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소수자운동우리 시대의 소수자운동

Posted at 2006. 5. 10. 22:38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예전 이학사에서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라는 책이 나온 적 있습니다. 소수자의 권리를 옴니버스식으로 나열한 책으로 당연히 많이 팔렸을리는 없습니다. 이 책은 그 후속작 정도로 볼 수 있는 책인데 '다르게...'와 달리 학술적인 논문이 모여 있습니다. 논문이니만큼 좀 딱딱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논문이 지나치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우선 논문의 한계일수도 있겠으나 수치에 소수자의 목소리가 묻혀버린 느낌입니다. 소수자가 느끼는 감정은 어떠한 사건의 나열이나 수치보다는 그들의 육성을 통해서야 더 와닿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논문 모음에서도 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다가 전체적인 소수자운동의 조망은 윤수종 교수의 글 하나뿐입니다.

이러다보니 그저 수치정리, 인권운동전개상황을 찾기에는 좋겠지만 넓게 보지도, 그렇다고 소수자의 삶을 이해하기도 부족한 어정쩡한 책이 되었습니다. 물론 수치나 전개상황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겠으나 어차피 글이 별로 흥미있게 쓰이지 않은터라 차라리 관심있는 각 분야에서 책을 찾아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개중 추천할만한 부분은 윤수종 교수의 글 '우리시대 소수자운동의 특성과 함의'가 전체를 조망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고 글도 깔끔합니다. 윤교수는 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범법성'으로 규정하기 쉽다는 문제를 제기하는데 확실히 한국은 소수자에 대해 아직까지 포용력이 너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이 사회적 죽음을 의미할 정도니까요. 그러고보니 홍석천씨는 뭐하고 사나 -_-...?

그리고 넝마공동체(넝마주이)가 아직 있는 것은 참 놀랍습니다. 한 번도 못 봤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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