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연예기획사만만한 연예기획사

Posted at 2010. 2. 28. 15:34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JYP의 박재범 관련 간담회를 보고 나서 주절주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대개 B2C 업체들이다. 그래서 B2C 업체는 의외로 별 일을 하지 않아도 좋은 소리를 듣는 반면 헛짓거리 한 번 하다가 오지게 욕 먹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B2B 업체는 수입이 졸라 많은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뭐하는 놈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연예기획사는 그런 면에서 가장 만만한 기업이라 볼 수 있다. 티비만 켜면 그들이 내놓은 상품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형 연예 기획사라고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는 비판은 결국 '애 복귀는 못 시켜줄 망정 왜 사생활 언급하며 앞길 다 막아버리냐'로 요약할 수 있는데, 재범 탈퇴 관련 간담회를 보니 충분히 그럴만한 입장을 피력한 것 같다. 요약하면 재범이 잘못했고, 그걸 밝히면 모두가 피해, 그렇다고 안 밝히면 나중에 일 터질 때 피해가 나머지 멤버들에게 돌아와서 이렇게만 밝힌다는 건데 딱히 논리적 모순이 발견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재범에게 책임을 물고 탈퇴를 공식선언하는 게 회사에 이익은 커녕 손해를 입히는 상황에서 내린 선택이라 더욱 그렇다.

회사가 병신이 아닌 한 이런 도박수를 던질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


물론 진실은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빠순이들과 이슈 종속형 블로거들이 '소속 연예인 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더러운 회사'라고 하기에는 상황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 소속 연예인인 박재범 관리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한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다할 것을 JYPE에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2PM의 소속사 JYPE는 공식 홈페이지에 애매모호한 문장으로 가득한 공지를 작성함으로써 박재범 및 2PM 멤버들과 소속사에 대한 루머가 양산, 재확산 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 (후략)

▶ JYPE는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을 관리할 책임이 없으며 따라서 본 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1차적으로 박재범이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식적으로 이 건을 본다면 박재범은 가해자이며, 나머지 6명의 2PM 멤버들과 사측은 피해자이다. (정욱 대표)

워밍업성 질문인데 정욱 대표의 이야기는 당연한 이야기다. 삼성의 임원이 죄를 지었다면 그야 당연히 삼성 전체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짓이겠지만 일개 직원이 죄 지었다고 해서 그걸 삼성이 뒤집어 쓴다는 건 부당한 일이다. 마치 이도경이 루저 발언을 했다고 해서 홍익대학교가 욕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이번 일로 JYP는 충분한 피해를 입은 걸로 보인다. 이미 많은 이들이 JYP 물어 뜯기에 정신이 없고 2PM은 밥줄인 빠순이들로부터 버림받으며 미래가 어이될지 모른다. 그런데도 JYP는 왜 이런 발표를 한 걸까?

- 25일 JYPE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글에 박재범의 전속 연예인 계약 해지 사유로 밝힌 심각한 사생활 문제를 굳이 심각한, 사생활, 문제 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책임이 있지 않은가. 

▶ 이것은 세가지 이유로 답변을 하겠다. 이 문제로 인해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 후에 6명의 멤버들이 배신자가 되지 않기를 원했다. 한 명보다 나머지 6명이 중요하다. 또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작성한 공지에 거짓을 작성할 수 없었다. 도식적으로 살펴보자면 6명은 피해자이며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대로 '심각한 사생활 문제'라고 밝힌 것이다. (정욱 대표)

대충 여기서 추측을 할 수 있는데, 세 가지 이유 중 첫 번째 이유가 핵심이라 보면 되겠다. 좀 알아먹기 힘든 글이지만 재해석하면 '재범 때문에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터진다면 다른 멤버들이 가해자로 오인당할 수 있다. 때문에 미리 재범의 책임임을 밝혀서 면피하고자 한다'이다. 뭐, 솔직히 이 정도로 이야기한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닐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추측이지만 만약 이러한 속사정이 없을 경우 굳이 JYP가 이렇게 욕 먹으면서까지 간담회를 벌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 심각한 사생활 문제를 소속사와 멤버들은 덮어줄 수 없었는가. 또 멤버들이 재범 탈퇴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면 이 사태가 지금까지 왔을 거라고 생각하나?

▶ 도저히 덮어줄 수 없는 사안이었다. (멤버 전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기업은 비즈니스 논리에 의해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기업에게 직원은 소모품에 불과하지만 연예 기획사에서 연예인들은 그야말로 애지중지해야 할 귀한 상품이다. 이들에게 흠집이 나는 것 자체가 돈은 물론 기업 이미지 실추로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할 일이다. 이미 그룹 샵에서 이지혜와 서지영의 문제가 터지며 바로 팀 해체로 이어진 일이 있다. 그런데도 멤버들을 동원해 재범을 팀킬하는 건 작은 문제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 절 취 선 -_- -----------------------------------------------


이러쿵 저러쿵 해도 내부정보자가 아닌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우리는 그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살을 붙이며 추측할 뿐이다. 그 정보량이 충분할 경우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연결되는 논리가 성립되지만, 정보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소설이 되기 일수다. 아무리 대형 연예기획사가 악의 축으로 보이고 재범이는 상대적으로 힘 없는 어린 양으로 보이겠지만 한 발짝 물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그건 그렇고 이번 간담회 질문은 좀 안습수준의 질문이 눈에 띄더라. 

- 지난해 9월 5일 이후 박재범에 대한 기사 및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JYPE가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는가. 기사 삭제 및 기사 댓글 차단 등의 조치는 어렵지 않은데 왜 수수방관하였는가. 

▶ 솔직히 밝혀 이 사건 전까지 기사 삭제 및 기사 댓글 차단 등의 조치는 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 사태에 대해 소속사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사건 이후로 소속사는 댓글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기사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모두 이루어지지 않으며 언론이 관리를 한다고 해서 관리되는 범위는 아니라는 점 알아주기를 바란다. (정욱 대표)

- 심각한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멤버들 및 소속사 일부라고 밝혔다. 이것이 진실로 심각한 사생활 문제라면 외부에 밝혀지지 않는 것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그렇다면 이 건이 외부에서 밝혀지면 소속사 측에서 유출된 것으로 간주해도 되는가. 

▶ 유출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 건에 관련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측이 아니더라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전적인 책임이 사측에 있지는 않다. (정욱 대표)

제발 뻔한 답변이 돌아 올 상처받을 질문은 하지 말자

  1. 덧말제이
    상식적으로, 그리고 좀 어른(?)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답일 거 같습니다.
    근데 실은 저 문제에 가장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팬이고, 팬들은 어리거나 열정이라는 것에 폭 빠져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생각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2. 전 다른 건 모르겠고 저 「간담회 녹취록」을 차라리 JYP 측에서 작성, 배포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몇몇 녹취록을 보니 저 '녹취록'(그나마 언론사(?)에서 올린 것)은 그나마 양반이고
    팬들(이제는 안티인가요?)끼리 만든 루머 반, 진짜 반 뒤섞인 '녹취록'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그 내용에서는 완전히 '나머지 여섯 멤버 = 개'더군요.
    그런 녹취록이 '공식적(?) 녹취록'인 거 마냥 떠돌아다니면서 멤버들 이미지 갉아먹던데
    JYP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남은 여섯 멤버를 지켜주는 쪽으로 나가야 할 거 같습니다.
    윗분 말대로 팬들은 눈이 멀어 그렇게 해도 잘 모를텐데 말이죠.
  3. 으익! 마지막 초견 젖절합니다.

    어차피 괘찮은 오빠 나오면 그쪽으로 옮길애들..
    이참에 그냥 같이 망하는 것도 나을듯합니다..
  4. 사실 제 편협한 시각에선 암만해도 재범이는 투피엠의 흑역사로 묻겠다.. 는 거 같네요
    근데 투피엠 팬덤 내에서 박재범 개인 팬도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을 다 버리고 간다는 건
    제시카 빠진 소녀시대, 니콜 없는 카라인듯요

    그나저나 노조미쨔응...... ㅎㅇㅎㅇ
  5. 뭐.. 2PM이든 뭐든 요즘은 카라에 꽂혔기에.. 별 신경 안쓴다능.. ㅎㅎ
  6. 궁금하긴 하지만.. 어차피 오래가진 않겠죠. 그거슨 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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