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워드와 황우석, 닮은 꼴이 되라고?하인즈워드와 황우석, 닮은 꼴이 되라고?

Posted at 2006. 4. 12. 11:28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 하인즈워드와 황우석, 닮은 꼴이 되라고?  -  06/04/04 19:31
하인즈워드와 황우석, 닮은 꼴이 되라


황우석이 줄기세포를 바꾼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에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다시금 신이 난 듯 합니다. 사실 이들을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못할 일입니다. 이들 역시 언론놀음과 사기극의 희생자이기 때문입니다. 논문조작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공정하다는 한겨레를 포함해 사기극이 밝혀지기 전까지 언론은 황우석을 국가영웅시했으며 심지어 마치 금방이라도 쓰러진 사람이 걸을 수 있을 것처럼 보도해왔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미 논문조작이 밝혀진 마당에까지 언론사가 그 언론사 수준이 어떻던간에 황우석을 옹호하는 일은 참 황당한 일입니다. 정말 과학자의 사명이 어떻고 윤리가 어떻고 하는 어려운 이야기는 하지 않더라도 제가 생각할 적 황우석이 지금 받는 비판은 대부분이 자업자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언론의 지원공세가 있었지만 그것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낸 이 역시 황우석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제목부터 황당한 유비에서 시작합니다. 황우석과 하인즈 워드의 비교라니, 대체 어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라는 점 하나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하지만 필자는 대담하게 주장합니다. 당시 흑인 남성과 결혼한 워드의 어머니도 부도덕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것은 지금의 황우석도 마찬가지라고 말이죠.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도덕하다는 평을 받았다’와 ‘부도덕하다’가 언제부터 동의어로 쓰였는지 저는 잘 모르겠군요.


이 황당한 유비를 바탕으로 그의 황당논리 황우석 살리기는 계속됩니다. ‘황우석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단지 놀아난 흔적이 더 커 보인다’라고 하는데 이 문장에서 ‘부도덕’은 쏙 빠져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부도덕도 급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길을 가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부도덕과 논문 조작이라는 부도덕은 완전히 급이 다릅니다. 더군다나 이번 논문조작의 부도덕은 다른 논문조작과 그 급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 부도덕을 극으로 키운 인물이 바로 황우석입니다. 그는 이제껏 다른 연구기관을 방해하면서까지 자신이 이 연구를 주도하고자 했고 김대중 부자에게 난치병 치료가 가능하다며 줄기세포 허브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며 정치계와 유착을 가지려고까지 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강원래를 통해 온 국민에게 난치병 치료의 헛된 꿈을 심어주기까지 했고요. 지금 난치병 환자와 주변인들의 상처는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의 필자에게는 이런 황우석의 부도덕이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거짓논문조작을 일부 지시한 부도덕을 저질렀을 뿐’정도로 보이는 것 같군요.


어쨌든 이 글의 필자는 이런 ‘정도’를 생각하지 않는 주장을 토대로 황우석이 훗날 금의환향했을 적 워드에게 대한 것처럼 다시 환영하는 짓을 벌일지 우려하며 황우석에 대한 일방주의적 관점을 좀 종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냄비의식에는 나도 꽤나 경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 이유로 황우석을 옹호하기는 좀 힘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한 정도의 차이를 무시하더라도 지금 ‘황우석 때려잡자’ 정도로 열을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때나마 황우석에 열광했던 이들이며 앞에서 밝혔듯 각종 이벤트로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낸 이 역시 황우석이니까요. 언론이 지원공세를 엄청나게 펴 주었지만 황우석이 조용히 연구만 하는 이였다면 아마 그런 공세는 없었을 것입니다.


단 한 가지, 필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필자는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꺼려하나 아무래도 황우석을 내쳐서 한국이 국익을 잃게 되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황우석이 이후 ‘엄청난 연구성과를 낸다면’ 이익이 제게 들어오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부를 늘리는 게 조금은 더 나은 길이니 황우석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면’이지만 말입니다. 물론 필자는 맘대로 높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모순지점이 생깁니다. 그 큰 연구비는 누가 부담하는지의 문제입니다. 일단 열렬히 황우석을 응원하는 필자마저도 학문적 징치를 받아 마땅하다는 데 동의했으니 학계는 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암울합니다. 이미 이미지가 깎일대로 깎인 황우석을 지원하는 기업이 있을 리 없습니다다. 또 논문조작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끝까지 속는 셈 치고 지원해주기에는 너무 큰 금액입니다. 결국 남은 주체는 정부뿐인데 크게 속은, 그것도 황우석 자신에게 크게 속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요. 결국 남은 길은 필자가 그토록 우려하는 외국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비꼬는 게 아니라 다른 길이 생각나지 않아서 하는 말입니다.


요약하면 기사의 필자는 황우석이 저지른 논문조작사건을 한 학자가 논문조작을 했다는 작은 부도덕으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은 황우석 스스로가 연구를 과대포장해 선전해 대중의 열기를 이끌어냈으며 그 허위성으로 말미암아 끝내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실감과 허탈감만 남게 한 사건입니다. 이것은 결코 작은 부도덕으로 그치기 힘든 사건이고 그의 재기가 힘든 것은 자업자득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과학자의 쇼맨십이 그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훌륭한 연구결과가 뒤따를 때의 일이며 쇼맨십의 과정에도 진실성은 담보되어야 합니다. 설사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더라도 요원한 일인 난치병 치료를 마치 확보라도 한 듯이 내세운 황우석에게 재기의 기회는 주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황우석의 행동에 대한 정재승씨의 따끔한 일침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설령 황 교수의 연구결과가 사실이라고 해도, 이제 겨우 배양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하려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범죄’다. 해외 저널이 한국 연구진들의 연구결과를 의심하는 일은 그리 오래가지 않겠지만, 난치병 환자들이 입은 상처는 치명적일 만큼 오래갈 것이다. … 로버트 멘델존은 현대의학이 위험한 이유는 한 줄 희망만으로 살아가는 환자에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때론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시술을 적용해 ‘인간 모르모트’로 이용하는 데 있다고 했다. 황 교수가 일찍 새겨들었으면 좋았을 대목이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