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국 중국인터넷 대국 중국

Posted at 2006. 11. 14. 16:00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이 글은 북경대 출판사의 신문을 읽자, 중국어를 공부하자 하권의 한 챕터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은 2001 7 11에 하얼빈일보에 개재되었습니다. 나라가 넓다보니 별 일이 다 있군요 -_- 인터넷 대국이라 중국 무시하는 한국인들 반성해야겠습니다...;



최근 하얼빈 도리구에 사는 허립산씨는 인터넷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허립산씨는 올해 40세로 자영업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그는 몇 가지 이유로 아내와 이혼을 해서 17세인 딸과 단둘이 살고 있다. 딸은 현재 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아버지와 함께 평온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일년전 허립산씨는 외로움에 인터넷을 시작했다. 막 시작했을 적 부녀는 함께 인터넷을 즐기게 되었으며 딸이 학교를 가게 되면서 자연히 허립산씨 혼자 인터넷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허립산씨의 인터넷 닉네임은 대우였다. 금년초 그는 인터넷에서 안나라는 연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30살이라 소개했으며 현재 유아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매우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었으며 허립산씨의 이혼도 관용적으로 받아들여 주었다. 그들은 매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안나는 대위의 지식과 품성을 존경했으며 대위는 안나의 솔직함과 순수함이 맘에 들었다고 한다.


허립산씨가 그녀와 반년간 정을 나눈 결과 그들은 장난도 곧잘 함은 물론 서로를 자상하게 돌보아 주었다. 허립산씨는 이미 인터넷상으로 결혼 이야기까지 하였기에 그녀를 꼭 만나봐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성격이 내향적인 그는 말을 꺼내기가 매우 힘들었으나 결국 그녀에게 만나자는 이야기를 꺼냈고 안나는 흔쾌히 허락했다.


약속의 날이 되었다. 주말 오후 3가 되었지만 안나는 약속장소에 도착하지 않았다. 허립산씨는 떨림을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은 분명 흰색 옷과 회색 바지를 입고 갈색 가죽가방을 걸친다는 약속을 지켰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녀가 왜 오지 않는지 그는 온갖 생각이 들었다. 시험을 하고 있는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지, 심지어 자신을 속이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 때 눈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바로 허립산씨의 딸이었다. 그는 숨지 못하고 그저 회사 동료직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딸도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며 곧 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립산씨는 딸을 바라보며 어서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순간 놀라며 얼굴색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안나가 입고 나오기로 한 회색 장치마와 자홍색 가방을 딸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허립산은 말할 수 없을만큼 부끄러움을 느꼈을 때 딸은 몸을 돌려 사람들 속으로 뛰쳐들었다. (후략)


그리고 딸은 가출했다고 합니다. -_-



PS.
허립산씨의 딸을 발견하신 분은 북경대학출판사 편집부로 연락 바랍니다.

연락처 : 86 - 10 - 6275 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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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후배
    내후년 퇴임하시는 자칭 외국어대 최고 끗발 류 모 교수님의 <80년대 교내 프락치 징벌기>만큼 감동적인 이야기군요.
    • 2006.11.15 20:03 [Edit/Del]
      류 교수님이 끝발이 실제로 좀 있다. 안 그랬으면 BK21도 불가능했으리라는 이야기도 있거든. 물론 교습 능력과는 좀 별개이지만 기회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분이다. 사상같은 것은 나이를 고려해서 어느정도 관용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하다.
  2. 사엘
    류교수가 프락치색출을?

    근데 대우야 대위야 오타실망
  3. 남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반전이네요
  4. 요즘은 재밌는 글이 멸로 눈에 안띠는 듯 하구료... 요즘 넘 심심해서 그런건지 아님 생활이 고착화 되어서 별 일이 안일어 나는지 궁금하오~~^^ 암튼 딸을 찾으면 연락은 해줄께 진짜 인터넷 채팅 즉석 만남 강국인 우리나라로 왔을 가능성이 많으니 호호
    • 2006.11.15 20:05 [Edit/Del]
      요즘 시험기간이라 좀 뜸했네. 밖에 나갈 일도 거의 없는 편이고 말이지.

      그렇다고 날이 추운지라 개그 소재를 만들려고 뛰어다닐 생각도 없다는 것... -_-;
  5. 온라인에서의 위안은 온라인에서 유지하는 게 좋지요-_- (왠지 혀를 물고 있다) 집안 얘길 하다보면 왜 몰랐을까 싶지만 생각해보니 온라인 채팅에서 '또다른 나의 면모'들을 유감없이 발휘한 팔색조 부녀란 생각이 드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_-
    • 2006.11.15 20:08 [Edit/Del]
      혀를 왜 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온라인의 상처가 큰가봐요 -_- 어쨌든 부녀가 서로의 숨겨진 모습을 알 좋은 기회이지 않았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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