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인기 하락이 리쌍의 독주 때문일까?스타크래프트 인기 하락이 리쌍의 독주 때문일까?

Posted at 2010. 9. 13. 18:26 | Posted in 폐인양성소 게임부
요즘 이영호 - 이제동이 스타판을 다 해 먹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기록이 거의 말이 안 됨.

이영호 : 프로리그 다승 1위, 승률 1위, 개인리그 6회 결승 진출, 4회 우승, 2회 준우승
이제동 : 프로리그 다승 2위, 승률 2위, 개인리그 4회 결승 진출, 1회 우승, 3회 준우승

이게 뭐 별 거냐고 하겠냐만 1년간 개인리그가 총 6회 열리고 12명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중 10번을 자기들끼리 해 먹었으니 뭐 할 말이 없음. 프로리그도 그냥 자기들 무대로 만들어버리고. 물론 이영호가 너무 잘 하다보니까 이제동이 압도당한 측면이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2등도 대단한 거임. 그러니까 콩까지마. 예전에 삼성 라이온스가 2등만 주구장창 할 때 삼성 무시한 애들은 아무도 없었잖아. 그냥 ㅋㅋㅋ하고 웃었지...


이쯤에서 다시 보는 전설의 콩댄스


얘네가 너무 다 해먹다보니 사람들이 이제 리쌍(이제동+이영호), 또는 이영호 때문에 스타 장사가 망한다고 한다. 요즘 스타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스타2도 나오고 올드들은 이제 저글링 도시락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특정 선수 몇 놈이 잘 한다고 전체 판의 인기가 떨어진다는 건 좀 힘든 이야기라고 본다. 

오히려 스포츠의 중흥기는 독재시대, 라이벌리 시대에 이루어질 때가 많다. 슈퍼스타를 이용해서 그 이름을 알리기가 좋기 때문이다. 물론 조건이 있는데 그 팀이 빅 마켓일 경우이다. NBA의 LA - 보스턴 관계가 그렇고, 시카고의 독재 시대가 그렇다. 요즘은 오히려 이보다 좀 죽은 감이 있다. 

스타크래프트도 그러했다. 본좌라인이라는 이상한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절대강자의 시대 속에 인기를 끌었고 그들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은 그 대표주자였다. 이들에게는 항상 그럴듯한 라이벌이 등장해 주었고 그들 역시 '인기'라는 그 떡고물을 받아 먹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택뱅리쌍'이라는 4대천왕 이후 훈훈한 라이벌 관계가 등장하며 역시 인기몰이에 한 몫을 했다. 

한 때 라이벌이었으나 왼 쪽 두 놈은 얼굴의 음영만큼이나-_- 스트레스를 받고 살 듯


그렇다면 이들의 독주가 스타크래프트 판의 인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까? 사실 문제는 이들이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인기 선수가 실력을 발휘하기는 커녕 경기에도 거의 못 나간다는 데 있다. 최근 2년간의 프로리그 올스타전과 투표율을 살펴보자. 08-09 시즌은 각 종족별로 표를 줬는데 보다 쉬운 비교를 위해 편의상 1/3로 쪼갰으니 참고하시길...

08-09시즌

선수

득표율

선수

득표율

선수

득표율

임요환

5.8%

마재윤

6.2%

김택용

7.4%

이영호

5.3%

홍진호

5.9%

송병구

5.1%

정명훈

4.5%

이제동

5.5%

도재욱

4.5%

이윤열

2.2%

김정우

2.8%

박정석

2.9%

진영수

2.1%

박재혁

2.0%

오영중

1.5%

박지수

1.9%

김윤환

1.8%

허영무

1.4%

신상문

1.9%

박찬수

1.5%

손찬웅

1.2%


09-10 시즌

선수

득표율

선수

득표율

선수

득표율

이윤열

4.4%

이제동

5.1%

김택용

4.4%

신상문

4.3%

홍진호

4.9%

박정석

4.3%

이영호

4.2%

김정우

2.5%

송병구

4.0%

임요환

3.9%

김윤환

2.2%

윤용태

3.4%

민찬기

3.4%

박준오

1.8%

이경민

2.4%

서지수

3.4%

한상봉

1.7%

허영무

2.2%

염보성

3.2%

박준오

1.8%

우정호

1.7%



이쯤되면 인기와 실력이 너무 불일치하는 게 보일 것이다. 이건 거의 올스타전인지, 올드스타전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임요환, 이윤열 선수는 경기에 거의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지수는 그저 얼굴마담이다. 홍진호, 민찬기, 박정석 선수는 공군 에이스 소속인지라 출전은 자주 하지만 승률은 30%에서 왔다갔다하는 정도이다. 김택용, 송병구, 김윤환, 김정우 선수는 성적이 좋은 편이나 예전만 못한 상태이다. 마재윤, 진영수 선수는 아예 승부조작으로 더 이상 얼굴을 보기도 힘들다. 

이런 인기와 실력의 불일치는 스타크래프트의 어두운 미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보고픈 선수는 나오지 않거나 실력이 저조한 상태. 이게 몇 년째 지속이 되다보니 자연히 조금씩 인기가 사그라들 수 밖에. 신규 팬 유입의 가능성은 별로 없고, 올드 플레이어와 최근 선수들간 실력 차이도 너무 큰 상황. 이 딜레마는 어떻게도 해결하기 힘들 듯하다. 나름 생각은 있지만 훈수꾼의 주절거림으로 넘기엔 너무도 높은 벽으로만 보인다. 


스타가 사라져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드지 않길 바란다

  1. -ㅁ-
    인기와 실력의 갭, 경기수의 증가로 인한 피로도증가, 더이상 보여줄게 없는 빌드, 올드팬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예전만큼 스타에 관심을 쏟기 힘든점등...
    • 2010.09.14 14:13 신고 [Edit/Del]
      경기수야 뭐 야구도 있는데요; 빌드는 맵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할텐데...
      것보다 게임 수명이 이제 한계이지 않을까요, 2000년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하는 모습이니.
  2. 저거 삼국지 버전 몇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3. 헐헐
    저도 스타를 10년동안 플레이하고 또 경기를 봐왔지만 이영호처럼 압도적으로 잘하는 선수가 있었나싶네요. 재미를 떠나서 일단 너무 완벽에 가깝게 하니깐 놀라울 따름이지만 예전에 테란 주축였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의 인기에는 못미치는것 같습니다. 이제동이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이영호가 절대 질수없다는거죠. 오죽했으면 이제동이 이번스타리그 결승에서 2연속 4드론을 했겠어요. 이영호에 버금가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4. 최종병기
    누군가 한명이 본좌에 오르길 바랐지만..
    지금의 이영호가 너무나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있는 것도 요인이라고 봅니다.
    거의 1~2년전 택뱅리쌍, 6룡때에는 누가 이길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어떤 경기건 가슴졸이며 보는거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거 없습니다. 무조건 이영호죠.
    이영호의 플레이를 보면 더 이상 스타1에서 그를 대적할 선수는 없어 보입니다.
    경기를 보면 너무 깔끔합니다. 상대방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만큼 빈틈없는데..
    이 상황에서 이기는 건 이영호의 실수를 바랄 뿐이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거라 봅니다.

    스타1의 이기는 운영, 모든 유닛의 정교한 컨트롤, 버림받았던 유닛들의 재조명 등..
    나올 것이 다 나온 상황에서 이제는 상대방과 심리전 또는 상대방의 실수를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스타1의 매니아층이나 직접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만 피말리고.. 재미나는 일이지
    일반 시청자입장에서는 정말 지루하고 결과적으로 허무한 일입니다.
    (한번의 실수로 결판이 나버리니..역전해내는 드라마같은 연출은 더욱 보기 힘들어지죠)

    더 이상 스타1에서 일반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기는 힘드니
    스타1의 인기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2010.09.14 14:14 신고 [Edit/Del]
      근데 최연성, 마재윤 리즈 시절도 있어서요... 이와 별개로 이영호가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좀 떨어지기는 해요. 투표율을 봐도 그렇고... 이영호는 정말 지는 경기가 더 재미있는 듯-_-;
  5. 스타리그를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 않은
    그러면서도 잉여인 1인 ㅋ
  6. 3333
    스타1의 하는 재미는 여전히 솔솔합니다. 올드유저나 팬입장에서.
    하지만 보는 재미는 이제 완전히 질릴때가 되었죠. 2007년이후로 급격히 보는 재미가 줄기 시작했죠.
    2005년 정도까진 스타1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얘기가 청년들 입에서 일상사로 나왔지만 마재윤 하락이후로는 거의 사라졌죠. 극소수의 매니아외에는 친구와 얘기할 때 스타1리그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사람은 더 이상 없습니다. 마재윤이후로 스타리그자체가 없어진 줄 알고있는 올드팬들도 꽤 있다는 사실. 택뱅리쌍의 존재감 자체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실력에 관계없이 관심을 끌 수가 없는거죠. 아직도 스타1 리그를 보거나 직접 한다면 나이어린 뉴비가 아닌이상 올드팬 사이에선 좀 이상한 사람 취급 받기도 하니 말이죠. 스타2랑 상관없이도 스타1리그나 게임자체는 서서히 지고있는 해라고 봐야죠.
  7. 스타2
    스타1은 이제 추억속으로 사라질수 밖에 없을 듯,
    ..이영호를 끝으로 스타1은 종결..

    그나저나 언제쯤이나 스타2를 TV에서 볼 수 있을까 ㅠㅠ
  8. 정말 부정할수없는 말이네요. 제가 스타판이 시작될떄부터 지금까지 봐온 올드팬인데. 스타리그 규모나 팬들의 수나 팬들의 환호성이나 이슈화 등이 안되더라고요. 2007년 때 까지만 해도 스타판의 이슈가 잘되었는데.. 급격한 인기저하에는 승부조작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 마재윤과 진영수 박찬수 박명수 같은 인기 게이머들이 승부조작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을 좋아했던 팬들도 대다수 스타판을 떠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스타를 본다는 말만 해도 이상한애로 취급을 하더라고요.ㅋ 또다시 큰이슈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또다시 택뱅리쌍이 실력이 떨어지고나서 그팬들이 다시 떠나면 빠르면 6년안에 스타판이 없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프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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