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난 천정배 의원을 좋아하는 편이다. 남 까는 데 일생을 바치는 내가 간만에 남 좋은 이야기, 그것도 주류 세력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이 양반이 보기 드물게 현실감각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지를 때 지를 줄 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등원'을 선언했다 하나 향후 계획도 '묻지 마'이다. 미디어법 때도 누군가가왜 의회에서 논의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직권상정 하는 순간 날치기 통과다.
김우창이나 최장집은 무조건 룰은 따르는 게 최선이라 한다. 말은 쉽지만 그 열매는 쓰다. 한 마디로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학타는 꼴이다. 때로 국회에서 몸싸움 하는 게 보기 싫겠지만, 그들보다 더 큰 문제는 단지 몸싸움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언론이다. 어차피 야당은 소수다. 소수일수록 기존 룰에 따르기보다 파워게임을 잘 펼칠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고 기존 룰에 따라만 간다면 결국 들러리에 불과한 반대 거수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름이 정말 웃기는 쪽은 신기남이 아닐까 싶다. 하는 짓도 신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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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갑니다. 신종 플루 조심하세요.
그지만 하나는 확실한 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 뒷발에라도 쥐는 잡혀야 할 짐승이란거...
라고는 하지만
쥐나 딴나라나 그외 떨거지 들이 하는 짓보면 절로 민주당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느낌..
정계는 까고 싶어도 아는게 없어서 섣불리 말을 못하겠음. 공부를 좀 해야하는데 감이 안오는군요 이건.=_=;;
...하지만 그래도 말할 수 있는건 쥐가 창궐하면 질병이 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