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헌터와 타인의 일관성에 대한 요구폐지헌터와 타인의 일관성에 대한 요구

Posted at 2013. 3. 9. 19:56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간단하게 입장 표명을 해볼까 한다. 공식 사이트에 올라갈 이야기는 아닌지라, 개인블로그에 풀어본다. 그냥 건조하게 서술한다.


오늘 호구슬 님이 올린 트윗이 발단이었다.


호구슬 : 풀지도 않으면서 모아놨던 문제집 싹 버리는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목 앞에 버린지 5분도 안돼서 폐지헌터들 입갤 ㅋㅋㅋㅋㅋㅋ



여기에 대해 에뎆ㅡ 님이 올린 트윗과 호구슬 님의 반응을 보자. 호구슬은 예전에 ㅍㅍㅅㅅ의 '백마'라는 용어에 대해 문제를 삼은 바 있는데, 에뎆ㅡ 님이 '폐지헌터'라는 어휘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에뎆ㅡ : 일전의 ㅍㅍㅅㅅ의 단어사용에 대해선 뭐라고하더니 폐지헌터라니.. 좀그렇네


호구슬 : 폐지헌터가 비하적인 말이었나 폐지헌터라는 말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아니 동네 폐지 주우시는 분 계시는 건 사실이고 어차피 다같이 사는거 내놨고 그걸 익살스럽게 표현한 건데 그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고치면 되고 근데 뭐가 문제지



그리고 아츠히로 님이 여기에 대해 추가로 언급.


아츠히로 : 백마라는 말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아니 백인 여성분 계시는 건 사실이고 어차피 다같이 연애도 하고 그걸 익살스럽게 표현한 건데 그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고치면 되고 근데 뭐가 문제지


방금 멘션은 패러디일 뿐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백마도 폐지헌터도 나쁨.


피씨 운운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백인 여성과 폐지 줍는 노인 중 누가 더 약자? 어떤 비하가 정치적으로 더 잔혹한지. 피씨하지 못한 단어사용을 지적한 사람이 이런 소릴 하면 쓰나.


누군가의 부당함으로 나를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하면 후배위 남이 하면 개섹스의 기만을 지적질하는 겁니다.



여기에 대한 언럭키즈님의 평.


언럭키즈 : (나, 그러니까 리승환 트윗을 리트윗) "호구슬에 대해 본인은 평소에 막 던지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있던데, 호구슬이 하나의 미디어 사이트와 같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책임감은 영향력에 따라 달리 부여되어야 하며, 설령 막 던져도 경청할 메시지는 존중해야 한다 생각한다."


방금 따옴표 쳐서 올린건 백마건 당시 @NudeModel 님이 하신 트윗 중 일부인데, 이에 동의한다. '폐지헌터'란 표현이 옳던 그르던 백마건과 연결시킬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호구슬님 잘못 여하와 상관없이(개인적으론 호구슬님 잘못이 없다고 생각은 안 함) PPSS에 대한 이미지는 또다시 곤두박질.



여기에 대해 내 의견은 다음과 같다. 


리승환 : "백마랑 폐지헌터랑 뭐가 더 나쁘냐?' 식으로 묻는게 나쁩니다."라는 @isaidtoyoubro 님의 말에 동의한다. 둘 다 잘못된 말이고, 그 사실을 지적하면 되는 일이다. 굳이 '너는 잘하냐?' 식으로 가면 개싸움으로 갈뿐이다.



여기에 대해 아츠히로 님의 언급과 그에 대한 언럭키즈 님의 평.


아츠히로 : "너도 나쁘다" 란 얘기지. 가리킨 손가락의 더러움 때문에 가리킨 대상을 부정하려는 건 아님.


언럭키즈 : ...그니까 저렇게 나가면 개싸움 밖에 안 된다고 하는건데.



정리하겠다. 


1. 호구슬 님의 '폐지헌터' 발언은 문제가 있는가?


Don't punch down 이라는 말이 있다. 펀치를 밑으로 날리지 말아라, 즉 나보다 작은 상대를 공격하는 걸로 개그 삼지 말라는 뜻이다. 이런 방면에서 난 호구슬의 어휘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폐지를 줍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다. 대기업 총수를 '졸부'라고 장난치는 것과 달리, 폐지를 줍는 이들을 가지고 말장난 하는 건 문제가 있다. 



2. 아츠히로 님의 "너도 나쁘다"는 평은 적절한가?


위의 1번 논리가 모두가 공감할 논리는 아니겠지만, 이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따르면 그렇다. 하지만 나는 위의 트윗에서 언급했듯 호구슬 님에게 그다지 책임감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 호구슬 님은 그냥 평범한 한 사람의 트위터 사용자일 뿐이다. 그냥 잘못만 지적하면 되는 것이지, "너 예전에 뭐라고 했음?"식으로 나가면 정말 문제는 희석되고 감정 싸움으로 번질 뿐이다.


더군다나 이전에 문제가 된 백마를 또 들고 일어난 건 사람들에게 물타기로 보일 뿐이다. "너 전에 나 음주운전했다고 뭐라 했지? 그런데 너도 했네?"라고 하는 말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일 사람은 없다. 이전에 어떠한 잘못이 있었다면 그냥 자숙하고 있으면 될 일이다. 한마디로 아츠히로 님의 대응은 별로 성숙한 자세가 아니었다고 본다.


참고로 호구슬 님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동의하지는 않지만 별로 문제 걸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어휘의 올바른 사용이란 사람마다 좀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보는 분들이 그저 한 번 생각할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


호구슬 : 난 단순한 '직역'에 대한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별 생각없이 트윗을 쓴 거고(일반적으로 회사원 등이 SCV로 비유되는 농담과 동일 선상의 트윗이라고 생각) 그게 비하적인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음. 트윗은 안 지움.


일하면서 이거저거 생각해 봤는데 이게 내 잘못 여부를 떠나서 내가 사과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무엇보다 내 사과를 받아줄 주체가 없잖음... 그냥 농담이 실패했고 욕을 먹으면 그만이지. 뭐 할 말은 많은데 지금은 밥이나 먹고 일 끝나고 써 보겠음.



3. 왜 사과도 그렇고 이런 걸 올려서 긁어 부스럼이냐?


오늘의 트윗으로 답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은 흐름이 빠르니 문제를 일으켜도 묻어두면 끝이라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 번 만든 문제는 다른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덤에서 일어나 당신을 몇 배는 괴롭힐 것이다. 인터넷은 한시적 위기가 아닌, 항시적 위기의 공간이다." 한마디로 묻어봐야 문제 생기면 또 상기된다. 



결. 지난 백마도 그렇고, 다 내 책임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끊임 없이 내가 매사에 더 충실한 것 뿐이다. 걱정해 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다.



그나마 카톡은 안해서 다행인 건가 -_-;

 

  1. coldsky
    카톡은 '못'하는거 아님?
  2. 잘 하셨습니다. 파이팅... 이러면서 크는 거죠.
  3. 제길..트윗에서 봤을 때는 알지 못했는데 지금보니 허점이 있군요.

    에 뎆: 그 단어는 나쁘다
    호구슬 : 왜 나쁘냐?
    아츠히로:백마가 나쁜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근데 폐지헌터가 더 나쁘다.

    언럭키즈: 서로 나쁘다고 해봐야 쌈밖에 안납니다.
    ...
    서로 나쁘다고 하는건 아닌데 언럭키즈가 과대 해석했네. 아츠히로는 나쁜 이유를 설명한거고 거기에 강조(감정?)가 들어가서 언럭키즈는 이부분을 보고 과대해석하였다.

    이승환: 머가 더 나쁘냐고 따지면 안된다
    <- 머가 더 나쁘냐고 따지는 상황이 아니라..나쁜 이유를 설명하는 거였는데...언럭키즈와 마찬가지로 멀리 가고 있다.

    아츠히로: '너도나쁘다' <- 후...산으로 가던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 넣어버렸다... 이 트윗만 아니었으면 언럭키즈와 이승환을 실컷 까주려고 했는데 아츠히로가 실드를 쳐주고 어그로까지 끌어가다니...두분은 그에게 감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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