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춘향전 - 321세기 춘향전 - 3

Posted at 2006. 6. 11. 21:49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춘향아씨, 이제 그만 포기하시오."

"아니되옵니다. 이방."

"자칫하면 사또에게 유린당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목이 날아 갈 수도 있는 일이오."

"목이 날아가더라도 자신을 지킨다면 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겠나이까?"

"그럼 이왕 죽을 거 내게도 한 번 대 주시오."

-_-......

-_-......

"차라리 그냥 죽겠나이다."

-_-......

"그대같으면 전쟁터에서 피흘리며 죽어가고 있는데 적군이 어차피 죽을 몸 운운하며 속옷을 내리면 기분 좋겠소?"

-_-......

"죽는 것만 해도 억울한데 돌림빵까지 당하라니 -_-..."

-_-......

"그대도 밀양 놈들처럼 훈방조치 될 거란 생각은 버리시길 바라오."

"방금 한 말은 내 사과하리다. 아씨의 절개가 얼마나 굳은지 궁금해서 내 한 번 떠본 것이라오."

"그럼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나이까?"

"아씨가 그토록 찾던 이도령이 이 곳에 와 있소."

"정말이시오?"

"이 몸 뭐가 잘났다고 거짓말을 하겠소?"

"그래서 한국의 거짓말은 정치인, 경제인들의 특권인가 보구려."

"-_-...허허, 아씨 언변이 매우 뛰어나외다."

"당신도 정치인이란 말이오. 이방이 무슨 9급 공무원인 줄 아오?"

-_-......

"여튼... 도련님은 건강하신지요?"

"당연히 매우 건강하오."

"당연히 과거는 합격하셨겠죠?"

"당연히 과거는 떨어졌소."

-_-......

"아주 거지꼴로 돌아왔더구려..."

......

......

"내 속지 않소. 그대의 이야기는 하루빨리 날 변사또의 품으로 가게 하려는 것인가본데 그런 거짓말에 내 넘어가지 않을 것이오."

"호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오?"

"내 비록 무지랭이 기생의 딸이지만 대한민국 정치인들을 믿을만큼 어리석지는 않소."

"당신같은 정치혐오증이 오히려 정치인들에게 득세를 하게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창출해 낸다고는 생각지 않소?"

"아무리 그러려니해도... 당신같으면 정혼자 있는 몸을 데려와 포기하고 다리 벌리라는 인간을 믿겠소 -_-..."

-_-......

"더 이상 긴 말 하고 싶지 않소. 그리고 변사또에게 전하시오. 난 목에 칼이 들어온대도 도련님을 기다릴 것이라고."

"아씨의 마음은 잘 알았소. 허나 이도령이 돌아온 것은 사실이오."

?!

"지금 곧 이 자리로 불러오리다."

"잠깐, 당연히 과거는 합격했겠죠?"

"듣던대로 어지간히 거지근성이 몸에 달라붙었구려,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는 걸 보니."

-_-......

"고시가 그렇게 쉬운 거라면 대한민국이 고시 공화국이 되었겠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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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히 안타까워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2. 제가 컴퓨터 포맷문제로 한동안 인터넷을 못했더니 이런 문제가 생겼었군요.
    앞으론 열심히 활동할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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