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블로거의 '내 인생을 바꾼 블로거들'10년차 블로거의 '내 인생을 바꾼 블로거들'

Posted at 2013. 1. 6. 00:07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2004년 블로그를 열었으니 어느새 10년차 블로거가 됐다. 내 8할은 블로그가 만들었다. 이게 결국 ㅍㅍㅅㅅ까지 이어진 건데,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한 번 복기해봤다. 


처음 시작은 아거님들풀님이었다. 솔직히 난 내 잘난맛에 살았다. 딴지… 는 글쎄… 리즈시절에도 안 읽었다. 나는 욕설, 비속어가 넘치는 글에 좀 거부감을 느꼈거든. 그리고 가르치려 드는 스노비즘도 거슬렸고. 그런 내게 두 분은 그야말로 절세 고수로 다가왔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였다.


다음은 inuit님이었다. 이 분이 내 블로그를 소개한 후 삶이 많이 바뀌었다. 정말 건전한, 존경스러운 상사의 모습을 보여줬고, 덕택에 별 관심 없었던 경영, 경제 서적도 엄청 보고 공부했었지. 아마 그 분 덕에 내가 회사원이 된 것 같다. 내게 어울리는 건 공부보다 일이라는 걸 깨달았고, 지금 ㅍㅍㅅㅅ 같은 이상한 매체를 여는 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민노씨. 민노씨 자신이라기보다 그 엄청난 네트웍을 연결하게 됐다. 배움에 굶주려 있던 순진한 20대 중반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정환님, 펄님, 새드개그맨님 등의 절세 고수를 알게 되었고 확실히 많은 공부가 됐다. 특히 써머즈님은 개발, 개발자에 대한 이해도를 엄청나게 올려줬다. 덕택에 어느 개발자와도 좀 편하게 이야기하고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다음은 역시 이지선님필로스님. 내 첫 직장의 두목과 부두목이었다. 엄청 많이 배워서 더 드릴 말이 없다. 그 때는 정말 내가 최고라는 생각에 살았는데, 지금 같이 일하면 좀 더 겸손하게 일할 것 같다. 비록 1년만에 그만뒀지만 지금 일하는 것의 대부분은 그 때 배웠고 덕택에 꽤 쓸만한 레벨로 성장했다. 


야구라 멤버들은 뭐… 기인들이자 능력자들이었다. 덕택에 야구 관련해서 개잡소리로 잘난척은 참 많이 하게 됐군. -_-; 상하이신님도 나름 엄청난 한 건을 했다. 지금 내가 사는 오피스텔을 오전, 오후에 쓰는 분들이 이 분 덕에 맺어졌으니. -_-; 


김우재는 참… 40대에 들 판에도 철없어 보이지만(…) ㅋㅋㅋ 그가 없었다면 난 과학에 이렇게 애정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덕택에 예전이라면 친하게 지냈을 사람들과 멀어지기도 했으나, 또 많은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됐다.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참 병신짓을 하는 김우재이지만 내 성장에 큰 도움을 줬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김특정인물. 이 양반은 어쩌다가 회사에서 같이 일하게 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설느님을 만날 때부터 이래저래 일이 생겼구나. 여튼 특정인물 덕택에 이래저래 옷입는 기술을 익혀서, 여자들 만나기 좋아지고 돈만 펑펑 나갔다. 덤으로 여자는 없고(…) 엉엉엉...

 

그리고 특정인물 덕택에 엮인 아츠히로님이 있구나. 트위터로만 보면 재미있어 보이지만 같이 일하면 피곤한 사람이다. ㅋㅋ 하지만 이 양반은 내가 ㅍㅍㅅㅅ를 만드는데 유일하게 찬성한 인간이다. 덕택에 이 미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다.


또 안지는 얼마 안됐지만 ㅍㅍㅅㅅ를 하도록 부추긴(...) 김봉석이 있다. 매체를 어떻게 만들고 굴려야 하는지 특강을 좀 받았는데, 워낙 뽐뿌를 잘 넣으셔서 어느새 이렇게 마도에 빠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예인. 아마도 내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아닐까 착각하고 있는 놈. 정말 부러울 정도로 천재성과 스피드를 갖춘 놈.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참 즐거운 일이다. 젊은 놈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사실 처음 ㅍㅍㅅㅅ를 시작할 때부터 이 놈 믿고 시작한 것도 있고…


아, 빼먹으면 욕할지도 몰라서(...) 우리 회사 팀장님. ㅋㅋㅋㅋㅋㅋ 좀 먼치킨 쿨게이다. 완전 샤프가이를 기대하고 갔는데, 한량의 극을 보여주시고 있다. 원래 존경하던 의미와는 좀 완전히 다른 의미로 존경스럽다. 하긴 알렙, 한사, ㅎㅅㅎ 등 내가 좋아하는 쿨게이들은 죄다 실제 보면 은근히 둥글둥글하긴 했다.  -_-;;;


뭐, 대략적으로 인생의 분기점을 만든 블로거들은 이 정도다. 이제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더 생길지는 모르겠다. 아마 더 생기고, 또 누군가와는 멀어지겠지. 그리고 또 후회하고, 또 나아가고.


아무튼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많은 블로거에, 그리고 그 기회를 갖게 해 준 블로그에, 이 위대한 세계를 열어준 월드와이드웹에 감사한다. 그리고 더 많은 꿈나무들이 나처럼 웹을 통해 기회를 발견하고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난 이미 트위터 병신이 되어버렸어...

  1. 확률분포
    건승하세요
  2. 나 없으니 삐질거임. 'ㅅ'
  3. !@#... "내 인생을 바꾼 블로거는 나 자신" 정도의 허세력은 되야 대성합니... (그럴리가)
  4. 아거
    쑥스러워지네요. 이젠 열정도 기력도 점점 빠져가는 노쇠해진 당나귀 같아요.. 제가.
  5. 좀비
    난 이 글이 왜 '수령님 정상인모드' 카테고리에 포함되는지 의문이.. ㅋ 이런 내용은 수령님 기준으로 보면 비정상모드 아닌가 하는데.. 새해 복 많이 챙기시오.. ^^
  6. 블로그로 많은 변화를 맞이 하신 듯 ㅎㅎㅎ
    역시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된다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그 제대로라는거에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요 ㅋㅋ

    아무튼.. 즐겁게만 살수 있다면야 뭐든 하고싶네요
  7. 얼마전 복숭양 연락 왔던데.......시간돼면 같이 언제 저녁이나 먹을까요?
  8. 글구보니 나도 십년차 블로거였다. 별 의민 없지만.
  9. 리즈
    김구쨩?
  10. 없牛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왈도.
  11. 그것은 나를 위해 매우 수익성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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