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부터 배우는 경영학성인으로부터 배우는 경영학

Posted at 2010. 3. 12. 18:36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종종 경영서들 중에 성인(聖人)들을 활용해 쓰는 책들이 종종 있다. 그 대표적 예가 최고경영자 예수일테고 잘 팔린 것 같지는 않지만  붓다에게 배우는 직장인의 성공 법칙, 위대한 CEO, 공자의 인간경영이란 책도 있다. 책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이들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솔직히 제목만 보면 졸라 책이 신뢰가 안 가서 못 보겠다 -_-;


우선 셋 다 나름 혁명가이다. 예수는 대놓고 기존 체제에 대한 혁명가였고 이들 중 가장 공격적이었다. 빈부, 인종, 신분에 근거하던 사회를 부정한 평등한 사회를 이야기했다. 석가는 인식론적 세계관을 뒤엎었다. 그에게 있어 동일성에 근거한 자아의 개념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내가 걷는 게 아니라 걷는 것이 나이며, 이러한 동일성은 지속되는 게 아닌 순간적인 것에 불과했다. 공자는 어찌 보면 과거의 주례를 끌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반동적이었지만, 반동이라 할지라도 그 시대의 기치와는 전혀 다른 것을 들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나름 혁명적이라 볼 수 있겠다.

물론 진정한 혁명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겠지만...


또한 모두들 눈 앞의 이익보다 가치를 우선했다. 예수야 뭐 아예 목을 내놓고 살았던 것 같고-_- 실제로 목을 내놓았다. 석가는 나름 엄친아였음에도 머리끄댕이를 나무에 매달고 갈비가 배밖으로 튀어 나오는 고행을 계속했다. 공자는 몇 번의 고위직 발탁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으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자리조차도 이와 같은 이유로 내놓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 지향 경영자라면 이 분이 있겠다-_-;


궁금한 건 이런 게 경영에서 성공의 기치로 설 수 있는지이다. 경영 서적들을 보면 대충 이러한 이야기들은 매우 성공적인 경영의 조건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솔직히 이런 짓 하다가 좆망한 놈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혁명이란 성공해야 혁명이지, 그렇지 않으면 쿠데타는 커녕 쪽박 차는 짓이고, '혁명'이라는 어감에서 알 수 있듯 성공률은 졸라 희박하다. 눈 앞의 이익보다 가치를 우선했다가는 굶지 않고 살면 다행인 세상이다. -_- 아, 이 글 쓰고 나니 더 배고프다.

그나마 이 양반들 정도면 중박은 친 셈... 근데 레닌 저 핑크빛 복장은 뭥미?


이들이 요즘 말로 대박을 친 이유를 난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그냥 인간 관리를 존나 잘 한 것 같다. 이 중 예수는 유일하게 유다라는 이상한 애 하나 키워서 십자가에 쾅쾅쾅 되었지만 나머지 제자들이 나름 어이 포교도 잘 하고 바울도 포텐셜 폭발하며 대박을 쳤다. 석가랑 공자는 뭐 두 말할 필요가 없겠다. 십대제자, 공문십철이라는 드림팀도 운영하고 듣보잡 제자들은 그 수를 세기도 좀 골 아플 정도이니.

여튼 중요한 건 얘네가 제자들에게 엄청나게 존경 받았다는 것. 야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보면 감독의 역할은 욕을 먹든호인으로 불리든 선수들에게 존경 받고 신뢰 받는 거라던데, 얘네는 제자들이 아주 레전드로 띄워 줬으니까. 솔직히 예수는 사상보다는 액션이 멋진 분이시니 넘어간다 해도, 석가랑 공자 제자들은 나름 자기들도 레전드 가까울텐데 다들 스승 말씀 받아 적으며 이야기했으니. 

그렇다, 위 세 분은 자기가 쓴 책이 한 권도 없다. 다 제자들이 귀로 들은 거 외우다가 적당히 기록한 것. 그러니까 얘네들이 작정하고 자기 이름 떨치려 했으면 성인 목록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이 제자라는 분들은 거의 플라톤 급인지도 모르겠다. 이 양반도 소크라테스 말 기억했다가 적었으니. 물론 플라톤의 경우 자기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지만 뭐, 굳이 따지고 들면 석가랑 공자 제자들은 안 그렇겠어? 

여튼 성인들로부터 배운 지혜의 결론은 '경영은 인사'란 거다. 고로 한국 최고의 경영자는 이 분이 아닐까 한다. 



  1. LSH로 경영을 하실듯..
  2. LSH는 사회가 용서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3. 무슨 일이든 결론적으로 경영으로 귀결되는게 순리인듯 합니다.. 그러니깐!! 경영을 하실땐 저도!! 쿨럵!!
  4. 맛이 갈려면 이 정돈 가줘야 ㅋㅋㅋ
  5. 집안일하는로봇
    LSH 울산지부장 자리 혹시 비었나요?
  6. bonafider
    미주지부장에 앉혀주시면... 금발미녀라도...? -_-;;
  7. 지나가며
    저는 채홍사...^^...아니면...위험한가 아닌가 먼저 확인해 주는 그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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