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은 굴려야 제맛아이돌은 굴려야 제맛
Posted at 2009. 6. 24. 20:17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뷰라님의 글을 읽었는데, 소시가 일밤의 모쇼프로에서 망한 건 소속사보다야 방송사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만... 그런 건 나같은 연예계 현장 한 번 서보지 못한 존뉴비가 설칠 건 아닌 것 같아 넘어가고 쓸데없는 생각을 좀 해 볼까 한다. 아이돌은 굴려야 돈일까, 아껴야 돈일까?
즉 오락 프로그램을 자주 출연시키는 게 장기적 가치에 득일까, 해일까? 솔직히 걍 답이 없다는 게 정답인 상황이 아닐까 한다. 자주 출연하느냐, 가끔 출연하느냐는 좀 핀트가 맞지 않은 것 같다. 자주 출연한다고 해서 싸 보이면 태연이나 윤아는 그만큼 자주 써먹은 애도 없는데 가치 떨어졌어야지, 되려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게 현실. 결국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의 문제이지, 자주 출연한다고 뭐라 하는 건 실패만을 바라본 결과론적 이야기가 아닌가 싶음.
태연-윤아의 투톱, 하악하악...
내가 생각하는 일밤의 소녀시대 공포 어짜고가 망한 이유는 소시'만'을 전면에 너무 밀었기 때문. 내가 바라보는 요즘 쇼프로의 성공 요소는 전에 언급했듯 '잘 짜여진 관계'이다. '패떳'이나 '무도'나 다 나름의 위계 질서가 있고 그 틀에 맞춰서 행동하는 거... 한데 소녀시대는 관계망을 보여주기에는 좀 단순하고 숫자도 많아서 산만해짐. 막말로 재미 없는 인간도 재미있는 인간 사이에 끼면 재미있어지는데 멋모르는 소녀떼 얼굴로 밀고 성공하기 쉬울지 잘 모르겠다. 이것도 결과론적이지만 난 아니라고 보는 거고... 심지어 슈퍼쥬니어처럼 끼 있는 애들이 많아도 힘들다고 본다.
또 냉정하게 이야기해 소속사에서 상업적 가치가 떨어진 애들을 내차는 게 뭐 그리 큰 문제가 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러면 나름 짐덩어리가 될 수 있는 가수들을 그룹으로 꼭 껴안고 가야 하는 걸까? 핑클은 예순 할망구가 되어서도 우리는 핑클이어야 할까? 팬이란 가수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이 되기에는 모자라도 한참이 모자란 요소이다. '우린 해체하기 싫었어요!'라고 할 때 '미안, 너희는 돈이 안 되'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저는 이 상품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소비자에게 '죄송, 돈이 안 되서 접습니다.'라고 하는 공장장에게 우리는 욕할 수 있을까? 그럼 얘네들 다 복귀시켜줘...
하악하악, 밀크...
애초에 자본주의에서 아이돌은 물론 모든 가수는 돈덩어리다. 정말로 씹어야 할 부분은 이런 잘못된 구조이지,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말고 하는 건 프로야구 팬이 감독에게 던지는 훈수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정말 알아 두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감독보다 선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나도 위에 훈수 좀 둔 거 정말 미안하지만 그냥 봐 주삼 ㅋㅋㅋ...
그래도 기본적으로 요즘 아이돌이 열라게 오락프로에 출연하고 있는 건 흥행에는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일단 이미 관계가 역전되었으니까. 가수는 돈이 안 되거든. 김태원빠인 노석공옹께서 줄창나게 언급하는 게 그렇게 음반 팔아먹던 김태원씨도 죽도록 배고팠고 그것 때문에 예능에 나온다는 것인데, 아이돌이야 오죽하겠나. 이미 가수는 예능 프로그램에 앞서 자기를 알리는 무대에 가까운 셈이다. 본업이 예능이고 가수는 그 중 하나의 PR활동인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워낙에 흐름이 빨라져서 눈 깜빡 하면 인지도 잃기 쉽상이다. 예전에는 정말 시대를 압도하는 연예인은 소수였는데 요즘은 일단 케이블에 인터넷 통해 채널이 너무 많아지고 공중파 쇼프로그램도 연예인을 떼로 몰고 다니는 세상. 이런 세상에서 폼 좀 잡고 비싸게 굴려면 정말 top of top 에 무게 좀 있어 보이는 스타일이어야지, 아무리 인기가 좋아도 소녀시대 레벨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게 본인의 생각.
결론은 아이돌은 굴려야 제맛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시를 해체하기 전 시원하게 한 번 벗겨 준다면 수만형님께 감사드리며 강의석처럼 누드시위까지 약속드리도록 하겠다.
물론 배틀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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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에는 관심이 없지만서도..
이렇게 대책없이 설치게 놔두면 상품가치 떨어지는건 불보듯..
여튼 저튼, 이번 컨셉이 밀덕을 위한 거든데..
수만형님의 빤치라 작전을 행해준다면 그저 굽신굽신 찬양들어감..ㅜㅜ
아이돌 문화의 발전이 참 바람직 하다고 생각됨니다.;;;
물론 소속사에서 YG의 2NE1을 관리하는 것처럼 '1주에 1번 방송'이라는
컨셉을 잡는 것도 소속사의 장기 계획에는 좋겠지만
시청자 입장은 좀 다른것 아닐까요?
굴리고 굴리다 수년 후에 단물 다 빠진 애들을 가지고, 그럴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ㅎㅎ
뭐 인기 없는 한둘일 확률이 매우 높지만..ㅋ
누드시위 기대해봐도 되려나??;;; 퍽!!! 깨갱!!!
근데 밀크는 어디로...;;;
저도 그 때 하얀색만 있던 뮤직비디오를 좋아했었는데.;;;;;
밀크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