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티파크 관람기용산 시티파크 관람기
Posted at 2010. 10. 18. 23:4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데 몇 달 전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블로그, 트위터 마케팅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투자 쪽에서 일하는 형님들과 함께 오피스텔을 잡아 그 곳에서 일하고 있고요. 가끔 사는 이야기도 전해야 하는데 여러 사정으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일상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사무실 식구들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등장인물승환 : 여자와 돈을 밝힌다.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비열남.곰룡 : 강한 열정과 뚝심으로 무장되어 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기는 미혼남.개미 : 바위처럼 흔들림 없는 도시남. 허나 실수로 애를 둘 낳아 분유값 버느라 결국 피골상접남.기가 : 굳은 의지와 기개의 선비. 한 치의 오류라도 있으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백면서생.
승환 : 형님, 저 수요일날 여자 만나기로 했습니다.
곰룡 : 오오, 승환군. 어떻게 자신을 부각할 생각인가?
승환 : 일단 집은 싸구려 효창공원이지만 용산 역도 가까운데 용산 산다고 허세를 떨 예정입니다.
곰룡 : 아아... 슬프구나. 승환군. 어떻게 우리가 도와 줄 방법이 없을까?
개미 : 그렇다면 이 기회에 사무실과 승환군 집을 합쳐 더 큰 곳으로 옮기면 어떨까? 아마 용산 자이 정도는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승환 : !!! 그런 수가 있었군요!!!!
개미 : (인터넷 검색 후) 오오... 이 정도면 여기에 돈을 더 보태 서울 15위권 아파트값 시티파크로도 갈 수 있겠군!
곰룡 : 멋지다! 승환군! 명함에 시티파크 네 글자만 쓴다면 여자들이 알아서 승환군에게 몰려올 것일세!
그렇게 우리는 시티파크로 향했다...
곰룡 : 어떤가, 승환군? 저 곳이 바로 시티파크일세!
승환 : 저... 저거! 어머! 저건 사야 해!
개미 : 후후후... 우리도 드디어 대한민국 부유층으로 진입하는 것인가?
곰룡 : 그렇네. 우리는 20평 이상의 사무실에 들어가 거실에 책상을 두고 남는 방은 낮에는 회의실, 밤에는 자네의 생활 공간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지.
승환 : 후후후... 그리고 여자들에게는 명함을 건네며 형님들을 제 직원으로 소개하면 되겠군요.
개미 : 그래, 이 기회에 사업자 등록이나 해 봐. 29세에 요식업과 주식 투자를 겸하는 사업자로 군림하면 여자들이 아주 혹할 것 같은데.
곰룡 : 오오... 직원까지 거느린 20대 사업가 이승환 군! 그럼 우선 이 곳을 좀 돌아보지.
형님들의 숨막히는 뒤태.jpg
승환 : 아아... 이 곳은 대체 공원입니까? 아파트입니까?
곰룡 : 음... 나도 내부로 온 것은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걸. 그리고 조용하기까지...
승환 : 이러한 곳이 바로 부유층이 사는 곳이로군요!
개미 : 후후후... 말은 똑바로 해야지. '우리들이 살 곳'일세.
승환 : 아아... 이거 사진 찍는대로 바로 화보가 되는데요. 형님들 화보집 출간하시죠.
곰룡 : 허허허... 그렇다면 앞모습도 한 번 찍어 보게나. 부업으로 스타화보 내면 되겠군.
형님들의 숨막히는 앞태.jpg
결론 : 매물은 없었다.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국의 찌질이여, 단결하라! [첫 정모 공지] (20) | 2010.10.21 |
---|---|
소니 엑스페리아 10 - Disaster but Beauty (30) | 2010.10.20 |
용산 시티파크 관람기 (16) | 2010.10.18 |
젖과 꿀이 흐르는 저작권 컨퍼런스 (10) | 2010.10.14 |
저작권 퀴즈 - 당신의 저작권 상식은? (18) | 2010.10.12 |
기업의 존재 이유 (18) | 2010.10.12 |
씨티파크 ㅋㅋㅋ
곧 당신의 집이 되리라~!!
부왘
문명을 하였다..
문명하셨습니다......
이 부르조아들 같으니...
전 용문동... ㄷㄷㄷ...
술친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