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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님 자작소설

반전소설

요즘 공포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쓰고 있는데 이중반전을 넘어 오중, 육중 반전을 도입해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남길 생각입니다.


영화명 : 반전
감독, 연출, 음향, 영상, 미술, 각본, 의상 : 이승환


준호는 반 친구인 도형이네 집에 숙제를 하러 갔다. 아파트 현관에서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타기 시작했다.

"꼬마야, 어서 타."

하얀 제복을 입은 예쁜 안내양이 준호에게 손짓했지만 준호는 더 기다리기로 하고 타지 않았다. 몇 분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찰관에게 준호는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안내양 누나가 타라고 했는데, 저는 타지 않았어요."


이 때, 집에서 뛰어내려 온 도형이가 말했다.

"바보,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안내양 누나가 없어!"

......
 

다음 날 아침 로동신문 1면

'엘리베이터 걸, 취업 첫날에 사망'

......


준호는 도형이에게 이야기하려 했으나 도형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선생님, 도형이 오늘 왜 결석했어요?"

"도형이? 그런 애가 우리 반에 있었나?"

......


집으로 돌아온 준호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엄마 품에 안겨 말했다.

"엄마, 도형이가 귀신이었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엄마는 준호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넌 아직도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


공포에 떠는 준호에게 엄마는 말했다.

"삼성그룹 이회장님을 찾아가거라."

......


준호를 만난 삼성그룹 이회장님.

"드디어 너를 만나는구나... 김비서."

"예, 회장님."

"이 녀석, 당장 중국으로 보내 업무를 가르치도록 하게."

......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준호는 중국 새우잡이 배에서 하루 10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결론 : 억지스러운 반전은 아니함만 못하다. 이 블로그는 주인 없이 몇 년째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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