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심청전 - 221세기 심청전 - 2
Posted at 2006. 5. 16. 23:27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아버님, 제 벌이만으로는 도저히 무리이옵니다."
"청아..."
"예, 아버님."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한계를 그렇게 지어서는 아니되느니라."
-_-......
"오르고 또 오르면 태산도 못 오를 리 없느니라."
"아버님, 제발 궤변은 이제 좀 -_-..."
"이 아비는 청이를 믿는단다."
"전 더 이상 아버님을 못 믿겠사옵니다."
-_-......
"이제는 제가 구걸하기 싫다 아니하옵니다. 제발 아버님도 좀 움직이소서."
"애비는 눈이 멀었지 않느냐?"
"자신에게 한계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애비는 눈이 멀었지 않느냐?"
"하물며 지하철 일호선에 가면 태반의 걸인이 맹인이옵니다."
"애비는 눈이 멀었지 않느냐?"
"붙여넣기는 제발 그만 합시다 -_-+..."
"응... -_-..."
구걸을 하던 청이는 물에 빠진다. 지나가던 스님, 잽싸게 청이를 구해낸다.
"괜찮으시오, 소저. 큰일날 뻔했소."
"저기... 여기 무릎까지밖에 안 잠기거든요 -_-..."
-_-......
"스님, 많이 굶주리셨나 봅니다. 내 한번만 이해하겠습니다."
"저기... 한 번만 더 이해해주면 안 되겠나?"
-_-......
"안 되는가보군..."
"대체 내 팔자는 왜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이러한거지... -_-..."
"소저 얼굴을 보아하니 근심이 가득하구려, 무슨 일이 있는 것이오?"
"길을 가다가 변태 스님을 만났습니다."
-_-......
"스님, 그럼 전 이만..."
"기다리시오, 소저. 내 그대의 근심을 듣고 싶구려."
"스님은 본인의 근심부터 좀 해결하는 게 좋을 듯 하옵니다."
-_-.....
"전 바쁜 몸이옵니다.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옵니다."
"잠깐!"
"무슨 용무라도...?"
"자네,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지?"
-_-......
"너무 걱정말게, 내 소저의 근심을 풀어주겠네."
"어떻게 말씀이시옵니까?"
"그러니까 소저는 가족을 먹여살릴만큼 큰 돈이 필요한 게 아닌가?"
"아니오, 그 가족을 내쫓으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_-.......
"내 삶은 너무 걱정 마시오, 스님. 이미 구걸에 익숙해진지 오래외다."
"음... 확실히 그래서인지 비굴한 아우라가 온 몸을 감싸고 있군..."
-_-...
"그러나 자네 언제까지 구걸을 하며 살텐가?"
"이 나라의 장애인 복지가 자리잡는 그날까지..."
"이민을 가게."
-_-......
"부친이 장애인인가?"
"맹인이외다. 더군다나 일도 하지 않는..."
"공양미 삼백섬을 우리 절에 보시한다면 눈이 뜨일걸세."
"장난합니까 -_-..."
-_-......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말도 안 되는... 혹시 JMS에서 나오셨습니까..."
-_-......
"변태이신걸 보니 맞는 것 같기는 한데 그 양반은 사이비 불교가 아닌 사이비 기독교였을텐데..."
"여보게, 소저. 내 말을 좀 믿어보게. 나는 사이비도 아니고 사기도 치지 않네."
"스님같으면 믿겠습니까 -_-..."
-_-......
"요즘 절이 많이 힘든 듯 한데 일을 하옵소서..."
"본인은 승려이외다."
"성철스님께서도 일하지 않는자는 먹지도 말라 하셨습니다."
"본인은 승려이외다."
"저기 막스께서도 노동이 인간의 본질이라 하셨습니다."
"본인은 승려이외다."
"아버지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_-..."
-_-......
"어쨌든 소저, 이제 들어가 보겠나이다."
"삼백섬이면 정말 눈이 뜨이네."
"먹을 게 없으면 쌀이라도 주워 드옵소서."
"아니되네."
"어째서입니까?"
"소가 되고 싶지 않네."
-_-......
"내 배부른 돼지가 될지언정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네."
"차라리 돼지가 되십시오."
-_-......
"그럼 전 이만..."
"청아..."
"예, 아버님."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한계를 그렇게 지어서는 아니되느니라."
-_-......
"오르고 또 오르면 태산도 못 오를 리 없느니라."
"아버님, 제발 궤변은 이제 좀 -_-..."
"이 아비는 청이를 믿는단다."
"전 더 이상 아버님을 못 믿겠사옵니다."
-_-......
"이제는 제가 구걸하기 싫다 아니하옵니다. 제발 아버님도 좀 움직이소서."
"애비는 눈이 멀었지 않느냐?"
"자신에게 한계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사옵니까?"
"애비는 눈이 멀었지 않느냐?"
"하물며 지하철 일호선에 가면 태반의 걸인이 맹인이옵니다."
"애비는 눈이 멀었지 않느냐?"
"붙여넣기는 제발 그만 합시다 -_-+..."
"응... -_-..."
구걸을 하던 청이는 물에 빠진다. 지나가던 스님, 잽싸게 청이를 구해낸다.
"괜찮으시오, 소저. 큰일날 뻔했소."
"저기... 여기 무릎까지밖에 안 잠기거든요 -_-..."
-_-......
"스님, 많이 굶주리셨나 봅니다. 내 한번만 이해하겠습니다."
"저기... 한 번만 더 이해해주면 안 되겠나?"
-_-......
"안 되는가보군..."
"대체 내 팔자는 왜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이러한거지... -_-..."
"소저 얼굴을 보아하니 근심이 가득하구려, 무슨 일이 있는 것이오?"
"길을 가다가 변태 스님을 만났습니다."
-_-......
"스님, 그럼 전 이만..."
"기다리시오, 소저. 내 그대의 근심을 듣고 싶구려."
"스님은 본인의 근심부터 좀 해결하는 게 좋을 듯 하옵니다."
-_-.....
"전 바쁜 몸이옵니다.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옵니다."
"잠깐!"
"무슨 용무라도...?"
"자네,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지?"
-_-......
"너무 걱정말게, 내 소저의 근심을 풀어주겠네."
"어떻게 말씀이시옵니까?"
"그러니까 소저는 가족을 먹여살릴만큼 큰 돈이 필요한 게 아닌가?"
"아니오, 그 가족을 내쫓으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_-.......
"내 삶은 너무 걱정 마시오, 스님. 이미 구걸에 익숙해진지 오래외다."
"음... 확실히 그래서인지 비굴한 아우라가 온 몸을 감싸고 있군..."
-_-...
"그러나 자네 언제까지 구걸을 하며 살텐가?"
"이 나라의 장애인 복지가 자리잡는 그날까지..."
"이민을 가게."
-_-......
"부친이 장애인인가?"
"맹인이외다. 더군다나 일도 하지 않는..."
"공양미 삼백섬을 우리 절에 보시한다면 눈이 뜨일걸세."
"장난합니까 -_-..."
-_-......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말도 안 되는... 혹시 JMS에서 나오셨습니까..."
-_-......
"변태이신걸 보니 맞는 것 같기는 한데 그 양반은 사이비 불교가 아닌 사이비 기독교였을텐데..."
"여보게, 소저. 내 말을 좀 믿어보게. 나는 사이비도 아니고 사기도 치지 않네."
"스님같으면 믿겠습니까 -_-..."
-_-......
"요즘 절이 많이 힘든 듯 한데 일을 하옵소서..."
"본인은 승려이외다."
"성철스님께서도 일하지 않는자는 먹지도 말라 하셨습니다."
"본인은 승려이외다."
"저기 막스께서도 노동이 인간의 본질이라 하셨습니다."
"본인은 승려이외다."
"아버지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_-..."
-_-......
"어쨌든 소저, 이제 들어가 보겠나이다."
"삼백섬이면 정말 눈이 뜨이네."
"먹을 게 없으면 쌀이라도 주워 드옵소서."
"아니되네."
"어째서입니까?"
"소가 되고 싶지 않네."
-_-......
"내 배부른 돼지가 될지언정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네."
"차라리 돼지가 되십시오."
-_-......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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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iac
2006.05.20 04:21 [Edit/Del] [Reply]역시나 센스는 여전하시네요!!-
2006.05.21 01:29 [Edit/Del]
이승환
아직까지 들어찬 게 없어서인지 싱거운 것은 잘 나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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