀 다르다. 노무현 간통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이게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갖추었다고 생각해 보라. 여기서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놓고 자지 인증샷 찍으라 할 수도 없고...

물론 나훈아 루머에서 언론이 보인 태도의 문제가 단지 그것을 보도한 것은 아니다. 루머를 보도하면서도 그 루머에 대해서 검증을 하기보다 그저 의혹 증폭에 앞장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나훈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 루머가 상당히 커졌을 때까지도 나훈아는 잠적 상태였다. 사실 이들 루머는 나훈아가 좀 더 일찍 나왔다면 별 파장 없이 잠재울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나훈아는 지금까지 침묵해 왔다. 혹시 이번 언론이 보인 태도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일까?

그건 절대 아니다. 내가 이번 나훈아 기자회견을 보고 놀란 것은 카리스마건 나발이건이 아니라 나훈아가 참으로 언론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언론의 질문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할 말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을 뿐이었다. 다른 루머는 좀 황당하다 치더라도 사실 이번 루머의 발단은 공연대관 취소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그저 오해라고 가볍게 멘트. 물론 그의 말이 사실일 수는 있겠지만 사실이라면 왜 이 간단한 사실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을까? 여기에 덤으로 자지 인증샷은 그야말로 기자회견의 백미. 한국의 장유유서 문화마저 적절하게 이용하며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해 버렸다. 그가 이러한 것을 머리로 계산했건 감으로 집었건 정말이지, 언론을 한 번에 쓸어버렸다. 이 정도로 언론을 파악하는 승부사가 자신이 잠적할 경우 루머에서 자신과 연관된 여배우들을 위해 왜 미리 한두마디 해명조차 하지 않았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운의 두 여인...

언론이 옳고 나훈아가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무조건 언론이 썩고 나훈아가 이들에게 올바른 훈계를 했다고 보는 것도 올바르지는 않은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정보가 유통될 수 있는 사회에서 중앙지가 다룰 정보는 반드시 실체가 있는 그것일 수 없으며 사실관계조차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유통되고 있는' 무언가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 물론 실체가 중요하다고 현실세계에서 중요성을 지니는 게 아니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중요성을 지니기에 이러한 루머를 함부로 보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사회에서 이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과거까지 언론은 세상을 비추는 창 자체가 아니라 세상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 역시 세상 그 자체이며 언론은 그 세상을 또한 우리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것이 지닐 왜곡의 위험성을 안고서라도 끊임없이 진실과 허구를 추측하는 게임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루머를 확대재생산하는 지금 언론의 모습이 고까울지 몰라도 이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신고
  1. 뒤늦게 지난번 잠깐 썼던 단상을 보충했는데, 승환님이 잘 지적해 주셨네요.
    트랙백 쏩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3. "대학자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참 늙은 개처럼 생겼다... "
    "이제 인터넷 역시 세상 그 자체이며 언론은 그 세상을 또한 우리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 "

    -> 이 두 문장이 참으로 와닿는구나.

    모든 매체가 나훈아루머를 앞다퉈 다룰 수밖에 없는 시대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나훈아루머의 기사화 여부에 따라 '중앙언론'과 '주변언론'이 나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지. 현실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든, 난 후자 쪽이 좀더 낫다고 생각해. 불필요한 가십을 일부러 떠먹여줄 필요가 있는 걸까. 물론 어디까지가 불필요한 가십이냐는 차후의 문제는 있겠지만.

    니가 이 댓글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지가 그려지는구나...
    • 2008.01.28 21:42 신고 [Edit/Del]
      정말 그렇게 생겼다지... 여하튼 기사화 여부에 따라 언론의 수준이 갈리지는 않을게다, 그 기사의 방식과 방향성에 따르겠지. 시대의 조류를 읽지 못하는 언론은 조용히 버로우탈게고 그것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듯...
  4. 뜬금없지만 바통이 와서.. 승환님께도 쏘았습니다.
    받아주시면 감사하고요, 묵혀두셔도 괜찮습니다.
    (아참, 댓글에 URL을 입력하면 무조건 '금칙어를 사용했다'고 나오는데, 이거 좀 어떻게 안 될까요?)
    • 2008.01.28 22:32 신고 [Edit/Del]
      바톤은 제가 무식한지라 좀 받기 힘들듯 합니다,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야동'이라거나 '폐인'같은 좀 더 이 곳에 어울리는 바톤을 던져주시면 감사히 받아먹겠습니다. URL은 이제 풀었습니다. 과거 워낙 많이 달려드는지라 제가 지래 쫄아 http를 금칙어 설정한 듯 -_-a
    • 2008.01.29 00:56 신고 [Edit/Del]
      어라? 한반도대운하에서 '여친'으로 주제를 바꿨는데..
      바톤 받아주세요~~
    • 2008.01.29 17:29 신고 [Edit/Del]
      죄송합니다, 저는 신비주의에 가득한 블로그계의 카리스마로 남고 싶습니다 -_-a
  5. Astarot
    전 이상하게 나훈아가 두 배우의 변호(?)랍시고 하는 말이 더 긁어 부스럼처럼 느껴지더군요...-_-;;
  6. 일단 한국에는 아직 강력한 정통 찌라시 기사 전용지가 없어서 생기는 현상 같습니다. 카더라는 카더라끼리만 엮어줘야 진실이건 거짓이건 웃고끝나는데 말이죠.
    • 2008.01.30 22:25 신고 [Edit/Del]
      그것도 주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시작해볼까요 ^^

      그래도 결국 가십거리를 중앙지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숙명인 것 같습니다. 단 신뢰도가 지나치게 낮은 정보는 피하며 접근방향 역시 다르겠죠.
  7.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 )

    나훈아와 연예 찌라시즘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부분, 그리고 나훈아가 이런 괴담을 '방조'(?)하거나, 혹은 내심 은근히 즐겼을 '개연성'도 충분히 인정하는 바이고, 이에 대해선 승환님 견해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 ^;

    이번 나훈아 사건은 콘텐츠 이용자, 그러니 독자들이 갖는 호기심, 세속적인 관심을 어느 정도까지 충족시켜야 하는가, 그러니 찌라시즘이라고 부르지만, 그래도 그 찌라시즘이 저널리즘의 한계 내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흥미가치의 한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한계를 넘어서 극단으로 폭주한 것 같아요.

    그러니 세속적 욕망으로서의 흥미가치와 그래도 사회 속에서 사는 성원들이 마땅히 고민해야 하는 고민가치의 균형을 '현저히' 일탈한 사례라고 생각하고, 그 책임에서 나훈아도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 주된 책임은 연예 찌라시즘과 그 연예 찌라시즘을 확대재생산하는 웹문화, 그리고 그 물적 구조로서의 포털의 찌라시즘 친화적 얼개들에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널리즘이든, 블로기즘이든... 어떤 호기심이든, 어떤 주장이든, 최소한의 발아점이 되는 근거, 사실 혹은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개연성은 존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 사건은 그 한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 ^;

    트랙백 쏩니다!
    • 2008.01.30 22:27 신고 [Edit/Del]
      이번에 확실히 근거가 약한 데 비해 너무 사건이 크게 부풀려진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퍼져 나가는데 포털과 언론이 한 몫 한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굳이 언론이 나서지 않아도 인터넷이 열심히 부풀릴 경우 그것을 언론이 굳이 피해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허상에 놀아나도 놀아나는 사람들은 실체인 것이니... 저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8. 박구태
    안 끊겼는 자지를 도대체 누가 끊겨다고 생 난리를 쳐서 당사자는 아직까지도 이토록 심한 곤욕을 치뤄야하다니, 괜히 엄한 나훈아만 고자신세로 만들고 말았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허경영이 뜨는 게 이명박 때문?허경영이 뜨는 게 이명박 때문?

Posted at 2007.12.19 00:00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다음 블로거뉴스에 허경영 열풍은 이명박 때문? 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던데 개인적으로 Lefinion Post가 좋은 블로그라 생각하지만 이 분석은 틀린 것 같군요.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답답함, 또는 더 이상 바뀔 것 같지 않은 대선 판도에서 허경영 후보의 엽기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은 지루한 일상에서 코미디 프로를 보는 기분이다.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볼 때의 기분은 로또를 살 때 갖는 막연한 기대 같기도 하고, 허경영 후보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즐거운 코미디 프로가 되기도 한다. 코미디프로가 인기 있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서민들의 삶이 고단할 때라고 한다. 허경영 열풍도 이와 같은 것은 아닐까?

허경영 후보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삶이 고단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멀쩡하게 잘 살아도 관심은 가질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 양반 뽑으려고 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재미로 보는 건데 인간의 즐거움에 대한 욕구가 어디 힘들 때 한하겠습니까? 사실 정말 힘들다보면 진이 빠져서 코메디 볼 마음도 안 생깁니다. 허경영은 언제 어느 나라에 나와도 관심을 끌 인물입니다. 허경영이 미국이나 프랑스 대선에 나온다고 생각해봐요. 그 나라 사람들은 삶이 좀 풍족하니 이 양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물론 표는 안 던지겠지만 한국인보다 더 직접적인 서구인들은 상상도 못 할 조롱을 퍼부을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허경영 열풍이래봐야 어차피 장난질이고 이가 가능한 것은 오직 인터넷 덕택입니다. 아무리 헛소리하는 허경영씨라 해도 5억원이나 내고 나온 후보인지라 기존 언론에서 비꼬고 장난칠 수는 없거든요. 기껏해야 딴지 일보에서 싣는 정도죠. 이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별 무게감 없이 글을 쓸 수 있고 장난도 칠 수 있는 다수 네티즌에게 어필하고 있는 거죠. 지난 대선에 김길수는 안 그랬습니까? 그 때는 뭐 지금보다는 살림살이가 쪼오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김길수에 대한 장난질 역시 상당히 많았죠. 물론 허경영보다야 적었지만 그건 두 사람의 발언의 수나 질 자체가 틀려서 그런 겁니다. 김길수는 사실 포스터 한 컷으로 엄청난 인기를 몰았으니 효율성(?)에서는 되려 앞선다고 봐야겠군요. 이명박 싫다고 굳이 다 이명박에 끼워 맞추지 맙시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겁니다. 이러다가 이제는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라는 신조어도 나올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그건 그렇고 여기 완전 친이명박 블로그 된 듯...

신고
  1. 사실 저도 이명박이 싫어서 감정적이 됩니다. 그 사람 집 강아지도 미워질 판이에요. 확실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아하하 그렇다고 친이명박블로그라뇨.-_-;;
    투표하러 가렵니다.
  2. 낙타
    이명박만큼 안티와 팬을 많이 갖추고 싶은 1人
  3. 이명박만큼 안티와 팬을 갖춘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명해질수록 욕먹는 사람은 김구라가 생각나네요 ㅎㅎ
  4. 허경영씨가 검색어에25위안에 있더군요....^^
    참 웃음을 많이 준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5. 험난한 세상 살아가는데 차기 대통령 빨아줄 정도의 기백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응?)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도덕논란과 네거티브를 넘어도덕논란과 네거티브를 넘어

Posted at 2007.12.06 01:25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검찰이 명박이 오빠에 대해 '증거 부족'이라고 일단락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지지자여서도 아니고 차기 대통령이 시비에 휘말려 국정에 영향을 줄까 걱정되어서도 아닙니다. 그것은 이제는 제발 정책을 이야기하자는 것입니다. 최근 1~2주, 모든 신문 1면은 BBK가 장식했습니다. 한 나라의 수장을 선택할 시기에 도덕논란에 빠짐은 그다지 생산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도덕성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이 때문에 정책 비교가 뒤로 밀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간 우리가 언론을 접해 얼마나 많은 후보간 정책의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까? 언론은 의제 설정에 있어 정책 비교를 철저하게 도덕 검증의 뒤로 미루었습니다.

후보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발뺌하고 말 바꾸기에 급급한 한나라당도 문제이지만 타 정당도 네거티브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습니다. 평소에도 그저 '한나라당은 안된다'는 공포 동원, 도덕 강조를 외친 대통합민주신당은 물론이고 타 정당도 이명박의 도덕성과 검찰의 느슨한 수사를 비판하지, 긍정적인 비젼을 강조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국민들도 모두 관심은 BBK가 되며 나라를 이끌어 나갈 대표를 선출하는 중대사가 하나의 선정적 이슈이자 게임으로 변질되어만 갑니다. 이는 블로거들도 마찬가지인지라 많은 포스팅이 BBK 문제에 몰려 있지, 정책비교나 검증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실 저는 정치학은 물론이고 현실 정치에도 대단히 미천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을 보면 대체 무엇을 위한 선거이고 누구를 위한 선거인지 의문이 듭니다. 한탕을 위한 도덕성 논란에의 집착과 네거티브 정치는 국민의 눈과 이성을 흐리게 할 뿐,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감과 거리가 멉니다. 후보자들이야 집권을 위해 여기에 매달린다고 해도 국민들까지 여기에 동참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비록 기존 언론과 비교도 안 될 미미한 영향력이겠지만 아래에서부터 후보와 정당의 정책을 평가, 검증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대대적인 이슈화는 되지 않더라도 소수가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민주주의의 확산이며 선진정치로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1. 용호
    여당 비스므리한 당이 정치력이 부재하다보니까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이죠.
    뭘 말해도 국민들이 신뢰를 안하니까요.
    감동이란 없고, 정치공학만이 있는 선거에 누가 희망을 가질까요?
    • 2007.12.07 22:58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적어도 선거운동이라는 점에서는 지난 대선보다 많이 후퇴한 것 같습니다. 당시 노무현의 승리 요인 중 하나가 파지티브적인 운동이었음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2.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고, 발전적인 방향임에 분명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선거에 있어서 특히나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 있어서 후보자의 자질이라는 문제는 정책에 앞서는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일단 후보자로서의 자질이 검증이 된 이후에 아닌 사람들은 떨궈내고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모아서 그 다음엔 정책 대결을 하는 게 정석이겠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들 전체가 비리 불감증에 빠져 있는 듯 합니다.
    '뭐 언제는 안그랬나.' 부터, '뭐 그 놈이나 저 놈이나...' 라든가, '또?' 정도의 감상만 느끼고, 타성에 젖어 있는듯 보인다는 거죠.
    하지만 이건 결단코 옳은 모습은 아니거든요.

    한나라를 대표할 사람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뽑기 이전에, 내가 이 나라를 대표해 볼란다라고 나온 후보자들을 과연 그 사람이 우리나라를 대표해도 될만한 사람인지의 검증을 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 아닐까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인터넷에서는, 비생산적이기 짝이 없고 소모적으로만 보이는 말들만을 계속 떠들어대고 있어서, 정책이 묻히고 있는 현상은 바로, 자격이 없는게 누가 보아도 분명한 사람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자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네거티브라는 용어를 인터넷상에서 무척이나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네거티브는 아닌걸 맞다고 조작하고 음해하여 상대방을 깎아 내려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는 아닌걸 맞다고 하여 깎아 내리고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맞는걸 맞다고 하고, 자격이 없다고 물러나라고 말하는데, 웃기지 마라며 전국민들을 상대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을 지속하고 있으니 계속 물러나라 떠들 수 밖에요.

    그렇다면,
    아닌걸 뻔히 아는데, '그 놈이 그 놈이고, 또 항상 그래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니 그냥 그건 덮어두고, 정책 대결이 발전적이니 그것만을 보자'라고 하는게 맞는 걸까요?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지만 결론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아직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뽑을때 정책대결을 주로하여, 그 정책으로 인해 대통령을 뽑는 수준까지 올라온 나라가 아니라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좋은 자동차를 사려는데, 타이어에 커다란 균열이 있는 것을 모른체 하고, 내장 인테리어와 옵션이 좋네 안좋네하고 따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됩니다.

    그 분의 당에서 입만 열면 떠들어 대는 '원칙과 상식' 부터 바로 세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2007년의 우리나라에서의 '원칙과 상식'의 기준은 '돈과 권력'이라는 점이 명명백백히 드러나고 있는 중이죠.
    이런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항할 수 있는데 까지는 저항해 봐야 하는게 옳은일 아닐까요?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07.12.07 23:03 신고 [Edit/Del]
      개인적으로 이명박의 도덕성은 거의 포기 상태이지만 -_-... 누구나 이명박의 도덕성에 문제를 느끼지만 그럼에도 그를 지지하는 것을 '문제가 있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여당의 실정에 대한 불만이 도덕성을 덮을만큼 큰 것이고 결국 선거는 지난 정권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지금의 과정이 민주주의의 학습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지만 제 생각에 삶의 질이 많이 피폐해진 사회에서 이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3. 최소한의 기준에 적합하지 못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놓아서 이런 상황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상당한 발전이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으나 아쉽게 되었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의 도덕적 기준이 한참 낮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세우둔 일단 정권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겠죠. 한나라의 장관을 내세울때 보다는 그 기준이 낮춰서 후보를 내놓았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은 '경제'를 화두로 만들었는데 사실 경제 상황 전체가 나쁜 것도 아니잖습니까? 부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어서 경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게 문제이지요. 다른 후보 진영들이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한나라당에서 불러주는데로 받아적은 주요 언론들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 두서가 없는데. 정책 경쟁에 대해서도 언론의 죄악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각 후보 진영들은 이러저런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뼈대없이 그냥 구호만 외치는 것도 있고 자세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도 있겠지요. 문제는 이것들을 비교 분석해서 제시해야 하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는 시민단체들이 그걸해서 언론에서 공개를 해주던가요. 이건 뭐 스포츠 중계도 아니고 어느 후보가 어딜 방문했다는 식의 내용이나 비리 폭로 등이 가장 큰 이슈인냥 대서특필 하고 있는 수준하고는...
    • 2007.12.07 23:05 신고 [Edit/Del]
      사실 BBK가 어찌 통과된다고 해도 장관, 차관이라도 이미 사임했을 수준이기는 합니다 -_-a 안습의 명박씨... 그런데 경제 상황은 수치로는 괜찮지만 전체적으로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게 문제입니다. 고용안정이라거나 노동의 질 문제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노무현 대통령이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도 거시수치를 내세우며 이러한 문제들에 집중하지 않는 게 큰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언론에 대해서는 이제 거의 gg를 쳐야 하지 않나 싶네요 ㅜ_ㅡ
  4. 이번 선거는 정말 정책은 없고 자질론만 대두되는 선거 같습니다.

    물론 후보자의 자질도 문제지만(아예 함량 미달인 경우는 제외하고) 중요한 것은 그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가 되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어떤 면에서 볼 때 딱히 알맹이가 볼 것도 없기 때문에 자질론을 싸고 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딱히 꺼내서 비교해봤자 그놈이 그놈처럼 비스무리 해서 답이 안나오기 때문에......)

    ~더라, ~더라 라는 말 보다 정확한 팩트에 의존한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번은 역시 무리...)
    • 2007.12.07 23:05 신고 [Edit/Del]
      알맹이가 별 차이 없기에 자질론을 들고 나온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특히 삼강이 거의 그 나물에 그 밥이니까요, 이상한 대운하만 뺀다면 말이죠 -_-a
  5. 포스터 사진을 보니까..허경영씨 돈 다떨어졋나봐여..
    저는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니 대체 누구를 뽑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승환님..빨랑 출마하세염..
  6. paris33
    옳은 말씀...소수라도 뭉치면 그 힘은 배로 급증하죠 대혼란때일수록 제 의지가 흐트러지면 않되겠죠 소리없는 단합이 민주주의의 차돌같은 반석이 될텐데 말입니다 시원한지적 잘 읽고갑니다 깔끔한 글...기분 좋아지네요^^
  7. 낙타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BBK2컷, 이명박 1컷(?), 정동영 1컷, 이회창 1컷, 그리고 떨거지들(?) 0.5컷, 박근혜 1컷이라는 굉장히 신선한 구조를 취하고 있더라구요,
    뭐..마치 대선주자가 12명이 아닌 3명으로 보이구요, 솔직히 박근혜씨는 제 4의 대선주자로 보입니다...
    근데 나머지는 어떻하죠? 국민들은 후보가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떨거지 분들은 돈만 날리게 되겠군요...
    (그 돈 나 주면 얼마나 좋을꼬;;;;)
  8. 정책에 집중할 수 있고 다른 유권자들과 토론을 통해 지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진심으로 바라는 일예요. 이번 대선 참, 안타깝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속상해요. (게다가 트랙백이 안 걸려요ㅠ)
  9. Astarot
    전 딴거 다 떠나서 정동영이 광고에서 이명박을 너무 원색적으로 까는 모습에 눈살이 참 찌푸려지더군요. "님하 자제염;;"이란 말이 절로...-_-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마법의 연봉계산마법의 연봉계산

Posted at 2007.11.14 00:25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한국 대졸자의 평균 초임은 198만 3천원이라는 결과를 냈습니다. 와, 드디어 한국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건가요? 어차피 한국인들 70%는 대학 나오는 현실이니 이 정도면 꽤 살맛나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고졸 생산직도 160만원, 물론 세전이기는 하겠지만. 문제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체 133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임금 조정 실태 조사’ 결과 연봉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월평균 198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4000원(5.5%)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라는 조건을 두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현실은 어떨까요? 올해 9월 있었던 국정 브리핑에 따르면... (이후 회색처리)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의 종사자수 구성을 보면 1~4명(31.5%→31.3%), 5~99명(46.7%→46.4%)의 종사자가 있는 사업체의 종사자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100~299명(10.0%→10.1%), 300명이상(11.9%→12.2%) 사업체의 종사자수 구성은 약간 늘었다.

보다시피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의 종사자는 달랑 23%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중소기업은 어떻게 하라고 말입니까? 그러나 이미 예상한 반응인지 고맙게도 안심시켜주는군요.

기업 규모간 임금 격차는 4년째 줄어 들어 종업원 수 100∼299명인 중소기업의 부장 초임을 100으로 봤을 때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상대 임금 지수는 2003년 145.7에서 올해 133.2로 떨어졌다.

그런데 말이죠, 종업원 수 100~299명 기업이 중소기업일까요? 물론 중소기업 기준은 단순히 종업원 수에 따르지 않습니다. 대개 업종, 종업원 수, 자본금 모두를 따지죠. 정확한 정의는 아래와 같은데 이 경우 종업원이 적어도 자본금이 큰 경우 중소기업이라 부를 수 없는데 정확히 분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왜 부장으로 했는지도 문제입니다. 당연히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승진이 빠를텐데 연차가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서는 각 업종별로 규모기준을 규정하여 제조업은 상시근로자수 300인 미만이거나 자본금이 80억원 이하인 경우, 광업·건설업·운송업은 상시근로자수 300인 미만이거나 자본금 30억원 이하인 경우, 도소매, 서비스업은 세부업종별로 상세하게 구분하여 상시근로자수 기준은 300인부터 50인까지, 매출액 기준은 300억원부터 50억원까지로 중소기업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이 문제를 넘어가도 문제는 남습니다. 그럼 100~299명에 속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종사자규모별 사업체수 구성을 보면 1~4명 사업체수(83.6%→83.7%)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5~99명 사업체수(16.0%→15.9%)는 다소 감소, 100~299명(0.3%), 300명이상(0.1%)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소기업 중 극일부, 아마도 그 중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이 대상으로 되었을 겁니다. 그럼 진실은 어떨까요?

노동부는 지난해 전국 상용근로자 5명 이상 기업 7438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5∼9명인 기업의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때 500명 이상 기업은 194.1에 이르렀다고 21일 밝혔다. (중략) 조사결과에 따르면 5∼9명 규모의 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188만6000원이었으나 500명 이상 기업의 임금은 366만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10∼29명 기업의 임금은 218만7000원, 30∼99명 기업은 241만3000원, 100∼299명은 264만6000원, 300∼499명은 294만3000원으로 각각 나타나 규모가 클수록 임금도 높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링크)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사실상 현실을 왜곡하는 경총도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들은 이해당사자입니다. 뭐, 입장에 따른 자료 왜곡은 비단 경영자 측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그 쪽보다 이 자료를 한 마디 커멘트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신문사가 참 어이없이 느껴집니다. 기자 시험 칠 때 국어시험 치던데 받아쓰기 하려고 국어시험 치는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대체 언론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감시견입니까, 애완견입니까?
신고
  1. 여...대단대단...훌륭한 작업이다.....
  2. 이뉴
    저런 류의 기사 볼대마다 늘 한번 자료 뒤져보고 싶었는데,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뒤져야 할지 몰라서 못했습니다. 수령님께서 이렇게 친히 까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튼.. 이 나라의 언론이란 정말 -_- 마지막 성역은.. 재벌이 아니라 언론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3.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 기사를 읽고, '도대체 우리나라 어디에서 조사를 한거야?'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4. 아..... 그리고 한가지를 더 보태자면, 지역간 차이도 큽니다.
    동종업계의 동일한 연차, 동일한 회사규모를 놓고 비교를 해 보아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급여가 지방의 급여보다 훨씬 쎄더군요.
    • 2007.11.14 15:07 신고 [Edit/Del]
      서울과 대구에서 일해봤는데 임금 격차가 나는건 생활비가 워낙 차이가 나니 몇 백차이는 그냥 비슷한거 같은데요?
    • 2007.11.14 23:48 신고 [Edit/Del]
      통계에 따르면 분명 급여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더군요. 지방이 집값 측면에서 확실히 싸다는 장점이 있기는 한데 문화라는 측면에서 무진장 딸리다보니 서울 - 지방 격차는 확실히 존재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5. 본문 내용과 상관없는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우측 사이드바의 글은 또렷하게 보이는데
    게시된 본문의 글과 댓글들은 흐릿해서 알아 보기가 힘드네요...
    눈을 부릅뜨고보면 읽을 수는 있는데 안구에 습기가 확~~~~차네요~~ ㅠㅠ
  6. 원래 통계란 속임의 미학이자 숫자장난질일뿐이라 잘 안믿습니다.
  7. ㅎㅎ 한국판 마이크무어 하셔도 되겠네요.
    그래도 여기 임금의 39%를 매달 뜯기는 악독 사회주의나라에서 사는 사람도 있답니다. ㅜㅜ
    • 2007.11.16 00:04 신고 [Edit/Del]
      그래도 그 나라는 잘 사는 악독 사회주의 아닙니까...
      여기는 세금은 낮아도 벌어들이는 것도, 주는 것도 없는 나라입니다 ㅜ_ㅡ
  8. 낙타
    근데 저거 계산은 형님이 직접 다 한 겁니까? 오오..대단..
  9. 낙타
    어랏...자세히 보니...계산한 것이 아니었군요..
  10. 생강
    애완견에 백만 표!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스포츠에서의 멘탈리티와 통계스포츠에서의 멘탈리티와 통계

Posted at 2007.10.28 10:3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예전에 inuit님이 돈 버는 놈 따로 있고 사후 설명하는 놈 따로 있다고 했는데 이 중에서 명확한 쪽은 돈 버는 쪽입니다. 사후 설명은 아무렇게나 하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그게 설득력이 있고 그러한 일이 반복되어야 명성을 얻고 그걸로 돈벌이 하는 게 언론의 세계이겠지만 야구의 경우는 이게 정말 안 먹히는 듯 하네요. 한국 언론의 문제는 이상하리만큼 멘탈리티를 강조한다는 겁니다. 아래 두 기사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신예들의 활약은 두 팀 베테랑들이 좌우했다. 두산의 독특한 선후배 문화가 팀이 3번째 우승했던 2001년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선배가 코칭스태프로부터 존중을 받기 때문에 후배에게 형처럼 다가설 수 있다.

홍성흔은 시리즈 2차전 6회 자기 판단으로 스리번트를 댔다. 또 번트 성공 뒤 덕아웃에 들어와 결승홈런을 친 타자처럼 액션을 보였다. 채상병이 홈런을 터뜨렸을 때도 후배에게 자리를 빼앗긴 홍성흔은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홍성흔의 팀내 입지가 탄탄하기에 가능한 장면이다.

반면 SK는 평등하다. 박재홍·김재현·김원형 등도 기득권을 잃고 똑같이 경쟁했다. 사실 이들은 후배를 도와줄 여력이 없다. 당장 한 경기, 한 타석을 걱정해야 한다. 정규시즌과 달리 리더가 있어야 할 큰 경기에서 SK가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
링크 - 두산의 힘, SK에 없는 독특한 선후배 문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몇 선수들에서 비롯된 즐기는 야구의 나비효과는 침체된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페넌트레이스 때처럼 선수단 전체가 경기를 즐기자 결과도 좋았다.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찬스 때마다 헛방망이를 휘두르며 맥없이 물러나던 타자들의 방망이 끝에 집중력이라는 기운이 감돌자 두산 투수들도 어찌할 도리를 찾지 못했다. 상대 투수에 따라 적극적인 타격이 효과적으로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팀 배팅과 동료 타자들을 믿는 '화합의 야구' 효과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김재현의 경우에는 페넌트레이스 때 부진으로 소위 '말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었지만 " 그때 후배들을 묵묵히 도와준 것이 한국시리즈에서 후배들이 잘 따르고 도와주는 이유가 된 것 같다 " 며 겸손하게 설명했다. 인고의 세월을 참고 기다린 인내의 결실이 지금의 김재현과 SK로 하여금 화합의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만든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링크 - 3연승 SK '달라진 분위기 - 달라진 경기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정신적인 면은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데이터를 중시하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도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듯 무지 멘탈리티를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분석에 있어서 이를 도입하면 좀 곤란해집니다. 그냥 갖다붙이면 그만이거든요. 3패하던 팀이 역전 4승하면 '정신력의 승리'고 연이어 4패하면 '압박까지 작용'했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저는 멘탈리티를 요인으로 승부를 예측한 기사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대개 예상 후 면피용(?) 반전의 가능성으로 제시하는 정도죠.

또한 사후적으로 그 요소를 제시한다고 해도 그게 사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선수들을 무지하게 조사하면서 그 공통요소를 찾아낸다면 모를까, 그냥 선수 몇 명한테 인터뷰하다보면 자연히 그 인터뷰 내용이 타 선수의 인터뷰에도 영향을 주고 처음 생각 그대로 흐를 수밖에 없죠. 뿐만 아니라 인과관계가 역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습니다. 즉 팀의 멘탈리티가 좋아 이긴 게 아닌 경기 내용이 좋다보니 자연히 신이 나는 거죠. 제 생각에는 이 쪽이 훨씬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기본적으로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단장으로 불리는
오클랜드의 빌리빈은 경기장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의 팀은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복잡한 통계를 통해 야구 전체를 수치로 설명하고자 하는 세이버매트릭스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세이버매트릭스주의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큰 게임에 강하다거나 득점주자가 있는 경우에 강하다거나 하는 특이한 케이스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샘플의 크기가 작기에 일어나는 착각일 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러치 능력으로 매일 발리는 에이로드

그러나 한국 스포츠언론에서 이들 수치를 잘 활용하는 일은 드문 일입니다. 대개 상황설명만 열심히 한 후 그 원인을 멘탈리티에서 찾고자 하죠. 물론 통계란 것이 완벽할 수 없듯 세이버매트릭스 안에서도
클러치 능력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와 단장들이 모든 것을 세이버매트릭스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죠. 제 아무리 설득력이 높고 신뢰도가 높다고 해도 수치는 어디까지나 수치입니다. 추상과정에서 많은 요소가 배재될 수밖에 없고 질적 요소는 개입조차 할 수 없는 통계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죠. 그러나 한계를 가진다고 해도 이들 수치는 훌륭한 참고자료이기에 큰 중요성을 가집니다.

사실 두산이 2연승 후 SK가 3연승을 거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리 놀랄 것도 없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승을 거둔 팀이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데 길게 보면 더 중요한 그 2승을 거둔 팀의 패넌트레이스 성적이 어땠나, 혹은 상대 전적이 어땠나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4승으로 스윕한 경우만 네 차례인데 제 기억에 네 팀 모두 패넌트레이스 우승 팀입니다. 즉 기본 전력이 더 탄탄한 팀이죠. 그러니 이번 한국 시리즈의 경우 SK가 초반 2패를 했지만 전력상 앞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제 설명도 사후적인 부분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도 두산의 우승을 예상했는데 이건 순전히 사기유닛 리오스 때문입니다. 작년 류현진도 대단했지만 사기유닛은 아니었는데 리오스는 올해 아주 인간이 아닙니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 성격상 S급 투수 한 명이 A급 투수 두 명보다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막말로 리오스 세 게임 나와서 상대 A급 투수와 두 번 상대해 2승 1패만 잡아줘도 SK는 나머지 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거죠. 근데
5억짜리가 한 건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소 띠껍게 생긴 류현진과 달리 인물도 잘 났음... 돈도 많고 인물도 잘나고... ㅅㅂ

어쨌든 분명 스포츠는 모르는 일이고 전문가라고 다 맞춰야 할 이유도, 의무도 없습니다. 그 잘 나간다는 ESPN의 전문가들의 플레이오프 예상도 작년의 경우 5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들의 예상이라고 일반인과 별로 틀릴 것도 없고요.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 어느 팀이 승리할지 적절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것은 스포츠를 관람하는 데 재미를 배가시키겠지요. 이는 사후해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둘러대기식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 적절한 통계를 활용해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심과 재미를 끌어올리는 게 전문가들의 역할이겠지요.
신고

'정력은국력 체육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성훈의 굴욕과 K-1의 쇼맨십 사이  (14) 2008.01.01
최홍만 꿀밤펀치의 문제  (26) 2007.12.09
스포츠에서의 멘탈리티와 통계  (6) 2007.10.28
'여자' 스포츠 선수  (14) 2007.09.27
스타 최홍만과 언론  (6) 2007.09.14
관중석은 성역인가?  (14) 2007.09.11
  1.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계를 충분히 활용한 야구가 이뤄지면, 더 재미있을텐데 말이지요.
    아예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줄지 않았나 싶어요. TV를 잘 안보니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2007.10.29 16:17 신고 [Edit/Del]
      네, 제가 야구에 관심 가졌던 시절이 90년 초반인지라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 그런 듯 합니다. 제가 초딩 때는 학교에서 애들이 야구 이야기만 했거든요, 아무래도 놀 거리가 너무 많이 생겨서가 아닐지...;
  2. 확실히 통계 쪽에 관해서라면 물 건너 미국쪽이 식겁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죠..

    (무슨 카드 게임처럼 통계치로만 경기시켜 보는 것도 있었던 것 ㄱ타고...)
  3. 정말 잘 읽었습니다. 스텟 야구의 편집증 정도가 넘어서 어떤 분석 사이트는
    선수의 가족생일이나 병사 이런것까지 변수로 집어 넣더군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일본인들은 우익꼴통이라는 생각일본인들은 우익꼴통이라는 생각

Posted at 2007.10.10 22:33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중국 있을 때 느낀 점 중 하나가 한국인들이 참 애국심이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인 보면 독도 문제 물어보는 거 참 좋아해요. 물론 민감한 사항이니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독도 이야기하면 불타오른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죠. 그런데 사실 일본인들은 독도건 다케시마건 별 관심 없습니다. 관심은 커녕 모르는 사람도 많고요. 일본 신문사 웹사이트에만 들어가봐도 그게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중요섹션 인식이 완전히 달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다시피 조선은 경제 - 정치 - 사회 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아는 정치 - 경제 - 국제 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앙은 머니 - 화제 - 사회... 라는 괴상한 순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언론 한겨레는 당연히 정치 - 사회 - 경제 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향이라고 다를 것 없죠. 정치 - 경제 - 사회 순입니다.


이처럼 한국 언론의 탑 섹션은 죄다 정치와 경제이며 다음은 사회, 국제 정도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대조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미우리는 사회 - 스포츠 - 경제 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사히도 사회 - 스포츠 - 경제 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닛케이와 산케이야 뭐 경제신문이니 그렇다 쳐야죠...

그렇다고 이런 면에서 한국언론이 독특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다른 나라도 대개 정치와 경제를 앞세웁니다. 어쨌든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뻘짓을 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를 일반화시켜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한국 언론에서 자꾸 일본 언론이 어쩌고 하며 늘어지는데 일본 언론은 한국 언론보다 훨씬 건전한 것 같네요. 취미생활이 왜곡도 아닌 것 같고 오히려 또라이같은 기사 한둘만 보면 한국 언론이 신나서 인용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일본인 붙잡고 정치 이야기로 굴복시키려 하지 맙시다. 사실 한국도 베트남에게 할 말 없는 나라인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중국웹은 일단 많이 넣고 보자 정신인지 일단 들어가면 읽기가 싫어집니다.
신고
  1. intherye
    중국어 읽지도 못하는데 읽기가 싫어지네요. 하하하
  2. 일본인들에게 독도 문제를 왜 물어 보십니까? 그저 스포츠 이야기 여자 이야기 하시면 제일입니다. 뭐 연예인 이야기 해도 되구요. 싫없이 낄낄 거리고 이야기 하는게 좋아요. ㅎㅎ^^;;;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