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is nothingNews is nothing
Posted at 2008. 8. 13. 22:45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2002년 신입생 수련회 때였나? 내가 놀랐던 것은 여자애들 가슴이 커졌어요가 아니었다. 바로 개그콘서트를 무지 따라한다는 것이었다. 당시가 아마 '생활 사투리' 코너가 유행했던 것 같다. 사실 좋은 개그는 예상했던 상황과 벗어나는 결과가 돌발적으로 나오는 창조성에 그 맛이 있지만 그것이 재소비될 때는 1차적 개그를 모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창조와 모방, 이 아이러니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개그의 재소비가 1차적 개그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 목적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1차적 개그의 목적은 군중 다수를 상대로 하여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시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반대로 개그의 재소비는 특정 대상과 하여금 자신과 관계를 유지해 나아가는 데 있다. 때문에 그것은 굳이 웃기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상대방과 동질감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것은 개그이되 개그가 아니다.
내게는 뉴스 역시 개그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1차적 뉴스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재소비될 때는 그 내용이 중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방한다. 살인사건을 모방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를 그저 반복적으로 내뱉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목적이 정보 전달보다 관계 유지에 있다는 점에서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뉴스를 떠들고 나눈다는 행위, 활동 그 자체이다.

사실 이러한 뉴스의 속성을 이미 매스미디어들은 잘 알고 있다. 왜 사건사고가 그토록 중요하게 다루어지는가? 교통사고보다 그것을 발생하게끔 하는 룰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이목을 모을 수 없다는 사실로 배재된다. 사실 전쟁을 비롯한 국가간 문제는 국가수장의 의사결정보다 국내 권력을 둘러싼 파워게임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스토리를 정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한다. 다시 말하자면 뉴스는 알맹이가 없는 방향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게 뉴스는 아무 것도 아니다. KBS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한 손에는 이명박 사진을, 한 손에는 셋째 손가락을 들고서 이렇게 외칠테다.
News is nothing!

개그의 재소비가 1차적 개그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 목적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1차적 개그의 목적은 군중 다수를 상대로 하여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시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반대로 개그의 재소비는 특정 대상과 하여금 자신과 관계를 유지해 나아가는 데 있다. 때문에 그것은 굳이 웃기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상대방과 동질감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것은 개그이되 개그가 아니다.
내게는 뉴스 역시 개그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1차적 뉴스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재소비될 때는 그 내용이 중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방한다. 살인사건을 모방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를 그저 반복적으로 내뱉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목적이 정보 전달보다 관계 유지에 있다는 점에서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뉴스를 떠들고 나눈다는 행위, 활동 그 자체이다.

사실 이러한 뉴스의 속성을 이미 매스미디어들은 잘 알고 있다. 왜 사건사고가 그토록 중요하게 다루어지는가? 교통사고보다 그것을 발생하게끔 하는 룰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이목을 모을 수 없다는 사실로 배재된다. 사실 전쟁을 비롯한 국가간 문제는 국가수장의 의사결정보다 국내 권력을 둘러싼 파워게임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스토리를 정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한다. 다시 말하자면 뉴스는 알맹이가 없는 방향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게 뉴스는 아무 것도 아니다. KBS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한 손에는 이명박 사진을, 한 손에는 셋째 손가락을 들고서 이렇게 외칠테다.
News is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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