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딩 하나를 과외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아해!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했으나 이게 웬 일...
어린 아이들은 좀 더 동물에 가깝다.
지성과 이성보다는 본능과 감성에 가까운 것이다.
이 때문에 동물 사회에서 일어나는 직감적 서열짓기에 민감하다.
그래서 어느새 초딩은 나를 자신의 아래에 놓고 나를 가지고 논다.
이런 굴욕의 세월을 보내던 중 결정타가 들어왔다.
"넌 나보다 만만한 사람이 몇 명 있니?"
"하나, 둘, 셋... 셋이요."
"누구? 친구들이니?"
"아니오, 쟤네들이요."
초딩이 가리키는 곳에는 어항이 있었다.

아아, 김성모 선생님... 제게 힘을 줘요.
더군다나 여아해!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했으나 이게 웬 일...
어린 아이들은 좀 더 동물에 가깝다.
지성과 이성보다는 본능과 감성에 가까운 것이다.
이 때문에 동물 사회에서 일어나는 직감적 서열짓기에 민감하다.
그래서 어느새 초딩은 나를 자신의 아래에 놓고 나를 가지고 논다.
"자, 이제 이해가 가니?"
"아니오."
"왜 안 가니?"
"원래 그래요."
..........
"원래 그런 걸 어떻게 하겠어요. 넘어가요."
"아니오."
"왜 안 가니?"
"원래 그래요."
..........
"원래 그런 걸 어떻게 하겠어요. 넘어가요."
"너는 왜 이렇게 공부를 안 하니?"
"우리 오빠 닮아서요."
..........
"진짜에요, 우리 오빠한테 물어봐요."
"우리 오빠 닮아서요."
..........
"진짜에요, 우리 오빠한테 물어봐요."
"너는 왜 이렇게 애같이 구니?"
"초딩이라서요."
..........
"요즘은 개념없다고 개초딩이라고도 해요."
..........
"초딩이라서요."
..........
"요즘은 개념없다고 개초딩이라고도 해요."
..........
"넌 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빙빙 도니?"
"원래 세상은 돌고 도는 거에요."
..........
"원래 세상은 돌고 도는 거에요."
..........
"오늘은 왜 늦게 왔니?"
"친구들 상담한다고요."
..........
"진짜에요. 저 없었으면 걔네들 자살했을지도 몰라요."
..........
"사람 생명이 구해요, 공부가 중요해요?"
..........
"친구들 상담한다고요."
..........
"진짜에요. 저 없었으면 걔네들 자살했을지도 몰라요."
..........
"사람 생명이 구해요, 공부가 중요해요?"
..........
"너는 대체 언제 공부할 거니?"
"학교에서 공부는 정말 하고 싶을 때 하는 거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언제쯤 하고 싶어 질거니?"
"다시 태어나면요."
..........
"학교에서 공부는 정말 하고 싶을 때 하는 거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언제쯤 하고 싶어 질거니?"
"다시 태어나면요."
..........
이런 굴욕의 세월을 보내던 중 결정타가 들어왔다.
"넌 나보다 만만한 사람이 몇 명 있니?"
"하나, 둘, 셋... 셋이요."
"누구? 친구들이니?"
"아니오, 쟤네들이요."
초딩이 가리키는 곳에는 어항이 있었다.

아아, 김성모 선생님... 제게 힘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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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저히 아이는 감당 못 하겠어요;
녀석이 밥 안 먹고, 말 안 듣고, 양치질 안하고...이렇게 화낼 짓만 하면, 저는 이렇게 말하죠.
"너, 혼나볼래?"
그럼, 그가 그럽니다.
"아빠는 내가 불행해지면 좋겠어?"
....(으이그 이걸 어떻게 해. 이제 다섯살인데. 태어난지 고작 만 3년 된 놈이...)
이럽니다.
그러니, 초딩 과외에서 받으신 경험은...
사실은 아직 시작도 아니라는 점...^^(이승환님 혹 결혼하신 건 아니죠?)
덤으로 inuit님 아드님도 내공이 장난이 아니던데 대결을 시키는 게 어떨까 합니다 -_-a
그보다 이 놈 가스나가 오늘 지 엄마 있으니 아주 착한 애가 되더군요, 안 하던 음식을 가져오지 않나...
예~전에 학습지 교사를 한 적이 있어요.
음... 분위기상으로 나누자면 씨니컬, 유치, 순수. 이렇게 셋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애들이 많이 바뀐건지 유독 이 꼬마가 그런건지..
암튼 안쓰럽군요.
-참. 전 엘윙님이랑 inuit님 블로그에서 뵙고 타넘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D
어쨌든 반갑습니다 :D
제 친구도 초딩 과외가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첫번째처럼 뺀질거리는 경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