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춘향전 - 121세기 춘향전 - 1

Posted at 2006. 4. 24. 23:39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요즘 너무 바빠서 글을 쓰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열심히 쓰려고 하는데 안 쓰다보니까 또 글쓰기가 힘듭니다. -_-

우선 그간 이글루스를 버리기가 참 뭐했는데 아끼는 글을 좀 펌질하겠습니다.
다들 본 글일테니 그냥 돌아가 주셔도 좋습니다. -_-;;
(주인장 싸가지가 참;;;)



"낭자, 내 그대 손만 잡고 자리라."

"아니되옵니다."

"낭자, 내 타오르는 열정은 의식이 전혀 깨어있지 않은 순간까지 그대와 함께이고 싶소. 허락해 주시오."

"아니되옵니다. 도련님.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함께 있으니 굳이 몸까지 함께 있어야 할 이유는 없나이다."

"내 이 마음을 대체 어떻게 전해야 하겠소."

"일단 도련님의 오른손에게 상담을 받으시옵소서."

"......"

"......"



"너무하오, 낭자. 내 그대만을 바라보고 살아온지 어언 일주일. 이 괴로움 더 이상 내 삶에서 이어가고 싶지 않소."

"도련님이 명심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일시적인 육체의 쾌락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행복에서 도련님을 멀어지게 할 뿐이며 저는 도련님이 그러한 길로 나아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낭자는 너무 개인적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있소. 빌헬름 라이히 선생께서도 성억압이 파시즘을 낳는다 하지 않았소? 즉 낭자가 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는 것은 날 파시스트로 만드는 것이며 나아가 망국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오."

"하지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도련님의 정신상태를 평안하게 하는게 나라를 위한 길이옵니다."

"억압당하는 정신상태가 어이 건전할 수 있겠소. 처음엔 조금 힘든 것도 있겠지만 부디 날 이해해주길 바라오. 이 억눌림이 어떤 왜곡된 형태로 표출되지나 않을지 걱정이오."

"참 잘도 가지가지 갖다 붙이십니다. 도련님."

-_-.....




"오른손으로 모자라시면 왼손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을 법하옵니다."

"내 십년간 숱하게 상담을 받았지만 右선생, 左선생 그 누구도 답을 내리지 못하였소. 그들은 내게 하산을 명하였소."

"그러면서도 요즘도 상담을 받고 있지 아니하십니까?"

-_-.....

"이런... 너무 무례한 말을 드린 듯하옵니다.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명만 내려 주시옵소서."

"내 마음에 심히 큰 상처를 받았소! 곤장이라도 내리치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을 듯 하오."

"SM플레이는 사양하겠나이다."

-_-.....

"왼쪽 엉덩이를 때리면 오른쪽 엉덩이도 때려달라고 하는 여성을 원하시는가 본데 저는 매우 평범한 성관념을 지니고 있사옵니다."

"자꾸 이상하게 왜곡시키지 마시오! 난 단지 낭자와 지고지순한 육체적 사랑을 원할 뿐이오!"




"지고지순... 과 육체적 사랑... 이라.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정말 잘도 어울립니다."

"그대는 너무 정신적 사랑만을 추구하고 있소.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허구적인 것이오. 그대는 쾌락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모든 욕구를 부정해야 함을 뜻하지는 않소. 인간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되 그것을 창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오. 모든 욕구가 자기파괴성을 동반하지는 않소."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도련님이 저와 뽕짝뽕짝 하려는게 대체 왜 창조적 활동인지 묻고 싶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지 않소."

-_-....

......

"도련님... 그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서 수억의 생명이 죽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습니까."

-_-.....



"그리고 이제 만난지 일주일이옵니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소. 우리는 이미 정신적 합일을 이루지 않았소?"

"제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_-.....

"그렇게 하고 싶다면 여고 앞에서 바바리를 걸치고 '하고 싶어~' 라고 소리라도 지르시던지요."

"낭자... 잔인하오."

"이혼사유 1위가 성격 차이를 빙자한 성적 차이임을 모르시옵니까?"

-_-......



"도련님은 육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듯 하옵니다."

"그렇소. 하지만 그것은 그대를 가볍게 생각함은 아니오."

"기다리옵소서. 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생리기간이었단 말이오?"

-_-.....

......

"정말 뇌수가 정액으로 가득 찬 듯하옵니다. 도련님..."

-_-......

"제 마음이 열리는 그 날까지만 左선생, 右선생의 힘을 빌리옵소서."

"알겠소. 내 낭자를 믿소."

"청량리같은데 가서 돈 낭비하지 말고..."

-_-.....

"아무래도 도련님은 그러고도 남을 분 같사옵니다."

-_-.....

"이 무슨 망발이오! 날 뭘로 보는 것이오."

"도련님이 정말 절 사랑하신다면 과거에 급제하여 돌아오소서. 좀 더 정신적, 학문적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그 때는 도련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왠지 출세한 남자에게 빌붙어 먹겠다는 거지근성이 눈에 보이는 듯하오."

-_-.....

"어쨌든 좋소. 내 반드시 과거에 급제하여 돌아오리라. 낭자. 학문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훨씬 큰 사람이 되어 돌아오리라."

"정말 많이도 굶주렸나 보군요. 과거같은 큰 일을 그렇게 빨리 결정해 버리다니..."

-_-......





다음날...


"한양 여인네들과 눈 맞지 마시고... 옥체 보존하옵소서..."

"내 다녀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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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앗, 저도 아끼는 글이군요. ㅡ.,ㅡ
  2. 또 봐도 재미있다는.. ^^;
  3. 음..-_- 드레곤브라자도 좀..
    • 2006.04.26 22:11 [Edit/Del]
      취향이 참 독특하세요. 제가 훈련소 있을 때 시간이 남아돌아서 드래곤 브라자 스토리를 계속 짜 봤는데 어떤 스토리를 짜도 엘윙을 죽여야 한다는 강박이 들던데... 괜찮겠나요 -_-...
    • 2006.04.27 08:55 [Edit/Del]
      역시..주인공은 루드였군요. 엘윙은 단역..ㅜ_ㅠ
      그래도 출연했다는데 의의를 두겠으니 어서 쓰센!!
  4. 블로그가 점점 예전의 누x모델님 블로그처럼 되어 가는거 같네요. 옆에 메뉴도 뭔가 좀..-_-;;html 공부좀 하셨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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