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피터팬 - 121세기 피터팬 - 1

Posted at 2006. 5. 5. 08:15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저기... 누구?"

"
안녕? 난 피터팬이라고 해!"

"
저기... 남의 집 창문으로 들어오면 무단가택침입인 것 모르나요 -_-..."

-_-......


"
대체 왜 남의 집에 맘대로..."

"
아니... 그림자를 놔 두고 와서......"

"
그럼 전에도 들어왔다는 거군요 -_-..."

-_-......

"
어쩐지 요즘들어 속옷이 없어진다 했더니..."

"
으음..."

"
어서 돌려줘요."

"
그림자와 맞바꾸는 것은 어떤가?"

-_-......


"
어쨌든 난 피터팬이라고 해."

"
직업은 속옷도둑이고요."

-_-......

"
그림자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요. 어서 내 속옷을 돌려줘요."

"
너무 많아서 그 중 뭐가 누구 거인지..."

-_-.......

"
그냥 원하는 사이즈, 색상만 이야기한다면 다음에 올 때 가져올테니 그림자를 좀..."

-_-......

"
아가씨 가슴을 보니 분명 A일테고..."

-_-......

"
색상은 빨주노초파남보 다 있으니 원한다면 삼종세트도..."

-_-......


"
그래서 어떤 속옷을 원하나?"

"
저기... 속옷도둑이 지나치게 당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겠나?"

"
저기... -_-..."

"
... 저기 내 그림자가 있군."

"
그림자를 떼어 놓고 다니다니 대단하군요. -_-..."

-_-......


"
유체이탈보다 더 놀라운 일이 있다니... 진실 혹은 거짓에 출연할 생각 없나요?"

"
... 그러고 싶다해도 난 지구인이 아닌걸. 나갔다가는 그날로 마루타라고."

"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한다는 게 고작 속옷도둑이라니... 라엘리안들이 상처입겠습니다. -_-..."

-_-......


"
어쨌든 속옷을 먼저 돌려주지 않는다면 그림자는 돌려주지 않겠어요."

"
작은 일에 집착해서는 큰 일을 이룰 수 없다네."

"
저기... 속옷도둑에게 그런 이야기 듣고 싶지 않거든요. -_-..."

"
... 그럼 속옷보다 더 좋은 것을 주겠네."

"
무엇?"

"
늙지 않게 해 주겠어."

"
아니, 이 양반이... 날더러 평생 고3으로 썩으란 말입니까..."

-_-......


"
어서 속옷이나 가져와요. 헛소리 말고."

"
요즘 청년실업이 장난 아닐세. 대학에 들어가면 더 괴로울거야."

"
그래서 속옷도둑이 되셨군요. -_-..."

-_-.....

"
어쨌든 그건 싫어요. 좀 더 좋은 조건을 내걸어봐요."

"
가슴을 B컵으로 키워주겠어."

-_-......


"
싫은가?"

"
그건 그렇고 당신 옆에서 알짱거리는 저 빛나는 벌레같은 것은 뭐죠?"

"
팅커벨이라고 해."

"
외계인은 벌레도 키우는군요. -_-..."

-_-......


"
거기다가 사랑스럽게 이름까지 지어주다니... 속옷도둑에 애완벌레..."

"
이봐, 팅커벨은 벌레가 아니야, 요정이라고."

"
벌레와 요정의 차이가 뭐죠?"

"
요정은 사람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고 말도 할 수 있어. 단지 작을 뿐이지."

"
그렇다면 저 요정의 속옷도 당신이 훔쳤겠군요."

-_-......


"
좋아요."

"
? B컵으로 키워주면 되는거야?"

"
아뇨, 저 요정을 내게 줘요. 그러면 그림자를 돌려주겠어요."

"
이봐, 요정이 무슨 물건도 아니고 -_-..."

"
, 그럼 요정을 내게."

"
그러니까 사람 말을 좀 들으라고... -_-..."

"
그럼 그림자도 없어요."

-_-......


"
어서 이리 줘요."

"
웬지 당신, 속옷도둑보다 더한 인간같군."

-_-......


"
일단 이 요정은 지구에서 오래 버틸 수 없다고."

"
... 지금은 잘 버티는 듯 한데요."

"
잘 보면 방독면을 쓰고 있지. 까스, 까스, 까스..."

-_-......

"
그러니 가져봐야 금방 죽을거야."

"
그럼... 저 요정도 교미를 하나요?"

"
교미라니 -_-..."

"
어쨌든 -_-..."

"
, 비슷한 것은 하겠지. -_-..."


"
그럼 저 요정을 대량으로 잡아오겠어요."

"
에엥... -_-....."

"
나를 당신이 사는 세계로 데려가줘요."

"
저기, 어디 써 먹으려고..."

"
대량생산해서 장사해야죠.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블루오션인데."

"
이봐, 조금은 윤리를..."


"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림자는 물론 무단가택침입에 절도에 성희롱으로 고소하겠어요."

"
난 주민등록도 없다고."

"
불법체류 추가."

-_-......


"
결론은 이미 난 것 같은데요?"

"
으음... 결국 그렇게 되는 건가? 별로 아름다운 곳은 아니라고."

"
괜찮아요. 저 요정만 잡을 수 있다면."

"
잡아서 뭐하려고?"

"
대량으로 교미시켜서 판매해야죠."

-_-......

"
당신같이 작게 훔치면 좀도둑이지만 나처럼 크게 벌이면 사업가라고요."

"
어쨌든... 그리 안전하지는 않을테니 조심하라고."

잠시 후 존과 마이클이 완전무장을 한 채 웬디의 방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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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오션 낄낄낄...

    현명한 왠디군요.
  2. 은하
    앗 동생들 이름이 존과 마이클이었던가요..기억이 가물가물...ㅎㅎ

    아무튼 세상 사는 법을 아는 웬디.-_-
  3. 정말, 이 재기발랄함이라니 ㅋㅋ
    피터팬 시리즈'도(?)' 열심히 진행해주세요 :)
  4. 지금보니 까스까스까스는... 방독면 착용법에 따르는 것이군요. 6개 구령 착용법에 따라서 착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생방을 해보면 방독면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게 되죠... 막상 방독면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게 상당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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