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 10 - Disaster but Beauty소니 엑스페리아 10 - Disaster but Beauty

Posted at 2010. 10. 20. 15:0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본인은 세상이 다 아는 병신이라 남들 안 하는 짓을 하고자 하는 뚝심이 있다. 줄이면 병신같지만 멋있다.

그래서 핸드폰도 남들 안 사는 소니 엑스페리아 10, 소위 X10이라 부르는 물건을 샀다. 나는 이 폰이 나오는 순간 직감했다. 이 폰은 국내에 10만대도 팔리지 않겠구나. 좋아, 병신이 되는 거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남들이 권하는 폰을 모두 뒤로 하고 X10을 구입했다. 많은 IT 블로거들이 호평을 썼는데 그건 업계 사정상 어쩔 수 없고 나름 진실된 리뷰를 쓰고자 한다. 이 기회에 리뷰 카테고리나 하나 만들까 생각 중. 일단 단점부터 열거하겠다.


1. 느리다.

느리다. 정말 느리다. 졸라 느리다. 대체 스냅드래곤 칩을 왜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느리다. 사실 단순히 느리기만 하면 별 문제 없는데 결정적으로 사람 필 받게 하는 상황이 생긴다.

1) 전화가 와서 소리가 나는데 통화 버튼을 누를 수가 없다. 상대방에게 전화하며 돈은 돈대로 들고, 욕은 욕대로 먹는다.
2)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방이 수신을 하지 않을 때 가끔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없다. 소리샘으로 연결되고 통화료는 그대로 나간다.

 쓰다보면 대충 이런 느낌...


2. 안드로이드 1.6

이것 때문에 느리다는 설이 있는데,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거고... 덕택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

1) 어플리케이션이 동작을 하지 않는다. 오늘 1.6 때문에 업무를 못 보는 상태가 되서 열 받아서 글 쓰는 중.
2) 혹시 동작해도 최적화 같은 건 기대도 하지 말자.
3) SKT 주제에 티스토어를 쓸 수 없다. 어차피 티스토어 앱 중 상당수가 2.1에서 구동되니 별 상관은 없다.

쓰다보면 대충 이런 느낌...


3. 당최 믿을 수 없는 계획

일본 업체의 A/S는  믿을 수 있습니다... 라는 선입견을 깬 좋은 제품이다.

1) 업그레이드 9월 말에 해 준다더니 10월 말로 연기, 물론 그것도 믿지는 않는다.
2) 더 핵심적인 문제는 지금 해 준다는 업그레이드가 2.1(...)
3) 참고로 난 X-10 미니에 PSP 기능을 첨가한다는 말에 그걸 기다릴 뻔도 했지만 역시나 PSP는 커녕 구리게 등장.

쓰다보면 대충 이런 느낌...


4. 전설의 데스그립

아이폰의 데스그립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산업공학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디자인이다.

X10의 절묘한 마이크 위치는 왼손으로 잡건, 오른손으로 잡건 마이크를 손으로 쥐게 된다. 신기한 게 저 부분을 쥐고 있어도 통화가 된다는 것-_- 물론 시끄러우면 사정이 달라서 무슨 도박하다가 손가락 잘린 사람처럼 부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쥐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쓰다보면 대충 이런 느낌 : 이미지 출처
 


5. 당최 이해할 수 없는 UI

혹자는 예쁜 UI라고 하는데 예쁘다. 하지만 예쁜 여자가 밥을 먹여 주지는 않는다. X10의 UI는 밥을 먹여주기는 커녕 밥을 빼앗아 먹는 느낌이다. 소니가 자랑하는 timescape는 무려 이메일,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전화, 문자를 통합 관리하는데 10 분 정도 만지작거린 후 이메일 앱, 싸이월드 앱, 페이스북 앱, 트위터 앱을 모두 설치한 후 timescape를 삭제하게 되는 공포의 기본 인터페이스다.

쓰다보면 대충 이런 느낌

그래도 나름 내 폰인데 장점도 좀 적어보겠다.


1. 카메라가 좋고 곧 동영상도 업그레이드 예정

오토포커싱도 되고, 800만 화소에 소니 렌즈라서 꽤 볼만한 사진이 나온다. 동영상은 그저 그런데 업그레이드 때 HD를 지원한다고 한다. 어차피 정작 핸드폰 자체 성능에는 별반 관심이 없는 듯하니 이거라도 믿어 보겠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연금술사

2. MP3가 좋고 이어폰도 멋짐

번들 이어폰도 저가치고 상당한 음질을 자랑한다. 그리고 사은품 행사로 12만원짜리 블루투스를 끼워주던데 이거 맛 들이면 일반 이어폰을 쓰기 힘들 정도로 편하고 음질도 좋다. 무엇보다 블루투스 자체의 간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하지만 난 정용화가 아니었다. 그래도 음질과 성능은 꽤 만족스럽다.


3. 예쁘다

어쨌든 디자인은 소니다. 인비저블 실드 씌우면 정말 간지난다.
 
하지만 난 정용화가 아니었다. 그래도 이쁘다.

4. GPS가 무지하게 잘 잡힌다.

농담 아니고 켜면 바로 잡힌다. 하지만 난 정작 GPS를 쓰지 않는다...

여하튼 난 장용화가 아니었다(...)

종합

선전문구는 Monster but Beauty 라는데 차라리...

1. Disaster(재앙) but Beauty
2. Plague(역병) but Beauty
3. Dispair(절망) but Beauty

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 폰을 추천하는 사람

1. 여기 블로그 주인장처럼 병신이 되고 싶은 사람.
2. 핸드폰 때문에 업무를 망쳐보고 싶은 사람.
3. 죽어도 남들 다 쓰는 폰은 쓰고 싶지 않다는 사람.
4. 혹은 아래 이미지에 공감하는 사람.

아, 난 정용화가 아니었어(...)

  1. 아, 열받어. 사무실 옆에 야구장 가서 야구공이나 쳐야겠다-_-
  2. 안드로이드는 버전에 따라 그 성능차이가 엄청나다고 하던군요..
    2.1과 프로요의 차이도 엄청나다는데, 1.6과의 차이는 얼마나 엄청날지....

    스마트폰 살때에 좀 알아보니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이번 연말 생강빵 이후에나 안정될듯하다고 하더군요.. 그 이전 버전은 거의 베타테스터식이고요. 그리고 현재 나온 안드로이드폰들의 최고 단점중 하나가 바로 버전업에 대한 불만이더군요..

    역시 수령님은 수령님이신듯..
    버틸수가 없음요..ㅋㅋㅋ
  3. 고미영
    너무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4. 완전 웃겨.ㅋㅋㅋ
  5. ㅋㅋㅋ
    나도 리뷰 써줬는데..
    쓸 때는 그닥 나쁜 점은 못느꼈는데..
    직접 사용하려고 하니 많이 보이는듯 하군요..
    대략 2달정도 썼을 때는 그닥..
    (하기사 개발자이다보니 저런거 피하는 방법을 자연스래 몸으로.. -.-)
  6. 안드로이드가 일본에서 죽 쑤는 이유가 다른게 있는 게 아니라능;;;
  7. ㄹㄷㅈ
    으잉 안쓰는 폰을 쓰고 싶으면 디자이어같은거 쓰시지 왼 x10.... 장점은 모두 익뮤에서도 되는 장점일뿐이고(...) 스펙만 보고도 이건 병신폰이라 직감했는데;; 차라리 x1이 공짜고 훨 나을듯;
  8. 저 또한 볍신이므로

    디자이어 사고 싶다는...ㅋㅋㅋ
  9. ㅋㅋ 홈피에 있는 고양이 대신 예전에 걸어두셨던 짤방이 생각나네요.

    왠지 등신같지만 멋있어... ^^
  10. 승환님 병신력에 감복. ( OTL........ )
  11. ㅋㅋㅋ당신은 병신짓의 달인.
    나도 병신짓의 달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아..이상하게 끌리네요....
    병 걸렸나 ㅋㅋ
    내년에 스맛흐폰으로 바꿀까 생각중이긴 한데 뭘고를까 고민 중 왠지 모르게 적절한 포스팅 감사해요.
  13. 전 디자잉여나 디자잉여 HD 살 꺼라능.. ㅠㅠ
  14. 오랜만
    다른 건 몰라도 이어폰 때문에라도 갑자기 바꾸고 싶은데요? 선 없는 이어폰이 정말 너무 갖고 싶음 ㅋㅋ 아니 근데 12만원 짜리를 사은품으로 줘요??? 와우~
  15. 아놔, 수고하셨습니다 ㅋㅋㅋ
  16. 하하하핳
    time scpae 제거 어떻게 하나요 ? ㅠㅠ
    루팅 돈주고 다운 안받으면 못지우는거야요 ..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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