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분교 학벌세탁과 삭발 항의 건 단평외대 분교 학벌세탁과 삭발 항의 건 단평

Posted at 2011. 10. 16. 15:30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별 평할 가치는 없는 건데 일단 이 학교에 바친 등록금이 좀 되는지라 몇 마디. 사태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외대 용인 캠퍼스 학생들이 두 학기 등록금을 추가로 내고 (그러니까 10학기, 5년을 다닌단 이야기) 서울 캠퍼스 소재 전공 수업을 들으면 졸업장이 본교, 분교 둘 다 나옴.

2. 이를 통해 손쉬운 학벌 세탁이 가능하고, 용인 분교 학생들은 대거 서울 캠퍼스로 올라오며 학벌 세탁에 성공.

3. 여기에 빡친 서울 캠퍼스 학생들이 열라 지랄지랄거리다가 (학벌세탁 짜증나는데다가, 수업 자리까지 없으니) 이제는 삭발까지하며 항의한다고 함.


솔직히 삭발할 껀수는 아닌 것 같지만 여하튼...



-  학교가 이 짓하는 이유는 그냥 돈벌이라고 봄. 그게 아니면 굳이 두 학기 등록금을 더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 한마디로 돈 주면 학벌 준다는 발상이 참 양아치스러움. 그냥 공부했으니 준다면 굳이 더 다닐 필요는 없잖아? 

- 삭발 항의하는 학생들보고 한심하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누구나 자기 이익을 위해서 항의할 수 있고, (올바른 가치여부에 앞서) 이는 오히려 장려해야 할 행위라고 봄. 학교측이 뻘짓하는 것도 사실이니 뭐라 하기도 힘들고. 

-  서울 캠퍼스 애들 입장에서는 결국 학교가 자기들 밥그릇을 앗아간다는 건데,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재미있는 거라면 이전 대학의 시위는 대개 '사회적 문제'였는데, 이번 항의는 매우 '개인적 문제'라는 것. 아... 시대의 변화.

- 이게 새로운 민주주의 촉진제가 될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참 애들이 안쓰럽다. 과거에는 양아치스러운 권력이 사라지거나, 변화하기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권력을 그대로 인정한 채 개인이익을 요구하는. 이거 설마 시민운동?! 

- 덤으로 이와 다른 이야기가 좀 있는데, 사실 서울 캠퍼스 중 점수가 낮은 전공이나, 용인 캠퍼스 중 점수가 높은 전공은 점수차이가 별로 없다. 그런데 서울 캠퍼스 애들은 복수전공으로 잘나가는 전공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이건 올바름? 

- 복수전공 문제가 크게 주목받지 않은 건 한국대학이 서열이 확실하다보니, 같은 대학 안에서 학과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 (외대가 좀 이상하게 크다) 허나 많은 대학생들이 여기에 대해서도 이질감을 느끼고 있겠지. 

-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학벌이 한국에서 신분이자 계급이기 때문. 집이 잘 살거나 하지 않는 이상 다른 방식으로 신분과 계급상승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이미 상위 대학은 잘 사는 아이들로 덮였다는 비극.

- 그리고 그 돈 있고 학벌 있는 아이들은, 불안감이 가득한 세상에서 자기 밥그릇을 절대 양보하려 하지 않겠지. 딜레마.

 

당신이 평생 무인도에 갇힐 경우 반려자로 누구를 택할 것인가? 이 딜레마만큼이나 풀기 힘들다.


 PS : 요즘 주인장이 매우 무료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뻘짓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나 만들까 하는데 관심 있거나 도움 주실 분들 따뜻한 댓글이나 비밀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도움은 뭐, 생각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죠. 그냥 참여를. ㅋㅋㅋ

  1. 마지막 문제: 물론 왼쪽... :)

    * 외대 문제, 졸라 복잡한 듯. 이거 뭐 엮여 있는 문제가 어디 한두개여야지... 걍 난 뇌를 비우고 과제나 할라우 ( --)
    • 2011.10.17 22:35 신고 [Edit/Del]
      외대 문제는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냥 학교가 양아치 짓 치우고, 애들은 그냥 지 밥그릇 챙기기나 계속하면 되죠. 얘네가 무슨 사회의식 넘치는 투사도 아니고.
  2. 내 문서
    예전에 북외대에 있을때... 외대 브릭스인가요? 그 프로그램에서 북외대 한국어과 중국학생들한테 본캠이라고 사기치던 용인캠 분자가 떠오르네요... 에휴
    • 2011.10.17 22:36 신고 [Edit/Del]
      제가 브릭스 출신인데 뭐 그런 거 가지고 신경쓰는지 모르겠군요. 그 때 용인캠퍼스 수석도 있었는데 얘는 어지간한 서울 캠퍼스 애들보다 점수는 높았을 겁니다. 뭐 구라치는 애도 안쓰럽긴 합니다만, 중국에서 보면 다 그게 그거입니다. 서울대도 북경대 애들한테는 ㄲㄲㄲ 수준.
  3. 시퍼렁어
    그럼 난 계급적으론 불가촉 천민을 택한거로군요 ㄲㄲ
  4. 낙타등장
    학교가 번 돈으로,,, 강의의 질을 높이면 될듯한데? (물론 학교가 그 돈을 꿀꺽하겠지만...)
    맨 밑 문제는 역시...왼쪽...물고기 머리 잡고 어떻게 ㅡ.ㅡ;;;;
  5. 비밀댓글입니다
  6. 딴건 모르겠고, 맨 끝의 문제는 딜레마 아님.
    인어도 똥을 싸야 하므로 뭔가 있을거임. ㅡ_ㅡ;;;;
  7. 마오
    흠.. 외대에 그런 일이.. 그나저나 난 물고기를 무서워하는 관계로 둘 중 어느 것도 선택못 할듯.. ㅠㅠ
  8. 고기눈깔 보면서 항가항가하기 힘듬..... ㅋㅋ

    멀 기획하시려는지 몰라도 수령님과 함께?!! ㅋ
  9. 당연히 1번....
    최소한 같이 맞우앉아서 밥을 먹을수 있는 외모는 되야 하지요
    욕구는 다른 방법도 있고...흠...
    아 이질문이 메인글은 아니죠?
    예전에 이런 만화를 본적이 있어서 그만 ㅋㅋ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정윤식
    딜레마라고 믿게 만들었던 사람들의 의도를 요즘에야 알겠습니다. 댓글들 보니 아시는 분들, 응용하시는 분들이 꽤 있네요.
  12. 외대생
    외대생이신가요? 저도 11학번 학생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참 ,.... 학교가 어디로 굴러가는지...
    그런데 마지막 글은 좀 의문이 드네요. 소위 말하는 좋은 학교에 잘 사는 아이들이 꽉 찼댑니까?
    밥그릇 얘기도 참 뉘앙스가 드릅네요. 기득권이니 뭐니 이런 거랑 연관짓는 거 불쾌합니다.
    정확히 밥그릇 싸움은 맞는 말이죠. 근데 적어도 수능을 통한 대학입시 자체는 보기 드물게 우리 나라에서 공정한 제도 중 하나인데.. 설캠 학생들은 집이 잘 살아서 설캠 갔고 용캠 학생들은 못 살아서 용캠 갔답니까? 그런 뉘앙스가 언뜻 보여서 소름돋네요. 제가 민감했나요?
    그리고 설캠 낮은과랑 용캠 상위과 차이 나요. 많이 나요. 소수어과 학우분들이 이거 보면 기분 나쁘시겠어요. 원서 쓸 때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용캠이랑 똑같다고 하면..
    적어도 이번 문제 (복수전공, 통폐합) 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득권이나 자본주의 이런 거랑 관련짓지 맙시다. 설캠은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거고 학교는 돈을 원하는 거고 용캠은 우연히 굴러들어온 찬스를 놓치기 싫은 것 뿐이니까요. 아 이게 신분사회 계급 기득권 이런 건가요? 그렇다고 하신다면야 실례였네요.
    학벌세탁의 가능성이 있는 복수전공은 똑같이 기회가 주어진 모든 사람들에게 불공정한 제도에요. 적어도 이 문제를 논하자면 공정사회와 정의에 대한 언급이 1순위 아니겠습니까.
    • 2011.10.21 17:27 신고 [Edit/Del]
      원래 이 블로그는 뻔한 소리하는 공간이 아닌지라 이런 상식을 늘어놓는 댓글은 안 다는데, 귀염둥이 후배를 위해 10년 위 선배가 특강을 해 줄게요. ♡

      1. 학력과 재산이 비례해가고 있다는 건 뉴스검색하면 금방 나와요. 내 친구는 안 그래요! 라고 주장하고 싶나요? 앞으로 공부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게, 기본적으로 개체 하나하나의 특성을 이야기하면 통계가 아무 필요 없어져요. 그러니 기본적으로 구조에 주목하는 시각을 기르세요. 미시적 시각은 그 후에 키우는 게 헛소리를 줄일 수 있어요. ♡

      2. 수능 성적은 저도 궁금해서 몇 년만에 찾아봤는데 서울 이란어과와 용인 영어통번역학부가 정확히 1점! 차이 나네요. 이 차이는 캠퍼스 내 학과 차이보다 훨씬 적은 차이죠? 우와! 그렇다고 아저씨를 욕하지 마세요. 아저씨도 요령이 없어서 당시 제일 잘 나가던 학과에 입학했거든요. 그냥 사실은 인정하고 사는 방법을 익히라고요. ♡

      3. 학벌세탁을 용인한 이번 제도가 잘못되었단 건 아저씨도 이야기했죠? 여기까지는 일치하는데 우리 귀염둥이 후배가 왜 그렇게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는지가 좀 뜬금없네요. 사실 세상은 하나도 안 공정합니다. 꼰대소리 하려는 게 아니라 재산과 학력 일치 현상은 학생이 다니던 때가 제가 다니던 때보다 훨씬 심하죠. 학생에게 이건 공정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태어난 애들이 월 10만원 받고 일하고, 미국에서 하루 알바해서 10만원 받고 일하는 건 공정할까요? ♡


      제가 사실 외대는 아니지만 다른 학교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몇 번 특강도 했는데, 요즘 애들은 정리를 안 해 주면 잘 못 알아 들어서 요약을 해 줄게요. 아... 이건 우리 세대나 윗세대도 마찬가지지만...

      - 학벌세탁 제도는 잘못된 거 맞아요. 사실 이런 뻔한 거 말고도 방법은 많은데 스스로 찾아보세요. ㅋㅋ

      - 근데 분개할 일은 존나게 많고, 공정을 따지면 세상은 좆도 안 공정하고. ㅋㅋ 뭐, 어차피 본인 밥그릇 지키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인장이라 애들 욕하는 건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죠?

      -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가 잘 된 일은 자기 탓, 남이 안 된 일은 낰 탓. 공정은 개뿔. 세상 물정은 모르고 자기 복받은 것도 모르는 애들이 공정 외치는 게 아저씨는 아주 웃기게 보여요. 뭐, 만족하고 사는 건 좋은데 그럴거면 왜 다른 사람이 공부 못하고 못 사는지 정도의 상식은 있어야. ㅋㅋ

      - 앞으로 댓글 남기려면 자료 찾아보고 이야기하세요. 주인장 원래 졸라 안 친절함. 후배 아니었으면 이렇게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존나 학교 까면서 다녔지만 이런 학교 사랑은 있다고요. ㅋㅋ

      - 앞으로 모르는 사람 블로그에 댓글 싸가지 없이 달 거면 훕라 가서 훌리건들하고 어울리세요. 단 어울리는 사람 따라 인생 질이 결정됩니다. ㅋㅋ
    • 2011.10.21 17:28 신고 [Edit/Del]
      귀염둥이 후배가 점수로 딴지걸까봐 링크도 드릴게. ㅋㅋ

      http://sjsisa.tistory.com/entry/2011-%EC%88%98%EB%8A%A5-%EB%B0%B0%EC%B9%98%ED%91%9C%EC%9B%90%EC%A0%90%EC%88%98%EA%B2%BD%EC%9F%81%EB%A5%A0%EB%AA%A8%EC%A7%91%EA%B5%B0%EA%B3%84%EC%97%B4%EB%8C%80%ED%95%99%EB%AA%85
    • 2011.10.21 17:30 신고 [Edit/Del]
      덤으로 외대 용인 캠퍼스 애들은 학력에 비해 가정환경 수준이 평균적으로 좀 높은 편이에요. 왜 그럴까요?

      이건 ☆숙☆제☆
    • 2011.10.21 23:55 [Edit/Del]
      이승환 // 대체로 맞는 말씀 하시는데, '학력과 재산이 비례한다' 는 아닙니다. '재산과 학력의 상관관계가 높아져가고 있다' 고 해야 맞죠. 둘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비례한다고 한다면 부모 재산 순서대로 정확히 자식들 학력이 배열되야 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죠.

      (단적으로 서울대에는 큰 부잣집 자제 보기 쉽지 않습니다. 연고대에서는 꽤나 자주 볼 수 있지만요. 다만 교수님 자제는 무지 많은...)

      그리고 '재산과 학력의 상관관계가 높아져가고 있다.' 는 일반적 추세에서 지방 캠퍼스 학생들이 못살아서 공부 못했다고 판단하는 것도 엄연히 비약입니다. 일반적인 추세만으로 구체적인 예를 판단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학력 같은 결과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수령님 말씀 쪽 가능성이 어느 정도 높아지기는 하겠지만요.
    • 글로벌캠퍼스
      2011.11.10 09:59 [Edit/Del]
      학벌세탁 검색했는데 이런 글이 있었네요.님 말씀대로 확실히 기득권스러운 발상이십니다. 잘 아시네요.
  13. 강의 후 종종 나오는 현상들이 여기에서도...ㅋ
    "송선생님, 강의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강의 중 나왔던 그 동영상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여간 여우소녀 글빨은 참 좋단말이야... 잘 읽었어요. 그리고 난 1번...(1번 선택으로 2번 효과 가능) 후다닥
  14. 닉브로
    형 ㅋㅋㅋ 이거 훕라애들이 보면 성지순례감 ㅋ
  15. 지나가던이
    현재 학생회에서는 통폐합을 반대하기 위해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의 대화없는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복수전공 역시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여러 문제점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해 주기로 한 학교측에서 일년동안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구요. 마지막으로 "다군"외대 용인캠퍼스 상위과가 몇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나름 고학번인데 점수가지고 딴지 걸기 뭐하지만 위에 댓글에 올리신 배치표 어디에서 만든지는 몰라도 현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네요ㅡㅡ; 제가 우선선발탈락하고 논술써서 겨우 합격한 "외대 하위과"보다 재수하기 싫어 십몇점 여유있게 쓴 건국동국대 경영학과가 훨 높게 있다니요;; 대체 어디 배치표죠ㅋㅋ 제가 상위5.x%쯤 되는 점수였구요. 실제로도 서울캠퍼스가 2-5%학생들이 입학하고 용인캠퍼스가 10-15%학생들이 가는걸로 알고있는데요(건동홍이라 묶이는 대학은 6-10%정도였던가요) 게다가 용인캠퍼스는 수리 반영한지 1-2년 쯤 됐나요?
    • 2012.01.20 12:36 신고 [Edit/Del]
      복수전공은 그냥 주면 안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대화건 뭐건 이런 편법을 학교가 부리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봐요.

      저는 01학번입니다. 다나보다도 선배에요.
  16. bud
    용인캠과 서울캠의 점수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다는 말은 철회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때, 용인 통번역과의 점수가 급격하게 오른 적이 있었으나, 1년에 그쳤고.
    당시 그 과에 입학한 사람의 3/4이상이 반수 또는 재수의 길로 들어서서 다시 정상화되었습니다.
    서울 상위과와 용인 하위과의 점수 차이가 대략 120점에 이릅니다.(총점 만점 500점)
    저만 해도 470이 넘었는데 외대 서울캠에 재학중입니다.
    배치표는 로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습니다.
    과가 아무리 안좋다고 하더라도
    글쓴이 분께서는 서울캠을 가겠습니까? 용인캠에 가겠습니까?
  17. foolraw
    이거 댓글이 왜이리 재밋는거야
  18. 96학번_왕산
    96학번입니다. 자료 찾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대초반에는 저런것으로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웬지 흥분하며 토론하고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약간 나이들어보니 중요한 것은...실력/노력/그외 기타 등등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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