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내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Posted at 2010. 5. 28. 20:46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며칠 전 민노씨 덕택에 라디오21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간담회에 갈 수 있었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 곽노현 후보에게 꽤 호의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유는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의 훌륭한 교육관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학부모의 표심을 노리는 공약만을 내걸고 정작 아이들을 위한 공약은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여러 아이들에게 무엇이 바뀌었으면 좋겠냐고 묻자 모두들 두발, 복장, 화장 등의 규제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곽노현 후보의 대답은 놀라웠다.

"저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규칙을 정하게 한다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훌륭한 규칙을 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장 안의 새를 풀어주면 처음에는 새장을 벗어났다가 금방 새장으로 돌아옵니다. 아직까지 새장이 익숙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에는 하늘 높이 비상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작업은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어른들이 아직까지 아이들을 교화시켜야 할, 제어해야 할 대상이자 객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해 가는 주체이다. 물론 부족함은 있겠지만 그 부족함은 어른들이 대신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충분하다. 마치 식물에 충분한 햇빛과 양분을 공급하면 잘 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를 통제하고 제어하는 교육을 원하는가, 신뢰하는 교육을 원하는가? 눈을 감고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교육을 받은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상상해 보자. 나는 이것만으로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부적격 교사 10%를 퇴출시킨다고 하던데 그 날 곽노현 후보가 남긴 한 마디가 여기에 대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불안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눈을 감고 회피하지 말고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지자


  1. 공감해요. 강압적인 교육환경은 '민주주의적 시민의 자질'을 키우는데 별로 도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박탈시키기 때문이죠...._-_....
    연관된 글 하나 던지고 가요~
    http://blog.naver.com/sellars/100105816691
  2. 오오 완전 감동 ㅠㅠ

    짤방에서 더 감동 ㅠㅠ
  3. 좋은 얘깁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구분합시다.
    • 2010.05.29 08:35 [Edit/Del]
      백토에서 오세훈이 노회찬씨공약 평가하면서 이런 얘기 하더라구요. "좋은 공약입니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공약입니다."
      트위터에서 거기에 대한 글 중에 이런게 있더군요.
      "오세훈의 그릇은 그것밖에 안된다."
  4. 우왕 굳입니다. 지지할 근거가 더욱 확실해졌군요. 전에 인터넷실명제글은 최근에야 봤다는;;
  5. 10%퇴출이라고 쓰고 전교조 해고라고 읽는다.... ㅡ.ㅡ;;
  6. 리키니쥬스
    역시.. 당신은 본문 보단 짤방의 미학!!
  7. 아감동이네
    권력 없고 투표권 없는 사람까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아름다워요.

    학생 권리를 위하여!

    식당에서는 손님이 왕이지만 학교에서는 손님(학생)이 봉인게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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