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혁이형을 반대하며동혁이형을 반대하며

Posted at 2010. 8. 12. 14:21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최근 블로그가 너무 죽어 있었는데 별다른 사정은 없고 그냥 어찌저찌 흘렀습니다. 그간 쓰다 냅둔 글도 많은데 이제 다시금 블로그 라이프 시작...


얼마 전 개콘을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근데 재미있게 보다가 봉숭아학당에 동혁이형이 나오니 힘이 푹 빠지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이 분에 대한 호불호는 딱히 없는 편입니다. 예인님이 동혁이형 수준이 너무 낮다고 할 때도  저는 나라가 워낙 뭐같으니 동혁이형 탓할 문제도 아님이라고 했던 적도 있고요. 그런데 오랜만에 보니까 참;;;


이건 시사개그라기보다 서킹(빨아주는) 개그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세종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너희 국회의원들 다 똑같아. 떠들지만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라고 하다니. 이건 솔직히 머리 좀 좋은 초등학생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무 문제나 이야기하고 '싸우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라고 하면 끝이니까요.


그런데 정치인이 당연히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중요한 건 싸워서 더 나은 의견이 채택되어야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언론은 집 지키는 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뉴스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개그라면 잘못된 부분을 신랄하게 풍자해야 하겠죠. 그런데 동혁이형 논리는 문제를 파고들어 비틀기는 커녕, 문제는 은근슬쩍 넘어가고 국회의원을 싸잡아 비판합니다.


이러한 논법은 시사개그는 커녕 시사적인 논점을 덮어버리고 국회의원 싫다는 감정적 표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혐오적인 발언의 가장 큰 수혜자는 놀랍게도 정치인, 그들 중에서도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정치인'입니다. '국회의원 너희들 다 똑같아'에 사람들이 공감한다면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들도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치인의 부류에 속해 버리니까요. 


하재근씨는 동혁이형 퇴출 걱정하던데 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오히려 못난 정치인들은 동혁이형 아주 반기고 있을 것 같습니다. 스티븐 콜베어는 비 씹었다고 한국서 바보 취급 당한 양반인데, 이 분 풍자보면 그야말로 놀랍습니다.  시사개그할 거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책임감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세상이 어지러워 침묵하고 함부로 말 못 할 수는 있겠지만, 모르면서 얼렁뚱땅 넘어가지나 않았으면...  




그거슨 넘사벽
  1. 스티브 콜베어 정말 넘사벽이네요.
    부럽고도 씁슬합니다.
  2. 요즘은 노힛노런이라는 분이 콜베어 리포트 변역 블로그 운영하더라구요: http://blog.naver.com/milko7

    우리나라 개그맨이 정치적일 수 없는 이유는 뭐 "정치중립성"이라는 명목으로 두들겨대는 기득권들 때문에 몸을 추려야할 수 밖에 없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교사나 공무원이 민노당 가입했다는 이유로 기득권이 인민재판인가 뭔가를 시도하죠. 대학생들이 무슨 일을 진행하면 학교 관계자가 "어라 이거 정치중립성 위반 아녀?"라고 때려잡으려고 하죠.

    현재 우리나라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 및 법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실현되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 2010.08.22 20:23 신고 [Edit/Del]
      와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은 언제 말 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민노씨처럼 고소당하기 싫어서 저는 조용히 살렵니다. ㅋㅋ
  3. 개콘 주로 케비에쓰 스트리밍 써비쓰로 보는데 동혁이형은 스킵....


    말씀대로이기 때문이죠.. ㅋㅋ

    아주 초반에 좀 질렀다가 하도 흉흉한 사건들 때문인지 좀 쫀거 같기도 하고...
    뭐 여튼...
    안봅니다.
  4. 희한하네. 어제 마침 이정환옹 최진주옹과 이승환 씨 이야기와 콜베어 이야기를 했었는데.. 포스팅을 올리다니~
  5. natsume nana
    텔레비전 자체가 사람들 빨아주는곳 아니였나요? 동혁이형 쯤이야....
    지금 mbc w 보고 있는데 김혜수 가슴이 크긴크구나 유해진 좋겠다 ㅅㅂ ㅜ,ㅜ
  6. 확실히 비꼬는 수준이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속시원하게 지르는거 보면 그 맛에 보는 사람들 많을거라능..
    병신 국개들이 지랄해대서 나름 간이 쫄아들었나보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면서 발전하는게 아닐까함..
    이거라도 없어지면 누가 저런 개그 하겠서열...
    • 2010.08.22 20:25 신고 [Edit/Del]
      전 사람들의 불만 자체가 이미 방향을 잘못 틀었다고 봐요. 비도덕을 대상으로 하면 그냥 아무나 묶으면 그만이거든요. 현실 없는 추상적 비판은 되려 논점을 흐트릴 뿐이라고 봅니다.
  7. ㅇㅇㅇ
    요즘 애들 쓰는 말로 콜베어 굴욕이네요.

    동혁이형이랑은 애초에 레벨이 다르죠.

    참고로 스티븐 콜베어는 콜베어 리포트 하기 전부터 이런류의 시사 코미디쇼의 대본을 쓰던 작가였습니다.

    풍자 감각에서 차이나는건 어쩔 수 없죠.

    개콘 작가(+동혁이형)에게 저 이상을 바라긴 힘들죠.
  8. 지나가며
    드뎌 오셨군요...코렁탕드시러 가신줄 알았더니...아니었나 봐여...^^...
  9. 콜베어횽의 저 영상은 볼때마다 존경스럽다능..

    그런고로 동혁이형은 아직 내공이 부족한거라고 보고 응원합시다

    그나저나 저도 승환님이 코렁탕 드시러 가신줄알았는데.. ㅈㅅ
  10. 저도 블로그 라이프 좀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데..;;
  11. 살아서 돌아오셨근영
  12. 혜영ㅋㅋ
    이게 얼마만이신지...ㅋㅋㅋ
  13. 포스트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블로그 다시 가동하신다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
  14. 승환님이 본문에 쓰신 내용이 동영상에는 안나왔네요. 동영상에서는 청년층이 투표하자 뭐 이런식의 개그였는데 왜 투표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풍자가 없군요. 자기검열이 심하다보니 저렇게 되었다에 한표 겁니다. 뿌레땅 뿌르국이란 코너 생각하면 깊이가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타방송에서 동혁이형 까는 개그하면 주목받을 듯 ㅋㅋ
  15. 시사개그라고 하긴 창피한 수준...

    글좀 자주 쓰세요 요새 재미가 없음..
  16. 오, 궁금했었다능...
  17. 킴여사
    콜베어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러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근데, 포스트 클릭할때마다 왜, 왜!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내 컴퓨터에 해를 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를 클릭해야 봐지는지;;;;;;;;
    여기에 악성코드가 많나요???? -_- ;
    IE가 답답해서 크롬쓰고 있는데...이거 어떻게좀....ㅠㅠ
    앞으로 자주 올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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