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훈련과 SNS지적훈련과 SNS

Posted at 2011. 1. 14. 15:11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지적 훈련' 과 '발신의 즐거움'이라는 글이 있기에 원문을 찾아서 번역해 보았다. 강인규 씨의 트위터를 버려 당신의 뇌를 구하라에 비하면 훨씬 더 거시적인 시각과 위기감이 느껴지는 글이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대중사회가 보다 나빠지는 것이다. 블로그, 트위터 등의 보급에 의해, 지적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발신(發信)하는 즐거움을 알았다. 이것이 신문이나 책의 경시로 연결되고, ‘책임을 가지고 정보를 선택하는 편집’이 약해진다면 국민의 지적 저하를 불러, 관심의 범위를 협소하게 해 버린다. 넷 시대에 있어서도 책임 있는 매스컴이 권위를 가지는 사회로 갈 필요가 있다. 

웃어 넘기거나 매스컴을 조롱하기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얼마 전 뉴스 딜레마 사회에서도 지적했지만 우민화는 이제 피하기 힘든 현상이다. 여기서 '발신의 즐거움'은 우리를 우민화 소비자에서 우민화 생산자에서 우민화 소비자로 둔갑시킬 것이다. 아거님의 닐 포스트만 글 번역의 일부를 옮겨 보자.

헉슬리가 Brave New World Revisited 에서 언급했듯이, 오웰의 1984에서는 사람들이 지독한 고통에 의해 통제될 것이라고 보았지만, Brave New World에서는 지독스러운 쾌락에 의해 통제될 것으로 보았다. 간략히 말해, 오웰이 두려워 했던 것은 우리가 증오하는 것들이 우리를 지배할 것을 두려워 한 반면, 헉슬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망칠 것을 두려워 했다.

사실 여기 글을 쓰고 있는 양반이야말로 진정한 우민인 동시에(...) 온갖 짤방을 투척하며 우민화에 앞장서는 인간이기도 해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영 껄쩍지근하긴 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이 싫을수록 더 공감하고 이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는다면, 그리고 작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지 않는다면 웹은 더 이상 우리의 것도 아닐테며, 오히려 우리를 옥죄는 도구가 될 것이다. 그것도 모두가 즐거워하며. 

한 마디로 딸딸이라는 거


이하는 글 전문. 우파스럽고 꼰대스럽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글이라 생각.

지금부터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원리가 다른 양대세력을 나누어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공업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면 시민이 자라나, 민주화한다는 이론이 중국에는 들어맞지 않았다. 그 이질성에 대해, 문명사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중국문명은 매우 특수하다. 다른 문명으로부터 분명한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탄생했다. 로마제국이 그 이전의 그리스, 유대로부터 영향을 받아, 이동∙혼합하는 것으로 잡종강세(…)하여 새로운 문명을 낳았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다. 

주(周)로부터 한(漢)의 시대에 형태를 정돈한 중국문명의 특징은, 먼저 관료지배이다. 이 제국의 관료란 ‘한자를 아는 사람’으로 시문(詩文)에 뛰어나야 했다. 보통 사용하는 한자만으로도 수만자를 알고, 세련되게 사용해야 했기에, 문인관료는 특권계급을 형성하고 농민과 거리를 둘 수 있었다. 문자가 알파벳이었기 때문에 인민의 대부분이 읽고 쓸 수 있어, 사회의 계층이동이 이루어지며 형성된 로마와의 차이이다.

다음으로 중국에서는 일관되게 황제독재가 계속되어 봉건제도가 성립되지 않았다. 지방 지배자의 세습이 아닌 중앙으로부터 파견된 관료가 지방을 다스렸고 성과를 올리면 돌아갔다. 이 역시 후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나라들로 나누어져 지역 분권적인 나라들이 병존(竝存)한 로마제국과의 다른 점이다.

재미있는 것이, 중국은 왕조가 바뀌어도 관료 지배는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이민족이 무력으로 제압하더라도, 지배 후에는 한자를 사용했다. 이 구조는 지식을 가진 공산당 관료가 지배계급이 되어, 도시민과 농민을 격리한 중화인민공화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사상 최초의 문제에 직면했다. 먼저 간체자(簡體字)라는 읽기 쉬운 한자를 만들어 농민도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IT기술의 발달로 여러가지 정보가 들어오게 되었다. 또 바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해군력의 강화에 나섰다. 

사회가 종적으로 엮이고, 농민이 도시민과의 격차를 알게 되면, 경제적 평등을 요구하는 불만이 높아진다. 또 해양지배는 육지지배와 비교해 돈이 들기에, 한 때 영미(英美)와 같은 큰 경제력을 갖추지 않는 한, 역사적으로 국가의 빠른 쇠퇴를 부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보다 민주주의적인 체제에 가까워지지 않으면, 중국은 10~15년 사이에 큰 모순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은 일미동맹을 동아시아의 국제공공재로 인식하여, 중국의 모험주의를 미리 억지(抑止)해둘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은 다른 문명이 이식∙혼합해 ‘잡종강세’했다는 점에서 로마 제국과 닮았다. 게다가 근대적인 자유를 낳은 ‘제국가병존(諸國家竝存)’의 서구 문명이 이식되었다. 문명이라는 것은 잡종강세하면 생산력을 늘린다. 그러므로 이후, 중국도 개방을 진행하여, 서구의 뒤를 좇아야 할 것이다.

일본은 동양에 있으면서 서양식의 국가이다. 가타카나와 히라카나(仮名)을 사용하면서 사회가 세로로 연결되었고, 지배계층은 종종 바뀌었다. 에도시대에는 각 번이 지방을 세습지배한 것처럼, 어느 정도는 제국가병존(諸國家竝存)이 실현되었다. 사회의 체질에 있어, 중국보다도 미국에 가깝다. 그렇다면 일본은 먼저 미국과의 협조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이 어떤 사회를 목표로 할 것인가? ‘지식기반사회’밖에 없다. 제조업 등에서 신흥국에 밀려나도, 일본과 미국은 제4차산업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농업을 할 때도, 의료산업을 할 때도 지식을 투입해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지적생산성이 약해지는 기색이 없고, 그 중심에는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미국대학이 있다. 영어가 국제어가 되었다는 강점도 있다. 중국에는 약점이 있다. 지식을 가진만큼 자유롭게 말하고 싶어지는 것이 지식인인데, 중국이 지식산업을 발전시키려 하면 스스로의 발을 걸게 된다. 

이에 대해 일본은 지식기반의 약함이 걱정된다. 일본은 전후, 일관되게 ‘고학력저학력(高学歴低学力 : 교육기간은 길지만 학습능력은 뛰어나지 않음)’의 인간을 늘리는 교육제도를 펼쳐 왔다. 평등을 추구한 나머지, 초등학교∙중학교에서 낙제와 유급을 없앴다. 교실에서 자도, 떠들어도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그 결과 분수의 덧셈을 하지 못하고 상용한자를 읽을 수 없는 대학생이 대량으로 생겨났다.

이렇게 되었다면, 교육제도를 바꿔 ‘지식사회의 코어(中核)’이 되는 인간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기초학력을 철저하게 기르기 위해 초등학교∙중학교에서 낙제와 유급을 인정하고, 고등학교 무상화하는 돈이 있을 정도라면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대중사회가 보다 나빠지는 것이다. 블로그, 트위터 등의 보급에 의해, 지적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발신(發信)하는 즐거움을 알았다. 이것이 신문이나 책의 경시로 연결되고, ‘책임을 가지고 정보를 선택하는 편집’이 약해진다면 국민의 지적 저하를 불러, 관심의 범위를 협소하게 해 버린다. 넷 시대에 있어서도 책임 있는 매스컴이 권위를 가지는 사회로 갈 필요가 있다.

山崎正和 (야마자키마사카즈)



  1. 좋은 글이군요

    이렇게 단편적으로나마 교양적인(?)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솨 ㅋ
  2. easybird
    개인적으로 이런 장기 훈수나 두고 자빠진 글 별로에요... 그럼 낙제와 유급 월반 따위나 미국처럼 유명 대학도 없는 독일은? 야마자키 마사카즈라는 분 高学歴低学力의 표본이네요-
  3. 네오
    다른건 모르겠고,

    트위터 등의 단문서비스 등의 폐해는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확인되지도 않은 정보를 확인이나 생각도 해보지 않고 무한 리트윗 하면서,

    잘못된 정보가 기정사실화 되었다가 뒤늦게 수정되는걸 여러차례보다보니

    '책임을 가지고 정보를 선택하는 편집’이라는 말이 공감가네요.



    옛날에 딴지일보에서 소개해준 B급 영화 하나 생각나네요.

    멍청한 넘들은 계속 자녀를 낳고, 똑똑한 사람들은 한자녀만 갖거나 안갖거나 하는게 지속되다가...

    결국 먼 미래에 지구에 영구들만 남는다는 영화인데...

    보통의 지식을 가진 현대인이 그 시대로 가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룬 B급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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