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던컨팀 던컨

Posted at 2007. 5. 23. 00:30 | Posted in 실천불가능 멘토링부
과거의 선수들과 현재의 선수들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제 생각에 팀 던컨은 그 영향력만으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10년동안 시즌 MVP 2회, 파이널 MVP3회를 차지하며 세 번의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신인왕은 물론 All NBA first team 9회, second team 1회, All Defensive first team 10회를 차지했습니다. 어쩌면 올 시즌이 끝나면 그 기록은 더 화려해질지도 모르고요. 그런 그의 네임밸류가 커리어에 비해 초라한 이유는 그가 화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덩크도 잘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밋밋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본기를 주로 하여 상대를 제압하기에 Mr. Fundamental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입니다. 그 때문에 그가 속한 San Antonio가 결승에 오르는 순간 NBA의 운영진들은 한숨을 내쉽니다. 시청률이 높게 나올 리가 없기 때문이죠.

그의 실력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마인드입니다. 그는 스스로가 원한다면 언제든 높은 기록을 낼 수 있음에도 오직 팀의 승리만을 위해 헌신합니다. 그의 플레이가 소박해 보이고 기량에 비해 기록이 비교적 낮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또한 팀의 리더로써 불리한 판정에 대해 어필을 하지만 절대 흥분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흥분은 곧바로 팀의 패배로 연결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우승팀들이 All NBA team에 두세명을 가지고 있지만 San Antonio는 던컨을 제외하고는 third team 한 명 배출하기 힘든 던컨 위주의 팀이기 때문입니다.  한 명의 선수로써뿐만 아니라  리더로써도 멘토의 표본을 보여주는 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던컨이 어떻게 이런 위대한 선수가 되었을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신문에서 던컨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good, better, best, 이 세 단어를 기억해라. 잘 한다면 더 잘 하도록 노력하고 더 잘 한다면 최고가 되도록 노력해라."

이 말은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지금까지도 던컨의 좌우명으로 남아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신체 조건과 감각도 그의 성공에 일조했겠지만 결국 지금의 던컨을 낳은 것은 어머니의 이 한마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때로는 자만에 젖기도 하는데 이는 발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발전하려는 의지가 없기에 나오는 좁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좁은 생각을 버리기 위해서라도 더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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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난 이번엔 피닉스가 나가주길 바랬는데 아무래도 호리한테 말린 듯...반지 6개는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란 걸 호리가 보여줬음..ㅎㅎ 게임 스코어 2대2에서 말이지...아무래도 보는 사람한테는 내시 횽아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리딩이 재밌는데....정말 디트로이트랑 샌안토니오랑 붙으면 결승전은 재미는 없을 듯...패턴만 지겹게 보겠군..ㅎㅎ
    • 2007.05.25 09:07 [Edit/Del]
      호리의 천재성은 가히 환상이었죠. 라이브로 본 것이 행복하답니다. 참고로 한국은 컨퍼런스 파이널부터는 거진 중계를 해 주네요. 디트로이트는 모르겠고 샌안토니오는 은근 재미있는 것 같아요. 내시의 천재적인 리딩과는 달리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게 예술이더군요 ㅎㅎ
  2. 그래서 던컨을 좋아합니다.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치수횽아의 '기본이 중요하다.'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죠. ㅎㅎㅎ 친구들이랑 농구할때 저도 포스트 쪽에 있기때문에(179인데 센터봅니다..제길..ㅠ.ㅜOTL..) 보고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3. 데이빗 로빈슨이라는 리그 최고의 센터를 보유하고 매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다가 로빈슨의 부상으로 한번 삽질한 시즌의 결과로 팀 던컨을 지명할 수 있게 되었고, 데이빗 로빈슨은 팀 던컨을 위해서 은퇴를 1년 연장하기도 했죠. 센터 부재의 시대에 샌 안토니오는 무슨 복인지 모르겠네요..
    • 2007.05.25 09:10 [Edit/Del]
      그러니까 말이죠. 이미 미국 최고의 프렌차이즈로 뽑혔다는군요. 더 안습인 것은 당시 보스턴이 50%에 달하는 1번픽 확률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물먹었다는 것, 그리고 던컨 이후 최고의 빅맨 오든이 나오는 올해 19%의 확률로 또 다시 물 먹었다는 것... -_-

      삶은 별로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요.
  4. 아...어제 티비보다 알아냈는데,,,,던컨 중국에서 별명이 돌부처(石佛)이더만...ㅎㅎ..그의 표정을 생각해보니 어떤 별명보다도 가장 잘 어울리는 별명이 아닐까 한다...
  5. 미스터 기본기... 확실히 감독이 제일 선호하는 스타일이겠죠...
    근데 샌안에 토니 파커는 적어도 세컨팀에는 들지 않으려나요... ㅡㅡ;
    지저분한 수비의 브루스 보웬도 디펜스는 퍼스트일테구...
    괜한 딴지였나요... ㅡㅡ;
    • 2007.05.25 09:11 [Edit/Del]
      파커가 서드 팀에 든 적은 있습니다. 파커도 충분히 A급이지만 워낙 쟁쟁한 놈들이 많다보니...
      보웬은 수년째 디펜스계를 주름잡고 있죠, 격투기계도 -_-...
  6. 점프 10cm입니다. 제가 센터를 하는 이유는 단지 1. 같이하는 친구들 중 키가 제일 커서..2. 신체비율적으로 봤을때 신장에 비해 팔이 길다. 3. 드리블이 젬병 4.맨처음 농구시작할때 포스트플레이에 반해서... 정도 입니다. 점프가 낮아도 신장차가 있으면 어느정도 먹히더군요. ㅋㅋㅋ
  7. 던컨 20점 이하로 하락하자 한계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기록만 보는 자의 폐해가 -_-

    그러나 던컨도 문제점이 있는데... 경기 보고 있으면 졸려요
    • 2007.05.26 18:37 [Edit/Del]
      아, 난 샌안토니오 경기가 재미있던데, 그야말로 유기체와 같은 팀플레이가... ㅡ.ㅡ
      던컨도 던컨이지만 포포비치의 능력을 인정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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