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박찬호가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

Posted at 2008. 7. 5. 21:5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최근 박찬호 선수의 연일 호투가 이어지며 왜 고정 선발로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군요. 뭐 제 생각은 올릴 수도 있겠지만 굳이 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할 거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국 언론의 박찬호 사랑이 지나치기에 단장과 감독을 깔 뿐이지, 지금 팀의 선택은 잘못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먼저 다저스 선발진을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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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 브레드 페니 (5승9패 ERA 5.88)
2004 년 중반 플로리다의 파이어 세일 전략 (우승 후 주요 선수 팔아먹기) 에 의해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선수입니다. 두 말할 것 없는 특급 투수입니다. 트레이드 이후 2006년 한 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방어율 3점대를 기록했으며 작년은 방어율 3.03 16승 4패라는 괴물급 성적을 거두었죠. 박찬호 선수가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을 때 방어율이 3.27임을 생각하면 다저스 구장 이야기할 수준이 아니죠. 비록 부상으로 삽을 좀 펐으나 이런 선수를 빼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컨디션 회복이 좀 안 되었을지라도 당연히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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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발 : 데릭 로우
(6승 8패 ERA 4.02)
보스턴의 기적 당시 그 데릭 로우 맞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다저스 트레이드되었죠. 땅볼 투수인지라 플라이볼 투수에게 좋은 다저스 구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의심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방어율 3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그나마 높은데 4.02로군요. 기복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최근 6년간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200이닝 이상을 던질만큼 견실한 투수입니다. 더군다나 그 중 한 해는 199이닝이었고요. 결론은 완소입니다. 이 정도 선수를 연 900만에 굴릴 수 있는 것은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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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발 : 채드 빌링슬리
(8승 7패 ERA 3.12)
84년생(...)입니다. 2003년 드래프트되어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데뷔 이후 3년째 방어율 3점대고요.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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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 히로키 구로다
(4승 6패 ERA 3.73)
일본 통산 성적이 방어율 3.69에 103승 89패입니다. 막판 2년간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25승 14패에 방어율 2.55로 날아다닌 덕택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마쓰자카처럼 괴물 소리 듣고 온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충분한 선발감이라는 평가는 받았습니다. 컨트롤이 좋은데다가 구종이 다양, 덤으로 투구폼으로 구종을 읽을 수 없는 등 흔들리기 힘든 스타일인데다가 다소 선발 투수 투구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이닝 이터'로 날린 선수입니다. 계약기간도 아직 2년 남아 있고 박찬호가 밀어낼 선수는 아니죠.


한 마디로 위 선수들은 밀어낼 수 없는 투수입니다. 다저스 선발진은 이만큼 빠방합니다. 예전 애리조나, 양키즈, 보스턴, 오클랜드 등 무시무시한 원투펀치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슈미트...) 다들 B+ 정도의 평가는 받을 법한 선수들이며 현재 투구 내용 역시 특별히 나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박찬호 선수가 노릴 수 있는 자리는 마지막 5선발 뿐인데 이조차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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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1 : 에스테반 로아이자
(1승 2패 ERA 5.63)
14시즌간 무려 여덟 팀(...)에서 뛴 선수입니다. 트레이드 회수는 10회(...)로 이사를 참 자주 다니느라 힘들었을 선수입니다. 초반에 잠시 선발 기용하더니 기대에 부응 못함은 물론 부상까지 겹쳐서 700만 달러의 연봉에 빛나는 먹튀로 공인받은 선수입니다. 이번에 복귀했던데 더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쟁자야 밑에도 많으니(...) 일단 제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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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2 : 에릭 스털츠
(2승 1패 ERA 2.21)
79 년생입니다. 일단 이것만으로도 먹고 들어가죠. 지난 해까지 활약이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난 세 번의 선발 성적이 방어율 2.21, WHIP (매회 피진루 비율) 0.98로 꽤 좋습니다. 물론 아직 샘플이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박찬호가 쉽사리 제치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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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3 : 클레이튼 커쇼
(0승 2패 ERA 4.42)
88 년생(...) 한국으로 따지면 이제 대학 2년생, 여자 꽁무니 쫓아 다니라 학점 빵꾸 날 나이입니다. 2006년 무려 7순위로 드래프트 되었는데 이조차도 저평가라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대충 여기까지만 봐도 알 수 있듯 현지에서의 기대감은 어마어마했고 주전 선발의 줄부상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 선발로 들어섰습니다. 비록 8번의 등판 동안 평균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방어율은 4.42이지만 괜찮습니다. 8번 중 6번을 2실점 이하로 막았고 이 정도 기복은 신예에게 당연한 관문이니까요. 역시 박찬호가 뚫기는 쉽지 않습니다. 라고 열심히 쓰고 확인해보니 오늘 마이너 갔습니다. 한 명 더 제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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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4 : 궈훙즈
(3승 1패 ERA 1.86)
81 년산 대만제(...)입니다. 엄청난 포텐셜로 인해 이미 1999년 미국에 진출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등판 10명 타자 중 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제2의 노모 열풍을 예고만 하고서는 연이은 부상으로 2004년까지 앓아 누웠... (다저스 지못미) 하지만 올해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듯 방어율 1.86으로 특급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를 믿고 등판시킨 세 번의 선발 등판 방어율이 5.06이라는... 평생 불펜으로 썩어야 할 듯 합니다. 고로 이 분도 그냥 제쳤다고 보는 쪽이...

여기까지 자료로 보면 스털츠 하나만 제치면 될 것 같고 왜 지금까지 박찬호를 중용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 법 합니다. 그러나 로아이자가 맛이 가기 전 그는 700만 달러를 받는 기대주였으며 커쇼는 최고의 기대주, 궈훙즈는 특급 불펜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박찬호는 몇 년간 최고의 먹튀 생활을 해 온지라 팀의 신뢰를 받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박찬호의 기회는 맨 뒤로 밀릴 수밖에 없죠.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결과론입니다. 모든 결과를 예측하면 그건 신일테고 박찬호 선수는 분명 타 선수에 비해 신뢰가 갈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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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안 좋으니까 삭발하고 마음 다잡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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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 관계는 없어 보입니다만...

더군다나 박찬호 선수는 이제 전성기는 훌렁 지나간 선수입니다. 부상 경력까지도 있고요. 상대적으로 타 선수들은 젊은데 이는 단지 포텐셜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아직 자유계약 자격이 없기에 팀에 몇 년간 묶여 있어야 할 선수라는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잘 던진다고 타 팀으로 내 뺄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더 중용하게 되죠. 이에 비하면 박찬호는 올해 지나면 안녕인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은 한국과 달리 보상금 따위 없고요. 당연히 기회는 타 선수에게 먼저 돌아가게 됩니다.

어쨌든 현재 박찬호 선수는 선발 성적, 불펜 성적 모두 좋습니다. 다소 외교적 발언이 일상화된 메이저리그이지만 조 토레 감독 역시 분명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고요. 아마 박찬호 선수는 이제 5선발로 배정될 것입니다. ESPN 라인업에서도 박찬호를 5선발로 표기하고 있고요. 물론 여전히 스털츠와의 경쟁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박찬호에 좀 더 호의적이고 박찬호 선수의 최근 투구 내용이 워낙 적은지라 앞으로 큰 실수만 없다면 박찬호는 드디어 다시금 선발진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찬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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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러나 더욱 큰 난관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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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이미 1선발 - 제이슨 슈미트
(올 시즌 성적 없음...)
샌 프란시스코에서 800만 달러가 안 되는 연봉에 5년간 봉사하며 특급 성적을 내고 3년간 4700만 달러 계약에 다저스로 팀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작년 6경기 던진 후 드러눕더니 병원이 좋은지 지금까지 누워 있습니다... (참고로 6경기도 무지 못 던졌습니다) 매달 복귀한다고 하는데 매달 복귀 안 합니다. 그리고 7월은 꼭 복귀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의 제이슨 슈미트가 돌아 옵니다. 이제서야 팀의 신뢰를 받은 박찬호 선수인데 슈미트가 돌아오면 여전히 자리는 없다는... Orz...

결론 : 백차승 봅시다...
  1. 야구 좋아하시는군요. 전 카디널스 팬인데, 요즘 잘하나 모르겠네요. 박찬호는 인간승리라고봐요. 선수로서보다 인간적으로 참 존경할만한 사람인듯 합니다.

    사실, 야구 접고 한국와도 뭐라 할 사람 없잖아요.
    • 2008.07.06 23:36 신고 [Edit/Del]
      사실 관심 끊은 지 좀 되었습니다. 템파베이 좋아했는데 삽질이 지긋지긋했던지라... 그런데 올해부터 갑자기 미치기 시작한지라 다시금 재미를 붙이는 중입니다.

      박찬호 선수의 경우는 이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닐까요? 멋진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마쳤으면 합니다.
  2. 이런 전문가적인 글. 좋습니다. ㅋ
    박사장님 부활하시리라 믿습니다.
    중딩떄 쉬는시간마다 티비틀어서 박사장님 선발경기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때는 다저스 라인업을 롯데만큼이나 꿰고있었는데..ㅎㅎ
    은퇴전에 15승만 찍어주면 정말 소원이 없겠습니다. ㅠㅠ;;
    • 2008.07.06 23:36 신고 [Edit/Del]
      저도 중학교 때 그랬습죠 ㅎ
      텍사스까지도 완전 국민 팀이었는데 그 놈의 삽질이 뭔지 (덕택에 국내 야구 부활...)

      뭐, 지금 모습만 해도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거의 기적으로 보는지라 -.-
  3. 비밀댓글입니다
  4. 오늘 기사보니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박찬호 선발라인업에 들어갔더군요. 요즘 정말 잘 던지는듯^^
    아무리 잘 던져도 계속 선발로는 뛸수 없겠지만...(구질이니 성적이니 뭐니 해도 결국 돈에서 밀리겠죠. ) 올해 박찬호는 10년전 다저스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던 그 박찬호를 다시 보는 듯 해서 기분 좋습니다^^
  5. 뭐 한국언론도 그렇지만 해외언론도 요즘 상당히 박찬호에 대해서 필요이상으로 콩방정을 떨고는 있습니다.
    아무튼 회춘한 찬호씨 은퇴전까지 잘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6. hongmei
    라이브스코어 http://hi-livesco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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