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선거의 역사반장 선거의 역사

Posted at 2007. 4. 17. 16:2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소시적에 반장 한 번 안 해본 놈이 어디 있냐고들 하지만 자랑할 게 워낙 없는 나인지라 이런 이야기라도 해야겠다. 참고로 난 엄청난 행동력에 비하면 이런 경험이 거의 없는데 이는 워낙 전학을 많이 다녀서 애들이 내게 적응할 때쯤 되면 이미 나는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참 다행인 일이다. -_-


초딩 2학년 때

선생님은 성적 한 번 쭉 훑더니 날 반장으로 뽑아버렸다.
이후 내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선생님께 눈물을 안겨주었다.
더 큰 문제는 반 전체의 성적이 함께 떨어졌다는 것.

교훈 : 속단은 금물


중딩 2학년 1학기 때

친구 한 놈이 장난삼아 나를 추천했다.  
나는 앞에 나가서 내가 되면 반이 망한다고 뽑지 말라고 했다.
나는 몰표로 반장이 되었다 -_-

교훈 : 실력이 안 되면 파격으로 승부하라


중딩 2학년 2학기 때

2학기 때 새로 반장 선거를 하는데 나는 추천이 없었음에도 재신임 제도 -_- 에 의해 후보가 되었다.
나는 이제 반에 대한 파악이 끝났으니 최고의 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표도 나오지 않았고 내 별명은 '무득표'가 되었다 -_-

교훈 : 일단 빠질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빠지는 게 욕 안 먹는 길이다


고딩 3학년 때

선생님은 제일 떠들고 시끄러운 놈을 물색했다.
선생님은 도움 안 되는 놈 제거정책으로 나를 반장으로 임명했다 -_-

교훈 : 욕을 먹더라도 튀는 게 좋다


대딩 2학년 때

학년대표를 선출하는데 친구놈이 나를 후보로 밀었다.
나는 나를 뽑는 것은 나의 울타리로 들어오는 행복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나는 학년대표가 되었다 -_-

교훈 : 대학생이라고 선거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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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려 4번이나 대표자리를 차지하셨던거군요.
    대학까지 토탈 16년의 학생시절이라 가정할때, 무려 25%의 높은 확률로 대표가 되신거네요.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충분히 자랑할만 하시네요.
    • 2007.04.19 02:19 [Edit/Del]
      하하, 숫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승만도 훌륭한 대통령이게요?

      잠깐... 윗동네 수령님은 -_-!!!
  2. 전 소심한 성격에 초,중,고 통털어 청소반장 한번 안했습니다. 흐
  3. 오오 각 단계별로 최소 한번씩은 대장을 하셨다니... 대단하시군요.
    "무득표"시절 반년간은 학교생활이 암울하셨겠습니다 그려... ㅎㅎ

    트랙백이 안되네요. 왜글까요?
    • 2007.04.19 02:20 [Edit/Del]
      직장 가서는 뭐가 있을지 기대 중입니다, 그 때 반년은 정말 굴욕이었죠 ㅎㅎ

      트랙백 문제는... 무득표 따위와는 트랙백 걸지 않겠다는 블로그의 의지가 아닐까요 -_-?
  4. 왠지 피식거리면서 읽을 수 있었네요 ㅋㅋㅋ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 같습니다 ㅋㅋㅋ
  5. ㅎㅎ 저는 초등1학년때 전체 차려 선생님께 인사 요거를 잘 못해서 반장에서 떨어졌다는..웃지못할..ㅎㅎ
  6. 흠... 훌륭한 학창생활을 하셨군요...
    양아치 생활로 점철된 저완 판이하게 틀리군요...
    네번이나 반장을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씨익~
  7. 어릴 때는 나름 귀티나셨나봅니다?

    전 두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고3때 했었는데 가장 기억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것 정도가 있네요
    • 2007.04.19 02:22 [Edit/Del]
      귀티나면 반장하나? 오히려 설치는 놈을 반장시켰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내가 반장이 되고 한 것은 단체 컨닝과 반의 평균성적을 떨어뜨린 기억밖에는 없다 -_-
  8. 저는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 때는 반장을 많이했었죠.. 한반에 10명이었거든요. 회장한명. 부회장두명(남녀한명씩..)그리고 반장, 부반장이 각각 10명씩이었죠.. 임명장은 반장까지 나갔구요..ㅎㅎ 그다지 쓸모없는 지위였었죠.ㅋㅋㅋㅋㅋㅋ
  9. 이방인
    자랑도 이렇게 하니 자랑같지도 않고 그럴듯 하군요+_+
  10. 푸훗.... 속담으로 연결해주는 센스!ㅋ
  11. 덧말제이
    오랜만에 와도 여기가 어디인지 절대 헤매지 않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D
  12. 해성
    오랫만에 들어오니, 몰라보시는 것 같아, 원 네이밍을 씁니다.ㅋ
    앞으로 서원이라 바꿀테니 잊지 마시길..~~ㅋㅋ

    그래도, 반장은... 한번도 못해본 저도 있는데요?ㅎ
  13. 패러디~ ㅎㅎㅎ

    초딩1~고딩3
    반장 후보에 추천조차 받은 적 없다. 하도 안시켜주니 열받아서 중3때 친구를 꼬드겨 추천하게 해 출마를 했으나 떨어졌다. 결국 그 12년간 해본 '최고위직'은 부반장이라는......ㅠ.ㅜ
    교훈: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대딩3
    반장 한번 못해본 콤플렉스 때문인지 과회장 선거에 유독 눈길이 끌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선거 공고를 내도 아무도 출마를 안하길래 이번 기회에.....하는 흑심에 출마해 덜커덕 과회장이 되어버렸다. 한 달 뒤. 내가 미친 게 틀림없다..하고 무쟈게 후회했다.
    교훈: 가는 토끼 잡으려다 집 토끼들 다 놓친다
  14. 엇? 죄송합니다. 근데 어떻게 해제하는 거죠? 일부러 로긴 한게 아니고 그냥 덧글 한 번 올리니까 계속 남아있네요..-_-???
  15. 아.. 제 블로그 말씀하신 거군요. 곧 해제하겠습니다. 실은 지금 사용제한이 들어와서..-_-;;

    '블X클럽' 미용실에서 가격을 6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광고를 퍼왔더니만... '상업적 게시물'이 게시되었다고 제한을 시키는 군요..ㅋㅋㅋ (다른 게시물은 전혀 '상업적'이지 않기 때문에..;;)

    암튼 문제 해결되면 해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6. 음.. 반장 안해본 해가 언제더라..? ㅡㅅㅡa
    • 2007.04.20 01:29 [Edit/Del]
      세상에, 역시 초년부터 날리셨군요. 웬지 inuit님은 어릴 때부터 만능으로 온갖 시기, 질투를 받으며 괴롭게 살았을 줄 알았는데 인간관계마저 좋았다니, 배가 아프다 못해 포경수술 자리마저 터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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