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동시킨 이대생나를 감동시킨 이대생
Posted at 2006. 10. 31. 00:31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이대생이라고 하면 다들 차밍스쿨 걸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도도하고 돈 밝히고 능력 있는 남자 찾고 콧대 높고... 그러나 북경에 와서 실제 이대생을 만나면서 이런 모든 이미지가 깨져 버렸습니다. 저를 감동시킨 이대생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워낙 자주 감동시켜서 시리즈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등장인물
이대생 : 23세, 작은 키와 귀여운 외모를 가진 여대생, 그러나...
캡틴킴 : 26세, 본래는 신따꺼가 팀장이 되었어야 하나 귀찮다는 이유로 팀장의 명예를 덮어쓴 남자.
반장님 : 28세, 요리 전공. 리승환과 이대생이 속한 반의 반장.
리승환 : 25세, 이 블로그의 주인장, 좌우명은 '일단 놀고 시작하자'
하루
캡틴킴 : 우리가 동물원에 갔는데 코끼리가...
리승환 : 코끼리가?
캡틴킴 : 코끼리가 떡을 치는 거에요.
리승환 : 형, 여기서 할 말이 -_-...
이대생 : 어머, 아까워, 나도 봤어야 하는데...
캡틴킴 : -_-
이대생 : 사진 안 찍었어요?
캡틴킴 : 네, 안 찍었어요.
이대생 : 나 같으면 줌으로 당겨서 찍었을텐데...
(일동 침묵)
이틀
리승환 : 그런데 말이죠.
이대생 : 네.
리승환 : 대체 두 분 왜 사귄 거에요?
이대생의남자친구 : 왜 사귀냐뇨, 좋으니까.
리승환 : 아니, 그래도 만난지 보름밖에 안 되었을텐데.
이대생 : 괜찮아요.
리승환 : 괜찮다뇨?
이대생 : 급했거든요.
(일동 묵념)
사흘
리승환 : 아, 나랑 같은 건물 살았네요.
이대생 : 네, 그 쪽도 1인 1실 써요?
리승환 : 아뇨, 전 2인 1실 써요.
이대생 : 아... 힘들겠어요.
리승환 : 뭐, 지낼만 해요.
이대생 : 룸메이트 분이...
-_-......
나흘
일본인 : 꺅, 걸렸다.
A군 : 자, 마셔, 마셔.
일본인 : 으윽... (소주를 들이키는 중)
B군 : 좋아, 좋아, 멋져.
이대생 : 여기 콜라 있으니까 좀 마셔요.
리승환 : 저기, 콜라 마시면 더 취해요.
이대생 : 그러라고요.
(한국인, 모두 감동의 눈물...)
닷새
리승환 : 아, 폰이 자꾸 말을 안 듣네.
이대생 : 어떤데요?
리승환 : 겉보기는 별 문제 없는데 실제로는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요.
이대생 : 아, 그건...
리승환 : 그건?
이대생 : 주인 닮아 그럴 거에요.
리승환 : -_-......
엿새
이대생 : 모델은 붙었어요?
리승환 : 나가요.
이레
(반장이 반 학생들을 자기 아파트로 초대한 상황)
이대생 : 오빠, 맥주 없어요?
반장님 : 없어.
이대생 : 그럼 빨리 사 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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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함께 음담패설을 즐길 수 있고
자아가 안드로메다에 가 있는 여자?
물론 우리 둘 다 정체를 잘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_-
어쨌든 내 다음 기수로 북경 생활 잘 하다 가길 빌겠네 ^^
대면하게 되면 강력한 포스를 느낄 수 있을것 같은 매력적인 분이네요.-_-b
사엘님이 쓰신 승환님의 이상형이 나의 이상형과 일치하는군요.. ㅎ
설마 저런 타입이었단 말씀이십니까!
(그런데 정말 사진 안찍었어요? 줌은 못땡겼어도 좋아요. -_-)
동물원은 제가 가지 않아서 사진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네요. -_-;
엘윙님도 저런 포스를 잘 보여주던데 -_-;
힘들겠죠 -_-
이대생은 '벼슬'이라는 농담섞인 후배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아무튼,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가 누구를 대하는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태도도 달라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