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스타 석해균 선장스포츠스타 석해균 선장

Posted at 2011. 2. 7. 13:28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쓰고 보니까 묘하게 S가 많이 겹친다. Sports Star Seok(...) 진짜 3S네...

보드리야르라는 양반은 '걸프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는 두 가지 층위에서 해석된다. 하나는 가상이 실재를 압도하는 것이다. TV를 통해 전달되는 그 장면은 전쟁을 하나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변질시킨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가상 그 자체가 실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은 왜곡되어 재현됨을 넘어, 그것은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걸프전 당시 특파원들이 CNN의 보도를 받아 썼다고 한다. 이처럼 가상은 실재가 되고 실재는 가상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되었다. 한국 해군은 구출 작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해적 13명 중 8명을 사살했다. 21명의 선원은 무사히 구출되었고 이 중 석해균 선장은 중태에 빠졌다가 회복 중이다. 이 움직임 하나하나가 국가대표 대항전마냥 국민을 울리고 감동시킨다. 사람들의 귀에 박히기 위해서 신화는 극도로 단순화된다. 해군이라는 선이 해적이라는 악을 소탕한다. 그 뒤에는 오직 승리의 환호성만이 존재한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고 상대가 얼마나 죽었고 요즘 세상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석해균 선장이 회복하는 장면은 그 절정이다. 모든 이슈가 파묻힌 채 국민은 석해균 스포츠에 집중한다. 우리는 승리했다. 무엇에서 승리했는지도 모르고 승리한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현실은 신화처럼 아름답지 않다


  1. 마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해적들이 앞으로는 한국 선원들을 잡아두지 않고 모두 죽이겠다는 소문을 들었음...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건 아닐까?라는 걱정... 반...

    군대를 보내 저런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의문(인질 구출작전에서 해적 8명을 죽이고 인질 한명을 죽을 지경으로 만들고 구출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 반...
    • 2011.02.07 16:30 신고 [Edit/Del]
      뭐,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득도 안 될 짓을(...)
      반대로 이번에 쓸었다고 해서 딱히 겁먹지도 않겠고 더 경계할 것 같지만.

      그것보다 해적 인권은 인권이 아니라는 국가주의가 참 무섭게 느껴져요.
  2. 뭐 '성공적인' '영웅적인' 거 좋아하는 유치한 나라라서요. 뭐 언젠가 유치원 수준에서 벗어나겠죠. ( 그래봐야 초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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