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축구 수원 vs 알사드 난투극 관전평막장 축구 수원 vs 알사드 난투극 관전평

Posted at 2011. 10. 20. 21:5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대충 정리하자면...

1.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시간이 없음. 급하다보니, 최성환 선수가 몸을 날리는 위험한 플레이로 부상을 당함.

2. 페널티 애리어에 최성환 선수가 얼굴을 싸매쥐고 있는 상태에서 센터링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음.

3. 부상 치료를 위해, 그 공을 수원이 그냥 외곽으로 걷어내서 알사드에게 드로인 기회가 주어짐.

4. 이런 경우 축구에서는 암묵적으로 부상당한 선수가 있는 팀에 다시 공을 주지만, 알사드가 바로 공격해서 골로 연결시킴. 수원은 당연히 공을 줄 거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한 방 먹음.

5. 빡친 수원 팬 관중 난입. 알사드 선수가 이 수원 팬 뒤통수를 갈김.

6. 단체로 빡쳐서 대난투. 야~ 신난다~ 이놈저놈 퇴장당함.



한마디로 희대의 막장 경기(...) 살다보면 또라이도 있고, 막장경기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청와대에도 각하가 땅을 사서 빼돌리려 하거나 하는데 말이지.


영상은 여기를 참조


- 한국은 전문가들이 앞서서 알사드 까기에 여념이 없는데, 국내 축구 저널리즘 수준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듀어든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용재의 글과 박문성의 글을 보다가, 듀어든의 글을 보면 국내 언론이 얼마나 균형감을 상실했는지 알만하다.

- 알사드의 두 번째 골이 노매너 플레이는 맞는데, 부상 다음에 굳이 센터링하는 수원도 좀 문제;;; 어찌 보면 그게 빌미를 제공했다고도 할 수 있다. 알사드 애들도 꽤나 어정쩡했을 듯. 이정수의 인터뷰에서도 이 부분이 등장한다. "케이타와 니앙이 경기 후 나에게 그 장면은 미안하다고 했다. 자기들도 잘못한 걸 안다. 하지만 그들 얘기는 그 전에 우리 페널티박스에서 양팀 선수가 각각 충돌해 부상으로 넘어져 있는데 수원이 공격을 멈추지 않았기에 자기들은 당연히 그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라고.

- 알사드 키퍼가 관중을 쳤는데 어느 정도의 징계가 나올지 궁금함. 참고로 NBA에서 관중에게 죽빵을 날린 저메인오닐은 2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는데, 이는 정규시즌 1/3을 날려먹는 수준. 농구에서 한 명의 선수가 가지는 비중이 축구보다 압도적으로 큰 걸 생각할 때 알사드 선수도 최소 이 수준의 징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리그마다 특성 차이가 있으니 단언하기는 힘들겠다. 예로 구체적 상황은 다르지만 NHL에서는 아예 주먹다짐에 대해 징계가 없던 적도 있다. 

- 어찌됐든 수원은 별로 할 말이 없긴 하다. 관중 난입이 야구에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막기 힘든 측면도 있지만 일이 터졌다면 일단 그 일차적 책임은 구단에 가야 하는 거니까.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 프로스포츠의 '상호존중' 가치관이 개판인 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선수는 관중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관중도 선수와 심판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암묵적인 신뢰가 없이 제대로 리그가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은 이상할 정도로 이 둘에 약하다. 그러다보니 오물 투척에서 관중 난입이 심심하면 이루어지는 것. 해외에는 '영구출입금지'라는 좋은 제도가 있다. 프로야구는 좀 나아지고 있는데, 축구는 아직 걸음마라는 생각. 그 주 원인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저널리즘의 문제고.

- 뛰는 선수가 흥분해서 주먹다짐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코치가 되어서 날뛰는 고종수는 뭐여? 이걸 가지고 호쾌하다고 하는 병신들은 또 뭐고... 


끝으로 일본 지하철의 예절 광고를 소개함. 일본 사람들이 어쨌든 예의는 바름.

수영은 바다에서...


짐짝은 산에서...
 

골프는 정원에서...


운동은 운동부에서...


화장은 집에서...


  1. 저와 상당히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처음 선수 쓰러졌을때 수원이 바로 공 차네기만 했어도 깔끔했을텐데..
    그나저나 아무리 어쩌니 저쩌니해도 수원이 결승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이를 어쩌나..
  2. 리그경기가 아닌 이런 토너먼트같은 너죽고 나살자의 경기에선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부상자가 발생 했을땐 공격권을 가진 팀은 주심이 경기를 끊지 않는 한 경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경기하는 것이 묵인되는 것이 요즘 일반적인 추세?같더라구요. 제가 한국사람(수원팬은 아님)이라 팔이 안으로 휘는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리 이런 각박한 경기라도 비록 앞에서 그런 상항이 있었더라도 알사드의 골은 더러운 골이 틀림 없는 것이고 더러운 골도 골은 골이라 축구는 골로 말하니까 수원은 이제 골로 가게 되었... -_-;; 어찌되었던 관중난입은 홈팀 수원의 무한책임이고 그렇다고 그 관중을 폭행한 선수는 뭐... 에잇 다 필요 없고 이정수만 입장이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수준으로 난처해 질 듯... 따뜻한 오일머니 포기하고 방출되면 큰 손해인데...
    • 2011.10.21 16:26 신고 [Edit/Del]
      그렇군요. 저 골 자체가 더럽다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수원이 골로 가게 되었다는 것도. ㅋㅋㅋ

      이 댓글은 별도 포스팅으로 해도 되겠습니다(...)
  3. 보통 부상자 발생해도 찬스 상황에선 일단 한번은 공격을 합니다.
    더구나 우리편의 부상이라면 일단 하던 공격 다 하고 멈추죠. 유럽도 그런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제가 축구를 많이 보는데 그런 경우는 비일비재 합니다.
    바로 라인 아웃 시키는 경우는 아직 공격이 덜 진행되었을 때 뿐입니다.
    이게 상대 수비의 오버액션도 많기에 그런 경향이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선 수원 선수가 부상 당한거고 알사드 선수는 지가 그냥 누운거라는게 중요합니다.
    알사드의 너희가 멈추지 않아서 그랬다... 라는 건 말도 안되는 핑계고,
    이걸 가지고 부상 선수가 있는데 센터링을 날렸다... 이게 잘못은 아닌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듀어든의 기사처럼 수원측의 잘못한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시 게임의 정황상 이성을 잃을만 합니다....

    듀어든이 벵거 감독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알사드는 그 골을 넣고 감독과 선수들이 흥분에 가득찬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아마 벵거 감독 처럼 처신 했다면 관중이 난입하지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겠죠.
    • 2011.10.21 16:31 신고 [Edit/Del]
      제가 축구를 잘 안 봐서(...) 그냥 알사드 애들이 무식했군요. ㅋㅋ

      근데 감독이 조용히 처신했다고 해도 문제는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요. 감독은 자기도 정신 나가고서는 선수만 정신나갔다고 했군요. 이하는 인용.

      포사티 감독은 경기 후의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우리의 두 번째 골은 변호하고 싶지 않다. 니앙이 정신이 나가 공격을 감행하기로 한 것 같다. 두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져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수원의 계속되는 공격에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라며 니앙의 행동에 유감을 표시했다.
  4. 오우 저도 저 경기 보다가 얼마나 안타깝던지 ㅜ^ㅜ 저런 상황을 틈타 골을 넣으면 누가 못넣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공감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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