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터가 아닌 해커를 만들기 위한 교육치터가 아닌 해커를 만들기 위한 교육

Posted at 2011. 4. 6. 01:50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최근 모종의 이유로 간단한 코딩을 좀 공부하게 되었다. 이제 겨우 HTML/CSS 훑어 보고 DOM으로 넘어간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된 게 몇 개 있다. 여기서 써머즈 옹이 맥주를 마시며 열강을 펼치며 개안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를 통해 써머즈옹의 교육에서 느낀 점.
  1. 구조식 교육 : 주먹구구식으로 기능을 나열하지 않고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
  2. 문제해결식 교육 : 이들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면 어떤 문제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이 아니다!)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
  3. 수행식 교육 : 어려운 걸 끄적거리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만들어보고 수정해야 함을 강조
생각해보니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그렇게 싫었는데 - 공부가 제일 싫었어요 - 써머즈옹 방식의 정반대였다. 이를 되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단절식 교육 : 집합 / 행렬 / 수열 / 미분 / 적분 등의 개념이 뭔 관계인지 알려줬을 리가...
  2. 문제풀이식 교육 : 그저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만 줄창...
  3. 수동식교육 : 문제를 스스로 구성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문제를 받아먹기에 급급...



어떻게 보면 한국식 교육은 hacking에 가깝다. 문제는 hacker가 학생이 아닌 선생 (혹은 교육 그 자체) 이며, 학생들은 이를 활용하여 단순히 cheating 행위를 할 뿐이라 생각한다. 해킹이 스스로 구조를 파악해 허점을 찌르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위라면, 치팅은 주어진 방법으로 매우 국소적인 상황에 변화를 줄 뿐이다. 아틸라님은 저서 머니 해킹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머니 해커란 누구인가? 컴퓨터 해커가 아니라 '해커적 인생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해커적 인생관이란 모든 문제가 해결 가능하고, 해결의 단초는 언제나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시스템은 해킹할 수 있고(이것은 시스템의 특징이다), 한번 해결된 문제는 언제나 더 나은 방식으로 즉, 더 우아하고 쉽고 보기 좋게 다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공부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해킹이 아닐까 한다.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고, 추상이 아닌 구체에 집중하고, 실제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니. 결국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고 공부의 목표는 이것이 되어야 한다. 인문학도 달리 볼 게 없는 게 돈 안 되는 문제도 문제이니(...) 여튼 써머즈님의 방식은 정말 해커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교육방안이 아닐까 한다. 반복학습은 중요하니 정리를 해 보자.

교사 : 해커
학생 : 치터
1류 학원강사 : 크래커(...)


이거 요새도 나오남?


하지만 세상 일이 이토록 쉽지 않은 게 아무리 구조적으로 설명을 잘 하고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고 해도, 많은 경우 이는 피교육자들에게 당장 필요 없는 일이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마하반야님이 이야기하듯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학생을 치터에서 해커로 변화시키는 과정에는 playing, 혹은 gaming이라는 요소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플레잉과 게이밍은 임요환처럼 '나만큼 미쳐봐'라는 게임 폐인이 되라는 건 아니고(...)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반복 수행하며, 더 좋은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방식이 바로 게임이라는 거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이는 뭐랄까... 이 나름대로 기예의 영역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좋게 말하면 스토리텔링, 나쁘게 말하면 야바위질 말이지. 예를 들어서 과학 시간에는 이명박이 살수차를 동원해서 얼마의 물을 어떤 속도로 쐈는데, 이를 막으려면 강도 얼마의 어떤 금속이 필요하겠냐든지(...) 수학 시간에는 광우병 소가 발생할 확률이 얼마고, 내가 돈이 얼마 있는데 세상에 소만 있다면 내가 뒤질 확률이 얼마라든지(...)


난 사실 미국소 수입 찬성했는데 이 만화 보니 정말 소 자체를 먹기 싫게 그렸다(...)


여튼 다들 치팅에 너무 익숙하다보니 새로운 문제 자체를 두려워하는 문화가 한국 사회에 팽배한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다. 그러나 내가 만난 많은 해커들은 그들의 능력이 월등하기보다, 문제 자체를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의 차이가 훨씬 커 보였다. 좀 더 많은 '일상에서의 해커'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inuit옹이 예전에 쓴 인용을 재인용하자면...

 All things are difficult before they are easy. -Thomas Fuller
  1. 근데 태그가?? ㅋ


    저위에 3가지 학습방법 참 맘에드는군요
  2. 아니 근데 저 마지막 문장

    분명히 전 영어를 못하면 안되는데

    모르겠어요....
  3. These drawings are rather interesting :)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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