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게 없는 것은 멤버들의 성장1박 2일에게 없는 것은 멤버들의 성장

Posted at 2010. 9. 12. 13:57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모닝글로리님의 1박 2일이 왜 복불복과 게임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을까? 라는 글을 보고 든 생각. 전반적으로 1박 2일이 무지하게 창의성 없이 하는 것만 하는 프로그램이란 건 동의하고,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이 한참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1박 2일이 위기라 하거나 무한도전처럼 화제성을 낳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무한도전이 웹에서 좋은 평가를 듣는 이유는 웹에서 가장 활동적인 10대~20대들은 무한도전을 훨씬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40대 이상은 비교적 잠잠하다. 설사 1박 2일이 좋다고 해서 굳이 무한도전을 까거나 하지는 않는다. 댓글 다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될테고. 여튼 이런 이유로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있는 1박 2일은 상대적으로 인터넷에서 까일 수밖에 없기 마련. 여기에 굳이 민감해질 필요는 없다. 사실 까이지도 못하는 프로그램도 많은데(...)

나이 든 사람들은 인터넷을 장악한 무도빠들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겠지...


그리고 정신 없고 매주 컨셉이 바뀌는 게 무한도전의 매력이라면, 반대로 항상 같은 짓거리 해대는 건 1박 2일의 매력이다. 생각보다 나이 든 사람들은 식상한 걸 좋아한다. 요즘 프로그램들이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젊은 층 위주로 제작되면서, 볼만한 토크쇼도 '세바퀴' 정도인 게 나이든 분들의 모습. 가뜩이나 다른 프로 적응하기도 힘든 마당에 식상한 1박 2일은 꽤 안정감을 준다. 

이와 별개로 1박 2일이 가장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건 '인간성'이다. MC몽이 이빨을 뽑았다거나 강호동의 팀킬... 이런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1박2일은 그냥 웃기는 사람 모아놓고 하는 쇼지, 멤버들의 '성장'이라고는 당최 보이지 않는다. 그냥 놀이 방식을 이래저래 바꿀 뿐이다. 이는 얼마 전 좆망한 패밀리가 떴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한도전과 남자의 자격도 놀이를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놀이는 단순히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 도전이다. 도전은 갈등을 낳고 성장을 낳는다. 그러다보니까 자연히 스토리가 그려진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가장 몸값이 비싼 양반들이 온 몸을 바쳐 '되지도 않는!' 레슬링을 한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그 나이에도!' 김태원 원맨팀에서 시작해 엉성한 밴드를 꾸린다. 그러나 그 엉성하고 되지도 않는 이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시청자들은 이에 감흥을 받는다. 감동한다.

하지만 1박 2일은? 그냥 논다. 놀 이유를 만들기 위해 복불복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건다. 그것의 반복이다. 멤버들은 발전하지 않는다. 1주일에 한 번씩 여행가서 게임하며 노는 것이 전부다. 물론 시청자는 취향이 있다. 다소 가벼운 1박 2일을 좋아할 수도 있고 스토리가 좀 더 꾸려지는 무한도전과 남자의 자격을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에 더 시청자들이 충성심을 바칠지는 뻔한 결과라고 본다.


1박 2일을 하려면 아예 이렇게 화끈하게 하든지...


  1. 진짜 요즘 1박2일은 거의 패닉상태임..
    두더쥐 게임도 아니고, 하나 들어가면 2개가 튀어나오고..
    성장하기도 전에 싹이 말라버릴 상황이라..
  2. 짤방 잘 얻어갑니다. 병신같은 독자에 어울리는 병신같은 짤방 감사합니다 'ㅅ'
  3. 무모한 도전의 찌질이들로부터, 현재 무한도전 7멤버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한편의 성장 드라마 같다고도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
  4. 마오
    무한도전이 스토리가 있어서 집중력을 요한다면 1박2일은 호흡이 더 짧죠...
    그래서 무한도전을 봄... 문제는 이번에 레슬링 특집이 대박을 치면서 1박 2일의
    가벼움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였다는거...

    토요일에 무한도전 보고 일요일에 1박 2일을 보려니깐 너무 가벼워서 못 보겠더라구요...
  5.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그 컨셉자체가 틀린지라..
    비교하기도 애매하고..
    확실히 무한도전은 쭉 지켜볼 맛이 나지만 1박 2일은 다음회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적은게 사실.. -.-;
  6. 쥬대장
    저 40대입니다. 식상한 것 싫어하고 1박2일은 더 싫어합니다. 강호동은 정말 싫습니다. 개인적으로 '식상'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그 라서. 하하
    갈수록 뭔가 감동을 주려하는 무한도전이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너무 좋습니다. 감동 싹 배재한 뜨형도 요즘 참 좋더군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식상한 것들 더욱 싫어집니다.
    너무 단정적으로 생각진 말아주세요. 하하
    아 그리고 자주는 못오지만 글 잘읽고 있습니다.
    • 2010.09.14 14:25 신고 [Edit/Del]
      강호동이 뻔하긴 한데 나름 새 시대를 연 인물이라서... ^^;
      여튼 40대는 일반화했다기보다는 그런 경향이 있다는 뜻에서 썼습니다. : )
  7. 3가지 모두 병신같기가 막상막하 아닙니까. 그 중에 더 나은 것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8. 식상한 걸 즐기는.....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TV프로그램에서 그치면 좋으련만
    그 꼰대 40~50대 들이 이나랄 쥐고 있으니 끌끌끌
  9. TV를 잘 보지 않아서인지 가끔씩 보게되는 1박 2일도 그럭저럭 웃고 말기엔 괜찮지요.
    정말 저처럼 아주 가끔 어쩌다보는 경우가 아니라 계속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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