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북경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

Posted at 2006. 10. 12. 23:39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하루


내몽고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아무도 반기지 않았습니다.





이틀


영국 유학을 갔다 온 안찌찌라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어 실력에 문제가 많아서 갈굼을 당합니다.

알고보니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추석날 떡국 먹자고 하더니 나중에는 윷놀이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사흘


스피커를 사러 갔습니다.

친구 안찌찌가 스피커를 지지하는 얇은 고무 넷 중 하나가 떨어져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종업원은 나머지 셋도 떼어 냈습니다.





나흘


알고보니 그 스피커는 바가지를 뒤집어 쓰기까지 한 것이었습니다.





닷새


스피커를 설치하자 DVD에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바꾸러 가서 두 시간동안 싸웠습니다.

결국 승리했지만 영수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영수증이 없다는 이야기는 맨 처음에 했던 것 같습니다.





엿새


웬 유로피안 피플이 이웃으로 들어왔는데 매일같이 테크노 음악을 미치도록 틀어댑니다.

문을 두들기고 시끄러우니까 소리 좀 낮춰달라고 하자 유로피안이 말했습니다.

"Speak English."

잠시 굳어진 저를 대신해 친구가 이야기를 이어나간 후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친구가 이야기했습니다.

"나 승환이 그렇게까지 쫄아붙은 거 처음 봤어."

영어를 공부해야겠습니다.





이레


피자집을 갔는데 어찌된 게 남의 피자가 제 테이블에 올라왔습니다.

먹던 중 그것을 발견하고 이야기하자 종업원이 그 피자값도 지불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열띤 중국어 항의에 종업원은 꿈쩍도 않았습니다.

그 때 영국 유학을 갔다 온 친구가 한 마디로 종업원을 물리쳤습니다.

"Where is your manager?"

영어를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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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엘
    오늘은 정상적인 리플을 달아볼까나?
  2. 아~~잼있다.~~~ 후후후 하루에 피로를 여기서 푸다네...
  3. 북경 일주일 씨리즈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4. 사엘님// 와우 같이 해욤. -_-;;

    재밌군요. 크크킄.
    • 2006.10.14 23:51 [Edit/Del]
      사엘님은 제 대학 선배인데 대표적인 악플러로 유명합니다 -_- 웃으려고 게임하다가 상처받지 마시고 그냥 혼자서 열심히 하세요
  5. 중국까지 간 보람이 있네요.
    "영어를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교훈을 얻었으니. 쿠쿠쿠
    • 2006.10.14 23:53 [Edit/Del]
      농담이 아니라 제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

      하다못해 중국어과를 졸업한 선배들도 중국어보다 영어를 더 중시하더군요. 이 때문에 장기적인 플랜도 새롭게 세우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 중입니다.
  6. 비밀댓글입니다
    • 2006.10.19 18:40 [Edit/Del]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주 오기에는 업데이트가 너무 더딘 곳이네요 ^^ 저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7. 벼룩
    오 저도 영문과인데 중국어 배웁니다. 필수과목으로..-_-
  8. 원이
    중간고사 시작!! 고시공부하다가 시험공부하니 어찌나 마음이 편한지.
    오빠랑 새벽까지 시험공부하던 때가 그립당~
  9. 영어와 일본어는 서로 갉아먹는 관계라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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