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옛 친구

Posted at 2007. 2. 20. 05:37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랫만에 고향에 내려와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을 만났다.


Part1 - 거리

권군 : 야, 그 동안 뭐하고 살았노?

리군 : 중국 갔다 왔지.

권군 : 중국? 니 전공이 뭐길래 중국을 가노?

리군 : 중국어과... 그것도 몰랐나?

권군 : 아... 이번에 내 동생도 중국 갔는데...

리군 : 동생도 있었냐?

권군 : 어, 아직도 몰랐나...

조사결과 모인 친구들은 그 누구도 서로의 전공에 대해 알지 못했다.




Part2 - 게임방

마군 : 야, 이거 다섯명이서 편이 안 맞아서 어떻게 스타하노?

김군 : 적당히 2:3으로 나누자.

리군 : 그럴 바에야 그냥 프리 포 올로 가자.

김군 : 뭐시기?

리군 : 편 없이 1:1:1:1:1

마군 : 오, 그거 재밌겠다. 하자.

리군 : 맵핵 쓰기 없기다.

모두 : 오케이.

확인결과 다섯명 모두 맵핵을 쓰고 있었다.





Part3 - 술집

리군 : 올해 다들 몇 학년이냐?

윤군 : 4학년

마군 : 4학년

홍군 : 4학년

김군 : 대학원 2학년

리군 : 그럼 내년에 다들 돈 벌어서 만나니까 좀 좋은 데서 보겠네.

모두 : ........................................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긍정적인 답을 하지 못했다.





Part4 - 노래방

리군 : 야, 힘들다. 이제 한 시간 넘었으니까 그냥 들어가자.

마군 : 그래, 늙어서 노래도 못 부르겠다.

홍군 : 어, 이거 봐. 배경 바꾸는 기능 있네.

리군 : 음...?

홍군 : 와, 성인배경도 가능하네.

모두 : !!!!!!!!!!!!!!!!!!!!!!!!!!!!!!!!!!!!!

우리는 술에 취하지 않았음에도 한 시간동안 광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늙을수록 추해지지만 그래도 희망은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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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 읽고 나서 아래 Tag를 보니 더 재미있(안습?)군요~
  2. 친구의 definition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집니다. 갑자기.. ^^;
  3. 창훈
    여튼, 다녀온 모양이야!
    나 역시 '다녀왔습니다'하고 말하고 싶은 때가 되버렸지만,,
    마음이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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