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난 감상은 정말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올해 들어 읽은 첫 책이 이 책이라는 사실이 행운이라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본 책 중 최고의 자기개발서인 듯 하네요, 이에 비할 저자라면 스티븐 코비 정도이겠는데 드러커 쪽이 스티븐 코비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드러커는 현실과 이상, 가치와 행동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지니고 조언을 합니다. 정말 책을 읽으며 언더독님이 왜 드러커 빠돌이가 되었는지 (블로그 이름 참조)이해가 되더군요. 이 책이 제게 준 많은 지침 중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업을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해야 하는 목적을 설정하라. 스스로 방향을 정하며 그 방향은 성과와 공헌, 즉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주목하고 시류에 편승하지 마라. 무난한 목표보다 확연한 차이를 낼 수 있는 높은 목표를 세워라. 비생산적 요인을 제거하고 성과는 오직 강점으로만 올릴 수 있으니 약점은 무시하라. 강점에 집중하고 이를 개선하라.
공헌에 초점을 맞추어라. 이는 직접적인 결과로 산출되어야 한다. 성과를 올리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실행 능력뿐이다, 실행 능력은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동시에 믿어지지 않을만큼 단순하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단 만능이 되려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전문지식을 타인이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하라. 이를 위해 더욱 자신의 지식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능력을 지닌 이들을 보다 잘 활용할 때 목표 달성 능력은 증대된다.
의사결정은 무엇이 수락 가능한가에 앞서 무엇이 올바른가에서 출발하라. 진정 필요한 의사 결정인지를 분명히 하고 경계 조건을 분명히 하고 사실이 아닌 견해에 기초해 출발하라.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의견의 불일치를 조장하라. 그렇다면 의사 결정은 스스로 결정된다. 충분히 이해하기 전 서둘러 행동하지 말되 행동을 늦추지 말라.
곧 사회로 나아갈 안습의 대학 졸업반이다보니 다소 현실적 조언들 위주로 정리되었지만 이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얻은 깨달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자신의 강점에 힘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조직과 연계시킬 때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회 진출에서 제가 원하는 포지션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작게나마 성과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것도 너무 자력에 의존하기보다 제 강점을 극대화시켜 타인, 혹은 조직과 연계해 이루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면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드러커가 엄청난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데 대해 약간의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학자들과 달리 학문에 몰두해 얻은 것이 아닌 사회 진출 이후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매 3~4년간 번갈아가며 공부한 결과물이라 합니다. 확실히 좀 더 조급함을 버려야겠습니다, 다만 좀 더 성실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어쨌든 요즘 자기개발서가 넘치고 질도 대충 짜집기한 수준이 많은지라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던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진심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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