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가 끝도 없이 편해집니다. 제가 간 6개월 전만 해도 참 편했습니다.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누워 있을 수도 있고 각개전투와 유격은 구르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고 야간행군 도중에 무거우면 몸이 안 좋아 안 되겠다고 짐을 차에 싣는 인간이 1/3에 달하는 등 내가 캠프에 온 것인지, 훈련에 온 것인지 헛갈릴 정도였습니다. 물론 힘들다는 친구들도 꽤 많았지만 전 솔직히 회사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제가 좀 회사에서 많이 시달리기는 했나 봅니다 -_-
오늘 친구가 훈련소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야간행군은 주간행군보다 더 짧게 했다고 하고 숙영은 덥다는 이유로 텐트 한 번 치고 걷은 후 철수했다고 합니다. 각개전투 이동 시 걸어 다니고 한 내무실은 10명이서 쾌적하게 사용했으며 얼음물도 꼬박꼬박 공급되었다고 합니다. 덤으로 사격 통과자는 1/10도 안 되었다고 하는군요. 다른 것은 그렇다치고 사격은 단체로 장애인들이 군대에 와도 이것보다는 잘할 것 같습니다… (장애인 비하가 아니고)
이 추세대로라면 곧 논산 훈련소는 논산랜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군 미필자 분들, 최대한 늦게 가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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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해병은 '논산 베이'에서 수중훈련을!
뭐 제가 나온 시절도 우리들의 형이나, 아버지들의 그것에 비할바가 못되겠지만, 지금의 그것도 제가 나온시절과는 비교가 힘들군요.
거참...
될수 있는한 늦게 가는게 좋긴하겠는데, 어린놈들을 고참으로 모셔야 하니 진퇴양난이군요...
엘윙님 부부는 의외로 젊으신가 봐요, 왕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