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의 훈육과, K팝스타의 자발적 성장위대한 탄생의 훈육과, K팝스타의 자발적 성장

Posted at 2012. 2. 6. 09:46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갑자기 옛날에 쓴 1박 2일에 없는 것은 멤버들의 성장이라는 글이 생각나서...

위대한 탄생을 보면 1박 2일이 생각난다. 시청률은 14.6%로 무난하게 높다. K팝스타가 14.8%에다가 전주 대비 4% 이상이 올랐으니 훨씬 위라고 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위탄의 시청률이 막장은 아니다. 다만 위탄이 특이한 점이라면 높은 시청률에 비해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애초에 사람들의 화제거리에도 올라오지 않고, 포털 뉴스 상단에 떠있는 모습조차 보기 힘들다. 이에 반해 K팝스타는 빠른 속도로 조명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해 내 맘대로 생각.

슈퍼스타 K는 제쳐두자. 아메리칸 아이돌 컨셉을 거의 그대로 들여온 서바이버 오디션의 표본같은 프로그램이니. 여기에 시즌3까지 가면서 노하우가 쌓였는지 상당한 편집능력을 자랑한다. 후발주자인 위대한 탄생은 차별화에 고심했고, 여기에서 나온 시스템이 '멘토'다. 멘토의 장점이라면 슈퍼스타 K에서 상당히 골몰했던 '스토리'를 굉장히 쉽게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슈퍼스타K는 매 시즌 스토리 대결로 몰고 갔는데 이게 편집이 묘하긴 했지만, 보는 입장에서 좀 무리수스러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알아서 스토리가 나온다! 그것도 스승과 제자간의 훈훈한!

이 몸시린 사회에 그 얼마나 따뜻한 이야기인가!!!


그런데 이게 오히려 에러인 것 같다. 멘토 시스템이란 기본적으로 '훈육'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스승이 채찍으로 족치건, 당근으로 달래건 어쨌거나 가르치게 해서 나아지게끔 하는 것이다. 좀 미안한 이야기인데 촌스럽다. 요즘 들어 소속사에서 봐주는 게 생기며, K팝스타도 좀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심사위원이 단점을 지적하고, 참가자가 알아서 고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지적을 넘어 위대한 탄생은 좀 고전적이고 낡은 느낌이다.

사실 어느 방식이건 윗사람이 아래사람의 발전을 이끌어주는 방식인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네러티브 구조에서 사람들은 도전자가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에 더 매력을 느낀다. 슬램덩크의 안선생님을 떠올려보자. 마지막 산왕전에서 서태웅에게 패스를 하라고 하지 않고, 채치수에게 자신을 버리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끝까지 유지하는 건 믿음이다. 선수들이 아무리 삽질을 해도 감독은 화두를 던질 뿐, 스스로 깨어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내용과 아무짝에 관련 없는 짤방



모든 아이돌은 기획사에서 철저히 만든다. 그럼에도 그 과정은 기획사에서 준비했다기보다는 긴 연습생 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해, 스스로 역경을 이겨낸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스타는 그 단어 그대로 별이다. 모든 별은 알아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른 별(항성)이 내는 빛을 반사하는 별(행성)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건 별이 스스로 빛나는 것처럼 보이듯, 스타도 스스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위대한 탄생은 스스로 빛을 내기도 전에 멘토들이 이미 그들에게 빛을 쏴버린다. 그들의 빛을 보는 사람들은 이미 그들이 빛을 반사받은 스타임을 주지해버린다. 이에 반해 슈퍼스타K와 K팝스타의 출연자들은 스스로 빛을 낸다. 적어도 그렇게 보이게끔 한다. 위대한 탄생이 멘토 시스템을 얻어 스토리를 창출했고, 그 스토리는 억지스럽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예비 스타들이 스스로 낼 수 있는 빛을 막아버렸다. 

평범하게 인기를 끄는 연예인이라면 기획형의 냄새를 좀 풍겨도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흡입해버리는 스타는 좀 더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나갈 필요가 있다. 백청강이 아무리 이슈가 되어도 사람들은 그에게서 김태원의 그림자를 본다. 하지만 슈퍼스타K나 K팝스타를 보면서 심사위원을 먼저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알을 깨는 존재에게 매력을 느끼지, 배움을 통해 훈육받는 존재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집장촌 여성이 세계를 정복하는 아스트랄 만화 '철완 소녀' 작화 연출이 워낙 죽이고 은근 재미도 있음
 

그건 그렇고 YG가 김나윤 픽하는 거 보고, 왠지 YG스럽다고 느꼈다, 대마도 쿨하게 넘어가고(...)

 
라스트는 언제나 그렇듯 광고(...)

이승환 : 인터넷은 우리의 지역기반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 요기 클릭하면 바로 이동합니다. 덤으로...
리승환 트위터 계정 누드모델 @nudemodel  ☜ 역시나 클릭하면 바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리승환 페이스북 개인계정 /angryswan  ☜ 역시나 클릭하면 바로 이동합니다.  



  1. 우왕~ 철완소녀!! 10년 전에 쓴 관련글을 트랙백 걸어야 하나... ㅋ
  2. 우왕~ 철완소녀!! 이건 은근 재미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재미있는 거죠~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