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 아니라는 편견타파편견이 아니라는 편견타파

Posted at 2009. 7. 19. 17:44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요즘 릴레이가 유행인가본데 독촉까지 오다보니 넘어갈 수 없다. 여하튼 시작...

내가 바라보는 세계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 차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은 인간 정신의 확장체이다. 그러나 정보와 생산의 폭발로 의해 이들 대부분은 빠른 속도로 구시대적인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는 특히 무엇보다 생활 양식이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시계의 등장으로 이전 생활 양식은 모두 구시대적인 것이 되었으며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가 등장하며 또 다시 이전 생활 양식이 변화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또 다시 이전의 생활 양식을 버릴 수 없는 사회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다는 편견
일만 하면 되지, 왜 정해진 시간에 나와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야 할까? 업무의 본질은 과업의 수행이며, 출퇴근 시간이 이것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일정부분 그러한 게 있다면, 그것은 조절되어야 하지, 일률적으로 강요할 부분은 아니다. 주어진 일에 따라 적합한 근무 시간이 있으며, 또 사람에 따라 과업 수행에 적합한 시간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같은 시간에 일을 해야만 한다. 

과거 삼성이 7시 출근-4시 퇴근제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결국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있는 것일까? 하는 일에 따라 일이 없음에도 조직에 얽매어 있을 시간이 존재할 것이고 반대로 조직이 정한 시가이 아닌데도 과업에 얽매이는 애매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조절되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조직원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업무 장소는 정해져 있다는 편견
왜 업무는 정해진 장소에서 해야 하는가? 머리를 짜맬 때 적합한 장소가 있고, 또 사람들과 잦은 커뮤니케이션이 있을 때 적합한 장소가 있고, 타이트하게 반복 작업을 수행할 때 적합한 장소가 있다. 막말로 최대한 자신을 조르기 위해서는 출퇴근하는 시간조차도 낭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구글 등의 기업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본이고 한 발 더 나아가 공간 자체를 파괴할수도 있지 않을까? 짜여져 있는 병렬 구조의 책상을 떠나 필요한 사람들끼리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가 해체하고, 또 때로는 커피숍에서 느긋하게 아이디어를 나누어 보고, 정말로 바쁜 날은 아예 집에서 하루종일 반복 작업만 수행하고. 이 모두 불가능한 것일까?

면접은 임원만 보아야 한다는 편견
한 사람의 조직원이 추가로 들어온다는 것은 조직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선택은 오직 한두사람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조직은 몇몇 사람의 사고관이 일치하는 사람들로 짜여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상실하게 된다. 굳이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한 사람을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여기에서 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봄은 큰 도움이 되며, 또한 조직원들의 비전 공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주변에 참 머리 잘 돌아가는 여자애들이 있는데 번번히 면접서 떨어진다. 이유는 간단한데 외모가 좀 구리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면접관은 대개 남성들 위주로 짜여져 있는데 이가 남녀 반반으로 짜여진다면 이 여자애가 그 고생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에 참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다양한 평가가 나올 가능성은 소수의 평가 속에서 사상된다. 예로 내가 뽑는다면 닥치고 무조건 이쁜 애로 뽑을 것이다. 물론 내가 사장이 될 가능성도 희박하고 되어도 이런 사상으로 살면 그 회사는 당장 망하겠지만.

직급이 존재해야 한다는 편견
윗사람이 하는 말이 진리임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통용된다. 그러나 의외로 그 중에는 불합리한 것도 많음에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 이것이 직급의 힘인데 이게 때로는 강한 추진력을 통해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검토나 반성의 결여로 인해 배가 산으로 가도 브레이크 한 번 제대로 걸 수 없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얼마 전 일본 제국과 이명박 정부를 비교했는데 둘 다 공통점이 윗사람이 행보관이라는 거다. 까라면 까야 하는데, 까다보니 뭔가 아니다. 그래도 까야만 한다. 

사실 많은 성공은 오히려 이런 것에서 기인한 점이 많다. 아마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게 현대가의 성공이 아닐까 하는데, 현 시대에 이가 얼마나 통용될지 미지수이다. 잘 되어봐야 천재경영으로 돌아갈 것인데, 사실 한 사람의 천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부화시킬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그 천재라는 이들도 사실 생각보다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피카소가 아프리카의 작품들을 보지 못했다면 그가 위대한 미술가로 남을 수 있었을까?

각 조직원에게는 정해진 임무가 존재한다는 편견
어느 조직이나 각 조직원에게는 나름의 과업이 주어져 있다. 그런데 이게 또 때로는 장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은 유기체라 이야기하는데, 실제 유기체에 근접해가려는 노력은 한계가 있는 듯하다. 인간을 생각해 보자. 인간의 뇌는 순식간에 서로 필요한 부분끼리 연합한다. 이처럼 조직도 사람들이 각자의 과업에 얽매이기보다 필요한 경우 서로가 빠르게 연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또 필요한 경우 빠르게 흩어질 수 있는 구조도 함께. 그러나 파티션과 일자 구조의 책상에서부터 이미 이런 가능성은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또 관료제는 지식의 구조화를 막고 파편화를 낳는다. 단순한 지식의 나열은 소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늘릴뿐 아니라, 마치 의미없이 책을 쌓아놓듯 정작 필요한 지식으로의 접근을 막는다. 마치 뇌가 그러하듯, 매우 기민하게 필요한 지식에 접근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책 쌓아놓기와 같은 단순 공유가 아니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혹은 힘들다는 편견 
면피성으로는 많이 늦은 듯 하지만-_-... 위에 언급한 편견들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나름의 장점들도 존재하고 이 때문에 이게 대부분의 조직에 적용되고 있을 것이다. 이들 중 가장 큰 장점은 관리의 편의성이 아닐까 한다. 또 대부분의 조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면 그 흐름을 맞추어야 하는 면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손익을 대비한다면 어느 쪽이 클까, 의문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편견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혹은 힘들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 편견들을 타파함으로 발전했지, 그것을 충실히 따름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모든 대안은 가능하고 미래는 언제나 열려 있다. 중요한 것은 편견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용기와 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당장 현실을 따라가야 하기에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지만, 정작 현실에 얽매이도록 하는 것은 그 주저함이 아닐까?

더 이상 쓰다가는 잘릴 것 같지만 이미 대부분 한 말이니 자르지는 않겠지-_-
이 생각이 나의 편견이 아닐까-_-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미쳤지

어차피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먹고 살려면 개처럼 일해야 한다-_-


아, 릴레이를 넘겨야 하는구나... 이것도 귀찮다-_- aleph님, stcat님, 즐거운 사자님께 넘겨드림...
  1. carmine
    태그가....;;
  2. 일본은 월요일도 쉬는 날, 우리 사무실도 좁은데 사장은 매일 나만 쳐다봐, 월급날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다음달 세금 7만엔이나 내야해, 나도 배고파 죽겠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니 먹으면 안돼, 사자는 팔자, 고기먹고싶어 죽겠는데 다이어트중이라 참아야해, 여성분들에겐 언제나 인기를 끌고 싶어, 개가 살찌면 후루룩 하고 싶어져, 컵라면이라도 있음 좋겠다능...

    독촉 들어줘서 그에 대한 예의로 태그답글 달았음. ㅋㅋ
  3. 쉽게 말해 일은 싫다는 만고의진리를 말씀하신 거군요.. 아! 내옆에도 사자가!!!
  4. 동네도는 형
    1. 출근 시간만 정해놓는다-_-;
    2. 정해진 장소없음, 혼자 일해야 함. 심심해요.
    3. 회사는 인재를 뽑기보다, 자신에게 충성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거라 생각합니다.
    4. 이제 좀 올라갔는데, 없애기만해봐-_-
    5. 임무없음 그만둬야합니다. 더 슬퍼져요.
    6. 제가 사장이라면, 내 회사빼고를 먼저 생각할겁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_-;
  5. 적절한 재택근무가 좋다능...
  6.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업무를 주어 일을 시키면 감시가 편하다.
    by 관료제.

    어쩔수 없는 현시창.
  7. 호오...수령님 블로그가 직장 상사들의 모니터링을 받고 있나 보군요.
    과연, 마지막에 잠깐 흘린 그 순진무구한(^^) 마음이 가장 큰 편견일 수 있겠군요. ㅎㅎㅎ

    그리고, 릴레이 넘긴 '즐거운 사자'가 설마 저는 아니겠지요?
    사바나 초원을 평화롭게 거닐다가 덜커덕 덫에 걸린 기분이군요. ㅠㅠ
    뭘 믿고 저를...그냥 '사자'라서 얻어 걸린 것 같은.....

    릴레이 글이야 없는 머리를 짜내어 어찌어찌 쓴다 치더라도,
    제 블로그는 찾아 오는 이 없는 변방의 궁색한 시골마을,
    저 또한 인간관계가 편협하여 드넓은 블로고스피어에 아는 이 없는 처지입니다.
    앞서 많은 분들이 이어온 훌륭한 뜻을 제 뒤로 누가 있어 이어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수령님의 명성에도 누가 될 일입니다.

    도도히 이어져 온 훌륭한 뜻을 제게 전해주신 마음은 감사하나,
    제가 이어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디 다른 더 좋은 분을 찾아 뜻을 이어 주시길.
  8. 아무리 봐도 우리 회사 이야기는 아닌 것 같군... 고기 사줄께.. 시간 좀 내줘...
  9. natsume nana
    사장이 되면 알지 않을까요?
    사장입장에선 반대에 생각을 할겁니다
    아님 사람을 한번 써보시는게 좋을듯하네요...
    분명히 달라질거에요
  10. 헐 이게 그 유명한 편견릴레이
  11. 사장
    치사하게 사장 휴가간 사이에 이런 글을 쓰다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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