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이이제이(以夷制夷)21세기형 이이제이(以夷制夷)

Posted at 2009. 6. 16. 21:24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과거 이이제이란 힘이 모자란 곳이 경쟁관계에 있는 두 곳을 이간질, 치고받게 함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나아가 상대방을 정복하는 수단이었다. 삼국지에도 이런 예가 숱하게 나오는데 그건 이 링크를 참조하시고... 사실 삼국지는 그야말로 좀 픽션이 너무 강해서 - 즉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전략 전술이 먹히는 부분이 많아 - 나이들어 보면 좀 황당하기는 한데 이런 전술이 여전히 국내에서 잘 통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에서는 노-노 갈등이라는 별 희한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쌍용차가 조금 극단적인, 혹은 표면적인 형태로 나타났을 뿐이지, 이게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다. 정규직은 비정규직의 희생을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한다. 대기업도 중소기업의 희생을 통해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하고자 한다. 생각해 보면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 구조에서부터 이러한 씨앗은 내재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 쌍용은 사측도 없다! - 앉아서 놀고 있고 노동자들끼리 싸우는 꼴은 계속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대갈등 역시 마찬가지다. (저 링크는 아주 좋은 글) 이 사회 구조 안에서 과연 세대가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이다. 40대가 20대를 착취하는 구조가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근본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오죽하면 세대론을 앞장 서 주장한 사람이 왜 20대가 40대에게서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운동 하나 벌이지 못하고 있을까? 그 세대론은 지금 그저 악용당할 뿐이다. 20대에게서 희망을 앗아간 이들이 되려 세대 착취론을 언급하며 20대에게 희망을 준다고 한다. 이명박이 민주주의를 논하고 김정일이 평화를 논하는 꼴이다.



연대라는 게 말만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멀리한 채, 오히려 그러한 모순을 잉태한 구조의 고착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흔히들 각자의 이기심을 최대로 발현함은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대개 그렇지 않다. 지금은 얼치기 이론과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구조를 바라볼 때이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 구조 속에서 누가 즐거워하고 있는지를 바라볼 때이다. 

잡혀갈까봐 얼굴 공개는 못 하겠으나 개새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_- 출처는 김선생님
  1. 리승환 수령님을 중심으로 대동단결!!
    가자! 싸우자! 이기자!

    모든 일은 리승환수령님의 명령으로..ㅋㅋㅋ
  2. 평소 생각했던 내용인데 역시 예리하게 지적을 해주시네요... 인간은 이기심때문에 어리석어지는듯 합니다.
  3. natsume na
    승환님 도대체 저런 획기적이고 기발한 사진들은 어디서
    퍼오나여? 딸갤러들이 이래서 님을 사랑한다니깐여...
  4. 이이제이라.. 적절한 비유네요..
  5. 발정난 개들에게 복날이 다가옵니다..
  6. 안타까운 사회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사문제가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해결방안과 그것을 대하는 이들의 대응 등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고 그것을 정부가 구경거리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것을 보면 화가납니다. 꼭 누군가가 몸에 휘발유 뿌리고 불구덩이로 뛰어들어야 정신을 차릴것인지... 아니 그래도 신경도 안쓸것이 현정부겠지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