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의 세 번째 일주일북경에서의 세 번째 일주일

Posted at 2006. 9. 28. 20:41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하루


이 곳의 모기약은 한국의 것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모기가 죽습니다.

파리도 죽습니다.

바퀴벌레도 죽습니다.

사람도 죽습니다.





이틀


중국 친구에게 중국인은 외국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개 일본인 빼고 다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_-





사흘


중국과 한국은 과일 맛이 미묘하게 다르지만 먹는 데 큰 지장은 없는데다 값이 무지 쌉니다.

예로 한국돈 천원이면 큼직한 수박 한 통을 살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중국 잘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흘


제가 있는 북경외대는 도로를 중앙에 두고 서원과 동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도시계획상 멀쩡한 학교를 둘로 분절시킨 것이라 합니다. 역시 개발도상국...

제가 사는 곳은 서원인데 수업이 늦어 택시를 잡고 동원(똥위엔)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곳은 동물원(똥우위엔)이었습니다.





닷새


유럽산 급우와 이야기하던 중 군대 갔다왔다는 이야기를 하자 사람 죽여봤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엿새


듣기와 말하기 실력이 향상하면서 점점 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점 선생님과 급우들이 저를 멀리하는 듯 합니다.





이레


오전, 오후 종일 인터넷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 사무실에 가니 인터넷 설치한 곳에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 설치한 곳에 가니 기숙사 사무실에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기숙사 사무실에 따지니 인터넷 설치한 곳에 따지라고 했습니다.

인터넷 설치한 곳에 따지니 기숙사 사무실에 따지라고 했습니다.

어쩌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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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벼룩
    ㅋㅎㅎㅎ동물원이라니.. 중국어는 성조에 대단히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못 알아듣는다더니 정말인 듯 하네요.-_-
    • 2006.10.06 09:18 [Edit/Del]
      성조 문제는 아닙니다. 성조가 틀리면 대개 아예 다른 뜻이 되기에 이야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 경우는 괜히 쓸데없이 혀를 굴린 탓이죠 ㅠ_ㅜ
  2. 벌써 1주일이 지났군요. 이제 슬슬 적응이 되어 가나봐요. 잘 챙겨먹고, 건강히 지내요.
    덧) 한 학기를 지내는 것인가요?
  3. 덧말제이
    나름 고생하실텐데 어째 중국에서의 개그 생활 같습니다. ^^;
  4. 즐겁게 생활하시는듯 합니다^^
    이 글 보니 중국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5. 일주일 내내 글 올리기시만을 기다리니다. 진심으로. 너무 재미있네요.
  6. 북경에선 복숭아를 꼭 드셔보셔요.
  7. 객지에서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꿋꿋한 개그 센스!!! :)
  8. 사엘
    사실 너도 내가 리플달아주길 기대하고 있지?

    악플달리는걸 즐기자나
  9. 첫째와 닷새가 압박이네요. 흐흣
  10. +_+ 재밌어보입니다. 모기약에 사람도 죽는 다는 사실이충격적이면서도 왠지 중국이면 그럴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1. 해성
    모기약이.. 맞습니까?
  12. 은하
    아하하 그래도 재밌어보여요...게다가 인터넷 안 된다고 기숙사에게 항의할 정도로 중국어 실력이라니ㅋ
  13. 그 후배
    공부하세요!
  14. 재밌어요. 또 중국 가고싶을 정도로...~
  15. 중국에서도 여전하시네요^^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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