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문학의 씨앗, 트위터뉴미디어 문학의 씨앗, 트위터

Posted at 2009. 7. 17. 13:05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한 때 디지레쳐, digital + literature 스펠링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이런 말이 유행 뜬 적이 있다. 그러니까 디지털을 통한 문학이다.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에서 뜨고 오프라인까지 쓸어버린 귀여늬의 소설들이 있겠고, 일본과 중국의 경우에는 소위 '엄지 문학'으로 불리는 모바일 소설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런 류는 사실 종이로도 표현할 수 있는 소설이 그대로 옮겨진 경우다. 물론 디지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도 있고, 또 타겟도 완전히 다르다. 예로 귀여늬의 이모티콘은 나이 든 계층에게는 상당히 낯 뜨겁게 여겨질 수 있기에 오프라인부터 출간은 꿈도 못 꿀 일이었을테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뉴미디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면이 기존 모델에 의존하고 있었다.

즉 예전 capcold님과의 인터뷰에서도 간단하게 언급되었지만 뉴미디어 시대에 들어와서도, 인터랙티브함과 하이퍼링크, 자유로운 공간 활용 등을 제대로 이루어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마치 현존하는 것이 완성형인 듯  의기양양한 사람들도 많지만 다 착각이다 


나는 과거부터 SMS(문자메시지)가 하나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일어설 것이라 생각했다. 우선 마치 하이쿠처럼 글자 수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그 나름의 룰이 존재한다.더군다나 이들은 상호작용한다. 상호작용을 통해 그것은 확장되고 비약한다. 여기에 MMS(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가 더해지며 마치 5언절구, 7언절구와 같은 신세계 문학을 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이 생각은 몽상으로 끝났다. 기존 패러다임을 쥐고 있는 보수적인 이들이 굳이 신세계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문자메시지는 어디까지나 개인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지, 다수에게 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설사 멋진 문자메시지가 존재해도 그것은 자연히 삭제와 함께 휘발되어버렸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새로운 가능성이 보인다. 트위터가 있지 않은가? 트위터 역시 문자메시지처럼 글자 수의 제약이 있으며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 문자메시지와 달리 1:1이 아닌 1:n의 상호작용이라 사람들에게 자연히 알려지며 확산되고 보존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140자라는 공간을 활용해 자연스레 다양한 룰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RT, via, #, 여기에 twitpic, tinyurl 등... 이들 모두는 매체 자체를 확장해 나아가며 또 다른 문학장르를 낳을 수 있다. 

정말 뉴미디어 문학이라고 한다면 뉴미디어 그 자체를 살리는, 혹은 뉴미디어 그 자체의 개성이 드러난 것이 될 것이다. 단지 사람들이 기존의 문학에 익숙해져 있고 여전히 예술이나 문학을 정의하는 패러다임을 지닌 이들은 그것을 놓지 않으려 할 뿐이다. 귀여늬가 왜 괜히 병신꼴 낫겠는가.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트위터로 문학작품을 압축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여전히 과거에 얽매인 생각이라고 본다. 곧 트위터 자체가 문학이 될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이는 진정한 뉴미디어 문학의 서장이 되지 않을까? 분명히 트위터 문구에서 재미와 감각을 추구하는 성향은 커질 것이고 이 속에 이미 문학으로의 씨앗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별 상관은 없으나 미디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준 광고가 아닌가 함...

  1. 절벽가슴은 하나의 계급이다 --> 이병? 훈병? -_-;
  2. 대야새
    환이두 트위터 하남? 주소좀...
  3. filltong.net 에 스토리텔링이라는 컨텐츠가 있어요. 첫번째 쓰는 사람이 이야기의 주제와 규칙을 결정하면 그에 대해 나머지 6명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개념이죠. 트위터의 단문 소설과 개념적으로 통하는 많은 서비스 중에 하나인것 같아요. 물론 그런 아이디어들이 이전에도 많았었고, 트위터의 경우 상대적으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더욱 끄는게 아닌가 싶어요.
    • 2009.07.20 19:39 신고 [Edit/Del]
      네, 그런 게 다양하게 나오긴 했는데 풀이 크지 못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는 힘들었죠. 그래서 저는 트위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 전에 기사에서 10대는 트위터를 안슨다는 외국 꼬꼬마의 보고서가 화제가 됐다는데..
    내용은 트위터에대한 것뿐만이 아니었지만서도..

    한국에서 무슨무슨 열풍의 주역은 10대와 20대 초반이 주도하는데.
    과연 잘 될지..

    뭐 옆나라는 한류열풍의 주역은 아줌만데..
    한국도 잘되지 않겠어요..?ㅋㅋㅋ
  5. 민트양이 트위터를 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스니다~ ( +_+)//
  6. 음, 역시 수령님은 비범한 사람이네요.

    그나저나, 전 여전히 기존틀에 얽매인 사람인가 봅니다. 뉴미디어는 뉴미디어답게 그 쓰임새는 기존틀에 얽매이지 말고 신천지를 상상하라는 수령님의 감동적인 훈시를 듣고도, 기껏 제가 떠올린 건 이 정도입니다 - 140자 제약...그렇다면 역시 산문의 시대는 가고, 운문의 시대가 오는 것인가? 이성의 시대는 가고, 그 옛날 신화의 시대를 다시 여는 상상의 시대가 오는 것인가?....제 상상력은 딱 이만큼인가 봅니다.
    • 2009.07.20 19:40 신고 [Edit/Del]
      제가 비범하다니... 모자람 그 자체이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도 신화와 운문, 적어도 그에 가까운 쪽으로 변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좀 더 공감각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 같다능;;;
  7. 트위터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 2009.07.20 19:41 신고 [Edit/Del]
      한국에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언제 대충 쓸 것 같지만 그냥 이러다 말지 않을까요? 그보다 네이버가 미투데이를 밀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8. 아아 그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하나될 수 없는 크기의 계급
    A-cups of all lands, unite!
  9. 예전 싸이월드도 그 하나의 공간이었으면서 마이스페이스 등등 퍼져나갔으나 ...
    결국은 꾸준한 사람들만을 남기고 조용해지는 결과가 올지도 모릅니다...

    IT강국이 미디어법이나 제한을 열심히 두고 있는 지라 ... ㄷㄷ...
    트위터 ... 좀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10. 네이버 덧글 같은 데도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이어 가는 놀이가 있지 않나요. 다 함께 산으로 가는 이야기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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