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프레임 왜곡 : 하우스푸어에 이은 섹스푸어 등장언론의 프레임 왜곡 : 하우스푸어에 이은 섹스푸어 등장

Posted at 2012. 11. 20. 01:43 | Posted in 야동퇴치 여성부

[2030 잠금해제] 20대 섹스의 경제학 / 김류미


간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엄청 공유되고 있는 글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던데 난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공감했던 건 오히려 한 프로텍 계정 트위터의 "80년대생들이 쓸 말이 없을 때 칼럼쓰는 법: 1)일자리 없음, 물가, 알바비, 집값 등의 이유를 들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얘길쓴다. 2)결혼 못하겠다고 쓴다. 3)일단 섹스라는 단어를 쓰고 난 다음에 주제를 끼워맞춘다."라는 글이었다.


동의한다. 젊은 세대들이 심적으로 힘든 건 이해가 간다. 또 거기에 대해 사회적 대책도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근거 없이 감정적인 외침과 호소만이라면 사회는 그 목소리를 외면할 것이다. 언론은 좀 더 냉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하우스푸어 문제에서 알 수 있듯, 저런 부농 섹스푸어(...)가 아닌 섹스리스 푸어(...)부터 배려하는 게 어떨까 한다. 예를 들어 절대 다운받으면 안되는 야동배우 시리즈 연재라거나. 안생겨요. 엉엉엉...


무관심은 때로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다



아무튼 까보자. 우선 이 글은 앞뒤가 안 맞다. "정말 슬픈 건 사실 20대의 섹스다. 가장 왕성한 시기에 그야말로 모든 상황이 빠듯하다. 일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그나마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게 차라리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다."고 하고서는, 뒤에 "어느 순간 섹스는 비교적 가장 저렴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여가생활이 된 것만 같다. 그 이상 무엇을 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돈이 든다."고 한다. 응 -_-? 


이걸 넘어가도 충분히 이상하다. 우선 이 글은 마치 '섹스를 위해 자연스럽게 다른 것을 포기한다'고 하며 섹스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섹스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는 건 내가 볼 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는 옷을 사기 위해, 책을 사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한다. 섹스라고 뭐 다르랴? 그것이 모텔비가 되든, 자취방을 구하는 돈이 되든 대가가 지불되는 게 전혀 이상하지는 않은데 말이지. 


20대는 성인이니 당연히 분가해서 붕가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선진국에서도 요즘은 그냥 부모에 빌붙는다. 2000년대 들어 자산상승은 전세계적 현상(오히려 한국이 좀 덜 오른 편)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위기까지 겹치며 기대소득까지 낮아지니 서구에서도 부모 밑에 있는 비율이 늘고 있다. 그냥 다들 현실 맞춰서 사는 거다. 마음 속 외국의 부러운 점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목수정의 프랑스가 되어버린다.

원래 현실은 기대와 굉장히 거리가 멀긴 하지만(...)



사실관계도 이상한데 20대는 시간을 내기 힘들다고 한다. (분노!) 주변 30대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누가 여기에 동의할지... 꼰대라서가 아니라 20대는 시간이 남아돈다. 적어도 그 시간이 자기 컨트롤 하에 있다. 30대는 일단 출근부터 퇴근까지 최소 10시간 이상은 그냥 고정인데(...) 또 20대 소비력은 이전 세대보다 그다지 낮지는 않다. 평균용돈 조사를 보면 편차가 너무 커서 신뢰성에 의문이 가지만 낮게 봐도 대충 물가상승 수준은 맞춰서 용돈도 올라가고 있다. 한마디로 징징이다.


청년실업네트워킹센터에서 20대가 데이트를 위해 주말에 만나 쓰는 돈이 약 8만원(!) 이라고 한다. 내가 한 때 고액연봉에 씀씀이가 큰 분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때 얼마 썼냐고? 평균 따지면 데이트 때 이 정도 안 들었다(...) 무슨 데이트라고 아침점심저녁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다면 이거보다야 많이 쓰겠지만(...) 여튼 글쓴이 주장에 따르면 20대 커플은 주 1회 데이트만으로 월 35만원 정도를 쓰고 있는 건데... -_- 강남 스타일~ 오빤 강남 스타일~ 에~~~ 섹시 레이레~~~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수정 첨언 : 나는 해당 글을 보고 주 1회 만남, 1인 비용 8만으로 봤는데, 주 2회 만남으로 계산 2인 비용 8만, 1인 4만의 의미로 쓴 것 같고, 이 경우 그리 많은 비용은 아니라고 봄. 없으면 없는대로 줄이거나 더 벌거나 하면 되겠지만.)


그래서 등장하는 대안은 모텔비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직장을 다니거나 결혼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온다. 글쎄... 벌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소비수준을 벌이에 맞춰서 조절하게 된다. 대기업 부장 마누라인 강남 아줌마나 중소기업 비정규직 마누라인 강북 아줌마나 힘들다고 하는 건 매한가지다. 실제로도 큰 차이 없이 힘들 거고. 아무튼 문화비평하는 교수님도 신문에 칼럼을 쓸 수 있으니 이런 칼럼이 올라온다고 딱히 이상하지는 않다만;;; 난 이런 글 반대다(...)


섹스리스 푸어들을 위해 한승연 짤을 준비했으니 즐딸하시기 바랍니다

 




  1. 1
    용돈 못받는 대학생도 많습니다...

    님 주변에 없어서 그렇지...
  2. 임형민
    섹스하느신분기분좋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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