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사회를 버려 둔 입시제도 개혁학벌사회를 버려 둔 입시제도 개혁
Posted at 2008. 1. 15. 22:24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가뜩이나 말 많던 입시제도와 사교육비 논란, 이번에 이명박 되니까 입시제도 자율화되고 사교육비 늘어날 거 많이들 걱정들이 많음. 그러나 뭔 짓을 해도 사교육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함. 이번에 수능 등급제 결과는? 수능 사교육비가 조금 줄었을지는 몰라도 논술로 가볍게 옮겨 가버림. 그런데도 자꾸 입시제도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교육부의 엄청난 착각 덕택. 자꾸 사교육비 문제를 입시제도에 묻는데 사교육비가 높은 이유는 입시제도 탓이 아니라 학벌사회 때문임을 무시한다. 한 마디로 개가 집 안에 똥을 싸대는데 개를 교육시킬 생각은 안 하고 사료만 바꾸는 꼴.
물론 각종 선진국도 학벌이 존재하지만 한국보다 비교적 이에 따른 기회의 유실 정도가 작고 또 물질적 혜택이 큰 직업을 갖지 않아도 어느 정도 삶의 질은 유지되니 한국과는 좀 달리 봐야 할 것 같음. 덤으로 직업 좀 구리다고 ㅂㅈ 취급은 받지 않는다고 함. 사교육비를 자꾸 입시, 교육 문제로만 한정하고 사회 문제로 확장해 보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제 아무리 다양한 입시 제도를 도입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 더군다나 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위 10%에 진입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져만 갈 것임. 사실 학벌에 따라 좋은 직장을 가느냐 마느냐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 사회 생활 해 본 양반이면 다 알 듯. 근원적 문제는 냅두고 현상에만 집착하는 교육부에는, 그리고 미지의 집단 인수위에는 이제 GG치고싶은 심정.
그나마 분명한 것은 사교육비를 늘리는 가장 큰 요인은 잦은 입시정책 변화라는 것. 이제 좀 B급 강사와 교사도 파악하고 적응될 즈음이면 다시 다른 제도가 생겨 일부 앞서나가는 강사들에게 새로운 교육제도 시장은 과점시장으로 제공되어 버린다는 슬픈 사실. 미국식 평가 이야기도 있던데 한국은 그럴 형편도 안 되지만 (환경이나 재정은 둘째치고 학부모들 난리날 것이니) 이런 다양한 평가 들어가면 각종 사교육 탄생할 듯함. 그리고 다양한 평가방식이야 필요하겠지만 수능 등급제 등 인위적으로 하나의 평가 요소 반영 비율을 낮추는 방법은 경쟁자(학생)들의 불안정성만 가중하기에 부작용만 창출할 것이라 생각함.
굉장히 뭐 같은 소리이지만 현재 상황에 대처할 가난한 이들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학원 선생들을 아예 학교로 초빙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음. 규모의 경제를 형성해서 돈을 아끼고 그나마 상류층과 맞붙는 전략을 짜는 것이 차라리 효율적인 듯. 자꾸 공교육, 공교육 외쳐봐야 학벌사회가 존재하는 한 그것이 인생까지 결정하는 문제에서 더 나은 효용을 제공하는 사교육을 버릴 돌아이는 없을 듯. 이명박 대학 자율화로 말이 많은데 난 어쨌든 대학의 다양성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각 대학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물론 사교육비와 이가 떼놓을 수 없는 문제이지만 글쎄다, 그럴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지방대 적극적 차별 정책을 하나라도 더 시행하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려나? 아님 말고.
1교시. 운하 – 토목, 건축 등 심시티 관련 부문을 총체적으로 학습, 단 비용-편익 분석은 제외.
2교시. 세금 – 거시적 감세, 미시적 탈세, 이 두 마디로 정리 가능.
3교시. 처세 – 대마불사의 기치, 일단 우긴 후 문제시되기 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 주.
4교시. 종교 – 공적인 것은 갖다 바치고 사적인 것은 자신이 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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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어느정도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이건 거의 단테의 지옥의
입구에서 말하는 듯한 "여기 들어온자 희망을 버려라"수준의 경쟁이 이뤄지니...;;
이명박 아저씨는 그저 ㄷㄷㄷ이라는 표현 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보다는 제 생각이 더 들어가면서 아주 내용이 시니컬 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조선일보 보면서 이명박 욕합니다. 제 성격이 더러워지고 있어요.
착한 제 성격 안좋아지는거 이거 누구한데 항의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