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고생인 법정 스님죽어서도 고생인 법정 스님

Posted at 2010. 3. 22. 12:13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1. 산호와 진주라는 삼류 출판사가 법정 스님 책을 짜집기해 책을 낸다고 한다. 펄님의 예측에 딱 맞게 '법정 스님에 대한 책'으로 돈 벌어 먹으려는 출판사가 벌써 등장한 것이다. 오바마나 반기문이 당선될 때에 맞춰 3류 자기계발서가 등장하는 거야 그렇다 했지만, 돌아가신 분을 팔아 먹는 건 '적당히' 했으면 한다.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만 '적당히' 하라고. 한 달만에 그렇게 나온 책이 쓰레기가 아닐 리 있겠냐? 스부랄 놈.


2. 법정 스님의 책이 인터넷에 무료로 올라온다면 환영할만한 일이겠지만, 스님이 그것을 바랬는지는 알 길이 없다. 내 추측으로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데, 스님이 웹에 어두웠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출판물을 무료 내지는 저가로 공급할 방법은 cliomedia님의 글처럼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도 더 이상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남길 생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기에 대해서는 강정수님의 트윗처럼 지적 재산을 사회에 돌려주는 운동이 있으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뭐 가진 건 없지만 저작권을 전혀 주장하지 않는데, 이는 내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이 순수하게 내 머리 속에서 나왔다기보다는 다른 분들의 생각에 많이 의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이 글만 해도 링크가 몇 개 있을 정도이니.


3. 노정태님의 글에서 첫 세 문장은 내가 2번에서 말한 요지와 부합한다. 법정 스님은 어떤 형태로건 자신의 이름을 건 출판물이 더 이상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그것이다. 그런데 그는 여기서 '사람들은 돈에 미쳐 있는지 인터넷에 공짜로 뿌리려고 눈을 희번덕거린다'는 이상한 상상을 한다. 그 근거란 '게재되는 사이트에 사람들이 몰릴테고 그 사이트는 상당한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거다. 

그는 사람들이 법정 스님의 책을 '공짜로 소유'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 법정 스님의 가르침에 어긋난 '소유'라 비판한다. 그가 이런 사람들의 스님의 가르침에 벗어나는 데 열이 뻗혀서 말을 했다면 다행이고, 정말 돈과 연관된 현상을 걱정했다면 너무 걱정 말라 전해주고 싶다. 일단 저작권은 소멸되지 않았으므로 마음대로 웹에 올렸다가는 쇠고랑은 아니더라도 벌금은 충분히 얻어 맞을 거다. 더군다나 생각보다 웹 광고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궁금하면 직접 달아 보시기 바란다. 


4. 난 법정 스님의 책을 딱히 볼 생각은 없다. 집이 불교 집이라 어릴 때 몇 권 읽은 기억은 나지만 굳이 시간 내어 읽을 상황도 아니고 크게 끌리지도 않는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누가 상기라도 시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온통 법정 스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 무소유 이야기, 책을 절판시키라는 유언 이야기로만 가득하고 정작 법정 스님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는 쪽은 별로 없어 보인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정말 이름만 남은 것 같아서 아쉽다.
 

호랑이 가죽도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는데 말이다

'책은곧배게 학술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는 패러다임 - 조지 소로스  (4) 2010.11.13
딜버트의 법칙  (4) 2010.05.10
죽어서도 고생인 법정 스님  (17) 2010.03.22
프레젠테이션에 도움되는 책 10권  (22) 2009.12.09
야구란 무엇인가?  (17) 2009.10.31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10) 2009.10.20
  1. 표범가죽이라 무효
  2. 무소유 경매는 또 뭐랍니까
  3. 카라>>>넘사벽>>>나머지가 진리 아닌가효?
  4. 마오
    법정스님이니 김수환 추기경이니, 김대중 대통령이니 노무현 대통령이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관심도 별로 없음...

    살아 생전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돌아가셨다고 좋아하는척하는건 돌아가신
    양반들한테 예의도 아닌 것 같고...

    그러므로 법정스님 책으로 불을 지르던 경매를 하든... 별로 관심없다는...
  5. 그리고 만유의 영장이길 포기하고 표범가죽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수령각하
  6. 한 사람이 완전히 독단으로 획득할 수 있는 지식은 없다는데 한표!
    따라서 젖악권법이 돈벌레때문에 효용성이 있는거라는데 또 한표!
    도대체 무소유라는게 어떤 관념인지 잘 몰라서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 ( -_-);; 에효..
    그래도 티아라 함은정보면서 세상 살맛.. 쿨럵!!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